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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의 냄새가 난다
작가 : 검긴생
작품등록일 : 20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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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명의 검사
작성일 : 17-07-02     조회 : 306     추천 : 1     분량 : 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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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명의 검사

 

 6년전 시골마을 바란

 

 세명의 꼬맹이들이 검을 휘두르며 투닥거리고 있다. 검을 휘두르는거 조차 힘들어 보이는 아란.

 두명의 남자보다 능숙하고 힘넘치게 검을 다루는 셀리나.

 과묵하지만 열정은 넘치는 키르.

 절친한 친구인 세 꼬마는 매일 셀리나의 아버지의 검술장에서 검술을 연마 한다.

 

 “하하하, 약하구만~ 너희들!”

 

 어릴적부터 아버지로부터 검술을 배운 셀리나

 아버지의 도장을 이어나가는 것이 꿈인 셀리나에게 요즘 가장 즐거운 일은 아란과 키르에게 대련승리후 실컷 놀리는것이다.

 

 “제길, 셀리나 녀석.. 조금만 더하면 이길수있을거같은데”

 자존심 강한 키르는 분해있었다.

 한편 ..

 

 “ 하앍..하으으으 하아아아…” 기초체력과 근력모두 허약한 아란은 셀리나가 아닌 검과의 싸움을 하고있었다.

 

 대련이 끝나고 셀리나 덕에 머리에 혹이 잔뜩난 아란과 키르는 바람이 기분좋게 부는 언덕위에 누워있었다.

 하지만 기분좋은 바람과는 반대로

 키르는 눈을 감자 머리가 지끈거리며 과거의 일들이 떠오른다.

 

 아무도 없이 커다란 집에서 어릴적의 기억을 잃고 혼자 살고있는 키르

 키르의 기억의 시작은 누군가와 함께 시골마을 바란으로 내려와 새로운 집에서 살게된 것

 하지만 그 누군가도 떠나게 되고 혼자남게 된것된 것이다.

 

 그런 환경은 키르를 더욱 과묵하고 어둡게 만들기 충분했다.

 시간이 지나고 어린 키르가 혼자남게됬다는 것을 알게된 아란과 셀리나의 부모님이 키르를 챙겨주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아란과 셀리나와 친해지게 되었다.

 

 이후 아란과 셀리나를 만난 후로 조금씩 조금씩변해가는 자신을 알수있었다.

 틈틈히 찾아 오는 머리가 깨질것만 같은 극심한고통의 두통도 점점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하루하루 지루하고 무의미하던 키르에게

 내일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그런 소중한 친구들이였다.

 모두와 함께 동네 뒷산을 모험하는 시간. 다같이 검술을 연마하고 대련하는 시간은 키르에게 있어 가장 즐겁고 가장 소중한 시간이였다.

 

 “키르, 넌 18살이 지나면 뭘 하면서 살고싶어?”

 “글쎄, 딱히 생각해본적이없네”

 “나는 말이지. 모험가가 될꺼야. 지금은 비록 목검이지만, 커다란 명검을 메고 최고의 검사가 되어서 이 세상의 끝에는 어떤 세계가 있는지 알고싶어.

 “흠. 좋겠네 꿈이 있다는건.”

 “그래서 말인데 키르. 나랑 함께 모험 하지않을래? 혼자보단 분명 둘이 더 재밌을꺼야!

 키르는 아란에게서 형용할 수 없는 빛을 느꼈다.

 그리고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 빛을 너무 원하지만 바래선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때 키르? 우리가 모르는 신기한 것들을 잔뜩 경험해보고, 또 이 세상에 단 10자루만 존재한다는 명검도 찾고! 생각만 해도 너무 설레지않아?”

 

 “뭐 확실히. 너랑 같이라면 재밌는 있겠네.”

 “그럼 가는거야??”

 “흠. 그래 좋아”

 “크으~ 역시 키르는 시원시원해서 좋아. 그럼 18살 1차 잠재력테스트가 있는날 만나서 출발하자!아빠 말로는 남쪽에 큰 분수와 시계탑이 있다고 했으니 거기서 보는거야.

 “그래 좋아, 하지만 아란. 만약 내가 그날 못간다면 너 혼자 떠나도록해”

 “아니야 꼭 올거야”

 “누구 맘대로…”

 

 * * * *

 

 키르를 모험의 동료로 끌어들인후 집으로 돌아온아란은 모험에 대비하여 강해질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모험에 앞서 지금 현재 최종보스인 셀리나에게 대적할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아란이 자신의 아이디어에 소름끼쳐하며 거실로 뛰쳐나갔다.

 

 “아빠 아빠! 마법 가르쳐주세요!!!”

 “허허.. 아란 드디어 마법사가 되기로 한것이냐?”

 “아니요? 전 검사인데요?”

 “검사는 검을 쓰는 직업 아니더냐?”

 “맞아요! 하지만 생각해내고 말았어요.

 제가 검을 쓰면서 강해질수있는 방법을!

 “그런것이냐.. 그래 어떤 것이 배우고싶은게냐?

 “힘이 쌔진다던가, 달리기가 빨라진다던가, 맞아도 안아픈 마법?! 검술을 잘할수 있는 마법도요!”

 “아란 그건……”

 

 “아란, 엄마도 마법을 가르쳐줄까? 분~명 아란이 모험하는데 무척 도움이 될꺼야.”

 “정말요???? 네네 배울께요 전부 배울게요”

 

 “그래 그래~ 하지만! 우선 다친 몸부터 치료하자”

 “이정도는 별거 아니에요.!”라며 말하는 아란이였지만, 다치고 들어온날마다 해주던 엄마의 치료는 따듯하며 부드러운 느낌이 들며 순식간에 상처가 나아서 싫지만도 않은 아란이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아빠와 엄마에게 마법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검사 지망생 아란, 마법에 입문한 순간이였다.

 

 * * * *

 

 시간은 흐르고 키르와 셀리나에게는 비밀로하며 마법수련을 끝낸 아란은 그동안 숨겨두었던 마법을 키르와 셀리나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후후! 오늘은 조금 다른 나를 보게 될것이라는 말씀인것이다!”

 마법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손에 넣은 아란은 기세등등하게 말하였다.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란, 전혀 달라보이는게 없는데? 내가 매일 머리를 너무 쌔게 때려서 어디가 이상해진거야?”

 셀리나는 농담반 진심반으로 말하고 있었다.

 

 “잘 봐두라고! ”

 '그라비티!'

 일순간 아란의 검주위의 공간이 일그러지듯 했다.

 “좋아! 이걸로 한결 가벼워 졌군”

 그라비티를 이용하여 검의 중력을 조절하여 검의 움직임을 한결 편하게 만든 아란이였다.

 

 “좋아 덤비라고 셀리나!”

 “흐음. 좋아 간다!”

 달려오는 셀리나를 보고 빠르게 검을 두번 휘두른 아란이였지만, 셀리나는 가볍게 아란의 검을 흘려내며 머리를 향해 검을 내리꽂고 있었다.

 

 수많은 샌드백경험으로 머리에 혹이 날것을 예상한 아란은 두번째 마법을 시전하였다.

 '아이언바디!'

 시전한 부위를 강철과 같은 강도로 바꾸는 기술.

 하지만 그정도의 강도를 아란이 구현 할수있을리없었다.

 냄비뚜껑정도의 방어력이 더생긴 아란의 머리는

 혹이 안나는정도로 끝이 났다.

 

 평소에 한번에 나가떨어지던 아란이 버티자 적지않게 당황해 하는 셀리나에게 아란은 검을 다시 휘둘렀다.

 방심했던 셀리나는 아란에게 어깨를 가격당하였다.

 자신의 공격을 버틴것도 모자라 반격까지한 아란을 본 셀리나는 분한 마음에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그리고 짧은 시간의 대련이였지만 아란에게 만큼은 길게 느껴지던.. 대련이 끝이 났다.

 선방한 아란이였지만 몸은 평소보다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자기가 생각한 작전으로 셀리나에게 한방먹인것이 기쁜 아란이였다.

 

 * * * *

 

 다음날도 어김없이 세명의 꼬마 검사는 검술을 훈련하고 있었다.

 “아란, 키르, 셀리나 잠깐이리로 와보렴”

 셀리나의 아버지이자 검술장의 마스터인 그가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너희 셋이 같이 검술을 연마한지도 꽤나 오래됬구나.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선물을 준비해보았다.”

 고급스러워보이는 나무케이스를 모두에게 나누어주었다.

 셋은 기대감에 부풀어 상자를 열어보았다.

 “우와아아! 완전 멋진데요 이 검?!”

 검덕후인 아란의 눈은 한밤중의 등대의 빛보다 밝게 빛나고 있었다.

 

 “이 검은 너희를 위하여 특별히 제작한 세상에 3개뿐인 검이란다.

 검의 이름은 글라디스. 비록 나무로 만든 검이지만, 이 근방 대륙에서 손에 꼽히는 단단한 나무를 사용하였단다. 그동안 너희에게 비밀로 오랜시간 정교하게 만들었단다.

 위력은 진검에 버금가는 검이니

 조심해서 쓰도록!”

 

 글라디스를 각각 착용한 세명의 꼬마 검사는 어느 검객에게 밀리지 않는 패기로 당당하게 서있었다.

 “좋아!. 오늘은 전에 놓친 흑사슴이라도 다시 잡으러 가볼까?”

 “아란.. 놓친게 아니라 우리가 일방적으로 도망친거잖아.”

 “그런 사소한거에 연연하면 대검객이 될수없어. 셀리나. 어쨌든 가볼까?”

 

  그리하여 세명의 꼬마검사는 또

 하나의놀이터 뒷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모험~! 모험~!”

 “아란, 사슴 다 도망가겠어 그 노래좀 어떻게 하면 안될까?” 라고 셀리나가 말하는 순간.

 “쉿!” 키르가 낮은 자세를 취하며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

 “있어, 흑사슴이다.” 그렇게 말한 키르는 흑사슴의 동태를 살피고있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해.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듯한..”

 그렇게 말하는 순간 주황색 물체가 흑사슴을 덮치고 마구 물어뜯기 시작했다.

 “저건 카스테일 여우다! 도망치는편이 좋겠어”

 

 키르가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두명을 이끌고 뒤로 도망치려 하고있었다.

 괴물여우라고도 불리우는 이 여우는 몹집이 일반여우에 비하여 훨씬크고 온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굉장히 강해보이는 풍채를 풍기며 사냥을 즐기는 특성을 갖고있다.

 도망가는 꼬마 검사들의 인기척을 느낀 카스테일 여우는 씹어먹던 흑사슴을 뒤로 하고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카스테일 여우라니…. 말로만 들어봤지 설마 진짜 존재할줄은 몰랐어..” 평소와 다르게 긴장하며 말하던 셀리나였다.

 “숲 깊숙이 산다는 카스테일여우가 여기 있을리 없는데.. 무슨일이지.”

 “따라온다! 이대로면 따라잡힐거야. 일단 도망치는것만 생각하는거야!” 키르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헤이스트!'이동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마법을 외운 아란이였으나 카스테일 여우는 점점 뒤에 따라붙기 시작했다.

 

 거리를 재고있던 카스테일 여우가 도약하여 덮치려고 하자 셀리나가 허리에 차고있던 글라디스를 뽑아 카스테일여우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셀리나 혼자의 힘으로는 카스테일여우의 힘을 막을수 없었고 뒤로 밀려나며 나뒹굴었다.

 

 “셀리나!” 아란이 셀리나에게 다가가는 카스테일 여우를 막아섰다.

 “키르!! 내가 시간을 끌 테니 셀리나를 데리고 먼저 가!”

 “무모한짓이야. 저 괴물여우를 혼자서 막을순없어!”

 “걱정하지마 키르 시간만 끌거야. 어서! 떠들시간이없어”

 “크..” 어쩔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키르는 입술을 강하게 깨물어 피를 흘린채로 셀리나를 부축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평소 발이 빠르던 키르에게 헤이스트와 셀리나를안전한곳에 옮긴후, 어서 아란을 구하러가야된다는 생각에 고동치는 심장은 키르를 더욱 빠르게 만들었다.

 

 “음…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나와서 최고의플레이 아란! 이라는 글귀가 나올만한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기는 했는데… 어쩌지?”

 음파가 맞으면 우선 날라간다음 생각하라는 옛 명이 떠오르는 순간이였다.

 “크으으” 괴물여우는 당장이라고 달려들것처럼 맹렬한 기세를 뿜고있었다.

 

 “이 산의 지리라면 누구보다 잘알고있어.

 침착하자.. 우선 발을 묶고 도망가는거야.”

 생각을 마친 아란은 그라비티를 시전하였다.

 

 '그라비티 – 카스테일 여우!'

 그라비티가 발동하자 여우의 다리쪽 공간이 일렁이더니 여우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마치 발이 무거워진것처럼 여우는 행동하였다.

 

 “좋았어! 지금이다!”

 여우가 당황해하는 순간 아란은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아란이 도망치는 모습을 보자 사냥본능이 발휘된 괴물여우는 바로 뒤쫓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라비티의 효과 때문에 괴물여우는 조금씩이나마 발을 허우적거리며 쫓아와 본래의 속도를 낼수없었다.

 헤이스트의 도움과 삶의 열망이 극한으로 치솟은 아란은 평소보다 빠르게 도망칠수있었다.

 산의 지리를 이용해 괴물여우가 들어오기 힘든 좁은길로 요리조리 달려나가는 아란이었다.

 하지만 헤이스트의 효과는 끝났고

 아란의 경이로운 체력 또한 끝나버렸다.

 

 "흐억…" 자신과의 싸움을 또 시작하게된 아란이였다.

 여러 나무가 얽혀있는 좁은길에 앉아 아란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숨을 고르던 아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얼마 남지않은 출구를 향해 걸어 가고있었다.

 

 하지만 출구를 나가려는 순간 아란의 주변이 순간 어두워 지더니 괴물여우가 앞에서 굉음을 내며 나타났다.

 

 “응?” 순간 당황하는 아란이였으나 생존본능이 아란의 몸을 움직였다.

 “헤이스트!!” 당황한 아란은 마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힘껏 마력을 사용하였다. 그렇게 더 많은 양의 마력을 소모하는 순간 발에서 평소보다 더 푸른빛이 흘러나오는 것을 알수있었다. 또한 전보다 더 빠른속도로 달리고 있다는것을 주변을 스쳐지나가는 나무들을 통하여 체감하고 있었다.

 아란은 본의아니게 헤이스트의 가속을 2단계까지끌어올렸다.

 하지만 속도는 빨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앞에 나타난 괴물여우로 인하여 원래 가려고 하던 출구를 뒤로 하고 역주행 하던 아란은 다른 출구를 향하여 다시 달려나가고 있었다.

 

 2단 가속된 헤이스트로 인하여 더빠른 속도를 낼수있는 아란이였지만 야속하게도 체력은 버텨 주지 못했다.

 다른 방향의 출구에 거의 다다른 아란이었지만 다리가 풀리기 시작해 결국 넘어지게 된다.

 

 코앞까지 달려온 괴물여우를 본 아란은 (아이언바디? 아니 그라비티? 어쩌지!) 패닉에 빠져있었다.

 사정거리에 들어오자 괴물여우는 잠시의 틈을 주지 않고 사냥감을 향해 도약하였다.

 입을 쩍벌린 괴물여우가 아란에게 근접한 순간

 순식간에 나타난 키르가 글라디스와 평소에 쓰던 목검을 양손에 거꾸로 쥔채 괴물여우의 두눈을 찔렀다.

 괴물여우는 굉장한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 했고 키르는 공중에서 그대로 땅으로 내리꽂혀졌다.

 정신을 차린 아란이 눈에 보인 것은 비명을 토하며 괴로워하는 괴물여우와 옆구리를 물려 피가 철철흐르는 채로 쓰러져있는 키르였다.

 

 “키르!!” 아란은 곧장 키르에게 달려가 키르를 안고 허겁지겁 도망쳐 숲을 빠져나왔다.

 숲 출구쪽 정신이 든 셀리나는 온몸이 피범벅이며 너무 나도 지쳐 당장이라도 쓰러질것만 같은 아란과 그 피가 기절해있는 키르의 것이라고 생각하자마자 지친 아란을 대신해 키르를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도착한 곳은 아란의 집

 피흘리는 키르를 본 아란의 어머니 루비는

 침착하고 빠르게 키르에게 회복마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잠시후.

 정신이 든 키르의 옆에는 뒤돌아서 훌쩍이고 있는 셀리나와 눈물반 콧물반으로 범벅이 된 아란이 “키르 죽지마!!”라며 울고 있었다.

 키르는 그런 아란을 바라보며 “아란, 난 너와 모험을 떠나기 전까진 절대 죽지않을꺼야” 라고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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