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능력을 가진 너, 그런 능력을 잡아먹는 나, 그런 우리가 연인.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존재한다. 평범한 인간인 노만, 노만의 신체조건과 그들이 가진 시간을 초월한 신적인 존재인 에이블, 그리고 그들의 능력을 중화하는 동시에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진 펜들럼. 손바닥 위 문양과 멈춰있는 손목의 시간은 각 종족을 상징한다. 서로의 파장이 맞는 에이블과 펜들럼이 만나면 안정적인 'M의 관계'가 형성되며, 그들의 시간은 흘러간다. 그러나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에이블의 시간을 비정상적으로 잡아먹는 암세포와 같은 새로운 종족 말레타가 나타나게 되고, 서로의 파장이 맞아 M의 관계가 형성되어도 시간 조절이 불가능하여 결국 둘 다 사망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해버린다.
말레타를 배척하는 사회로 변해버린 현재,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던 말레타인 겨울은 어느 날, 손목에 새겨진 숫자가 바뀌어버린 것을 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