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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카운트
작가 : 타요
작품등록일 : 20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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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작성일 : 17-07-09     조회 : 421     추천 : 0     분량 :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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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으음... 으...”

 

 “미주야 미주야 엄마 여기있어."

 

 미주야 아빠야 정신이 드니?

 

 어렴풋이 들리는 반가운 부모님의 목소리와 다르게 점점 시야에 들어오는 내 주변이 생소함으로 다가왔다.

 

 “으음... 여기가 어디에요?”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흑흑 우리 미주가 살아났어...”

 

 오열하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이질적인 새하얀 병동이 눈에 들어왔다.

 

 ‘아... 나 교통사고 났었지...’

 

 양손을 들어보고 다리를 움직여보았지만 욱신거리기만 할 뿐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는 생각에 없었던 안도감이 밀려들어왔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 안겼다.

 

 “엄마아.... 무서웠어...”

 

 “미주야 엄마는 미주가 꼭 살아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어.”

 

 어머니는 흐르는 내 눈물을 한번 닦아주고 다시 크게 앉아주었다.

 

 어머니와의 감동적인 재회를 마치고 아버지와도 오랜만에 포옹을 하며 다시 한번 내가 살아있음을 애써 느꼈다.

 

 ‘3’

 

 “응? 엄마 근데 이 숫자는 뭐야?”

 

 어머니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응시한 뒤 이내 다시 오열하기 시작했다.

 

 “미주야.. 조금 더 쉬어야 될 것 같다. 일주일 정도 더 입원해서 푹 쉬다 가자”

 

 “응...”

 

 ‘뭐지 내가 이상해진 건가...? 엄마 이마 위에 분명히 숫자가 보인단 말이야....’

 

 눈을 비벼보아도 엄마를 보아도 아빠를 보아도 사람 머리위에 작게 숫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아빠 머리위에는 0이 보이고 엄마는 3이라는 숫자가 보인다는 것이다.

 

 ‘무서워.. 이게 뭐야...’

 

 “엄마랑 아빠는 이제 일보러 가야 되서 먼저 가볼게 우리 딸 잘 쉬고 있어.”

 

 “응..”

 

 부모님의 얼굴을 보면 다시 그 숫자가 보일까봐 쳐다볼 용기가 안나는 미주는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웅크려 누워있었다.

 

 “우리 딸 엄마가 사랑하는거 알지?”

 

 “아빠가 돈 많이 벌어올게 푹 쉬어~”

 

 엄마와 아빠가 나가는 듯한 소리가 들리자 문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엄마가 문을 닫고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4’

 

 애써 밝은 표정으로 엄마를 보낼 때 문득 엄마에게서 4라는 숫자가 보였지만 미주는 새로 마주하게 된 환경이 너무 낯설고 피곤해서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 날 미주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이 날 이후로 사람들을 못 믿게 되었음을... 그리고 남들과 조금은 다른 삶을 살게 되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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