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론이 갑자기 쓰러지고서 한달이 지나고서 일행은 아카데미로 돌아가는
마차에 올라탔다.
한달이란 시간동안 스이아의 숙부는 스이아에게 엘릭서를 마시게 한뒤
스이아의 병을 완치시켰고 완치가 된걸 확인하자마자 밤중에 홀로
아무말없이 사라졌다.
스이아는 그런 숙부를 신경쓰지 않고서 뛰어다닐수 있다며 좋아했고
무표정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스이아를 보고서 백작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어차피 충분한 연무장 한곳을 일행에게 방학시간동안
양도했다.
덕분에 아무도 없는곳에서 테론은 아카데미에서 한 수련을
계속할수 있었고 자신의 몸상태가 정상이 된것을 스이아의 숙부덕인걸
알고서 나중에 빚을 갚기로 결심하고서 이제는 남들보다 더 뛰어난
체력을 가지고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
리비와 토리카는 몇일째 뜀박질만 하고있는 스이아와 테론을 보고서 영지구경을 못해 심통이나 스이아는 건드릴수 없으니 만만한(?)테론을 향해
수련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1써클 마법을 난사했다.
반사신경에 도움이 된다면서 계속해서 마나가 고갈될때까지 마법을
난사했고 테론은 마법을 난사할때마다 도망다니면서도 뒤에서 날아오는
마법을 하나도 맞지 않고서 피했고 결국 리비쪽이 먼저 백기를 들고서
점심시간때까지는 연무장에서 그리고 그 이후는 다른걸 하기로
스이아와 테론과 합의를 봤다.
그 덕분에 수련도 하면서 영지구경도 하고서 잊지못할 방학을 보낼수
있었고 스이아와 테론의 체력이 원래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구경할수 있다는점이 좋았다.
"테론이 스이아랑 같은 병이였다니 아 이런 말도안돼는 우연이."
리비가 두사람을 보고서 고개를 저었고 그 말을 듣고서 스이아는 테론에게
어떻게 약을 먹지 않고서도 살아있을수 있었는지에 대해 묻고싶었지만
지금까지 생각해본 바로는 결국 묻지않고서 마음속에 그 의구심을 묻어두는 것이 좋을것이라 생각하고서 다시 의식을 책에 집중했다.
"그래도 테론 여태까지 엄청 열심히 했나봐 우리가 마법날렸을때
전부 다 피했잖아 기사학부 남자애들도 우리셋이서 마법을 난사하면
피하지 못하고 그저 도망치기 바빴는데."
"그거야 우리 둘이서만 테론을 공격했으니까 그랬지 아마 스이아가
거기서 같이 마법을 날렸으면 테론은 절대 못피했을걸?"
토리카의말에 리비가 대답했고 테론은 스이아가 새삼스레 대단하다는걸
알고서 스이아가 옛날 고블린과 싸울때 꺼냈던 책을 생각했고
리비와 토리카는 옛날 아카데미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서 추억에
잠기며 여운을 즐기다가 곧 리비가 무엇인가 생각난듯 테론에게 물었다.
"야 테론 그런데 너는 왜 아카데미에 있었던 일을 한마디도 안해?"
리비의 말에 스이아가 책에서 시선을 떼서고 테론을 쳐다봤고 토리카도
궁금하다는듯 테론을 바라보고서 테론의 해명(?)을 기다렸다.
"그..그게 딱히 말할게 없어서 그냥 검휘두르고 아직 비기너 클래스니까
아직 다른건 전부 이론만 거의 배워서."
"그래?"
토리카는 그런가하고 쉽게 넘어갔지만 스이아와 리비는 아직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않은채 테론을 노려보고 있었다.
"너...설마 친구가 없는건 아니지?"
움찔
리비의 말에 테론의 눈썹이 한순간 떨렸고 그걸 보고서 리비가 한숨을
쉬고서 테론을 꾸짖듯이 말했다.
"아 설마 진짜로 없었을줄이야...마을에서도 나하고만 놀더니."
"그,그건 리비가 억지로 끌고가서 다른애들이..."
"시끄러."
마을에서는 리비가 억지로 테론만 끌고다녀서 다른애들이 신경쓰지 않고서
테론과 놀지 않은것이지만 리비는 그런 테론의 반박을 묵살시켰다.
"하아...아카데미에 다시 돌아가는게 걱정이다."
"무능해~"
"한심해."
리비의 말에 토리카와 스이아가 테론에게 독설을 날렸고 테론은 뭔가
많이 억울했지만 여자셋이서 합치니 말로서 이길 재간이 없었다.
그런 테론을 보고서 토리카가 귀엽다면서 테론의 볼을 잡아당기고서
놀았고 그렇게 2일동안은 평화롭게 마차안에서 지낼수 있었지만
3일째 되던날 일이 터져 버렸다.
이제 몇시간만 있으면 아카데미에 도착할수 있어 중간에 음식점에
들려 조촐한 파티를 하자고 토리카가 제안했고 리비가 찬성하자
테론은 자연스럽게 찬성한걸로 되어있었다.
스이아도 딱히 싫어하는 분위기는 아니였고 테론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어 아카데미가 있는 성안에 위치한 식당으로 들어가 제과점에서
산 과자를 늘여놓고서 조촐한 파티를 벌였다.
어차피 아직 저녁 식사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고 점심시간도
끝났기 때문에 식당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사람이 전혀 없는
2층으로 올라가 파티를 하면서 자잘한 이야기를 하던중 밑에서
누군가 싸우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이 평민년이 죽고싶은거냐?"
"어디 한번 죽여봐요 그랬다가는 제국법에 의해서 처벌될테니."
밑에서 젊은 여자가 어떤 조금 뚱뚱하다고 할수있는 대머리의 중년과
말싸움을 벌이고 있었고 중년의 옆에는 3명의 기사가 서있었다.
"아카데미에 다닌다고 뵈는게 없구나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이러는거냐!"
"애초에 나보고 첩이되라고 하는데 화가 않나는 사람이 있어요?"
식당안에서 식사하던 사람들은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돈을 지불하고서
곧바로 식당밖으로 나갔고 중년의 남성은 1층에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하자 기사를 시켜 입구를 막았다.
"호오? 해보시겠다?"
"이 더러운 계집이 지금이라도 내 노예가 된다고 말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주도록 하지."
이제는 첩에서 노예가 되라는 협박에 여자는 어이가 없는지 등에
매고있던 각궁을 들고서 화살을 시위에 걸었고 눈앞에 남성을
노려보고서 소리쳤다.
"그쪽이야말로 귀족인생 끝나고 싶지 않다면 지금당장 제국법에 의해
정당방위로서 당신을 처벌하겠습니다."
로이아스성의 제국법에 가장 첫장에 나와있는 말은 로이아스 성에서는
평민과 귀족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였고 만약 귀족이 함부로 누군가를
첩으로 삼거나 노예로 삼으려고 한다면 평민은 저항할때 그 귀족을
죽여도 상관없다고 나와있었다.
처음 왕국의 귀족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이 법은 세 제국의 황제들이
결정한것 일개 왕국의 귀족들이 반대할수 있는게 아니였다.
"이익!!! 이 계집의 손발을 잘라라!"
중년의 남성은 한순간 겁먹은듯이 뒤로 물러나는가 싶더니 곧 여자의
D컵정도 되보이는 가슴과 허리를 보고서 침을 삼키고서 기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체엣."
여자는 흑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식당안쪽의 구석으로 몸을 날렸고
몸이 바닥에 닿기전 화살을 당기고서 기사의 다리를 조준하고 쏴버렸다.
슈우욱
퍽
"크윽..."
몸을 날리는 도중에 쐈다고는 믿을수 없을정도로 날카롭고 속도가 빨랐고
정확하게 기사의 무릎에 맞아 한순간에 기사한명이 쓰러져 버렸다.
"이 바보같은 놈들이 뭐하는거냐 당장 오러를 사용해!"
중년 남성의 재촉에 두 기사의 검에 푸른빛의 약간 희미한 마나가 솟아올랐고 그걸 보자마자 여자는 빠르게 화살 세방을 날렸지만 방금전은
몸을 날리면서 화살이 몸에 가려져 막거나 피하지 못한건 정면으로 화살을
쏜다면 기사가 그것을 못막을리가 없었다.
서걱
기사가 검을 휘두르자 화살이 두동각이나 바닥에 떨어졌고 여자는 작게
혀를차고서 2층이 있는것을 확인하고서 높게 점프를 하고 2층 난간에
올라섰다.
슈우욱
한번에 앉아있는채로 점프를 해서 난간에 올라간것도 놀라운데
올라가기전 화살을 쏘고서 올라가는 도중에 계속해서 화살을
쐈고 기사들은 화살을 막는것에만 급해 2층에 있는 여자에게
가지 못하고 있었다.
"도와...줘야 될까?"
리비의 말에 일행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어보이는 여자의 활솜씨에
감탄을 하면서 일단은 구경하기로 결정했다.
"이 바보같은 놈들 지금 뭐하는거냐! 그러고도 너희들이 기사냐!"
이미 평민을 핍박한다는것 자체가 기사로서의 자격을 잃어버린거나
마찬가지지만 남성은 답답하다는듯 무릎에 화살을 맞고서 쓰러져있는
기사의 몸을 걷어차고서 그 기사의 검을 빼들었고 그대로 여자를
향해 검을 던졌다.
"이런.."
원을 그리면서 이상한 각도로 날아오는 검을 보고서 여자는 뒤로
몸을 날리고서 계단으로 올라오는 기사들을 향해 활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