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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작가 : JSM2
작품등록일 : 201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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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 이세계에 대해 알아보자!
작성일 : 17-07-26     조회 : 355     추천 : 1     분량 : 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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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선 마땅히 쉴 공간이 없다.

 그래서 현우와 아린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편하게 자세를 잡고 쉬었다.

  중천에 떴던 해는 어느새 기울어 그림자가 길어졌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태양이 원래 크기보다 조금 큰 것 같다.

 “아, 방금 생각난 건데. 여기가 이세계라고 가정하면 마법이나 검술 같은 것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마, 마법이요?!

 아, 저 그거 본 적 있어요! 

 만날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마법 상상한 다음에 그걸 실체화 시키면서 사용하는 거잖아요!

  어, 음…….

 아마, 이렇게 만약 내가 여기서 바람을 하고 싶다 하면 바람의 느낌을 생각하면서 기술 명을 외치면! 《바람》!”

 아린이 팔을 쭉 펴고 만화에서나 본 장면을 따라하며 기술 명을 외쳤다.

  그러자 손끝에서부터 마법진이 구축되며 이윽고 마법 《바람》이 사용되었다.

 처음에는 살랑살랑 불어오는 약한 바람이었다 싶었는데, 점차 바람이 강해지면서 아린의 앞에 있던 잡초들이 영향을 끼친 방향으로 ‘전부’ 날아가 버렸다.

 “어, 어라…….”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린, 아린아?! 방금 그거…….”

 현우는 《바람》의 방향이 자신이 아니었음에 신께 감사를 드리고 다시 한 번 초토화된 평원을 바라봤다.

 아린도 자신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생각하며 어안이 벙벙해졌다.

 뜻밖에 수익(?)을 맛본 두 사람이 경직 상태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자, 마침 이 대평원을 현우와 아린이 가는 방향으로 지나가나는 마차가 둘의 시야에 들어왔다.

 “아린아, 저거 마차 아니야? 야, 계속 그런 상태로 있지 말고 저것 좀 봐봐. 저기요? 아린 씨?”

 아린은 대답하지도 못하고 마법의 영향으로 정신이 나가있었다.

 현우는 할 수 없이 아린을 두고 마차로 갔다.

 “저, 안녕하세요?”

 마차에는 마차 안에 있는 잘 빼입은(귀족 같은) 사람 두 명과 말 2마리, 그리고 무기를 갖춘 사람 6명이 호위를 하고 있었다.

 현우가 말을 걸자 마차 안에 있던 두 사람은 아무 관심도 주지 않고, 호위하는 6명이 현우를 째려보며 위협을 했다.

 “어이, 너 뭐야?”

 “네? 아, 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어디까지 가는 지 알 수 있을까요?”

 “앙? 그걸 네게 왜 알려줘야 하는 건데?”

 가죽세트에 머리엔 밴드를 차고 있고, 허리춤엔 날카로워 보이는 검을 차고 있는 사람이 나를 계속해서 위협하자, 안에 있던 사람이 그를 제지하고 마차에서 나와 현우를 봤다.

 여성이었는데, 말하자면 흔히 볼 수 없는 그야 말로 ‘매력적이다’라고 하면 딱 알맞은 그런 사람이었다.

 금발 긴 머리에 청안을 가졌고, 키도 현우가 봤을 때, 약 165cm정도 되는 10대의 소녀다.

 한 가지 아쉽다면 볼륨감은 없다는…….?

 “무슨 일인데 그러시죠?”

 귀족 포스와는 다르게 거만함이란 느껴지지 않는 첫 말이었다.

 “아, 사실 저와 저희 일행이 길을 잃어버려서 마을까지 가신다면 동행해도 되는지 요청을 하려고 했습니다.”

 귀족 소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웃음을 지으며 흔쾌히 허락했다.

 “좋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건 귀족의 도리죠!”

 그러자 마차 안에 있던 나머지 한 사람이 나와 귀족 소녀를 당황한 눈빛으로 보며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아가씨,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건 좋지만,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하물며 정체조차 모르는 사람을 함부로 도우면 안 된다고 주인어른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백발에 말끔하게 차려입은 정장과 콧수염이 인상적인 할아버지(집사 같아 보임)가 귀족 소녀를 말리자, 소녀는 손사래를 치며 할아버지를 다시 마차 안쪽을 밀어 넣었다.

 “크리스, 안에 들어가 계세요.

 이 분의 신분은 제가 보장할게요.

 저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름을 묻고 싶어요.

 전 사마트 왕국 에레티아 가의 하리 에레티아라고 해요.”

 “전 이현우라고 합니다.”

 “음? 이현우 씨는 이름이 이상하네요.

 아, 불쾌감을 드렸다면 죄송해요. 그런 이름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마차에 호위가 붙은 걸 보자마자 이세계라는 걸 확신한 현우는 이미 이럴 거라고 예상하고 덤덤하게 받아드렸다.

 “현우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도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시골 촌뜨기여서 세상 물정을 잘 모르거든요.”

 “그러세요???!!!”

 갑자기 하리 에레티아의 눈이 반짝이며 현우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럼 가면서 제가 알려드릴게요!”

 ‘뭐지, 적성이 선생님인 건가?’

 현우는 처음 본 사람이 이렇게까지 도움을 주는 것에 약간 의심을 하면서도 가르쳐준다는 말에 진심이 느껴져서 대접을 받기로 했다.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일단 제 일행을 데려오겠습니다.”

 현우는 귀족 소녀인 하리 에레티아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경직상태의 아린을 데리러 갔다.

 아린이 있는 곳까지 오자, 현우는 아직까지 경직되어 움직이지 않는 아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에 감격을 받은 건지, 아니면 그냥 써 본 건데 효과가 너무 커서 그에 대한 충격을 받은 건지는 몰라도 일단은 정신을 돌아오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아린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었다.

 “아린아?”

 “으어어어어……. 으아아아아 그만 흔들어요!”

 “아, 깨어났구나.

 아린아, 드디어 마을로 갈 방법이 생겼어. 저기 마차 보이지? 저분들께 부탁했더니 동행을 허락 해 주시더라.”

 “진짜요? 와아! 드디어 이 고생의 끝이…!”

 아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현우와 같이 마차 쪽으로 걸어갔다. 다행이도 아린이가 벌여놓은 저 광경은 마차 쪽에선 보이지 않으니 꾸지람을 들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쪽 분이 일행이신가요?”

 “아, 네. 사아린이라고 해요. 잘 부탁드립니다!”

 “하리 에레티아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아린은 역시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잘 안다.

 호쾌하게 인사하자 하리 에레티아도 웃음으로 답하며 고개를 살짝 꾸벅였다.

 현우와 아린은 하리 에레티아가 마차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호위 6명과 함께 걸어가려 하자 하리 에레티아가 “ 이번엔 제가 손님으로 대접해 드릴 테니 마차 안으로 들어오세요.” 하며 이들을 마차 안으로 불렀다.

 호위 6명은 아린을 보고 나서부터 계속 아린이만 바라보았고, 현우는 애써 그 시선을 무시한 채 아린과 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십시오. 전 에레티아 가의 집사장 크리스라고 합니다.”

 “크리스 씨, 잘 부탁드립니다.

 전 이현우라고 하고 이쪽은 사아린이라고 합니다.”

 “사아린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서로의 자기소개가 끝나자 하리 에레티아는 이때만을 기다려 왔다듯이 바로 말을 꺼냈다.

 “혹시 두 분은 연인이신가요?”

 “네에??? 현우 오빠는 그냥 제 패……. 읍읍!”

 현우는 급하게 아린의 입을 막고 대신 대답했다.

 “하하, 아린이는 제 동생입니다. 시골에서 살다보니 매일 붙어있어 사이가 좋아 보일 수도 있겠네요.”

 그러곤 아린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댔다.

 “아린아, 이제부터 너와 난 남매다. 여기서 아이돌이라느니 팬이라느니 말 꺼내면 알지?

  너도 그런 거 많이 봤으니까 알거 아냐.”

 아린이가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자 현우는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떼었다.

 “마, 맞아요! 현우 오빠와 전 남매지간이에요.”

 “흐응……. 뭐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죠. 일단 이 세계에 관해서 알려달라고 하셨죠?”

 “네.”

 “일단 나라는 12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4개의 대륙으로 되어 있는데, 사마트 왕국은 플란디아 대륙에 속해 있는 나라에요.

 플란디아 대륙은 사마트, 오리안, 디아보루스 ,테메툼, 비오렌치아, 시렌치움이란 나라로 이루어져있어요.

 사마트는 대륙 맨 위쪽의 영토를 가지고 있고요.

 나머지 대륙에 속한 나라는 저도 들어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하리 에레티아는 목을 한 번 가다듬고 다시 말을 이었다.

 “대충 설명해 드리자면 마나를 다루는 계라는 게 있는데, 마법계, 무투계, 신성계, 생명계로 나뉘어요.

 저는 마법계라서 나머지는 잘 모르겠네요.

 마법계만 설명해 드리자면, 마법계는 1~10단계까지는 자연계 마법, 11~20단계는 물질계 마법, 21~30단계는 정령계 마법, 그리고 31단계는 최종단계-자연재해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러고선 하리 에레티아는 손을 지켜들어 쭉 뻗고 밖을 향해 주문을 영창했다.

 “전 9단계라서 자연계 마법만 사용할 수 있어요.

  9단계 자연계 마법은 《번개》라는 게 있는데, 한 번 보여드릴게요. 번개에 대한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번개》.”

 손끝에서부터 마법진이 구축되고 마법진이 완성되자 손가락이 가리킨 방향으로 번개가 나아갔다.

 빛의 속도라 엄청나게 순식간이지만, 그 아주 조그마하게, 정말 작게 본 그 효과는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땅을 향해 사용한 게 아니어서 그 주위엔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았다.

  “어, 어라. 왜 이렇게 크기가 작아졌지? 어쨌든 이렇게요. 그리고 마법사는 1~10단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마법사의 70%, 11~20단계가 28% 21~30단계가 2%에요.”

 문득 그런 말을 듣자, 현우는 한 가지 궁금점이 생겼다.

 “저기, 하리 에레티아 씨. 그럼 방금 말씀하셨던 31단계는요?”

 하리 에레티아는 손을 절래절래 저으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31단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기록상에도 현재까지 단 5명이 사용했다고 전해져요.

 그럼 계속해서 할게요. 여기까지가 마법계에 관한 내용이었고, 마나 보존량이라는 것도 있어요.

 총 6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전 3단계랍니다.”

 “그럼 그걸 확인하는 방법은 있습니까?”

 “아, 가장 중요한 걸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어느 마을에나 있는 모험가 조합에 가면 처음으로 등록할 때 ‘스테이터’라는 물건을 줘요. 팔찌인데, 스테이터에 마나를 조금 넣어주면 자신의 정보가 나타나요.”

 마치 혈액을 조금 뽑아서 검사하면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아는 것과 같은 느낌에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입 꼬리가 올라갔다.

 마나는 당연히 자동적으로 채워지는 것일 테고 나머지는 모험가 조합에 가서 물어보면 될 것 같다.

 “그럼 마나 보존량은 대충 어떤 분포로 되어 있습니까?”

 “1단계가 54% 2단계가 25% 3단계는 10%, 4단계과 5단계는 5%, 6단계가 1%에요.”

 “으음…….”

 위로 갈수록 분포 비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럼 하리 에레티아는 마나 보존량이 3단계라고 했으니 상위권에 속한 강한 마법사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이제 마지막으로 특수 능력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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