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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규씨
작품등록일 : 201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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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입단 시험(4)
작성일 : 17-06-19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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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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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놀라서 뒷걸음을 쳤다.

 

 "대..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거든!!"

 

 "함부로 한 거 아닌데?"

 

 그녀가 웃으면서 점점 다가오자 나는 계속 뒷걸음질을 했다.

 

 "오지 마.. 그 이상 오면 공격 할거야! 이 검 보이지!?"

 

 "아까는 계속 공격했잖아."

 

 "그건 네가 먼저 했잖아!"

 

 그녀가 다가오는 걸 멈추지 않자. 나는 검을 치켜세웠다.

 

 "내가 뒤에 있는 여자한테 공격했는데 네가 막았잖아."

 

 "그럼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잖아!"

 

 "그럼 너는 나보다 저 여자가 더 좋은 거네?"

 

 "이봐 난 저 여자랑 방금 처음 봤고 아무런 감정이 없거든! 그리고 넌 대체 싸우다 말고 이게 무슨 짓이야!?"

 

 그녀는 허리춤에 숨겨진 단검을 왼손으로 몰래 꺼내 들어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

 

 "정말? 아무런 감정이 없는 거야?"

 

 "있는 게 이상할 정도라니까.."

 

 그녀와 나의 거리가 상당히 좁혀지자 갑자기 웃더니 몰래 꺼낸 단검을 나에게 휘둘렀다. 나는 고개를 숙여 피하고 검으로 단검을 날린 후 발로 그녀를 공격했지만 고개를 숙여 피했다. 그리고 그녀가 빠르게 주먹으로 내 얼굴 쪽으로 휘둘렀지먼 뒤로 도망쳐 피했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정말?"

 

 "이제 네가 하려는 행동은 전부 뻔해."

 

 그녀가 다시 달려와 공격해 왔다. 주먹을 날리자 손으로 막고 손목을 잡았다.

 

 "아파.."

 

 "이제 그만하지?"

 

 그러자 그 순간 다리를 밑으로 휘둘러서 다리를 걸었다. 너무나도 순간적이어서 제대로 피하지 못해 중심이 흔들려 넘어질 뻔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그녀는 활도 없이 활시위를 당기는 척을 했다. 그러자 손에서 빛이 나더니 아까 화살을 쏜 상황과 똑같았다. 활이 없다는 것은 제외하고는 말이다.

 

 "아!!!! 자..잠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넘어졌는데 손목을 잡고 있었던 터라 활은 없지만, 손의 조준 방향은 내 얼굴이었다. 넘어져서 도망칠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고 두 손으로 검을 잡아서 얼굴을 막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이내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던 화살은 시간이 지나도 날라오지 않았다.

 

 "뭐지..?"

 

 실눈을 뜬 채 얼굴을 막고 있던 검을 내렸다. 그 순간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 볼에다가 입을 맞추었다.

 

 "화살은 없어도 괜찮지만, 활이 없으면 화살을 못 쏴."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뭐.. 한..거야!!"

 

 그녀가 웃으면서 나에게 얘기했다.

 

 "내가 좋아한다는 말 진심이야. 그럼 다음에 보자 그때 동안 기다려~"

 

 그녀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어 던지더니 연기가 자욱해지기 시작했다.

 

 "저..저기 잠시만!!"

 

 연기가 순식간에 시야를 가렸고 그녀를 불렀지만 이미 연기에 가려진 지 오래였다. 검으로 연기를 걷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연기는 다 사라졌지만,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그녀는 없었다.

 

 "얼마나 봤다고 좋아한다니.. 대체 그 여자는 뭐였지..?"

 

 처음봤을 때만 해도 광기 들린 무서운 표정이었지만 마지막 그 웃을 때 표정 만큼은 예뻤다.

 

 "그보다 그 여자애랑 남자는 어디 갔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 여자애와 남자가 저 멀리서 오고 있었다. 뒤에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뭐야..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온 거야..?"

 

 "괜찮아?"

 

 "괜찮습니까..?"

 

 내가 걱정되긴 됐는지 나한테 바로 달려왔다.

 

 "괜찮아.."

 

 "그런데 그 적은 어디 있죠?"

 

 "도망..갔어.."

 

 "넌 내가 잡아오라고 했는데 그걸 놓치니?"

 

 "넌 어디 갔다가 이제 오는 거야!"

 

 "네가 질까 봐 지원병력을 데리고 왔지."

 

 그러자 뒤에 서 있던 머리가 장발에다가 눈매가 날카로운 남자가 말을 꺼냈다.

 

 "적을 놓치다니 제정신인 거냐?"

 

 "이봐요.. 그만들 해요. 저도 힘들어요.."

 

 그 남자는 날 째려보더니 이만 자리를 떴다.

 

 "대체 저 사람은 누구야?"

 

 "4부대의 대장이에요. 아! 그보다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3부대의 부대장 훈식입니다. 저 옆에 있는 조그마한 여성분은 3부대의 대장인 아호라님입니다.

 

 "그걸 네가 왜 말해!"

 

 "뭐야 이런 애가 3부대 대장이라니.. 그리고 넌 부대장이고.. 대체 왕국은 어떻게 되먹은 거야.."

 

 "뭐!? 이런 애!?"

 

 "대장님은 엘프입니다. 그래서 겉은 이렇게 보여도 무려 100살은 족히 넘습니다."

 

 "뭐어~!!! 믿을 수 없어. 귀는 이렇게 사람이랑 같은데!?"

 

 "부모님 한 분은 엘프고 한 분은 사람이어서 그렇단 말이야."

 

 "아.. 듣고 보니 그럴 듯하네."

 

 "그럼 다 정리된 것 같으니 이만 가자."

 

 "넵!"

 

 아호라가 훈식이를 데리고 떠나려 하자 붙잡았다.

 

 "잠시만! 부려 먹기만 하고 이렇게 너희끼리 가는 거야!?"

 

 "원하는 거라도 있어?"

 

 "2부대 시험장으로 가는 길 좀 알려줘!"

 

 "훈식아 네가 알려주고 와."

 

 "네~? 제가요..?"

 

 "왜? 싫어?"

 

 "아뇨! 그럴 리가요.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요. 하하하!"

 

 "그럼 부탁할게."

 

 "네.."

 

 "그럼 나도 부탁할게 식아!"

 

 "훈식인데요.."

 

 "괜찮아~"

 

 "이건 괜찮다고 될 게 아닌데.."

 

 나와 훈식이는 2부대 시험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런데 말이죠. 그쪽은 이름이..?"

 

 "킨! 잘 기억해둬. 아 그리고 존댓말은 안 해도 돼~ 나도 이제 안 하잖아."

 

 "아 저는 이게 편해서 말이죠."

 

 "그럼 맘대로 해. 그보다 말이야 아까 날 버리고 도망친 건 너무 하지 않아?"

 

 "아.. 그게 제가 3부대여서 말이죠. 싸움은 영 아니라서 그리고 제가 겁이 좀 많아서.. 미안해요.."

 

 "아니 뭐.. 사과 받으려고 얘기 한 거 아냐~"

 

 "그보다 강한 상대였는데 안 다치신 걸 보니 엄청 강하신가 봐요."

 

 "아니야.. 공격도 제대로 못 해보고 꼼짝없이 당했거든..."

 

 "자! 여기가 2부대 시험장이에요. 지금 왕국에 침입자 때문에 혼란스러워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뭐야 알고 있었어?"

 

 "저 이래 봐도 통신병이라고요!"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묻고 싶지만 바쁜 관계로 이만~"

 

 "힘내세요~"

 

 윤을 찾으러 시험장 안으로 빠르게 갔다. 안에는 생각과는 다르게 쓰러져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모두 괜찮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 사람이 묶여서 쓰러져 있었고 다행히 윤은 아무 일 없이 잘 있었다.

 

 "윤!! 괜찮은 거야?"

 

 "킨씨..? 여기는 무슨 일로 왔어요? 그보다 시험은요?"

 

 "다치지는 않았어? 저 묶여 있는 사람은 뭐야?"

 

 "침입자가 있었어요. 다행히 바로 대장님이 나서서 속박을 한 뒤 기절시켰어요."

 

 "정말? 다행이네.."

 

 상황은 침입자들을 내가 놓친 한 명의 여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잡아서 잘 끝났다. 그리고 5부대 시험은 나와 그 뒤에 깨어난 4명이 시험에 붙었다.

 

 "아~ 피곤해.. 그래도 시험은 합격해서 다행이네."

 

 "그러게 나도 합격할 줄은 몰랐다."

 

 둔이터 녀석도 합격자 중 한 명이었다. 합격자 중 한 명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합격자 발표 후 5부대는 전부 모였다.

 

 "오늘부터 새롭게 우리 부대에 들어온 신입들이다."

 

 부대장인 큘리가 우리를 소개해줬다. 그다지 생각한 것보다는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 후 대장인 이나가 와서 인사를 하던 도중 나를 보자 놀랐다.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설마 합격한거야?"

 

 "보면 몰라? 나도 이제 엄연한 왕국 군이라고~"

 

 이나는 맘에 들지 않는 눈빛으로 날 보았다.

 

 "그렇게 보지 말라고~ 그보다 넌 여기 대장이나 되면서 이때까지 말 안 했던 거야?"

 

 "그런 거까지 말해줄 의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

 

 아까 전과는 다른 차가운 태도에 당황했다.

 

 "갑자기 왜 그러지.."

 

 오늘 하루 왕국 시험이 전부 끝나고 저녁쯤이 돼서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

 

 "킨씨 여기에요."

 

 "일찍 나왔네? 윤도 합격 한 거야?"

 

 "뭐.. 운이 좋았어요."

 

 "장하네! 우리 윤!"

 

 "어린애 취급하지 말아 주실래요?"

 

 "그렇지만 아직 내 눈에는 어려 보여."

 

 "고작 3살 차이거든요?"

 

 "그래~ 그래~ 얼른 집에 가자."

 

 나와 윤은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보다 집으로 갈려면 어디 방향이지?"

 

 "따라와요."

 

 "역시 윤!"

 

 집에 도착하자 반갑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있었다.

 

 "킨! 이게 얼마 만에 보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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