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아스 성으로 출발한지 3일째 되던날 로브로 몸을 둘러싼 청년이
실비와 테론에게 다가와 말했다.
"이제 너희들은 너희가 들어갈 학부에 대해서 결정해야 한다."
리비와 테론은 청년이 하는말을 잘 알지 못해서 고개를 갸웃거렸고
청년은 익숙한 일이라는듯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로열 아카데미는 검술 마법 정령술 연금술 궁술 창술 경제학 고고학
그리고 마이오 라는 물건의 사용법에 대해 가르치고있다.
마이오라는건 그래 한번도 보지 못했을테니 지금 보여주지."
청년은 로브속에서 강철로 만든것 같은 붉은색의 ㄱ자형 물건을 꺼냈고
윗부분을 한번 당긴뒤 오른쪽에 있는 나무를 겨냥하고서 방아쇠를 당겼고
엄청나게 큰 소리와 함께 옆에있던 나무에 금이갔다.
"우..우와."
테론과 리비는 놀라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고 청년은 다시 마이오를
품속에 넣고서 설명을 계속했다.
"마이오 학부는 이 물건의 사용법과 간단한 검술 그리고 마법과 연금술도
배운고있다 일단 학부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충고하자면 너희들은
마법부나 정령부에 들어가면 좋을것 같다 너희둘다 마법사나 정령사가
된다면 아마 남들에게 뒤쳐지지는 않을거다."
"그럼 저는 마법부에 들어가고싶어요."
"저는 마이오학부요."
리비는 옛날부터 마법사가 되는게 꿈이였기 때문에 곧바로 대답했고
테론은 방금전 청년이 보여준 마이오의 위력에 매력을 느끼고서
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서 마이오학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흐음 꼬마야 마이오학부말고 정령술이나 마법을 배워보는게 어떠냐?
이건 마지막으로 내가하는 충고다."
청년은 아직까지 소녀와 소년중 누가 재능이 있는지 몰랐기때문에
두명다 마법이나 정령술을 배우길 원했지만 테론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고집을 부리고서 마이오학부에 가겠다고했다.
"알았다."
청년은 어차피 여태까지 테론을 관찰해온 결과 글을 배우는 속도를 봤을때
재능있는 아이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마이오학부가 이미 아카데미에서나
제국에서나 포기한 학부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채 두사람의 입학신청서를
작성하기위해서 곧 자리를 떠났다.
어차피 선택은 테론이 한것 나중에 후회한다고 해도 누구를 탓할수 없었다.
청년이 떠나자 리비와 테론은 이제 아카데미에 거의 도착했다는 사실에 들떠있는 상태였고 이번에는 상행을 이끌고있는 뚱뚱한 남자가 마차에서 내려 리비와 테론에게 다가왔고 계약서를 각각 쥐어주었다.
"자 여기에 서명하거라 이건 10년동안 수업료를 대신 지불하는대신 너희가 나중에 우리상단에서 5년동안 일한다는 계약서다."
"네?"
리비와 테론은 처음듣는 말이였기에 놀라 반문했고 계약서를 가지고온 사람은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말을 이었다.
"설마 우리가 아무런 대가도 없이 10년동안 수업료를 내준다고 생각한건 아니겠지? 너희들은 10년뒤에 우리가 내준 돈을 전부 갚지 못하면 5년동안 우리 상단에서 일해야만 한다 아 물론 급료와 숙식은 제공한다."
"그,그런 하지만 처음듣는데..."
테론이 작은 소리로 말하자 뚱뚱한 남자는 계약서에 서명할 팬을 주고서 매정하게 말했다.
"그럼 이제와서 마을로 돌아갈거냐? 미안하지만 우리는 너희들을 데려다줄수없다 돌아가는건 너희들이 혼자해야한다 싫으면 싸인하지 않아도 된다."
여태까지 왔던길을 아이두명이서 무사히 간다는건 거의 불가능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이 두아이가 어찌되는 상관없었다 재능이 있건없건 자신은
상인 돈이 되지않는일에 쓸때없이 선행을 베풀이유가 없는것이다.
"하겠어요."
"저, 저도요."
리비가 싸인을 하자 테론도 따라 싸인을했고 남자는 계약서를 확인하고서
품속에 넣고 다시 마차를 향해 걸어갔다.
"우리 상단의 이름은 골든 플라워다 기억해두고 있어라."
리비와 테론은 5년동안 상단에서 일해야되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실 이것은 골든 플라워 상단에서 엄청난 배려를 해준것이다.
이 상단은 10년동안 배운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수있도록 임무를 배정해줄 뿐만아니라 5년동안 1골드라는 급료도 지불되었고 숙식도 보통 평민들보다 좀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이런사실을 모르는 둘이였지만 아마 아카데미에서 골든 플라워상단에 대해 알아본다면 엄청난 기회를 얻었음을 알게될것이다.
"로이아스 성이다!"
상단의 행렬중 누군가 크게 소리쳤고 계약서에 대한 생각으로 차있던 리비와 테론은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성을 보고서 입을 벌려 감탄했다.
"우와아아...엄청나게 크다."
"바보야 그렇게 입벌리면서 좋아하지마 침떨어져."
로이아스 성 그건 세제국이 중립지역으로 선포한 지역이였다.
그곳에서는 타국과의 다툼을 인정하지 않았고 우선 싸움이 벌어진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두명다 제국의 심판대에 소환되었다.
그래서 이곳은 모든 왕국과 제국의 사람들이 다 모여들었고 싸움을 싫어하는 은퇴한 장군이나 용병들도 이곳에 정착했다.
그러면서 자동적으로 성은 발전했고 이 성은 누군가의 침략을 받지 않으면서 군사비용은 최소한으로만 지불하고서 전부 경제발전에 투자해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루었고 모든 왕국들이 이 지역을 탐냈지만 그랬다가는 로이아스성의 가치가 자동적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있었고 또 세 제국의
집중적인 공격도 감수해야되기 때문에 이 성을 점령하는건 사실상 포기하고있었다.
성문이 열리고 상단이 들어가자 입학신청서를 작성한 청년은 두 아이를
따로 자신이 데리고서 아카데미로 곧장 향했다.
로얄아카데미는 그 명성답게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고 그것도 1건물이라고 하니 이런 건물이 8개나 있다는 말에 리비와 테론은 또한번 놀랄수 밖에 없었다.
아카데미 제 1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마침 쉬는시간인지 학생들이 많아
접수하는데 불편을 겪을것 같았지만 청년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모든 학생들이 그 청년의 주변을 피해 달아났고 청년은 유유히
입학신청서를 교무실 문앞에 던졌다.
모두 그모습을 보고서 신청서가 문에 튕겨질거라고 생각했지만
마법을 사용한것인지 신청서는 문을 통과하고서 들어갔고 잠시뒤 교무실의
문이 열리면서 선생처럼 보이는 사람이 2명 나왔다.
한명은 보라빛의 머리카락에 풀 플레이트메일을 입고있는 여자였고
한명은 늙은 노파였는데 한손에는 무색 수정구를 들고있었다.
"리비는 저 다 죽어가는 노인를 테론은 저여자를 따라가면 된다."
"누가 다 죽어간다는 거냐 이 썩을놈아."
노파는 청년의 말에 곧바로 매직미사일을 청년에게 날렸고 청년은 그것을 보지도 않고서 한손으로 방어마법진을 사용해서 막아냈다.
"제가 시간이 많지 않으니 장난은 이쯤하도록 하죠 고모님."
"썩을놈이 당장 꺼지지 못해!"
노파의 으름장에 청년은 두손을 들고서 웃으면서 뒤로 물러났고 리비와 테론은 방금전 청년이 했던말대로 테론은 젊은 여자를 리비는 방금전
노파의 으름장에 노파가 무서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면서 따라갔다.
테론이 따라간 여자는 테론이 따라오는것을 확인하고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반으로 안내해주었고 노파는 그냥 보지도 리비가 따라오는것을
보지도 않고서 반으로 걸어갔다.
"테론..꼭 다시만나자."
"응 리비 너도."
어차피 이 약속은 건물이 달라 오랜시간동안 지켜질수 없었지만 두사람은
꼭 쉬는시간마다 만날것을 약속하며 교실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