“크엉헉!”
그다지 좋지 않은 꿈을 꿨다.
깊이 잠들기라도 한 걸까, 아니.. 애당초 내일이 13살이자 학원 입학 시험 보는 날 이니까 긴장돼서 잠이 안 들어야 정상이 아닐까?
“도련님! 제가 깨워버렸나요!? 죄송합니다아!”
“으···예? 뭐요? ····방금 뭐라 했어요? ······가 아니지, 뭐라 했어?”
“다름이 아니라, 학원장님께 부탁 받았거든요···· 모르모프 디 라엘님은 앞으로 <도련님>이라는 호칭으로 말하라고·····”
“····응?”
난 순간 고민을 했다.
고민을 하는 것을 최대한 들키지 않기 위해 모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아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응?”라고 하고는 시간을 벌였다.
“일단 커피····”
“아··알겠어!”
메이드 복장을 하고있는 미모의 여성이 준 커피를 홀짝 들이키며 다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고민하기전에는 망설임없이 “아··· 그렇게 부르지 않아도 돼.” 라고 하려 했지만, 나름 좋을지도.
그야, 도련님 같은 호칭은 애니 속 금수저들의 집에 있는 가정부가 하는 말이잖아?
그럼 뭔가 더 부티나잖아?
뭔가 더 강해보이잖아?!
“····앞으로도 도련님이라고 불러줘,”
“··아···넵.”
하지만 난 다시 말했다.
“그냥 내 이름으로 불러도 되고,”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야, 기분은 좋다만 상대방 입장에선 말하기 싫은 입장일 테고 나마저도 주위에 사람들이 있다면 쪽팔릴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것도 그런 게, 난 신사잖아?
그렇게 말하고 결정이 난 뒤엔 나는 다시 커피를 홀짝 들이키며 말했다.
“오늘 입학시험에 대해 알려줘, 준비물이나 시간대 같은거나 장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군요···· 라엘님은····”
“뭐, 그렇지...”
그녀는 투덜대더니 나에게 설명을 시작해주었다.
“일단 신기하게도, 다른 마법 학원과는 달리 선생님 또는 연습용 괴를 상대로 시험을 치루지 않아요. 그래서 뛰는 것이죠,”
·
·
·
몇 분 뒤,
끝날 거 같지 않았던 그녀의 설명은 드디어 끝이 났다.
내용을 대충 정리해보자,
『일단 첫 번째. 연습용 괴나 선생님 같은 존재하고는 입학시험을 치루지 않는다.
이 국제 마법학원은 입학시험을 각자 입학 희망자들과 결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10명중에 5명이 살아남는다면 5명이 그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입학시험에 있는 공간에는 피해를 입어도 피해라는 감각이 없어서 아주 미세하게 톡 하고 건든 느낌일 것이라고 한다.
죽지도 않는다. 1분동안 누가 더 많은 피해를 입히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학원 지원자는 대략 1000명, 그 1000명중엔 이미 필기시험과 자신의 능력을 소개하는 소개서 작성으로 약 500명이 걸러졌다.
남은 500명은 10시에 하는 시험관에서 전투를 치루는 것이다.
그리고 그 500명에서 이긴다고 뽑히는 게 아닌, 지더라도 능력의 센스와 능력의 힘 같은 것들을 측정하고 통과시켜줄 때도 있다.
통과시켜지는 수는 500명 중의 150명이다.』
“내 활약상이 공개 될 예정인가,"
내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를 묻는다면, 그것도 그런 게 흔한 애니나 라이트노벨에서는 먼치킨 주인공이 활약을 보여주며 하렘 멤버 제1을 구하는 전개가 나오니까.
뭐, 그런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난 강하다.
그래서 자신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대충대충 머리를 깜고는 출발했다.
국제 마법 총 학원회에――,
***
대략 2분 밖에 소요가 안됐다.
그야, 개인 기숙사실은 마법학원이랑 아주 밀접하니까,
애당초 그곳은 마법학원 학생이 애용하라고 만든 곳 이니까.
하지만 난 다르다,
그 이유라면?
주인공이니까.
적어도 나만은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 세계의 주인공이리라, 그렇게 생각한다.
고급스러운 화분에 깔끔하게 도배 되어있는 흰색 타일과 검은색 타일,
도트모양으로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주는 이곳은 나에게 딱 맞는 장소이다.
문을 끼익- 열고 들어가자 선생님으로 보이는 정장 입은 남성이 보였다.
이젠 정장 입은 남성이 보이면 난 바로 선생님이 떠오를 것이다,
왜냐고? 검은 정장을 성애자 마냥 맨날 입고다니니까,
빨 필요도 없어서 인지 단 하루도 벗을 때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넓고 넓은 마법학원 안에 있는――, 넓고 넓은 교실 한 곳에 들어갔다.
내가 마지막으로 온 것을 보니 아마, 나는 지각생 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자마자 하는 말이,
“입학 시험이다! 모두들, 청춘을 튀겨보자고!”
“예이~”
반 분위기가 좋다.
어느 면에선 심상치 않기도 하다,
그렇게 전생에서 어렸을 때 한창 유행했던 <해피 바이러스>라는 책에 나온 내용 마냥 나도 감염되어 갔다.
곧 나도, 선생님의 활기차고 흥을 돋우는 말에
무심코 말해버렸다.
“예이~!”
***
“자, 장난은 그만하고! 이제 진짜 진지하게 겨뤄보는 겁니다. 이건 바로 <서열 정리>이자 <입학 시험>이기도 하겠죠. 그러니까 더욱 중요한 겁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통과된 사람 중 순위표가 한 개 나옵니다. 그 순위표에는 자신의 기술을 얼마나 효율있게 썼느냐, 얼마나 강하냐가 적혀있으며 총 합점으로 1등 2등 3등 그리고 150등까지 쭈욱 나열됩니다. 그 순위에 따라 꽤나 혜택이 있으니 열심히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난 진지하게 임하란 말에 간결하게 대답했다.
“넵.”
그렇게, 미리 학원 측에서 짜둔 대진표가 큰 스크린에 보여지기 시작했고.
하나 둘, 이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이름이 보였지만 아직 내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모르모프 디 라엘이라는 이름이 아직까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보이지 않은 줄만 알았지만, 그 마지막엔 내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 뭐야..저건――!?”
동시 시각- 시점/학원장 ***
“크크크큭.”
지금쯤이면 발표됐을 것이다.
내가 웃는 이유를 말하자면,
내가 직접 짜둔 스페셜 한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모르모프 디 라엘이라는 재미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일을 해볼생각이다.
그가 재미있는 이유?
그때, 그가 날강도를 잡을 때
나는 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무심코 보았다. 라는 간단한 일이 아닌,
엿보았다.
그가 <파이어 스나이퍼>를 쓰는 것을.
파이어 스나이퍼는 나름 고급 마법이다.
마법 적응력이 어느정도 상위급이여야 연마가 가능하다.
그런데도 그는, 휴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사용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파이어 스나이퍼>라고 해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거창한 마법을 쓴 것이다.
그것은 파이어 스나이퍼지만 파이어 스나이퍼 같지가 않았다.
그야, 아주 얇은 히트포인트가 단점인 마법에 엄청난 범위를 지니게 해버렸으니,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그런 마법이었다.
그건 애초에 말이 안된다.
이 세계의 밸런스라는 것에 어긋난다.
그런 그를, 나는 호기심에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탐구 과정의 1단계
그와 싸우는 것.
그는 이제 13살이지만, 13살 같지않은 말투에, 센스에…
그래서 결코 나는, 13살이라고 봐주지 않을 것이다.
뭘 봐주지 않냐고?
대진표를 보면 알 것이다.
그야, 대진표에는 지금 즈음 나타났을 것이다.
「모르모프 디 라엘」 vs 「잘생긴 학원장」
그러나 이것은 내 탐구활동이자 학원 학생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그의 힘을 봤을 때, <오토 메딕>의 힐이 못 따라갈 수도 있기에, 죽을 위험이 있기에,
내가 직접 나서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사용했다.
<나생문>이라는 레전더리 방어형 마법을,
시점/라엘 ***
주변의 학생들이 웅성거리며 모르모프 디 라엘이 누구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그 모르모프냐며 내 가문에 대한 이야기 까지도 나온다.
이건 무슨 일일까,
무슨 꿍꿍이 일까,
학원장은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는가·······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다.
그야, 학원장에게 [진심]이라는 <불괴(부숴지지 않는)>속성 부여 무기로 머리를 쌔게 내려쳤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보복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싶다.
이렇게 나는 허무하게 탈락되는 것일까?
하지만 들었다.
그 메이드 복장을 하고있는 미모의 그녀에게,
지든 안 지든, 자신의 능력 활용과 센스, 그리고 힘에따라 결정된다고.
그러니까, 힘 차이가 너무 나는 전재를 제외 하에,
상대가 누구든 평등한 싸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여러 싸움이 진행되며,
긴장해서 그런지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어떡하지, 뭘 해야하지, 라는 고민만 하다가 시간은 모두 흘러가버렸다.
시간 오버다.
왜냐하면,
벌써 내 차례가 왔기 때문이다.
큰 스크린에 한 대전을 알리는 큰 글씨가 나타났다.
「모르모프 디 라엘」 vs 「잘생긴 학원장」
그렇게 나는, 결투장에 나서고
그것을 보는 학생들은 내 눈 색깔이 검은색 인 것을 보고는 수근거렸다.
“겨우 휴먼이냐고, 학원장이 거창하게 탈락시키려 하나보네, 가여워라.”
"푸풉, 넌 말을 무슨 그렇게하냐? 짠하게! 들리겠다~"
난 그 말을 듣고 1도 발끈하지 않았다.
미개한 녀석들의 수근거림은 애니나 소설 속에서도 주인공의 사이다 요소로 사용되니까,
그것을 만들어주는 발판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 녀석들이 난 일반 휴먼이 아닌 걸 알아줬음 한다.
나는, 휴먼이지만 세계 최강의 휴먼이 될 인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