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XA
게임업계를 뒤흔든 단 네글자였다.
HEXA라는 이름의 이 RPG게임은 가상현실게임 중 으뜸으로 평가받고, 출시한 지 삼 개월 만에 게임 업계 전체를 주름잡았다. 그 어떤 게임도 HEXA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그리고, HEXA 세계 내에 존재하는 삼국 중 하나인 미크론 왕국, 수도 세테리스의 구석에 있는 길드 신청소 앞에 두 남자가 있었다.
"이균 형. 우리 여기 들어가면 진짜 길드 만드는거지?"
"그래 민석아 진짜 우리 둘이 길드장 되는거야."
"형 근데 길드 이름은 뭘로 만들어?"
"음. 레드 서클 어때?"
"뭐? 그게 무슨 뜻인데?"
이균이라 불린 남자는 말없이 길드 신청소의 간판을 가리켰다. 그 곳에는 글자 '길드 신청소'의 청에서 ㅇ이 붉은 색으로 색칠되어 있었다. 나무 색깔의 간판에 전체적으로 검은 글씨가 밋밋했는지, 포인트를 준 모양이었다.
"그게 뭐야 크크크크. 진짜 그걸로 할꺼야?"
"너 싫으면 다시 생각해 보고."
"아냐 괜찮은 것 같아. 그걸로 하자."
그렇게 두 남자가 만든 길드의 이름은 레드 서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