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도시대유물
작가 : 진사위건
작품등록일 : 2017.6.22
  첫회보기
 
아카데미생활(1)
작성일 : 17-07-30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3371
뷰어설정열기
기본값으로 설정저장
글자체
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카데미에서의 생활패턴은 별로 복잡하지 않고서 단순하기 짝이없었다.

 기상후 8시까지 식사 8시 30분부터 12시까지 오전수업을 한뒤 2시까지 점심식사후 7시까지 오후수업을 마치고 나서 그이후로는 자유시간이였다.

 

 상당히 심플한 시간표였고 아침에 일어나는게 고역인 아이들을 제외하고선 지키기 어려운것도 힘든것도 아닌 심플한 시간표.

 테론은 숙소에 도착한후 촌장님이 싸주신 짐을 풀었고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굴러봤다.

 

 "아...푹신푹신하다. 이런곳에서 잔다면 바로 잠들어 버릴것같아."

 

 한번도 본적도 누워본적도 없는 침대의 포근함에 금방이라도 잠들어

 버릴것 같았지만 그래도 항상 씻고자라는 촌장닝믜 당부가 떠올라

 테론은 곧바로 씻기위해 방을 두리번거렸고 두개의 문을 발견하고서

 문을 하나씩 열어봤다.

 

 하나는 배설물을 처리하는 시설이있는곳이였고 다른 한곳은 씻기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였다.

 

 "근데...왜 물이 없지?"

 

 버튼을 누르면 위에서 자동적으로 물이나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테론은

 물을 따로 받아오기로 결정했고 방을 나가 물을 받기위해 나무로만들어진

 통을 들고서 두리번거렸다.

 

 "여긴 왜 우물이 없지?"

 

 당연하게도 학교안에는 우물이 있을리가없었고 보통 귀족들이나 수도에

 사는 부유한 평민들은 물이 자동적으로 저장되서 나오는 마법물품을

 사용했고 물이 떨어졌을경우에는 소량의 돈을 내고서 물을 충전하는

 그런식으로 몸을 씻었다.

 

 하지만 테론은 그런것을 한번도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기에 나무통을 들고서 한참을 우물을 찾아다녔고 곧 찾던 우물은 아니였지만 분수대를 발견할수 있었다.

 

 "아 수도라서 그런지 우물도 신기하게 생겼구나."

 

 테론은 마침내 우물을 찾았다는 행복감에 젖어 주변에 누군가 있다는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서 분수대로 걸어가 물을 담았다.

 

 "음? 너 거기서 뭐하니?"

 

 테론은 어디선가 들려온 부드러운 목소리에 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봤고

 그곳에는 세제국의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고있는 두명의 여자를 볼수있었다.

 

 한명은 붉은색의 단발머리였고 다른 한명은 검은빛의 생머리였다.

 처음으로 다른사람들보다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의

 예쁜여자를 만나자 한순간 테론의 입이 떨어질지 몰랐고 그런 테론을 보고서 붉은빛의 여자가 말했다.

 

 "너 무슨등급이지? 아니 보아하니까 평민인것 같은데 너 여기 혹시

 몰래 들어온거야?"

 

 추궁하는듯한 여자의 말에 테론의 정신이 돌아왔고 고개를 저었다.

 

 "저..오늘 여기 입학했는데 씻을때 필요한 물이 없어서 물을 뜨러 왔어요."

 

 테론의 말에 두여자는 무슨말이냐는듯이 테론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테론도 그런 두여자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물? 물을 왜 뜨러와? 그것도 하이클래스가 있는 숙소에."

 "저기...혹시 너 규칙을 읽어보지 않았니?"

 

 마지막 여자의 말에 테론은 내심 뜨끔했다.

 사실 규칙이 적혀있는 책이 너무나도 두꺼워 도저히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방위에 올려놓기만 했었다.

 

 "하아...보나마나 어떤 얼간이 부모가 보냈겠구만 제대로 설명도 하지않고서 이 아카데미에 보내다니 어지간히 돈이 썩어나나보네."

 

 붉은 머리의 여자가 한심하다는듯이 쳐다보는건 견딜수 있었지만

 테론은 자신의 부모를 얼간이라고 표현하는건 도저히 참을수없었다.

 여태까지 한번도 만나지 못한 부모였지만 자신에게는 누구보다 훌륭한

 어디선가 자신을 애타게 찾고있을 그런 훌륭한 부모였던것이다.

 

 "우리 부모님 욕하지마요."

 

 테론이 노려보면서 큰소리로 소리치자 오히려 붉은 머리의 여자는 오히려

 어이없다는듯이 테론을 쳐다봤다.

 

 "왜? 꼴에 자존심은 있나봐 보나마나 어디 부유한상인집 자식으로 태어나

 세상무서운지 모르고 이곳에온 꼬맹이 같은데 꼬맹아 잘들어 세상에는

 말이야..."

 

 테론은 더이상 참지못하고 자신이 들고있던 물을 받은 나무통을 붉은 머리의 여자에게 뿌려버렸다.

 

 촤아악

 

 "에?"

 

 너무나 갑작스러운 테론의 행동에 잠시동안 붉은머리 여자의 사고가 마비되었고 옆에있던 검은머리의 여자도 놀라 테론을 바라봤다.

 하지만 테론은 이미 도망치고 있었고 곧 정신이 돌아온 붉은머리 여자는

 테론을 향해 손을 뻗었다.

 

 "바인딩."

 

 우뚝

 

 테론은 누군가 자신의 몸을 옭아맨것처럼 움직일수가 없었고 붉은머리의 여자가 물을 흘리면서 테론에게 다가왔다.

 

 "이 망할 꼬맹이가...이 누나가 예의범절이라는걸 가르쳐주마 이 망할 평민 꼬맹이."

 

 "베이엘 그만해 잠깐 장난친거 가지고..."

 

 "자아앙난? 이게 장난으로 끝날일이야? 당장이자식을 학교선도위원장에게

 보내버려서 퇴학시켜버리겠어."

 

 퇴학이라는 말에 테론은 마을사람들과 촌장님이 실망하실것이 떠올랐고

 또 리비도 오랜시간 볼수없다는생각에 눈물이났다.

 

 "흑..끄윽..."

 

 테론이 갑자기 울어버리자 당황한건 오히려 앞에있던 두여자였다.

 세상물정모르는 부유한 상인의 자식이라고 생각해서 버릇을 고쳐버릴려고

 생각했지만 테론이 울자 자세하게 모습을 살펴봤다.

 

 "야...꼬맹이 울지말고 말해봐라 너 어디서...온거냐?"

 

 "흐끅...흐윽...볼라트 마을이요."

 

 볼라트 마을 두여자는 당연히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고 혹시나 한 마음에

 테론에게 마을이 위치한 장소를 물어봤지만 테론은 그저 목책이 있는 마을에서 삼일거리에 위치한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붉은머리의 여자 베이엘이 곤란하다는듯이 옆에있던 검은머리의

 여자를 바라봤고 검은머리의 여자는 그 시선을 느끼고서 작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우리가 실수했네 미안해 꼬마야 베이엘 이거 당장 풀어."

 

 "시,실수한거야 저 꼬맹이가 오해할만한짓을 하니까 이렇게 된거라고."

 

 검은머리 여자의 말에 베이엘은 놀라면서 말을 더듬었고 그런 베이엘을

 보고서 또한번 천천히 말했다.

 

 "빨리 풀어!"

 

 "칫..캔슬."

 

 따악

 

 베이엘이 손가락을 튕기자 테론을 붙잡고 있었던 힘이 사라졌고 테론은

 앞에있던 두여자를 바라봤다.

 

 "꼬마야 일단 분수대로 가자 저기 저거 네 물건이지?"

 

 여자가 손가락을 가리킨 방향에는 아까 테론이 던져버린 나무통이 있었고

 테론은 고개를 끄덕이며 분수대로 두여자와 함께 걸어갔다.

 분수대에 도착하자 테론은 나무통을 주웠고 검은머리여자가 천천히 테론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꼬마야 여기는 막 입학한 너가 절대로 와서는 안되는곳이란다.

 그리고 우리가 오해한건 미안 그리고 너희 부모님을 욕한것도 사과할게."

 

 "야 뮤엘 그걸 왜 너가..."

 

 "물론 사과는 이 누나가 할거란다."

 

 "윽.."

 

 검은머리의 여자 뮤엘이 옆에 서있는 베이엘을 바라봤고 베이엘 입장에서는 뮤엘이 화가나면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는걸 알고있었기에 테론에게

 전혀 사과하고 싶지는 않지만 미안한 얼굴로 사과했다.

 

 "야 꼬마 미안하다."

 

 "아..저도 물뿌린거 죄송해요."

 

 "흐음..."

 

 베이엘은 천천히 테론의 위아래를 훑어봤고 먹잇감을 찾은 맹수의

 눈빛을 짓고서 테론에게 말했다.

 

 "꼬마야 이름이 뭐니?"

 

 갑자기 상냥해진 베이엘의 말에 테론은 정말로 미안한 마음에 그렇다고

 착각을 했고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흐음 테론이라 귀여운 이름이네."

 

 베이엘이 테론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뮤엘은 그런 베이엘을

 불안하다는듯이 바라봤다.

 자신이 알고있는 베이엘이라면 저런 행동을 하면 무엇인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황당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야 뮤엘 이 아이 우리 숙소로 데려가자."

 
 

맨위로맨아래로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40 대회(2) 7/31 277 0
39 대회(1) 7/31 273 0
38 기사학부(3) 7/31 288 0
37 기사학부(2) 7/31 287 0
36 기사학부(1) 7/31 304 0
35 마이오(3) 7/30 262 0
34 마이오(2) 7/30 265 0
33 마이오(1) 7/30 249 0
32 사랑받는아이(3) 7/30 256 0
31 사랑받는아이(2) 7/30 296 0
30 사랑받는아이(1) 7/30 290 0
29 시간은흐르고(4) 7/30 272 0
28 시간은흐르고(3) 7/30 287 0
27 시간은흐르고(2) 7/30 276 0
26 시간은흐르고(1) 7/30 293 0
25 하이클래스(4) 7/30 258 0
24 하이클래스(3) 7/30 282 0
23 하이클래스(2) 7/30 253 0
22 하이클래스(1) 7/30 289 0
21 팬던트(4) 7/30 284 0
20 팬던트(3) 7/30 277 0
19 팬던트(2) 7/30 284 0
18 팬던트(1) 7/30 292 0
17 방학(4) 7/30 317 0
16 방학(3) 7/30 290 0
15 방학(2) 7/30 285 0
14 방학(1) 7/30 280 0
13 아카데미생활(8) 7/30 282 0
12 아카데미생활(7) 7/30 290 0
11 아카데미생활(6) 7/30 286 0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