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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zephyrus
작품등록일 : 201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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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작성일 : 17-06-30     조회 : 551     추천 : 0     분량 : 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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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프롤로그에서는 좀더 사실적이고 생동감있는 묘사를 위해 잠시 1인칭시점을 사용하였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나는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받고 자랐다.

 괴물 거짓말쟁이 등등 집안에서도 충분히 고통스러웠으나 세상은 날 내버려 두지 않았다.

 

 “야! 이 거짓말쟁이야”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차에 부딪칠뻔한 친구를 구해줬을 때였다.

 

 “아야! 야 왜 당겨!”

 

 “미안... 난 그냥 네가 차에 부딪치는 게 보여서... 정말 미안해”

 

 “뭐? 난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뭐가 보인다는 거야”

 

 “그게 나는 미래를 볼 수 있어”

 

 “거짓말하시네, 저번에 민재한테도 그랬다면서? 이 거짓말쟁이야 엄마가 너랑 놀지 말라 그랬어”

 

 ‘아 또 또 이런 식이야 대체 나는 사실을 말할 뿐인데 왜 다들 날 거짓말쟁이라 하는 걸까’

 

 그런 식으로 나는 학교에서도 철저하게 외톨이가 되었다.

 집에 와보니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내가 거짓말을 하며 아이들을 때리고 다닌다는 전화가 와있었다. 어머니 깨서는 당황하시며 전화를 끊으시고 내게 물어보셨다.

 

 “건아, 우리 아들 요즘 학교에서 무슨 문재 있니?”

 

 “아니요... 친구들이 내가 미래를 보고 친구들이 다칠뻔한 걸 구해줬는데 모두 날 보고 거짓말쟁이라 그래요”

 

 “으응? 건아 학교에서는 미래를 보는 건 말하지 말라고 했잖니? 잊어버린 거야?”

 

 “아뇨... 근데 친구들이 다칠걸 아는데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어요..”

 나는 말을 하며 울기 시작했고 화를 낼 줄 아셨던 어머니는 다정하게 날 안아주셨다.

 

 “괜찮아, 우리 착한 아들 친구들이 다치는 걸 모른척할 수는 없는 거지 그렇지만 미래를 본다거나 그런 말들은 하지 말자? 알겠지? 우리 아들”

 

 “훌쩍 훌쩍... 네..”

 그날 집에 아버지가 돌아오시고 나는 일찍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잠시 후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는 항상 나를 괴물이라고 불렀다.

 처음부터 나를 괴물이라고 부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미래를 보는 사실을 아시고는 내가 돌연변이나 괴물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그 때문에 어머니와도 자주 싸우시고 결국 그해가 끝나기 전에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에는 학교에서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었다.

 또 누군가가 다치는 미래를 보아도 나는 구해주지 않았다. 그들을 구해서 내가 얻는 것은 놀림과 따돌림 폭력 등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가혹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아이들이 내 소문을 떠벌리고 다녔고 나는 다시 사회에서 독립되었다.

 

 그 이후로는 놀랍게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졸업을 할 때쯤엔 어머니는 암이 악화되어 건강이 안 좋아지시기 시작했고 결국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며칠 뒤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건이냐? 그 집에 혼자 있지 말고 아버지 집으로 오너라"

 아버지는 재혼하셔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셨다. 나는 그곳에는 갈 수 없었다.

 차마 행복한 아버지의 가정에 나 같은 괴물을 들이는 게 꺼림칙해서 그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아뇨.. 괜찮아요 잘 살 수 있어요”

 나는 생각보다 덤덤한 목소리로 내 의견을 전했다. 그리고 스스로 내 목소리에 놀랐다.

 

 “그래....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들어오렴 그리고 돈은 매달 통장에 붙이겠다..”

 짧은 대화를 끝으로 아버지와의 통화가 끝났고 나는 다시 집에 혼자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핸드폰에 아버지의 번호가 떠올랐다.

 거의 3일 정도 아무것도 먹지도 하지도 않은 체 어머니의 사진만 보고 있었다.

 사진 옆에 가만히 놓여있던 핸드폰에 불빛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놀랍게도 내 목소리는 갈라질 대로 갈라지고 쇳소리가 낫다.

 

 “건이니? 목소리가... 대체 잘 살고 있긴 한 거냐 먹을 건 어떻게 하고... 하아 이래서 집에 들어오라고 했건만....”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아요 정말 조금만 있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하아.... 알겠다”

 깊은 한숨을 내쉰 아버지는 잠시 생각을 하시는 듯 대화를 멈추셨다 그리고 이내 말했다.

 

 “그럼 상담이라도 받아보면 어떻니? 상담이라도 받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치유되지 않겠니?”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서 상담을 받겠다고 하였다.

 

 “네.. 그럼 한번 받아 볼게요”

 

 “그래 그럼 자세한 주소나 그런 것들은 오늘 중으로 보내주마”

 

 다시 한번 짧은 전화를 마치고 나는 침대에 누웠다.

 

 “꼬르륵”

 

 ‘아 생각해보니 밥을 안 먹은 지 오래됐구나’

 

 밥을 먹기 위해 주방으로 갔다 하지만 울컥 올라오는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곳에는 어머니가 살아계시던 그때 그 대로의 모습의 주방이 있었다.

 나는 소리 내어 울었다. 한참을 운 후에야 왜 주방에 왔는지 생각이 났다.

 밥을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뱃속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화를 내며 성화를 부렸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간단한 밑반찬들이 있었다. 반찬들을 꺼내서 식탁에 올려놓고 즉석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꺼낸 후에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들어가는 순간 핸드폰이 알람을 울리는 미래를 보았다. 그리고 정확히 2초 뒤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을 살펴보니 아버지가 병원의 위치와 예약시간 등을 보내주셨다.

 

 ‘내일 오전 12시 한빛 병원 예약은 네 이름으로 해두었다.’

 

 정말 밖에 나가기 싫었지만 내일 병원을 가야하는 이상 나는 잠을 자야만 했다.

 잠을 잔다면 다시 어머니를 볼 수 있을까? 혹시 악몽을 꾸지는 않을까? 나는 고민을 하다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아쉽게도 꿈은 꾸지 않았다. 아니 꾸었지만 기억을 못하는 걸까? 시답잖은 고민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욕실에 들어가 목욕을 한 후에 옷을 꺼내 입고 지갑을 챙겨 한빛 병원으로 향했다.

 

 밖에 나오는 것은 꾀나 오랜만이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마친 후에는 밖에 나오질 않았으니 거의 1주일 만인거같다. 집에서 한빛병원은 멀지 않았으나 버스를 타고 가기에는 시간이 아슬아슬하여 택시를 타고 출발하였다. 얼마뒤 병원에 도착하였고 요금을 지불한 뒤에 택시에서 내려 핸드폰을 본 후에 시간이 꾀 남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잠시 병원을 둘러보았다.

 

 한빛병원은 동네에서도 규모가 꾀 큰 수준이지 나는 남은 시간을 잘 보내고 진료를 받으러 병원으로 들어갔다.

 자주 와봣던 터라 나는 길을 해매지 않고 바로 접수를 마치고 차례를 기다렸다.

 그리고 내 차례를 알리는 불이 들어오자 나는 진료실로 향하였다.

 

 진료실에 들어가자 나는 조금 놀랐다.

 나의 담당 의사는 하루종일 길에 서있어도 보기 힘들정도의 미인이였다.

 잠시 머뭇거리다 나는 의자에 앉았다.

 

 “안녕하세요,백건씨 맞으시죠?”

 

 “네”

 대답을 더 길게 하고싶은데 생각 나는 말이 딱히 없군

 

 “어 어제 보호자분하고 연락을 통해 대강의 사정은 들었어요... 많이 힘들죠?”

 

 순간 그말을 듣자마자 울컥하고 올라오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다.

 처음보는사람이 그것도 내가 가장 듣고싶어하는 말을 해주다니 정말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단지 그 간단한 한마디인데도 나는 한참을 울었다.

 

 “그래요 괜찮아요 실컷울어요”

 그녀는 내손을 꼭잡아주었다.

 

 눈물이 어느정도 멈춘후에는 갑자기 부끄러움이 몰려왓다.

 아무리 그래도 처음보는 사람한태 그것도 여자한태 이런 추태를 부리다니

 

 그순간 마치 내마음을 읽기라도 하는것처럼 그녀가 말했다.

 

 “부끄러워 하실필요없어요,분명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그렇죠? 그러니까 여기서 만큼은 그러셔도 괜찮아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자 그럼 상담을 시작해 볼까요?”

 

 상담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나는 점점 내가 나아지는걸 느낄수 있었다.

 상담이 어느정도 진행된후 그녀는 한가지 제안을 했다.

 

 “혹시 게임은 좋아하시나요?요새는 우을증 치료로 가상현실 게임을 추천하고 있거든요”

 

 “아..게임이요 자주하진 않아도 싫어하진 않아요”

 

 “아! 그럼 잘됫네요, 혹시 가상현실게임을 해보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가상현실게임이요?”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이 우울감을 떨쳐낼수만 있다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네,가상현실게임이요 마침 저도 요새 빠져있거든요 어때요? 해보시지 않으실래요?”

 

 ‘아...그래 이기분을 떨칠수만 있다면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거야’

 

 “네 해볼게요”

 

 “진짜요?그럼 이따가 끝나고 여기로 가보세요 제가 아는곳인데 여러 가지 장비들이 많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명함 한 장을 주었다.

 

 ‘흐음 가상현실기기전문 기어스 라’

 

 명함을 받고 인사를 나눈 후에 나는 밖으로 나왔다.

 접수센터로 가보니 앞으로 2주일에 한 번씩은 병원에 나와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다.

 

 ‘뭐 그 선생님과 2주에 한 번씩 만나는 거라면 뭐 나한테는 엄청난 행운이지 자 그럼 병원에서의 일도 다 끝났으니 그럼 여기나 한번 가볼까 기어스 라고 했나 위치가 집에서 얼마 멀지 않으니 집까지 가서 걸어서 다녀오자 돈도 필요할 거고’

 

 집에 갈 때는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생각해보니 이 버스 고등학교를 다닐 때 자주 탔던 버스였다. 잠시 옛 생각에 잠겨있던 틈에 어느새 집 앞에 도착했다. 우선 집에 들어가서 카드부터 챙기고 다시 밖으로 나와 명함을 보고 가계를 찾아갔다.

 

 5분쯤이 지났나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가계가 있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가상현실 기기 전문 기어스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아 실은 가상현실에 접속하게 해주는 물건을 보러 왔는데..."

 

 “아, 현재 저희 가게에 있는 제품은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헬멧 형태로 간단하게 쓰실 수 있으시며 저렴한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캡슐 형태로 고가이지만 편안한 가수면 상태를 유도함과 동시에 신체를 캐어해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흐음.. 어떤 걸로 사야 되지 고민되네’

 

 “저기 제가 지금 가상현실을 처음 접하는 거라서 어떤 게 더 좋을지 모르겠는데 혹시 추천하는 건 없나요?”

 

 “아 처음이시라면 이 헬멧형 제품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간혹가다 가상현실에 접속하시면 멀미나 어지럼증을 호소하시는 고객님들도 계시고 처음부터 너무 비싼 장비를 사시는 건 부담이 되실 테니 보통은 이런 헬멧형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시고 가상현실 세계가 정말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캡슐을 주문하고 계십니다”

 

 “아 그럼 헬멧형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보여주세요”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얼마 후 점원이 나와서 한 빨간색 헬멧과 검은색 헬멧을 들고 나왔다.

 

 “이 검은색은 rx-250이라는 모델인데요 이게 최근에 나온 모델이라서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의 빨간색 헬멧은 g-360이라는 모델인데 이 모델은 뇌파와의 연결성이 가장 높아서 다른 헬멧보다 좀 더 생생하게 가상현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안전성도 확인되어 있습니다.”

 

 ‘빨간색은 별로니까 그냥 검은색으로 사야지’

 

 “그럼 그 검은색 모델로 하겠습니다. 가격은 얼마인가요?”

 

 “네.. 가격은 25만 원이십니다. 혹시 원하는 게임은 없으신가요?”

 

 “아.. 분명 라스트 뭐였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아마 그 의사선생님이 한다는 게임이 라스트 뭐였던 거 같은데

 

 “아 혹시 라스트 판타지 아니신가요?”

 

 “아 맞아요 그건 거 같아요”

 

 “최근에 나온 게임이라 가장 인기도 많고 무엇보다 게임 골드를 현실의 돈으로 환전이 가능해서 최근 인기가 하늘을 뚫고 있죠 그럼 라스트 판타지의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드릴까요? 혜택도 많고 한 달을 미리 체험해보실 수 있어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계산은 일시불로 해주세요”

 

 ‘아직 통장의 잔고는 많으니 이 정도의 사치는 괜찮겠지’

 자 그럼 헬멧도 샀고 그럼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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