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건데 좀 남기자...
이렇게 말해도...
다 처먹으란다...
누가 기독교 다니는 애 아니랄까봐...
하늘에서 남긴 거 다 먹기 싫으면 다 먹으란다...
그럴 때마다... 난 말한다...
너한테 지금 이렇게 억지로 먹는 게 더 곤욕이거든...
그냥 하늘가서... 처먹으면 안 될까...ㅋㅋㅋㅋ
어쨌든 말이 황천포로 빠졌다...
다시 도시락 싸온 걸로 돌아오자면...
아주 많은걸 싸왔다...
대박이다... 진짜...
난 말했다...
진짜,,,내가 한 거 맞아...ㅋㅋㅋ
헐... 그냥 너네집안 환갑잔치 때 음식...
데워서 온건 아니지?ㅋㅋㅋㅋ
미애가 말했다...
먹고 싫음 말어... 산속에다 던져 버릴 테니깐...ㅋㅋㅋ
난다시 말했다....
먹어야지... 먹어야지...
먹으려 그랬어...ㅋㅋㅋㅋ
미애는 무섭게 씨익 웃으면서...
그럼 우리 집앞 공원 정자에서 먹을까...ㅋㅋㅋㅋ
난 말했다...
나 밥 먹고 왔는데.... 집에서 나 혼자 먹으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어
미애는 내 말을 끊어 버리고...말했다
진짜... 나 집 바로 들어간다....???
그걸 원하나 보지??....
난 대꾸도 안 하고 정자로 가고 있었다...
미애는 씨익 웃으면서...
맛있게 먹으러 가자. ㅋㅋㅋㅋㅋ
우리 커플은 금붕어 커플이다...
완전 단순...ㅋㅋㅋㅋ 금방 둘 다 까먹는다...
어쨌든... 그렇게... 그 도시락에 맛없진???
안았지만... 그래도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고 우리 첫 번째 데이트는 순조롭게??...
끝이 났다...ㅋㅋㅋㅋ
특히 차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먼저 말도 많이 걸고 미애는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미애의 어머니께 나를 자랑하곤 하였다. 나는 기뻤다.
그런 것들이 나를 즐겁게 했다...
그렇지만 준석이는 그날이후에...
미애가 어떻게 변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호러소설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
그 다음 날 점심에 미애에게 전화가 왔다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다..
나는 역시 차를 사 주길 잘했어....
라는 생각을 했다....
카페에 가자마자 한나는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난말했다 너 뭐하게?
나 내 차 시트에 덮을 분홍색 시트 덮개 좀 사 줘~
미애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난 말했다...
오일 다 갈아죠는데 또???. 시트는 네가 좀 하지...ㅜㅜ
미애가 말했다...
남이섬 한 번 같이 가 줄게...난 말했다...
내가 그런 것 따위에 넘어갈 것 같아????
미애가 말했다...
그럼 추석 지나고... 놀이동산 추가..!!!!!!
난 웃으며 말했다... 오 ~~~ 땡기는데... ㅋㅋㅋ
난바로 말했다...
그래..뭐 얼마 안 하니깐 사 줄게...
역시나 난 쿨한 척 하면서 말했다.
그리고 카페에 앉아 난...
아주 치사하게 말했다...ㅋㅋㅋ
너는 이제 나랑 사귀니깐 각서 한 장 쓰자...
미애의 표정은 똥 씹은 표정이다 그래도 난 개의치 않았다
핸드폰 위치 추적도 해야 되고... (오~~대박)
남자 만나다 3아웃으로 걸리면...
차는 도로 내 것이 된다고 아주 치사하게 말했다... (완전 추잡)
미애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일그러질 만도 하지.ㅋㅋ)
펜을들고 몇자 써내려가다
미애는 각서를 찢어버렸다..
그것이 우리 만남 중에서 완전 크게...
처음으로 싸운 것이 되었다...
그땐 몰랐다...
우리가 많이 싸우는 사이가 될 줄 말이다...
그렇게 각서는 물거품이 되었고...내가졌다
나도 쓸데부터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일단 안 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다시 카페에서 우리는... 커피를 먹다가...
난 말했다...
커피 마시러 왔냐...
말 좀 하자... 애기 좀 하자고...ㅋㅋㅋㅋ
미애가 말했다...
그럼 커피숍에 커피 마시러 오지...
뭐하겠어... 미애가 말했다...
또 차갑게 말한다... 버릇이다.
(저 정도면...귀여운 게 아니라...머리 아프다...난참 불쌍해...)
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미애야 미안하다...내가 잘못 생각했어...
다시는 이런 거 안 쓸게...
갑자기 또 미애는 웃는다...
미애가 말한다... 연기였거든. ㅋㅋㅋㅋㅋ속았냐. ㅋㅋㅋ
그렇게 금붕어 커플은 다시 분위기 업 됐다...
갑자기 미애가 말했다...
오빠네 아버님이나 한 번 보러갈까...ㅋㅋㅋ
난 미애의 옷을 아래위로 흘겨보고는 말했다...
너의 그 엉덩이 보이는 원피스로 가시겠다고??ㅋㅋㅋ
미쳤구나. ㅋㅋㅋㅋ
미애가 말했다...
별로 야하지도 않거든!!!!!
..
그래 가자, 가!!
그렇게 우리는 짐을 싸들고 카운터로 갔다...
미애가 말했다...
저기요, 설탕 안 들어 간...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자기 지갑에서 돈도 꺼냈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처음으로 돈쓰는 걸 봤다..
난...이광경을 신기한듯 쳐다봤다
미애가 말했다...
아버님이 이걸 받으면 좋아라 하겠지~
... 과연???
미애가 말했다...
오빠... 죽어보실래요?ㅋㅋ
점원들이 피식 웃는다...
...
그렇겠지... 아버지는 항상 사무실에서
자판기 커피를 안 먹고... 매번 커피를 갈아서 드시니깐...
그렇게 미애와 난 차에 탔다...
바람이 날리며 미애의 원피스가 펄럭 거렸다...
난 미애와 차에 타면서도...
저 여자가 내 여친인가...미애가 여신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아버지가 보면 난 오늘밤 집에서 무슨 말을 들을까...ㅋㅋ
라는 생각을 했다...
주위에 사람들도... 너~~~무 야해서 다 쳐다볼 정도다...ㅋㅋ
그렇게 나랑 미애랑 차에 타고 가면서...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아 역시 차를 선물해주니깐...
아버지한테도 잘하고 붙임성도 제법 있어졌네...라고
그때까진...말이다
이제 아버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깜짝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했는데...
그런 것에 별로 놀래하시는 성격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말씀드리고 바로 찾아갔다!
난 긴장이 됐다. 하지만 아닌 척 했다..ㅋㅋ
미애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난 속으로 진짜 갑자기 쟤가 왜 그러나? ㅋㅋㅋ
생각했다...ㅋㅋ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어. 그래~ 아버지의 저런 말투 별로란 뜻이다. ㅋㅋㅋ
미애가 말했다..커피 사 왔는데 드세요...
아버지가 말했다..
난 커피 안 좋아한다!
아버지는 너무 냉정하게 말했고....
앞에서 대놓고...
별로 탐탁지 않는 얼굴로 미애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우리는 탁자에 잠깐 앉았다...
아버지가 말했다...
키가 크구나. 모델이니??
미애가 말했다... 아니요 그냥 대학생인데요...
역시나 미애의 목소리는 옆에서...
듣는 나로써는 전에 커피 먹은 게 올라올 정도로 가식적인 목소리역서 좋은말로...ㅋㅋ
아!~~성대가 참....ㅋㅋㅋ
순발력 있내...
라고 난 생각했다...
그렇게 몇 마디 나누지 않고 아버지는 바쁘다...
그러시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셨다...
미애랑 나는 사무실을 나갔다...
미애가 나에게 말했다...
아버지가 나를 별로 안 좋아하시나봐...
난위로의 말을 어떠해 해야될지 몰랐다...
네가 우리 아버지보다 키가 훨씬 커서 같이 마주하기
부담 되서 그런가 보지... ㅋㅋㅋ
난 또 한 마디 덧붙였다...
저렇게 퉁명하게 말하셔도 집에 가선 예쁘다고
그러실 거야...원래 아버지 이상형이랑 내이상형이랑
서로 겹치거든.ㅋㅋㅋㅋ
....
어쨌든 아니야 아버지 원래 그러셔... 신경 쓰지 마..
그치만 아니다... 아버지는 정말 마음에 들면 웃으면서 좋아하신다...
미애를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이유는...
나만 알고 있다...미애와 사귀기 위해 3달 동안..
새벽에 가끔 나갔던 게 아버지는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몰랐다...
지금 새벽에 잠깐 나가는 것이 좋을 때라는 걸...
훗날 자기가 새벽에 더 많이 나가서 미애를 데리러 간다는 생각을
전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 아버지와의 만남이 끝이 났다..
나는 생각했다..
조금만 더 친절하게 대해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아버지와 만남도... 일단락이 되었다...
이제 미애는 자동차가 생겼다...
대학도 혼자 차타고 가고 친구들 만날 때도...
혼자 아라서 만나러 갔다...
한 3일 정도 편했다... 그 뒤론...안불렀다
만나주지도 않았다 연락도 안된다
이런게 먹튀인가...그렇게 난 혼자 생각했다
.. 일주일정도 놀아주고 버린 건가란 생각?ㅋㅋ
음식도 해주고 자기가 먼저 연락하고... 그런 것들...
단일주일 만에 없어졌다....
차 사준지 일주일 만에 약발이 떨어진것이다...
그래... 차타고 놀러 다니고 싶었겠지??
이런 합리화까지 해본다
4일정도 더 지켜봤다...
그렇게 지켜봐도 문자하고 전화하고 다 씹는다...
열이반고 봐죠야지 하는 두가지의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그래서 전화를 했다...
난 말했다...
우리 사귀는 거 아니야?
안 만나?? 계속 그렇게 놀 거야???
미애가 말했다...
요즘 바빠서 그래...
난 말했다..
알았어 이만 끊자... 시크한 척을 한다...
그렇게 그 뒤로도...
나의 핸드폰은 한 번도 울리지 않았고...
나의 전화도 받지도 않았다...
나는 화가 났다. 차 사주고...먹튀한다는
주위사람들의 말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연락이 왔다. 그것도 새벽에..
미애였다...
난 말했다. 너 어디야?!
미애가 말했다.
오빠 어디야? 오빠 나 오빠한테 할 말 있어!
우리가 자주 가는 놀이터로 와 줘!...
난 알았다고 하고 바로 놀이터로 나갔다!
미애가 말했다 지금까지 연락 못해서 미안해....
나 학교 친구랑 같이 바에서 일하게 됐어....
2시까지 일하니깐 내가 만약에 취하면 데리러 와 줘...
또 새벽에 잠못자겠구나 생각하며..
일단 알겠다고 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이제 바까지 다니네...
그러나 그땐 미애가 그렇게 학자금 대출에 어렵게 사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렇치만 그냥 바에 다니는 것이 싫었다...
미애는 말했다 잠깐 알바 하는 거라고 했다.
난 알았어... 그렇게 할 게. 라고 했다...
미애는 보조개 접힌 얼굴로 웃으면서 뽀뽀를 해 줬다...
3개월 만에 뽀뽀라... 처음이었다...
나는 단순해서...
그뽀뽀에 기분이 풀어졌고 바로 긍정 사고방식으로 바뀌며
바를 다닌다는 것을 어쩌면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역시 미앤는 선수였다...날지금도 가지고 논다
적극적일 때는 적극적이고 솔직할 땐 솔직하고 귀찮게 안할 땐 안하는그런 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