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공작님은 짐승남
작가 : 런치박스
작품등록일 : 201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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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아빠빼고 우리만
작성일 : 17-07-20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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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화 아빠빼고 우리만

 

 생전처음 타는 마차여행은 여러모로 신기했다. 걷지 않아도 먼길을 갈 수 있었고 휙휙 나타났다 사라지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가끔은 앉아 있는게 불편해서 엄마무릎에 앉기도 햇고 졸음이 올때면 아빠품속에서 잠들곤 했다. 오빠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마차를 타는 내내 신이나서 창밖을 보며 재잘 거렸다. 장거리 여행이 처음인 가족들을 배려해서 아빠는 종종 마차를 멈추고 한적하고 풍경이 좋은곳에서는 꼭꼭 내려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에 마차여행은 지루 하지 않고 즐거웠다. 그렇게 이틀을 달려서 도착한곳은 왕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작의 저택이었다. 예전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살던 저택이라고 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여행을 좋아하는 아빠는 수도에 있는 저택을 놔두고 시골에 있는 지금의 저택으로 이사를 했다고 했다. 그러다 이세계로 넘어가는 법을 알게되어 여행을 하다가 엄마를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도심지라고는 밑기지 않게 푸르른 숲이 있었고 숲에 나있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달리자 소박하고 평범해보이는 문이 있었다. 그 문을 지나자 새하얀 저택이 보였는데 풍경이 가히 압도적이엇다.

 새하얀저택은 일반적인 다른 저택과 달랐다. 저택의 중심에는 나무가 있었고,굵직한 나뭇가지와 나뭇가지 사이로 방들이 있었다. 나무가 집인 듯 집이 나무인 듯 나무와 집은 한몸처럼 이루어져 있었다. 계단또한 집안에둘수 없어 집과 나무를 리본으로 묶은 듯이 바깥으로 계단이 나있었다. 나무또한 일반 나무와 달리 커다란 굵기와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지붕대신에 하늘로 높이 솦아올라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와 잎사귀들이 저택의 천장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이집은 예전에 한 귀족이 자연을 사랑하여 늘 숲에서 뛰어노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이 나무에 조그마한 집을 지어주며 만들어진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하였다. 나무와 어우러져 있는 그 집이 마음에 들었던 아들은 장성하자 집을 개축하여 나무와 어우러지게 방을 좀더 만들어서 살기 시작했고, 가족이 늘자 거기에 맞춰 또 개축을 하고 자자손손 이집을 사랑하여 떠나지 않고 나무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기 시작하자 지금의 아빠대에 이르러서는 이렇게 웅장한 대 저택이 되었다고 했다. 집은 상상이상으로 아름다웠다. 집안으로 들어가자 집안인지 밖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폭신한 카펫트와 침대등 가구가 아니라면 밖이라고 해도 밑을 정도록 식물들이 벽을 타고 자라고 있었고, 커다란 나뭇가지가 지나가는 방도 있었다. 때로는 나무의 몸통이 벽대신 되어있는곳도 있었다. 침대위에는 커텐처럼 잎사귀들이 늘어져 있어서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집의 맨위로 올라가보니 왕궁이 한눈에 보였다.

 

 초창기의 냥냥월드에는 여신이 종종 달에서 내려와 축복을 해주기도 했고, 자신의 백성들과 어울리기도 했었다. 축복을 내려주는 대상은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그 중에 한명이 바로 네코제국의 왕과 왕비였다. 전쟁이 일어난후에는 여신이 더 이상 내려오지 않게 되었지만 평화적으로 종료되었던 전쟁이 여신의 마음에 흡족했던지 여신은 네코왕국의 왕과 왕비에서 축복을 내려주었고, 왕과 왕비는 달의 신력을 받아 네코마타가 되었다 네코마타는 다른 묘인들과 달리 귀와 꼬리가 없는 사람으로 변할수도 있었으며 마력이 있어서 마법을 부릴수 있엇다. 그 마법으로 네코마타 왕과 왕비는 나라를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해 건기에는 비를 우기에는 햇빛을 비춤으로써 네코왕국의 가난과 기근이 없도록 힘을 썻다.

 그리인해 대대로 왕가의 일원들은 축복을 유지할수 있었고,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

 

 아름다운 집에서 여독을 푼 루비네 가족들은 본격적으로 축제준비에 돌입하였다. 루비는 이번 성년식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기에 그부분은 비밀에 붙이기로 하였다. 루비의 변화가 어떠한 이유에서 변화한 것인지 알 수 없었던 아빠는 그 일을 비밀에 붙이기로 결정햇고, 이일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루비는 이번 축제에서 성묘가 된 다른 묘인들이 인사하는 자리에서는 빠지기로 하였고, 오빠들만 나가기로 했다. 그렇다고 루비가 준비할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루비는 새로 옷을 장만하기위해 엄마랑 같이 도심으로 나가기로 했다. 아빠는 오빠들과 함께 성인식을 한 묘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보일 인사등을 준비하느라 루비와 같이 나갈수가 없었다. 대신 집사와 호위무사 시녀가 같이 나가기로 했다. 루비가 예쁜 보라색 목걸이와 앙증맞은 빨간 리본으로 꾸미자 루비는 콱하고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아기고양이의 모습이 되었다. 엄마와 준비를 마친 루비가 마차를 타러 나오자 아빠와 오빠들이 배웅하러 나와있었다.

 - 루비 루비야... 꼭 아빠없이 가야겟니? 아빠는 루비가 아빠없이 물건을 사러나간다니 걱정이구나

 - 아빠냥 루비 멀리가는거 아니다냥 엄마랑 옷사고 금방온다냥 .루비 물건 잘 사올수 있다냥

 - 크흑... 우리 루비가 벌써 자라서 아빠를 위로 하다니.. 안돼겟다. ! 아빠도 같이 가련다.!!!

 - 여보~ 나는 안보이나요? 신혼때는 달이라도 따다 줄 듯이 굴더니 이제는 딸자식 밖에 보이지 않나요?

 흑.. 이런 찬 스테이크보다 못한 신세 흑흑 남편도 다 소용없구나~

 - 아... 아니..그그게 아니라 여보.. 우리 루비가 워낙 약하다보니.. 어흠.... 흠.. 당신도 당연히 걱정되지요.

 두 아리따운 숙녀분들만 나간다는데 내가 어떻게 걱정을 안하겟소? 허흠.흠. 이러다 해가 저물겟소. 오늘 살 물건이 많지요? 집사~ 집사 ! 어서 부인을 뫼시게 루비도 잘 부탁하네 !

 아빠는 엄마의 공격에 두손두발 다 들고 항복을 표하며 우리를 배웅해 주었다. 엄마는 그런 아빠를 보며 언제 울었냐는 듯이 싱긋웃으면서 잘다녀오겟다는 인사를 했다. 엄마와 루비는 먼저 루비의 망토를 사기로 했다. 고양이의 몸인지라 옷을 입을수는 없지만 망토는 입을 수가 있으니 망토를 먼저 사기로 했다. 루비와 엄마가 마차에서 내려서 상점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모녀를 쳐다보았다. 엄마는 고양이로 있을 때에도 품종이 없는 고양이답지 않게 늘씬한 자태와 윤기나는 털과 기품있는 몸짓으로 집사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었다. 묘인으로 변해도 그 아름다운 미모는 사라지않았고, 사람들마다 시선이 가게 만드는 미인이 되었다. 아이를 출산했기 때문에 유부녀로써의 성숙미도 한몫을 했다. 거기에 엄마가 안고있는 루비는 달빛을 품은 듯 은빛이 나는 새하얀 털에 푸른 하늘을 닮은 파란눈에 빨간리본을 머리에 매고 있는 루비는 꼬옥 껴안고 쓰담쓰담 해주고 싶을 정도 였다. 모녀가 쇼핑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모녀에게 말을 걸고 싶어 했지만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접근하려고 하면 검은 오라를 내뿜으며 하악질을 하는 세명의 시종인들로 인해 아무도 말을 걸지 못했다. 모녀는 자신들의 뒤에서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지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우리 루비는 어떤 망토를 해도 이쁘구나 어떤망토로 해야 할까?

 - 엄마냥 엄마냥 루비는 엄마가 골라주는 옷이면 다 좋다냥

 루비는 엄마의 품안에서 대답을 하며 골골송을 불렀다.

 - 엄마도 우리 루비가 어떤옷을 입어도 예쁘단다.~

 사랑하는 우리 루비 그럼 여기 토끼망토랑 곰망토 빨간망토 분홍망토 바이올렛망토를 살까?

 -좋다냥!

 그렇게 한참을 쇼핑을 하고 나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맛있는 케이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케이크 가게는 외관부터가 재미있었다. 케이크 가게는 커다란 케이크처럼 보이는 건물이엇다. 3층케이크로 되어있는 케이크 가게는 밤이 되면 맨위에 있는 촛불에서 불이 들어온다고 했다. 아직은 밤이 아니라 볼 수 없지만 케이크에 불이 붙은 것을 보러 오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커다란 사각쿠키의 모양을 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달콤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아기자기한 케이크들 또한 진열되어있었다. 진열되어있는 케이크가 말을 할줄 안다면 ‘날 먹어봐~ 맛있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케이는 맛있게 예뻐보였다.

 

 케이크가게에서 휴식을 취한 일행은 해가 저물기 전에 집으로 출발 하기로 했다. 밤에 켜지는 촛불의 모습이 궁금했지만 밤의 거리는 위험하다는 집사의 만류에 나머지 구경은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다음에는 오빠들과 아빠와 함께나왔으면 좋겠다고 모녀는 새들이 지저귀듯 이야기하며 마차에 올라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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