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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heart
작가 : Winning
작품등록일 : 2016.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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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제 10서막
작성일 : 16-07-23     조회 : 481     추천 : 0     분량 : 2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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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버니.. 그리고 다들.. 정말로 미안해..

 

 내 욕심 때문에.. 그리고.. 실수로 이 운명만큼은 내가 지키고 싶었지만..

 

 난.. 난.."

 

 그녀는 울먹이면서 죄 없는 황폐화된 땅만을 칠 뿐이였다.

 

 

 

 --

 

 

 

 

 그녀의 허무한 눈에서는 그저 슬픔 뿐이였다. 단지, 자신의 오라버니가 지금이라도 살아서 자신의 품 안에 껴안아 주길 바라는듯, 그녀는 하염없이 그 신전을 바라보았다.

 

 "어이, 하이란 여기서 이렇게 계속 있을꺼냐?"

 

 베인의 목소리에 그녀는 희미해진 자신의 시선을 겨우 돌렸고, 그의 뒤를 따랐다.

 

 점차 들어갈 수록 하렌과 하젠크가 붙었던 때 심각한 상황이였다는 듯, 한 곳에서만이 움푹 파여있었고 그녀는 결국 털썩 주저앉았다.

 

 "오라..버니"

 

 그녀의 입에서 겨우 나온 목소리는 결국 울음으로 터져나왔고, 소리없이 울려는듯 허리를 숙여 계속 훌쩍였다. 베인은 자신의 한심함에 한숨을 셨다.

 

 그녀의 아픔을 자신이 겪었으면 안됬을까, 그리고 예전처럼 되었으면 이렇게 구슬프게 울지 않았을까

 

 

 겨우 진정이 된듯 그녀는 결국 일어섰다. 그녀의 슬픈 뒷 모습에 그는 쓸쓸히 미소지으며 그녀의 등을 어루만졌다.

 

 "괜찮아?"

 

 "응.. 고마워"

 

 그녀는 애써 미소짓고는 결국 고개를 한번더 숙였다. 그러자 그는 쓸쓸히 미소지었고, 그녀도 역시 미소를 짓지는 못하였다.

 

 

 

 '난.. 난.. 사랑하는 이들, 아끼는 사람들도 지키지 못하였어..'

 

 그녀는 눈을 뜨자, 보인건 어둠에 입술을 지긋이 물었다. 자신의 목소리만이 울려퍼지는 어둠에 그녀는 눈을 감았지만 하염없이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녀는 결국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는 어둠, 예전에 그녀가 싫어하던 그 어둠 자체였다.

 

 "후후- 드디어 온건가, 하이란.."

 

 어둠속에서 울려퍼지는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그녀는 멈추고 싶었지만 계속 달리기만 했고, 결국 그 달리기에 몸을 맡기었다.

 

 "하젠크!!"

 

 그녀의 눈앞에 한 여성이 서있었다. 사실 자신이 아니기를 바랬지만.. 뒷부분을 보고 그녀는 털썩 주저앉았다.

 

 '내..모습!'

 

 앞을 보자, 또 하나의 그녀, 아니 성숙해 보이는 하이란과 옥좌에 앉아있는 하젠크였다. 하젠크의 곁에는 거대한 검이 바닥에 박혀있었다.

 

 "당신..때문에 내 사랑하는 이와 모든 이들을 잃었다! 그것으로 끝내지 않을껀가, 이제 그만하지 않을 것이라면, 당신을 이기겠어!!"

 

 하이란의 몸에서 엄청난 기운과 함께 바닥이 함몰되었다. 그녀의 두눈은 커졌고, 하젠크는 큭큭 웃으면서 자신의 손을 뻗었다.

 

 "마검사의 눈에 뜬건가, 하지만 아직 너는 멀었어.."

 

 

 

 눈앞에 보인건 처참했다. 아름다웠던 신전은 반파당하고, 하이란은 자신의 검을 꽂은 상태로 겨우 버티고 있었고, 하젠크는 상처가 이미 아물고 있었다.

 

 "제..기랄!!"

 

 작게 중얼 거리고 하이란은 결국 고개를 숙였고, 바닥에 얼굴을 숙였다.

 

 그리고서 그녀의 눈앞에 어둠이 몰려왔고, 그녀는 손을 휘휘저었지만 어둠은 더욱 다가왔고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허공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두손으로 가린 그녀의 눈이 동시에 커졌다.

 

 [부디.. 지금처럼 되지않게 하지말아줘.. 언니..]

 

 

 

 유린은 그녀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변하자 씁쓸히 미소지었다.

 

 '언니.. 부디.. 제발 과거의 나처럼 되지 말아줘..'

 

 그리고서 유린은 어둠속으로 사라졌고, 커튼 사이로 점차 들어오는 빛에 그녀의 눈이 떠졌다.

 

 

 

 베인은 창문에 들어오는 바람에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고, 눈 아래로 눈물이 떨어졌다.

 

 '결국 지키지 못하는건가.. 진짜?'

 

 그생각에 더욱 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뒤에서 순간 와락 안는 기분에 놀라서 뒤를 돌아보자, 그녀가 자신의 등을 배개삼아서 자신의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하, 하이란.."

 

 "잠시.. 잠시만 이러고있게 해줘.. 부탁할께.."

 

 그녀의 스글픈 목소리에 그는 결국 눈을 감았고, 열린 커튼으로부터 햇빛이 점차 들어오기 시작했다.

 

 

 

 <외전>

 

 

 

 "흐윽..!!"

 

 난 비명에 가까운 소리와 함께 겨우 몸을 일으켰다.

 

 '인간계인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자, 문득 자신이 하젠크와 결투 끝에 결국 쓰러진 것이였다.

 

 똑똑-

 

 작게 울려퍼지는 노크소리에 순간 긴장했고, 들어온 것은 작은 아이였다.

 

 "누구냐"

 

 "그.. 그게.. 오라버니께서 갔다주라고 하셔서요.."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있는걸 보아하니 7-8살정도 되는 여자아이였다.

 

 난 그 아이를 보며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쟁반을 보고는 받자 바로 달아났다.

 

 

 

 나는 겨우 상처가 나아서 하인이 갖다준 옷으로 입고 나오자, 그 아이와 한 젊은 기사였다.

 

 '마검사?'

 

 그남성에게서 느껴지는 마력, 기에 움찔했다. 그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였다.

 

 "저는.. 유린입니다."

 

 인간세상에서는 절대로 자신의 정체를 알리는것은 금하지만 그 사람들에게서 익숙한 느낌에 결국 말을 했고, 그 남성은 미소를 짓더니

 

 "전 하렌입니다. 이아인 제 동생인 하이란이고요. 당신께서 가시니 좀 아쉽군요.."

 

 씁쓸히 미소지었다. 천사는 인간계로 실수로 떨어졌을때 반드시 3일 - 4일이 천사가 지낼수 있는 시기였기에 떠나야만 했다.

 

 난 씽긋 웃고는 악수하고는 하이란 이라는 여자아이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중에.. 아니 언젠가 꼭 한번은 만날꺼야, 그때는 부디 언니란 이름으로 부르면서 올거야 그러니까 잊지 말아줘.. 언니"

 

 그리고서 백색의 날개깃과 함께 내 모습이 사라졌고, 그둘을 내려다 보고는 하늘로 올라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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