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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Creater-미래 창조자
작가 : 작은상어
작품등록일 : 201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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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작의 시간
작성일 : 17-07-01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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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에나는 왕도 근처 묘지의 언데드 토벌이란 간단한 임무를 받고 묘지로 향하던 길이었다. 신관이 된지 2주동안, 전혀 밖에 나올 수가 없었던 리에나는 제법 오랜만이란 생각과 함께 묘지로 홀로 걸어가고 있었다. 슬슬 해가 지는 시간이 되어, 찬란하게 노을이 빛난다. 노을을 보면서 리에나는 아직 소식조차 없는 알렌을 잠시 그려본다.

 

  "... 상당히 위험해 보이던데 괜찮을지..."

  "일단.. 내 할일부터 하자."

 

  밤이 되고, 리에나가 묘지로 들어섰다. 묘지는 의외로 매우 조용했다. 딱히 유령이나, 언데드같은 흔적은 없었다.

 

  "... 뭐지? 왕성에서 들은 대로라면 밤이면 언데드가 상당히 출몰한다고..."

 

  리에나는, 뒤에서 이상한 시선을 느낀다.

 

  "언데드인가?"

 

  리에나가 한걸음씩 그 시선이 오는곳으로 다가선다. 그 조금씩 가까워지자, 그 시선을 보낸듯한 무엇인가는 이미 없어졌었다. 리에나는 의문만을 느끼며 어느새 묘지의 가장 중앙까지 걸어들어갔다.

 

  "... 이곳이 중앙인데, 아무것도 안보이는..."

 

  그때, 갑자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반대편에서, 검은 덩어리가 잔뜩 튀어나온다. 그 검은 덩어리는 액체인지, 고체인지조차 구분이 안될정도로 괴기한 생김새와, 주위에는 상당한 어둠계 마법의 기운을 뿜으며 리에나의 근처로 오고있었다.

 

  "저게 뭐지..?"

 

  ".... 나타났군."

 

  "!!"

 

  갑자기 들리는 말소리. 리에나가 고개를 돌리자, 왕궁의 성기사 몇명이 보였다.

 

  "언제부터죠 대체??"

 

  ".. 네가 올떄부터. 우리가 오면 저녀석이 숨어버려서 어쩔수 없었어."

 

  대답하는 성기사복장을 한 남성은, 마틴이었다. 마틴은 말을 끝마치고, 곧장 리에나의 앞으로 걸어나가서 검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주위의 기사들이 모두 전투할 준비가 끝나자, 그 검은 덩어리는 도망가기 시작한다.

 

  "젠장! 또 놓치겠어!!"

 

  "제가 잡겠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리에나가 말한다. 리에나는 마틴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그대로 달려서 검은 덩어리를 쫓았다.

 마틴일행을 제쳐두고, 10여분쯤 계속 달리자, 숨이 차올라, 멈춰서고 만다.

 

  "하아... 대체 어디 간거지?"

 

  계속해서 숨을 헐떡이는 리에나의 옆으로 그 검은 덩어리가 다시 온다. 리에나는 검은 덩어리를 응시했다,

 

  ".. 그냥 슬라임인가?"

 

  가까이 접근했는데, 이번엔 도망치지 않는다. 리에나는 약간의 의구심을 느끼면서도 다가가 어느새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도달했다. 리에나가 손을 뻗어서 그 검은 덩어리를 잡으려는 순간. 그 덩어리는 입을 벌리듯이 갑자기 커지더니, 리에나를 집어삼켰다.

 

  "꺄악!!"

  '슬라임이 무슨 이런 공격을...!!'

 

  집어 삼켜진채로 리에나는 그대로 마력을 흡수해 탈출하려고 마법을 준비했다, 그순간,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울린다.

 

  "리에나.. 들려?"

 

  "!!! 알렌씨??

 

  "맞아. 지금 이건 우리가 약간 개조한 슬라임이야. 왕도에선 처음 보이는 거겠지."

 

  "우리?? 누군가와 만난건가요?"

 

  "그래.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야."

 

  "왜 저는 여기로.."

 

  "아 맞다, 가장 중요한걸 안물었네? 신관 임명식은?"

 

  "빛의 신관이 되었어요."

 

  "..해냈구나"

 

  "하지만... 뭐가 뭔질 모르겠어요. 황제라는 사람이 갑자기 저로 신관을 정했다고 하더니, 임명식까지 몇 시간만에 다 끝나버리고 그대로 2주정도는 계속 외부와 단절된채로 지내서.."

 

  "... 상당히 지능적이군"

 

  "네??"

 

  "아니야. 아까보니... 마틴과 같이 온듯한데 대체 뭐야?"

 

  "그 사람이 그냥 뒤쫓은거 같아요.. 전혀 눈치를 못챘어요."

 

  ".. 그녀석이 이 슬라임을 잡으려해서 도망다닌건데.. 뭐, 그냥 몬스터로 봐서 다행이네."

 

  "... 그래서 언제 다시 볼 수 있죠?"

 

  "곧. 이제 왕도로 다 같이 갈거야."

 

  "반란인가요?"

 

  "혁명이지."

 

  "기다릴게요.."

 

  ".. 누군가가 오네. 네 마법으로 이 슬라임을 통채로 날려버리고 네가 잡았다고 해. 그럼 별 의심은 안할거야. 꼭 흔적도 없이 없애버려야 한다?"

 

  "알겠어요. 꼭... 돌아와야해요!!"

 

  "... 약속할게."

  "어서 터트려!"

 

  {빛의 폭풍을...}

 

  순식간에 리에나의 손끝에서 푸른빛이 소용돌이치다가, 이내 폭발한다. 슬라임은 흔적도 없이 순식간에 흩어져 사라졌다.

 

  "이거.. 한발 늦었구만."

 

  "... 잡았으면 된거 아닌가요?"

 

  "그 슬라임은 나조차도 처음보는 녀석이야. 여기 있는 성기사들, 몬스터 사냥엔 도가 텄어. 이녀석들까지 모를리가 없는 특이종이였지."

 

  "그냥 묘지에 있다가, 원혼이 깃든거 같아요."

 

  "원혼이 깃든다고 몬스터가 저리 괴상하게 된단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 그런가요, 그냥 저 슬라임에게 집어삼켜졌을떄 어둠의 마법이 강하게 느껴져서 그랬죠,"

 

  "어둠의 마법이라고? 슬라임같은 하위 몬스터가??"

 

  "확실해요. 그래서 위험하다 판단. 그대로 없애버렸습니다."

 

  "... 그래 수고했다. 먼저 돌아가. 난 이 근처에 또 그런녀석이 있나 수색하지."

 

  "언데드 토벌인데, 토벌할게 없는 이유는.. 당신 떄문이죠?"

 

  "그거 뭔 헛소리냐."

 

  "당신이 다 없애버린거 아닌가요?"

 

  "하... 이것 참 예리한 꼬마구만."

 

  마틴은 리에나의 곁으로 다가가서, 리에나의 흰 머리카락을 응시하며 말했다.

 

  "이 국가에선 백발의 여자 마법사는 상당히 두려운 존재지. 그건 아나?"

 

  "... 과거의 일에 너무 얽매인거 같은데요."

 

  "과거라.. 그리 먼 과거도 아니지, 내 아버지 때니"

 

  "전 악마도, 마녀도 아니에요."

 

  "그건 두고보면 알 일이지."

 

  "네? 그게 무슨..."

 

  "돌아가,"

 

  "싫어요."

 

  "빛의 신관보다 성기사의 수장은 더 높은 지위를 가진다. 그정돈 알겠지?"

 

  "...."

 

  "돌아가."

 

  "네, 알겠습니다."

 

  리에나는 묘지에서 곧장 나와, 왕궁쪽으로 돌아갔다.

 

  "성기사의 수장.. 이라. 그런 사람이...."

 

  리에나는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서서, 침대에 눕고, 오늘의 일을 회상한다. 알렌과 간단히 연락을 한 일, 마틴을 다시 만난일... 그리고, 얼마 지나지조차 않은 불타는 마을에 관한 기억.

 

  "아마, 우리 가족도 전부 희생되었겠지..."

  "대체 왜.. 성기사란 사람이 그런 짓만.."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들다가, 어느새 잠이 든다.

 

 

 

  "알렌!!"

 

  "무슨 일이냐.. 엘란?"

 

  "지금 왕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1!"

 

  "뭐?"

 

  "왕국측에서 네가 보낸 그 개조한 슬라임의 흔적을 잡은거 같아!"

 

  "분명... 리에나의 마법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텐데..."

 

  "그 장소의 기억을 읽은건 아닐까?"

 

  "!!"

 

  "기억을 읽는 마법.. 빛의 신관이나 아니면 빛의 무녀 정도의 마법사 하나면 가능할지도.."

 

  "아니, 마틴 그자가 한 짓이 분명해."

 

  "뭐?"

 

  "그녀석은 최상위의 성기사야. 그정도는 별 무리없이 해내겠지."

 

  "그 근처에 누가 없었어야 할텐데... 오해 받을게 뻔해."

 

  '... 리에나는 괜찮으려나..'

 

  "무슨 생각해?"

 

  "아 별거아냐.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그닥 큰 옛날도 아니지 않아? 아직 몇 년씩 흐른것도 아닌데."

 

  ".. 그런가... 아직도 시간이 안갔구나."

 

  이런 저런 대화를 주고받는 알렌과 엘란 사이에 레카와 탈리스가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와서 말을 꺼낸다.

 

  "일이... 좀 꼬였습니다."

 

  "무슨 일이지?"

 

  "엘란님... 죄송합니다."

 

  "아니, 뭐가 죄송한질 먼저 말해줘야지."

 

  "네라가.. 언데드화로 정찰을 하다 걸린듯 합니다."

 

  "뭐??"

 

  "그 알렌씨가 제안한 언데드 슬라임을 필요이상으로 만들다가 성기사들에게 몇 기를 잡혔다고.."

 

  ".. 마틴 녀석이 그리 대단한 녀석은 아닌가보네."

 

  "엘란.. 미안.. 쓸데없는 생각을 해내서 걸려버렸.."

 

  엘란이 말을 끊으며, 괜찮다는 투의 대답을 하고는 바로 병사들을 불러보은다. 네라를 제외하고 레카와 탈리스가 함께 나간다. 어느새 병사들은 대부분 다 모여 있었고, 엘란이 말을 이어간다.

 

  "지금 우리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렸다."

  "알렌이 냈던 언데드 슬라임 정찰 계획이 실패했어."

 

  병사들 웅성웅성거린다. 상당히 동요하는 기색이 보인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미 왕성근처의 루트는 확보했으니."

  "계획을 더 앞당긴다!! 녀석들이 그 슬라임이 뭔지 정확히 알게되기 전에 쳐야하니 말이다."

 

  혼란스러워 보이는 병사들과, 몇몇은 망한거 아니냐고 푸념까지 늘어놓는다. 그떄, 알렌이 나선다.

 

  "병사들에게 전한다. 비록 우리가 그 슬라임에 대해선 걸렸지만.. 아직 한명의 아군이 왕성내에 또 있다. 그 사람이 우릴 도울거다. 걱정말고, 빠르게 진군을 준비하도록!"

 

  간결하게 말을 끝내고 부대장들이 모두 회의실로 들어선다. 들어서자마자 엘란은 알렌에게 다가서서는 묻는다.

 

  "대체 그게 무슨 말이야? 협력자라니.. 그것도 왕성내에??"

 

  "내가 보살펴준 아이가 있어. 그 아이는 나보다 훨씬 강해."

 

  "그 사람이 왕궁안에서 우릴 돕는다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 그 사람이 제일 위험하겠는데."

 

  "내가.. 안그렇게 만들거야."

 

  그때, 네라가 회의장에 들어온다.

 

  "죄송합니다!!"

 

  ".. 네라 어서와,"

 

  "제가... 아직 미숙해서.."

 

  "아냐. 괜찮으니까.. 진군 계획만 짜자."

 

  "진군... 더 빨라진건가요?"

 

  "우리 정찰병이 걸렸으니.. 파악하기 전에 쳐야지."

 

  ".."

 

  "알렌, 네가 짠 계획을 다시 검토해보자고."

 

  "원한다면."

 

  알렌은 자신이 짠 전술을 말하기 시작한다.

 

  "자, 우리는 일단 각 부대장끼리 부대를 통솔해서, 나, 엘란, 레카, 탈리스, 네라까지 총 5부대로 나눈다. 병력의 수는 거의 비슷하나, 예외적으로 탈리스의 부대에만 2배를 배치한다. 탈리스의 부대는 최 전방. 탈리스는 가장먼저 돌입해서, 일반마법으로 관심을 끌어, 그리고, 탈리스의 부대를 막으로 성기사급의 인물이 하나라도 나오면, 바로 레카가 나선다. 탈리스가 고유마법인 둔화를 최대한 범위를 넓혀 걸면, 내가 혼자 돌입해서 불을 붙이고, 거기에 레카가 불을 확산시켜. 그대로 나는 내 고유마법으로 시간을 가속해볼꺼야. 가속은 돌리기보다 더 힘들어서, 20분정도가 한계일거야. 그 정도면 불은 제법 옮겨 붙어있겠지. 그러면 그 불이 옮겨부터 죽어가는 병사를 네라가, 언데드로 만들어가며 계속 왕성을 휘젓는다."

 

  "... 상당히 구체적이네요?"

 

  "확실히, 엘란보다 낫네. 막무가내 보다야.."

 

  ".. 언데드는... 일정수가 넘으면 통제가 안돼요.."

 

  "괜찮아, 통제가 안되어서 더 날뛰어주면 우리입장에선 더 좋지."

 

  "근데.. 알렌씨 시간 가속은 가능하겠어요?"

 

  "아마 될거야."

 

  "그것만 불확실 하잖아요."

 

  "걱정마, 내 생각대로면 될테니..""

 

  "... 믿을게요."

 

  네라와 대충 말을 주고받고, 탈리스에게 말을 건다,

 

  "탈리스, 넌 괜찮겠어?"

 

  "뭘 말하는 거지?"

 

  "네 둔화는, 충분히 넓은 범위에 거는게 가능해?"

 

  "물론. 맘만 먹으면 아군전체에게 까지 닿을건데."

 

  "... 그래 믿는다."

 

  "레카."

 

  "네?"

 

  "내가 어떻게는 돌진해서 불씨를 피울테니. 빠르게 써 알겠지?"

 

  "나는.. 아마 작전중에 왕성으로 침입해서, 중앙을 칠거야."

 

  "... 언제들어도 이해 안되는 계획이네... 대체 왜?"

 

  엘란이 의구심을 가지며 묻고, 알렌은 그저 중앙을 쳐서 자신에게 관심이 끌리게 하고 더 빨리 왕성을 장악하란 작전이라 말했다.

 

  "근데, 요새들은 어쩌죠? 저희의 원래 계획은 요새부터 하나씩 점령.. 아니었나요?"

 

  "레카, 왕성을 떨어트리면, 우리의 목적은 끝난거야. 우리는 나라를 세우려는게 아니잖아?"

 

  "... 하지만.."

 

  "그 점은 군단장인 내가 알아서 해."

 

  "엘란, 책임 지지 못할만은 하지마."

 

  "알렌.. 너야 말로."

 

  "... 내가 뭘?"

 

  "아니다. 그냥 너 하고싶은대로 해,"

 

  "..."

 

  서로가 서로를 어느정도 의심하며, 그렇게 시작의 시간은 더 빨리 다가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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