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갑오악란(甲午惡亂)
작가 : 무민
작품등록일 : 2017.7.8
  첫회보기
 
갑오악란 7화 -탈출-
작성일 : 17-07-22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4731
뷰어설정열기
기본값으로 설정저장
글자체
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검은 피부, 매우 짧은 검은색 곱슬머리, 큰 검은 눈, 큰 입술을 가졌고 약간 큰 신장을 가진 앳되게 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저의 이름은 월처입니다. 그리고 계급은 이등병입니다.”

 

  그 순간 존 몸에 나온 핏빛이끼로 덮여진 뼈들에 의해 관통된, 존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걸 보자 얀덴과 하이퍼스는 오른손으로 검을 뺄 준비를 했다. 그 때 하이퍼스는 5명에게 애기했다.

 

 “모두 현관 문 쪽으로 피해있어.”

 

  쿠키가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는 것처럼, 존의 몸에 관통된 뼈들이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존은 신음을 냈다.

 

 “으... 으으으으윽윽...”

 

  존의 몸을 관통했던 뼈들이 모두 작은 조각들로 변해지자. 존은 바닥에 쓰러 누워졌다. 존은 힘들게 눈을 뜨면 하이퍼스에게 말했다.

 

 “저... 지금... 어떻게 살아 있는 건가요?”

 

  하이퍼스는 놀란 표정을 애써 가린 체, 등불을 존의 얼굴을 향한 채 존에게 가까이 다가와 차분하게 답했다.

 

 “나중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지금 몸 상태가 어떻습니까.”

 

  존은 힘들게 말했다.

 

 “무언가에.... 짓눌러져... 있었던 것처럼..... 몸이 심하게.... 뻐근해요.”

 

  그 순간 밖에서 누군가가 크게 외치는 것이 들렸다.

 

 “시내 건물을 수색 중인 병사들은 지금 모두 본대로 모이세요!”

 

  그러자 더 크게 소리쳤다.

 

 “시내 건물을 수색 중인 병사들은 지금 본대로 모이세요!!!!!”

 

 하이퍼스는 약간 웃으면서 차분히 존에게 말했다.

 

 “이제는 마음 편히 있으세요. 지금 본대가 시내에 왔어요.”

  존은 힘들게 입을 때면서 애기했다.

 

 “고맙고........... 죄송해요.”

 

  하이퍼스는 웃으면서 답했다.

 

 “아니에요.”

 

  하이퍼스는 곧바로 왼손으로 등불을 든 체 어두운 부엌 식탁에 멍하게 앉아 있는 얀덴에게 갔다. 지금 집안 거실에는 존의 핏빛이끼로 뒤덮인 감염체 시신 8구가 존의 몸을 뼈로 찔렀던 그 자세 그대로 있었다. 얀덴의 왼손에 들고 있는 초록빛 등불 1개, 5명 중 두 명이 들고 있는 주황빛 등불 2개로 어두운 실내를 희미하게 밝히고 있었다. 그래서 실내는 주황빛과 초록빛으로 덮여졌다. 그리고 희미한 불빛과 어둠에 의해 서로의 얼굴색, 얼굴생김새는 가까이 가야 힘들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하이퍼스는 진지하게 얀덴에게 말했다.

 

 “오늘 일어났던 일을 본대에서 말해야 될까요?”

 

  얀덴은 멍하게 답했다.

 

 “대위, 중위에게만 말하자.”

 

  하이퍼스는 말했다.

 

 “네.”

 

  진한 갈색 피부, 매우 뚜렷한 이목구비, 크고 강렬한 쌍커풀 짙은 눈, 심한 갈색 곱슬머리 그리고 매우 큰 신장을 가진 남자가 얀덴에게 왔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얀덴에게 말했다.

 

 “인제 본대에 합류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얀덴은 식탁 의자에 일어나면서 그에게 말했다.

 

 “계급이 병장인 것 같은데. 이름이 뭐야?”

 

  그러자 그는 약간 놀란 듯이 답했다.

 

 “제 이름은 ‘아즈만’입니다.”

 

  얀덴은 덤덤하게 말했다.

 

 “아즈만, 너의 후임 4명 좀 내 앞에 오게 해줄 수 있니?”

 

  아즈만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아즈만은 거실에 모여 있는 4명에게 갔다. 아즈만이 그들에게 간 후, 그들은 아즈만을 따라서 부엌에 있는 얀데 앞으로 갔다. 그리고 5명은 얀덴 앞에서 가로로 일렬을 섰다. 얀덴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우리가 봤던 것을 절대로 외부에 알리지 말아야돼. 왜냐하면 우리가 오늘 봤던 것이 외부로 퍼지면, 야스퍼스와 나는 물론이고 너희들 5명도 청문회까지 당연히 가고 최악이면 파면 당할 수 도 있기 때문이야.”

 

 “다시 말하자면. 오늘 본 것은 절대 외부로 꺼내지마.”

 

  5명은 일제히 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얀덴은 말했다.

 

 “그러면, 본대에 합류하러 가자!”

 

  얀덴은 존에게 가서, 누워있는 존에게 손을 내밀었다. 존이 얀덴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러나 존이 걸어갈 기운이 없고 중심을 잃으려고 하자. 얀덴은 존의 왼쪽 팔을 자신의 왼쪽 어깨에 걸치게 했다. 그리고 얀덴의 오른팔을 존에 오른쪽 옆구리 쪽에 뒀다. 즉 얀덴은 어깨동무 하듯이 해서 존을 부추겼다. 얀덴이 존을 부추길 때, 얀덴은 오른쪽 어깨 부상 때문인지 약간 인상을 찌푸렸다. 하이퍼스가 한손에 등불을 들고 앞장서서 천천히 현관문을 열었다. 뒤에서 존을 부축이고 있는 얀덴과 얀덴 바로 뒤에 있는 5명이 숨죽이면서 하이퍼스를 지켜봤다. 그때 얀덴은 계속 하이퍼스를 보면서 조용하게 아즈만에게 말했다.

 

 “너 동료들에게 까먹고 챙기지 않는 것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하라고 해줘.”

 

  아즈만은 얀덴과 마찬가지로 계속 하이퍼스를 보면서 조용하게 답했다.

 

 “네.”

 

  아즈만은 자신의 동료 4명에게 조용하게 말했다.

 

 “뭐 안 챙긴 것 없지.”

 

  로랑을 제외한 동료 3명은 바로 답했다.

 

 “네.”

 

  로랑도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네.”

 

  얀덴은 다시 하이퍼스를 분 체 아즈만에게 말했다.

 

 “너희 5명 여기로 올라갔을 때, 감염체들 있었어?”

 

  아즈만은 답했다.

 

 “저희가 여기로 올라갔을 때는 보지 못했습니다.”

 

  하이퍼스는 현관에서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검을 든 체, 조심스럽게 왼손에 들고 있는 등불을 문 쪽으로 들었다. 하이퍼스의 얼굴은 식은땀으로 범벅이 됐다. 하이퍼스는 더욱 더 왼팔을 내밀어 등불을 문 쪽으로 들었다. 결국 등불은 도어체인으로 문이 벌어져 생긴 문틈에 가까워졌다. 하이퍼스는 문틈 너머를 주시했다. 그러나 등불의 빛 정도로는, 문틈 너머에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산에 의해 문이 녹아져 생기 원형의 구멍에 등불을 가까이 들었다. 그러나 구멍 너머에도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하이퍼스는 답했다.

 

 “5명 중 한명 내 바로 뒤에 서서, 내가 가지고 있는 등불을 들어 앞을 계속 보일 수 있게 좀 비춰줘.”

 

  하이퍼스가 말하자마자.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 후 계속 몇 초 동안, 그 중 어떤 사람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때 얀덴은 말했다.

 

 “이 시민분하고 신장이 비슷한 월처가 이분 좀 부추겨.”

 

  월처가 시민을 부추겼다. 얀덴이 하이퍼스 바로 뒤에 가서 서있자, 하이퍼스는 문틈을 주시한 체 왼손에 들고 있는 등불을 얀덴에게 줬다. 그러고서는 얀덴은 등불을 받고 등불은 왼손으로 높이 올려 들었다.

 

  하이퍼스는 오른손으로 검을 들고 있는 체로, 왼손을 내밀어 매우 천천히 도어체인을 풀기 시작했다. 하이퍼스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식은땀을 흘린 체 말없이 하이퍼스를 주시하고 있었다. 하이퍼스가 도어체인을 다 풀고 바로 왼손으로 문을 바깥쪽으로 쌔게 밀었다.

 

  하이퍼스가 문을 밀자. 문 밖은 짙은 어둠 밖에 없었다. 하이퍼스는 천천히 한발 한발 내밀어 문 밖을 갔다. 그리고 하이퍼스가 이동하면 바로 뒤에서 얀덴이 따라 붙었다. 얀덴 뒤에는 존을 부추긴 월처가 따라갔고 그 뒤에는 나머지 4명이 따라갔다. 4명 중 맨 뒤에 서있는 사람은 아즈만이었다.

 

  하이퍼스는 검을 두 손으로 잡고, 검을 앞으로 내민 체 한발 한발 내밀어 짙은 어둠에 깔린 좁은 복도와 계단을 각층마다 지나쳤다. 그리고 그들이 들고 있는 초록빛 등볼 1개, 주황빛 등불 2개가 조금이나마 어둠을 제거했다. 하이퍼스가 앞으로 갈 때마다, 그 뒤 나머지 일행들은 계속 하이퍼스를 뒤를 바짝 붙어 따라갔다.

 

  계속 하이퍼스가 앞장 선체로 결국 그들은 건물 출입문 밖으로 나갔다. 그들은 건물을 나가고 건물 바로 앞에 있는 돌길에 서있었다. 그리고 얀덴은 바로 아즈만에게 말했다.

 

 “블랙 캣 대위님 부대 본대는 지금 어디 있지?”

 

  아즈만은 답했다.

 

 “시내 안 광장에 임시로 진을 세운 체 주둔하고 있습니다.”

 

  얀덴은 말했다.

 

 “그럼 어서 가자.”

 

  그들은 돌길을 따라 시내 안쪽으로 갔다. 돌길 양 옆에는 주황빛이 나는 등불을 매달아 놓은 가로등이 있었고 그리고 벽 색깔이 빨간색, 검은색, 하얀색 등 고풍스러운 5층 정도 되는 석조 건물들이 있었다.

 

  얀덴과 하이퍼스는 앞장서서 서있었다. 그리고 세 걸음 정도 되는 거리 뒤에는 나머지 6명이 그 둘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들은 앞에 서있는 두 명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서로에게 말했다. 존을 부치기는 왈처는 말했다,

 

 “먼저 이 시내를 지나쳐간 베나티 소위가 이 시내에 아직 대피하지 못한 시민을 수색하던 병사에게 민간인 집 문을 따서 식량이 있으면 챙겨오라고 명령했데.”

 

 로랑은 놀라면서 말했다.

 

 “정말요?”

 

  그러자 로랑 옆에 서있는 살구 색 피부색, 얇고 가는 눈, 검정 눈동자, 짧고 검은 생머리 그리고 약간 작은 키를 가진 한 남자가 말했다.

 

 “이게 군인이야. 도적떼야.”

 

  월처는 또 다시 말했다.

 

 “그리고 시내에 대피시키지 못한 시민이 있는지 수색하던 한 여군이 어떤 한 민간인 집에서 식량을 팬티 속에 숨겼는데, 베나티 소위가 그 여군 팬티까지 들쳐서 음식을 찾았데.”

 

  로랑은 인상을 찌푸리면서 월처에게 말했다.

 

 “그 소위 여자 아닌가요?”

 

  월처는 답했다.

 

 “같은 여자라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거지.”

 

  아즈만은 조용히 있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렇게 식량을 찾는걸 보면 보급품이 얼마 못 가 떨어질 예정인가 보네.”

 

  존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지만,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얀덴은 살구 색 피부색, 얇고 가는 눈, 검정 눈동자, 짧고 검은 생머리 그리고 약간 작은 키를 가진 한 남자에게 말했다.

 

 “자네 이름 뭐야?”

 

  그러자 그 남자는 답했다.

 

 “장훈입니다.”

 

  얀덴은 아즈만 옆에 서있던 약간 살구 색 피부색, 금발 머리, 크고 동그랗고 쌍커풀 짙은 눈, 갈색 눈동자, 약간 큰 키를 가진 남자에게 말했다.

 

 “자네도 이름 뭐야?”

 

  그러자 그 남자는 답했다.

 

 “메이슨이라고 합니다.”

 

  그 후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계속 걸었다. 그들이 가는 길 양옆에서 주황색 불빛이 나는 가로등이 계속 빛을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몇 분쯤 걷자. 시내 광장에서 진을 치고 주둔하고 있는 블랙 캣 대위 부대의 본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맨위로맨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