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전설을 찾다
작가 : 라보니스
작품등록일 : 2017.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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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출발
작성일 : 17-07-31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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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된게 레전드리 직업이 액티브 스킬이 한 개도 없지..그래도 패시브 스킬들은 사냥할수록 강해져서 괜찮은데..’

 복잡한 마음을 가진 채 성현은 캡슐 속에서 몸을 일으키고 샤워를 하러 욕실로 향했다.

 ‘일단은 챙길거 다 챙기고 접속을 끊기는 했는데, 앞으로 어떡하지..기왕 얻은 레전드리 직업 믿고 판타지아를 쭉 해서 10년뒤에 나타난다는 아슈릿트를 사냥할까 아니면 포기하고 연기하러 다시 감독님을 찾아 가야하나’

 한창을 생각하며 씻고 있는데 느닷없이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하영이 들어왔다.

 

 “누나! 나 씻고있는거 안보여? 빨리 나가!!”

 “염X 하네. 너 샤워 시작한지 1시간이나 됬어 얌마. 맨날 고민 있으면 주구장창 샤워 하더라”

 “고민은 무슨 그냥 앞으로 어떡할지 생각하고 있었지”

 “너 공부하다말고 연기한다고 다 때려치고 연기할땐 언제고 요즘은 판타지아만 주구장창하던데 연기 때려친거야?”

 “아니거든? 연기를 그만둔게 아니라 연기 연습 할라고 판타지아 시작한거야”

 “뭐야 그러면 고민 할 거리가 없는데 무슨 미래를 고민하고 있었냐”

 “누나가 신경 쓸거 없네요~”

 “죽는다 너”

 

 성현은 순간 놀래 몸을 움찔거렸다.

 ‘누나는 진짜로 죽일 듯이 달려들어서 무섭단 말이지’

 

 “아니 그냥 별거 아니고 판타지아에서 좀 잘못 걸린게 있어서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중이야”

 “고민할게 뭐가 있어. 그냥 다 때려눕히면 되지”

 “내가 누나야? 밑도 끝도 없이 다 때려눕혀버리게? 마저 씻어야하니깐 얼른 나가”

 “너 알아서 해라~ 난 잔다”

 

 하영이 나가고 난 뒤 성현은 후다닥 씻은 뒤에 컴퓨터 앞으로 몸을 옮겼다. 인터넷을 킨 뒤 제일 먼저 검색한 것은 성현마저 이름은 알 정도로 유명한 아슈릿트에 대한 정보였다. 그러나 아슈릿트는 이름만 매우 유명하지 그것에 관한 정보는 몇 개 없었다. 얻은 정보라고는 아슈릿트가 세계를 한번 파멸시켰다는 것 밖에 없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성현에겐 매우 충분했다.

 

 ‘세계를 한번 파멸시킨 용을 잡으라고? 이게 말이되? 그냥 게임 그만 두는게 빠르겠다’

 성현은 일단 절망적인 기분을 뒤로 한 채 계속해서 검색했다. 마룡 아슈릿트 뿐만 아니라 판타지아에 관한 대부분의 정보들을 찾아봤다. 하루종일 밤새서 찾아본 결과 성현이 얻은 결론은 판타지아는 돈이 된다는 것이었다. 불과 몇시간 전의 성현이 퀘스트 하나로 2천만원을 벌었듯이 판타지아는 유명 랭커가 되거나 고급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고수입이 된다. 성현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그저 연기 연습을 하고 싶어서 판타지아를 시작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랭커가 되고 유명해져서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다. 그러나 랭커가 되는 사람들은 소수의 몇 명뿐인데 성현은 평범한 직업도 아닌 무려 레전드리 등급의 직업을 얻었기에 랭커의 축에 속하기 쉽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상황들을 알게 되고나니 성현의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까짓거 마룡이 10년뒤에 나타난다고 해도 10년뒤니깐 그 동안 랭커가 돼서 돈 많이 번 다음에 그만두고 여유롭게 다시 연기 하면 되겠지’

 마음먹고 랭커가 돼서 돈을 많이 벌기로 작정한 이상 성현은 그 누구보다 행동력 있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은 현재 랭커들의 레벨과 쫓아가기 위한 루트부터 생각해야겠다’

 다시 컴퓨터 앞으로 간 성현은 그동안 랭커들이 개척했던 사냥 루트들과 랭킹 순위, 중요 스킬 등 판타지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만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걸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성현은 오랜만에 다시 캡슐에 들어가 누웠다.

 

 성현은 접속하자마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스킬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에 비법서와 광물을 감정하기 위해 감정소로 향했다.

 ‘내가 가진 비법서와 광물은 레전드리 클래스니깐 최상급 감정을 받아야되’

 감정소에 들어서자 성현을 반기는 npc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성현은 3층으로 이동했다.

 3층에 도착해 감정방에 들어서자 노골적으로 성현을 무시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긴 최상급 감정소에요. 기본 감정을 원하시려면 1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성현은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은 레벨이 비록 38이지만 밑에 있는 초보자들과 행색이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신을 너무 노골적으로 무시한 목소리에 화난 성현은 돈을 꺼내며 날카롭게 응수했다.

 “돈은 있으니 감정이나 해주시죠”

 “알겠습니다. 물건을 올려주세요”

 ‘안그래도 요즘 돈없어서 우울한데 왠 거지가 와서 행패를 부리네’

 성현이 물건을 올려놓은 뒤 잠시 기다렸다. 얼마 되지않아서 성현은 여자의 비명을 들을 수 있었다.

 

 “레..레전드리 등급 비법서라니!! 거기다 헬시움!! 헬시움이 무려 20개나!!!! 손님! 도대체 이런 것들을 어디서 구해 오신 겁니까? 아니 그것보다 이것들을 파실 생각이시면 저희 가게에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제발 맡겨주세요!”

 여자의 처절한 외침을 무시하고 성현이 물건을 챙기는 순간 메시지가 등장했다.

 

 <전설적인 물품을 획득하셨습니다. 스킬 ‘전설 강탈’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오호라.. 전설 강탈은 이럴 때 이렇게 등장하는 구나’

 살짝 멈칫한 성현이 물건을 팔려고 하는 줄 알고 기대했던 여자는 이내 성현이 빠르게 나가자 아쉬움에 몸을 떨었다.

 

 건물 밖으로 나간 성현은 시선이 적고 조용한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용한 공터에 도착한 뒤에 성현은 바로 스킬을 사용했다.

 “전설 강탈!”

 <스킬 ‘전설 강탈’을 전설의 채광 비법서에 사용합니까? y/s >

 “사용합니다”

 <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스킬 사용 효과에 따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채광 초급 스킬이 전설의 채광술 초급으로 변화합니다.>

 

 [전설의 채광술] *초급 1레벨

 채광 할 때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지치지 않고 희귀한 광물을 발견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매우 낮은 확률로 전설적인 광물이 등장합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확률과 속도 증가량이 올라가며 피로도 증가량이 줄어듭니다.

 성현은 변화한 스킬을 보고 살짝 감탄했지만 결국엔 채광 기술이란 것에 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비법서를 다시 가방에 넣어 둔 성현은 씁쓸한 맛을 느끼며 헬시움을 꺼내 들었다.

 

 “전설 강탈!”

 <스킬 ‘전설 강탈’을 헬시움에 사용합니까? y/s >

 “사용합니다.”

 <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스킬 사용 효과에 따라 결정화 스킬을 얻습니다.>

 ‘오! 이번엔 액티브 스킬이다!’

 

 [결정화]

 자신의 신체를 결정화 시켜 방어력을 증가시킵니다. 레벨을 올릴수록 결정이 단단해져 방어력이 상승합니다. 현재 방어력 증가 비율 60%

 ‘나쁘지않군. 방어력을 레벨1인데도 60프로 증가시켜주면 상급 스킬이네’

 뜻밖에 수확을 얻은 성현은 이제 두 번째 목적지인 경매장으로 이동했다. 경매장에 도착한 성현은 곧바로 앞으로 자신이 사용할 단검을 찾기 시작했다. 전날 미리 자신이 사용하기에 적합할 만한 단검을 몇 개 골라놨기에 그중에서 성현은 2자루의 무기를 금방 골랐다.

 

 -아크의 단검

 알프란 마을의 유명한 대장장이 아크가 만든 단검이다 가볍고 단단해 초보자가 막 다루어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공격력 30 강인도 40

 -예리한 도적의 단검

 도적들이 흔히 사용하는 기초적인 단검이다. 허나 이 무기는 날카로움이 더해져 다른 단검보다 더 에리하다.

 공격력 20 +3 강인도 25

 

 ‘이정도 옵션의 단검들이 30골드나 하다니 무진장 비싸네’

 속으로 비싸다고 계속 툴툴대며 성현은 무기를 구입하고 장착했다. 방어구까지 전부 구입한 후에 성현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그동안 정들었던 npc들에게 인사했다. 그들이 비록 npc인 가짜 존재지만 워낙 정교하게 잘 만든 ai인데다가 성현이 정이 많은 성격이라 일일이 다 돌아다니며 인사를 나누었다. 2시간 가량을 돌아다닌 뒤에야 성현은 한창 대규모 토벌대를 모집중인 샤프란 마을로 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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