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다음부터 그 사람만 눈에 들어온다. 등교길에서도, 정류장에서도, 그리고 병원에서도. 이름도 알려주지 않은 채 생겨난 감정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지아는 스스로 비어있던 이름표를 채워넣는다. "나, 아무래도 그 애 좋아하는 것 같아." 어느날 갑자기 바뀌어버린 세계, '선택'을 앞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 eludi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