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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츠
작가 : 월하미인
작품등록일 : 20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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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프롤로그
작성일 : 17-07-06     조회 : 367     추천 : 0     분량 : 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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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프롤로그

 눈을 뜨면 구역질이 났다. 차원이란 바닷가, 모래알은 세계. 세계라는 것이 차원을 이루는 것처럼 나는 그 세계의 일부분이었고 그 부분에서 삐져나온 특이점이었다. 그 일부분에서, 특이점이란 이유로, 망가져 버린, 없어져 버린, 잔뜩 무너져 버린 일부분을 가지고 태어난 자신은 엉망진창이었다. 그럼에도 살아가려고 하는 자신을.

  차라리 죽는 편이 좋아.

  없어지는 편이 낫겠다고, 그런 말을 하면서 차원이란 바닷가에서 몰려드는 규칙, 규율, 법칙, 정의, 신념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루어진 바닷물을 보면서 그대로 난 썩어가고 있었다. 쓰러지고 있었다. 썩어가면서 더는 다가오지 말라고 주변에게 말하면서 주변에 알렸다.

  말하고 싶었다. 말하고 싶지 않았다. 갖고 싶었다. 갖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던 것이 있었다. 멋대로 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멋대로 정하는 것이 너무나도 싫어서 모순 덩어리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몰아붙인 결과, 이런 것이었다.

  바닷가. 검은 태양이 떠오른 바닷가에서 주시하고 있던 그 인영은 서서히 심장과 손만 남기고서 검은 태양이 자신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 시작하면서 의식은 잿더미가 되는 육체에서 벗어나면서 빛을 봤다. 사라졌을 빛을, 그런 빛을 보면서, 그 남자, 모순 덩어리이자 특이점이었던 존재는 으스러지는 숯처럼 활활 타올랐다. 마지막 순간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반짝이고 있었던 남자였고 그런 남자였다. 특이해서 세상이 받아주지 못 한 것.

 

   

 

 크로노스 대륙의 국경 지대.

  국경 지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죽고 수십 명의 전사들이 목숨을 잃어가는 곳으로 용병들이 쉬지 않고 투입되는 곳이기도 했다. 죽으면 끝, 그런 법칙이 있는 곳에 한 남자가 있었다. 오른손에 검은 각인이 꿈틀거리고 있고 왼손에는 하얀 각인이 꿈틀거리면서 살아있는 각인들을 표피에 각인한 그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대검을 움켜쥐고서 걸음을 옮겨서 전장을 오가면서 눈가에 상처를 입었지만 치료조차 안 하고서 지켜볼 뿐이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 남자가 세월이 흐를수록 머리카락 색깔이 빠지고 은빛으로 반짝거리고 핏빛 눈동자에 주체할 수가 없는 살기가 나온다. 용병들끼리 약한 용병의 막사를 뒤져서 물건을 가지고 가는 나쁜 용병들도 종종 있지만 그 용병들은 살기가 나오는 막사 안의 용병의 짐을 건들지 못 하였다.

  과거에 몇 번이나 들어본 결과 그들은 그대로 칼침을 맞아서 죽고 말았다. 깔끔하게 머리를 분리시킨 뒤에 그 시체를 지나가는 동물의 먹이로 줘버렸다. 그가 전쟁이 끝나고 해산하는 용병들처럼 사라진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순리였고 자연스럽게 그 국경 지대는 평화롭게 되었다.

  안나 여왕과 스칼 여왕의 평화 협정에 의해서 용병들은 각지고 흩어지고 귀족들은 그런 용병 가운데에서 실력이 좋은 자를 선별하여 자신의 부하로 두려고 했으나, 용병들의 최강자 발칸 지역에서 생존한 [침묵의 대검]은 종적을 감추었다. 마치 전쟁이 일어나면 나타나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자네는 전설이야.”

 “응?” 검을 손질하던 용병 하나가 [침묵의 대검]에게 말하자 [침묵의 대검]은 까칠하게 반응했다.

 “용병들의 사이에서 전설 중에 전설이지.”

 용병들의 사이에는 전설이 존재한다. 전장에서 오래 살아남은 경험자일수록 되도록 건들지 말라는 것으로 그만큼 연륜이 있고 경험이 엄청난 용병이란 것으로 치사하고 비겁하게 숨어서 살지 않고 항상 전방에서 싸우는 그가 후퇴할 때에는 빠르게 퇴로를 열어서 수십 명의 용병들을 구한 것처럼.

  “그러니까 나중에 제자라도 들이면 나한테 보내라고? 평생 여관에서 무료로 재워줄 테니까.”

  “객잔 영업은 은근히 힘들다던데?”

  “뭐야, 걱정해주는 건가? 이거 영광인데! 괜찮아!”

  [침묵의 대검]은 아무래도 곤란한 듯, 피식! 웃으면서 자신에게 외치는 동료 용병에게 등을 보였다.

   

 

  전투 늑대(War Wolf), 용(Dragon), 빛의 요정(High elf), 어둠의 요정(dark elf), 마녀(Witch), 비룡(dragon wing)와 같은 존재들이 존재하는 가이아 대륙에서 인간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작은 규모의 도시에 모여서 자신만의 국가를 만들었다. 인간들은 여러 개의 도시를 만들었고 그것은 곧 국가라는 형태를 이루었다.

  북방의 설원에서 살아남아 생존과 전투에서는 절대로지지 않는 군사력과 북부 산맥의 월석 광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종들의 둥지가 되어버려 월석을 채집하지 못하게 된 불행을 경험하고 있는 군사력과 월석이란 구하기 힘든 광석을 얻지 못하는 불행을 지닌 [바벨].

  마법의 극한을 추구하는 현자, 금단의 지식을 추구하는 연금술사들이 만들어낸 [카르마]

  2개의 국가가 있었고 그 밑에 존속된 중립의 입장을 주장하는 도시가 존재했다. 그 도시들은 하루에 사람이 죽거나 사람이 산다고 할 정도의 금액인 억대 재산이 오고가는 [카지노], 관광으로 유명한 중립도시 [플라워], 무역으로 전 도시와 두 개의 국가를 상대로 상거래를 하고 있는 [실크로드]가 존재했다.

  두 국가 사이에서 여러 도시가 교류하고 서로 살아남기 위해서 생존 경쟁을 하면서도 목적과 이익을 위해서 서로가 공존하게 되면서 인류는 자그마한 땅에서 살다가 바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곧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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