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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생활기
작가 : 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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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혹은 미개척 행성
작성일 : 17-06-28     조회 : 60     추천 : 0     분량 :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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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더의 말이 마침표를 찍기도 전에, 스크린 한쪽 구석에서 돌연 동영상 하나가 실행되며 곧 크기가 스크린 전체로 넓어졌다.

  그건 마더의 말을 뒷받침해 주듯, 유사인종과 인간이 교류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동영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은 테론이란 행성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알려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전환되는 화면 하나하나에 활기가 넘쳐나는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 어디에도 지구와 같은 인종 차이로 인한 배척과 갈등은 엿보이지 않았다.

  계속 보고 있노라니, 언뜻 '행복'과 '평화'를 주제로 삼은 한 편의 영화를 시청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인간과 유사인종이 더불어 살아가는 광경은 소유에게, 나아가 '휴머노이드'란 딱지가 나붙은 '인조인간 한소유'에겐 살짝 이질적으로 비춰지는 풍경이었고, 머릿 속에 입력된 프로그램들이 잠깐 오류를 발생시키는 악질적인 바이러스와도 같은 모습이었으나, 이완 별개로, 서로의 집에 초대하는 행위조차 서슴치 않고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인간과 유사인종간의 유대는 꽤 단단하고 또 끈끈하게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다.

  -이 외에도 테론은 꽤 흥미로운 행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뒤이어 꽤 흥미로운 장면이 동영상에서 흘러나왔다.

  적대적 관계인 몬스터라는 존재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일단의 무리들이 주가 된 영상이었는데, 그 중 가장 후미에 있던 남자가 손을 앞으로 내젓자 신기하게도 허공에서 커다란 불덩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불덩이는 마치 남자에게 조종이라도 당하는 것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는가 싶더니 곧장 몬스터에게로 쏘아져 나갔고, 이어 폭음과 함께 몬스터는 화르륵 타오르며 흡사 대기권에 진입한 운석처럼 갈라져 사방에 작은 불덩어리들을, 그러니까 조각조각난 몸뚱아리의 주먹만한 살덩어리에 옮겨 붙은 불씨들을 사정없이 튕겨내며 갈가리 찢겨져 버렸다.

  -마법이란 신비로운 힘이 발달한 곳입니다. 지구의 기와 비슷한 유형의 기운이 풍부한 곳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 '마나' 라는 기운을 자체적으로 몸 속에 저장. 필요할 때마다 마법이란 이능적 능력으로 발현시키고 있습니다.

  마더가 설명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마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여태껏 열어지지 않던 입이 처음으로 열리고 소유가 궁금증을 드러내었다.

  -죄송합니다, 소유 님. 아직 테론이란 행성의 고대 문자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 수집한 마법서를 해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마법이란 이론에 대해서는 아직 전무한 상태입니다. 다만 테론의 생명체들이 '마나' 라는 기운을 자기 제어하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지구인들에 비해 감각이 보다 진보된 고등 생명체라는 사실만 짐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정적인 마더의 대답에 소유는 입을 다물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스크린의 영상이 또다시 바뀌며 이번엔 흰색 바탕에 금실 테두리의 로브를 걸친 백발 노인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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