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서 입구 너머에 도착했다. 하루 동안의 산책 같던 여행길이었다. 카모렐에겐 그랬다. 그가 이해하는 이동이란 오랜 걸음으로 가까워지는 기다림이었다. 르윈에겐 아니었다. 낄 수밖에 없는 과정은 빠를수록 좋았다. 그래도 둘은 모두 도착을 즐거워했다.
굵게 그려진 산맥 앞에 오밀조밀한 구조물들이 완구처럼 붙어 언덕을 이루는 도시. 들리는 활기는 혼자들이 모인 광경보다 한층 다감했고, 여럿의 한목소리가 휘파람 일며 등장과 퇴장을 즐겨 일삼았다. 희게 나려진 강대한 선에 뒤로 안기어 도시는 그곳에 있었다.
쓸모 있는 장난감들의 한가운데에 크게 그인 대로를, 먼 이웃들이 분주히 돌아다닌다. 부어오른 인파가 띤 열기가 상상해야 하는 저편까지 맞닿아 있다. 줄지어 뻗은 각색의 가판 사이로 듬성듬성 심긴 황토들이 보이는 유쾌한 풍물.
수도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사람이 가득했다. 그곳에 있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도시 곳곳을 차지하는 게 중심지의 사람들이라면, 이곳의 인파는 자리를 빌려 지나가는 여행자들인지라 도심일지언정 쉬이 머물고 모습조차 바뀌어간다. 이동의 풍속이 만연했다. 짓밟힌 먼지가 바람에 잦게 나부낀다. 꽃의 광장과도 비견될 활력은 거칠게 말하면 천박하게 건네지는 화폐였으나, 노상에 도는 생기는 누군가에게 필요했고 또 그로서 많은 이들이 즐거워했다.
“우와!”
거리의 가게들을 처음 보고는 소년의 목소리가 탄성을 질렀다. 기운차게 도는 밝은 소음에 자신의 감탄사도 섞으며 카모렐은 빠르게 걸어나갔다. 쉴 새 없이 좌우로 얼굴을 흔들며 여념 없이 구경을 한다. 이름 모를 먹을 것들과 알지 못하는 입을 것들에 정체가 궁금한 잡동사니까지. 풋내기 소년의 정신을 빼놓을 물건은 한가득 충분히 있었다.
이곳이 그에겐 만물을 갖춰 진열해놓은 곳이었다. 호기심에 한껏 기대어 굶주린 흥미를 탐닉한다. 궁에 들어갔던 이후, 아니 그 이전부터 이토록 철저히 즐거울 일이 없었다. 무엇을 하는지마저 잊고 걸린 천막들 너머를 물보라처럼 촐랑대었다. 양쪽을 나란히 기웃대는 카모렐의 걸음을 번갈아 두고 보다가, 뒤에서 병사가 외쳤다.
“이리 오세요. 사람이 많아서 숙소를 먼저 잡아야 합니다!”
구경은 노래와 같이 끊어졌다. 잘린 음의 다음을 어스름히 기억해두고 카모렐은 르윈을 마저 따라갔다. 남은 미련이 작은 여백으로 뒤에 버려졌다.
수많은 자들이 쌓아놓은 움직임을 파헤치며 둘은 건물의 문을 여럿 넘나들었다. 르윈의 판단 하에 어중간한 숙소는 처음부터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병사가 눈대중으로 맞춘 인파는 곤란할 정도로 비대했기에 평균을 훌쩍 지나친 자리싸움에 가담할 용의는 없었다. 지나치는 길에 확인한 증명은 역시가 되었다. 보이는 모든 여관이 만실이라는 팻말을 내걸었다. 적당히 싸고 알맞게 좋은 곳이 남기는커녕 바가지나 쓰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 싼 곳도 질에 비해 과한 요금을 매길 계제였다. 슥 둘러보는 척이나마 해두곤 의전관이 향한 구역은 가장 깨끗하고 번화한 거리의 한구석. 그런대로 고급을 자칭할 만한 큰 건물들이 자랑스레 올라간 좋은 자리. 그런데 그곳마저도 남은 방이 없었다.
“으음…… 이래선 곤란한데요.”
몇 번째 등을 돌리며 병사는 멋쩍게 중얼거렸다. 내일 비게 될 객실들조차 모두 예약이 되어 있었다. 르윈이 생각했던 수도 수준의 호화로운 객실보다는 적당히 사치를 좋아하는 합리적인 사람들을 위한 곳이 전부라, 요금이 전체적으로 평준화되어있어 가장 좋은 여관도 부유한 여행객이 쉽사리 내지 못할 정도로 비싼 대금을 책정하지는 않았다. 어디든 구하려면야 구할 수 있겠지만 의전관이 임무 중에 뒷돈을 내미는 건 죽어도 안 될 일이었다. 결국 르윈은 머쓱함을 무릅쓰고 가장 큰 여관으로 돌아갔다.
아까 떠났던 의전관이 다시 들어오자 접수원 아가씨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한 명이 비의전관이라 더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숨기고는 언제나처럼 웃어보였다.
“어서 오세요.”
지루하게 다시 물어봐도 대답은 같을 것이다. 르윈은 품격에 맞는 산뜻한 태도를 신경 쓰며 새로운 말을 건넸다.
“실례합니다. 이대로는 도저히 머물 곳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예의가 아닌 줄 알면서도 여쭤봅니다. 이곳마저 만실이라면 추천해주실 만한 적당한 곳이 혹시 있는지요?”
그녀는 잠시 고민하는 시늉을 했다.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고서, 머리가 설명할 일 드문 정보를 떠올려냈다.
“음…… 의전관이시니까 특별히 알려드릴게요.”
개인적인 추천이라 속삭임은 문득 조심스러워졌다. 차근차근. 입이 말을 읊었다.
“아는 사람 아니면 잘 모르는 사실인데, 사실 거긴 여관이 아니라 술집이에요. 그냥 보기엔 절대 잘 수 있는 곳처럼 보이지 않는, 그냥 세련된 술집이죠. 하지만 즐겨 머무는 단골들이 많아서 위층에 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거기 주인께 잘 이야기하면 묵을 수 있도록 해 주실 것 같네요. 한번 그리로 가보시겠어요?”
아가씨는 말을 쉬어 빠진 것이 없는지 되새겼다. 몇 가지 사항을 추가로 떠올려냈다.
“아, 웬만한 숙소보다 훨씬 관리가 잘 되니 상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다만 가격은 여기 정도 부담하셔야 될지도 몰라요. 묵는 비용에 바 이용비까지 포함되거든요.”
그녀는 기억하는대로 전부 말해주었다. 지금 상황으론 그곳마저 차지 않았을까 걱정되었으나 굳이 생각 밖으로 내고 싶지 않았다. 어설픈 보장이지만 그마저도 둘에겐 더없이 충분했다. 드디어 일구어낸 유익한 방문이었다. 이로운 대화를 더없이 기뻐하며 르윈은 감사를 표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대로 밖에서 잘 형편이었는데 덕분에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손한 답에 아가씨는 활짝 웃으며 기분 좋게 손사래를 쳤다.
“에이~ 아녜요. 의전관 분들이 하시는 게 있는데 이 정도는 알려드려야죠.”
그러면서 그녀는 근무처의 메모지를 한 장 뜯었다. 무언가를 한동안 적은 후 종이를 양손으로 꼼꼼히 잡아 르윈에게 정중히 건넨다.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아요. 여기 써 놓은 대로 가시면 금방 찾으실 겁니다.”
르윈이 받아 확인한 쪽지엔 약도가 상세히 그려져 있었다. 의전관은 서두르기 전에 한 번 더, 격을 갖춘 웃음에 고마움을 담아냈다. 순간을 살며시 즐거워하며.
병사는 지체 없이 종이에 적힌 장소를 찾아갔다. 소년은 주변을 돌아보면서, 앞선 이를 띄엄띄엄 따라갔다. 쪽지에 그려진 위치모형과 대조가 끝났을 때 도착한 곳은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한구석. 주택과 가게들 사이 오목하게 들어간 작은 골목 안쪽에, 네모나게 자리한 갈색이 있었다. 무른 돌과 단단한 나무를 얽어 만든 높지 않은 건물. 외관을 살피고서 르윈은 문을 열었다.
“어서 오십시오.”
맑은 유리잔 소리가 나는 어슴푸레한 천장 아래의 목소리. 문을 따라 천천히 넓어지는 실내가 바깥으로 훅 끼쳤다. 어둠에 가린 잔모습들이 어렴풋이 머릿속에 들어오는데, 오후인데도 어스름히 새벽처럼 가린 자취들이 흐렸고, 선반에는 놓인 병마다 맑은 물감처럼 액체가 진열되었다.
이번에 들어선 곳에서 카모렐은 처음 맛보는 감각을 만났다. 희미하게 내리쬐는 저편의 조명 아래. 위로 따라지는 그윽하고 산란한 잔향. 깊은 고동색이 박힌 벽 안엔 진하게 물든 자취가 알알하게 감돌았다.
어찔하게 하는 무언가에 소년이 코끝을 쥐어싸는 동안 르윈이 카운터로 다가갔다. 하얀 긴팔셔츠에 짙은 조끼를 입은 바텐더가 맞이해주었다.
“실례합니다. 아니라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여쭈는 바입니다. 이곳에서 묵을 수 있다는 게 정말인가요?”
섬세한 천으로 잔을 닦던 그의 콧수염이 슬그머니 올라갔다. 신사는 점잖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맞습니다. 의전관께서 찾아주시니 더욱 기쁘군요. 간혹 술을 드릴 수 없을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런 경우인가요?”
휴식할 때, 그것도 정식 휴가를 받아 쉬는 게 아니면 의전관은 술을 입에 대지 못한다. 르윈은 조심스레 대답했다.
“아쉽지만 그렇습니다.”
미소를 주고받고서 바텐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저 쪽 문으로 들어가시면 계단이 있는데, 올라가셔서 가장 안쪽입니다. 가서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방을 정하신 뒤 제게 알려만 주시면 됩니다. 다만 아직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았으니 약간 기다려 주시면 준비해 두겠습니다.”
병사는 안도감에 기분을 쓸어내렸다. 드디어 머물 곳을 정했다. 하루가 지나기 전에 이토록 찾은 것이 다행이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시다면 나갔다가 저녁 즈음 와도 괜찮을까요? 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요.”
상대가 말하는 것이 임무라 추측하고 주인은 흔쾌히 이해해주었다. 준비할 여유도 좀 더 생기는 셈이다.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디어 숙소가 정해졌다. 발걸음에 여유를 띠고 둘은 다시 시장으로 나왔다. 그러나 소년이 아까 다하지 못했던 흥을 만끽한 것도 잠시, 구경은 갈수록 밀려오는 다급한 인파들에 막혀 원활하지가 못했다. 끊임없이 몰리는 소음들에 소년은 귀를 막아버렸다.
“사람이 너무 많아요!”
“일단 이쪽으로 빠져나가죠!”
대로를 점령하다시피 한 머리들 때문에 이제는 소리를 질러야 할 지경이었다. 사람에 치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소년은 이리저리 피하다가 결국 한계를 느끼고 르윈을 쫓아 대로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옆길로 빠져나오자마자 카모렐은 상기된 얼굴로 겨우 탈출한 대로를 다시 바라보았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봐요!”
한껏 웃는 표정이었다. 다시 들어가기라도 할 기세였다. 르윈은 좀 어이없었지만 이번에도 적당히 받아주기로 했다.
“여기로 다른 곳의 물류까지 모두 모이는 탓이겠지요.”
르윈은 할 일을 했다. 이런 행동들엔 진지한 고찰을 붙이기도 민망했다. 이 언행이 진짜인지 아닌지 일일이 신경 쓰다간 정작 중요할 때 판단이 이상해진다. 상태의 균형에 집중하기로 하고, 병사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직분은 사람지기에 불과하고, 분별은 자신의 몫이 아니다. 그렇게 다시 떠올리며.
“?”
익숙하게 물음표가 뒤따라왔다. 르윈은 침착하게 정리해주었다.
“보셨잖아요? 바다가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물길을 지나지 못하니 땅의 길로 몰리는 거예요.”
또 저녁이 될 때인지라 더욱 그랬다. 빛이 꺼지기 전에 필사적으로 몰려오는 지금의 현상은, 전에 들었던 ‘육로 나름의 문제’가 원인 같았다. 한 번 고개를 끄덕이고서, 카모렐은 그 이상 물어보지는 않았다.
골목 반대편으로 나와 둘은 그나마 사람이 덜한 길을 골라 걷기 시작했다. 소년이 마음껏 구경하게 내버려두며 르윈은 같은 방향으로 둘러보았다. 이즈음 있지 않을까 싶은 위치에서 자세히 살피니 그것을 팔고 있었다.
“잠깐 이리로 와보시겠어요?”
앞서가던 카모렐이 말을 들었다. 소년은 돌아와 르윈이 멈춰선 가게 앞에 슬쩍 다가갔다. 굉장한 것을 기대했지만 너무나 기본적인 모습의 가판에는 올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정체모를 투명한 무언가만이 쌓여있었다.
“이건 ‘기초’입니다.”
“?”
르윈이 가리키며 설명해주었으나 카모렐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말한 이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곧 청년은 견본을 한 줌 들어 직접 만졌다.
“한번 손에 쥐어보시겠어요?”
르윈의 권유에 소년은 머뭇거리며 한구석의 물체에 손을 가져갔다. 병사가 쥐었던 덩어리의 본체를 손가락으로 몇 번 찔러본다. 손끝에 닿아오는 느낌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손바닥을 위에 올려보니 미지근하고 유연한 매끈함이 꽤나 기분 좋았다. 카모렐은 과감하게 양손으로 그것을 가득 담아올렸다. 무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접하는 발견을 눈과 나란히 둔 채 그는 바라보았다.
“생물에서 추출한 일종의 용매, 용제입니다. 식물에서 얻어요. 이게 있으면 기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간단히 설명해두곤 르윈은 상인과 무언가 상담을 했다. 카모렐이 손에 든 물체를 보는 데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그들의 대화가 끝났다.
“조금 기다리면 되겠네요.”
그것을 끝으로 르윈은 말이 없었다. 카모렐은 들고 있는 덩어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다시 제자리에 놓았다. 다른 곳으로 갈까 했지만 병사는 미동도 없었다. 기다리라는 말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할 수 없이 가게를 좀 더 바라보는데, 청년과 반대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무언가를 한구석에서 찾아냈다. 투명한데다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움직이고 있었다.
소년은 놀라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주춤거리며 곧 되돌아왔다. 르윈이 반사적으로 바라보는 옆에서 소년은 깨달았다. 모습이 계속 변하는 형태감은 낯설지 않았다. 어린 지식으로는 정의하기 힘든 생김새들을 갖춘 투명한 몸체.
“저것도 기술조형인가요?”
다시 보니 노점 위쪽에도 여럿 있었다. 바뀌어 가는 다양한 모양새는 사나셉처럼 균일했다. 그러나 크기도 움직임도 전부 제각기. 그 중 나무를 닮아 색을 뿜어냈다가 다시 삼키고는 인간처럼 변해가는 형상이 유난히 카모렐의 주의를 끌었다.
“정확히는 이쪽이 기술조형의 원형입니다. 사나셉은 기술조형 중에서 일부만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이것들처럼 완전히 만들었다간 쓸 수가 없거든요.”
“왜요?”
르윈은 허공에서 조형 하나를 떼어 손바닥 위에 얹었다. 동물 모양을 이어둔 형태들이 약간 떠오른 채 같은 형상을 휘돌았다. 변해도 모습은 제법 정해져 있는데 동작은 제멋대로다. 제각기 생김새에 어울리는 움직임을 이것저것 취한다.
“탑승용 사나셉 같은 경우는 제멋대로 움직여서 조종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청년은 적당히 대답했다. 신기하게 관찰하던 카모렐이 다시 질문해왔다.
“어째서인가요?”
“그러니까……”
그 때 안쪽에서 완성을 알렸다. 소년의 손 안에 들어갈 크기의 투명한 네모가 가판 위에 놓였다. 상인과 대화를 마치고 르윈은 상자 같은 것을 집어들었다. 눈동자 앞에서 몇 번 굴려본 뒤 청년은 그것을 카모렐에게 쥐어주었다.
“여기요.”
갑자기 손 안에 떨어진 것을 카모렐은 받아들었다.
“?”
주는 물건인지 그는 서서히 알아챘다. 전에 말했던 ‘좋은 것’이란 이것 같았다. 하지만 왜 좋은지는 알 수 없었다. 멀뚱히 손 안에서만 굴리는 동작을 보고 르윈이 덧붙였다.
“그걸 눈에 대고 주위를 보세요.”
말처럼 움직여보았다. 그리고 소년은 깨달았다. 네모가 있는 시야만이 다른 세상이었다. 주위에, 벽에, 공중에 갓 모르던 색조가 지금껏 서리어 있었다. 정갈함과 불규칙함이 혼재하는 요동. 알지 못했던 또다른 시각을 자각하듯이, 눈동자는 낯선 걸음마처럼 움직였다.
“그것이 흐름입니다.”
자그마한 모형상자 안에서 존재가 폭로되는 세상.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정보와의 첫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