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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작가 : JSM2
작품등록일 : 201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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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 이세계에서도 학교를?
작성일 : 17-07-26     조회 : 385     추천 : 1     분량 : 4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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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우 오빠, 그냥 방 한 개로 써요. 한 푼의 돈이 아까운 상황에 동화 1닢씩이나 더 쓰는 건 아깝잖아요. 아저씨, 2인실 하나에 세트까지 할 게요.”

 대체 뭐야 이 여자는? 보통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남자가 “한 방으로 주세요.” 하면 히로인이 “뭘 생각하시는 거예요! 방 두 개로 주세요!” 라는 걸 많이 봐와서 뭔가 위화감이 들었지만, 돈을 아낀다는 차원에서 보면 이득이긴 하니 현우는 반박하지 않고 아린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동화 3닢이요.”

 “네 키 여기 있습니다. 식사는 이따가 방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현우와 아린은 키를 받고 위로 올라갔다.

 2층에 208호라고 적힌 문의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자 2인용 침대와 테이블, 의자 2개, 그리고 화장실이 있었다.

 “으음……. 침대가 한 개네. 아린아, 네가 침대에서 자. 난 아무데나 기대서 잘게.”

 “네? 뭔 소리에요. 현우 오빠만 조심하면 한 침대에서 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요! 그리고 전 현우 오빠를 믿으니까요.”

 아이돌과 한 침대에서 자다니! 이건 정말 일생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원래 살던 세계에서는 느꼈겠지만, 이제와선 현우에게 아린은 그냥 친한 동생같이 느껴졌다.

 겨우 몇 시간 만이지만 이세계의 영향이 컸던 걸까.

 “그래? 그럼 뭐……. 그럼 일단 숙소도 잡았으니 사마트 대 학원인가, 거기에 가 볼까? 신청은 해야 배울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빨리 가요 그럼.”

 현우와 아린은 가진 짐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바로 방에서 나와 문을 잠그고 여관 밖으로 나왔다.

 보일락 말락 하던 해는 이미 져서 어두워졌다. 그와 더불어 조명은 더더욱 밝게 켜져 거리를 환하게 비췄다.

 ‘마도구는 물리법칙 적용의 영향을 받지 않는 거였지? 아까 마차의 바퀴도 그렇고. 다행이다.’

 확실히 유동인구가 많아서 모험가 조합에서 나와 한밤중의 의뢰를 맡아 마을에서 나가려는 모험가들도 보였고, 아이들과 나와 거리를 산책하는 사람들, 장사를 접지 않고 오히려 더 활기차게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현우와 아린은 모험가 조합의 직원이 알려준 방향으로 계속 걸어갔다. 모험가 조합을 지나고 조금 더 걸어가자, 진짜 말 그대로 떡 하니 대문에 ‘사마트 대 학원’이라고 적혀 있는 곳이 보였다.

 문으로 되어 있어 안은 보지 못하지만, 전체 규모가 상당히 컸다. 보통 고등학교정도 되는 크기에 4~5배정도 되어 보이는 크기였다.

 들어가는 대문 입구에선 두 명의 경비원이 문들 철벽같이 지키고 있었다.

 “저기, 이 학원에 들어가려고 왔는데요.”

 현우가 먼저 경비원 중 한 명에게 말을 걸자. 경비원은 무서운 눈으로 한 번 째려보곤 현우의 차림새를 훑어보았다.

 잠시 보다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대문을 열어주었다.

 “들어가십쇼. 들어가서 쭉 가면 본관이 나올 텐데, 본관 안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가다보면 행정실이라는 곳이 나올 겁니다. 그곳에서 입학 절차를 밟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가자, 아린아.”

 현우는 아린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엄청나게 큰 땅이 맨 처음 보였고, 그런 다음엔 조금 멀리 있는 건물이 하나 보였다.

 저녁때라 그런지, 수련하고 있는 학생들은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곳엔 관심도 없다듯이 자신의 수련에만 열중했다.

  그 중 몇몇 남학생들은 아린의 모습을 훔쳐보기도 했지만.

 200m정도 나아갔을까, 슬슬 본관의 건물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멀리서도 꽤 커 보였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엄청 거대한 건물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세어보니 학교 건물이 10층까지나 되었다.

 현우와 아린은 본관 안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걸어갔다. 조금 가자 행정실이라고 적힌 문이 보였다.

 “들어간다?”

 “빨리 들어가요. 저도 긴장되니까.”

 현우와 아린은 마음을 한 번 가다듬고 행정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학원에 입학하려고 왔습니다.”

 현우가 말하자, 행정실에 있던 5명 중 바로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일어나 현우와 아린을 맞아주었다.

 “안녕하십니까. 나이는 어떻게 되시죠?”

 “전 23살, 이쪽은 21입니다.”

 “모험가 조합은 가입하셨나요?”

 “네. 조금 전에 가입했어요.”

 “이름과 계를 불러주십쇼.”

 “전 이현우, 마법계와 무투계입니다. 이쪽은 사아린, 마법계와 신성계입니다.”

 행정실에 있던 사람이 종이에 현우가 불러주는 것을 적고 바로 옆에 있던 장부를 열어 살펴보았다.

 조금 넘기고 나서 종이 가운데에 펜으로 밑줄을 긋고 다시 불러줬던 것을 적은 종이에 손을 가져다 댔다.

 “《복사》”

 종이에 적힌 글씨가 마법과 동화되고 다시 손가락을 장부에 가져다 대자 글씨가 똑같이 옮겨 적혀졌다.

 “음, 일단 마법계 수업은 1학년부터 하시게 될 겁니다.

  무투계와 신성계도 마찬가지고요. 마법계는 같은 반에 넣어드렸고, 무투계와 신성계는 계가 다르니 다른 반으로 넣어드렸습니다. 수강비는 전액 나라에서 지원하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내일 아침 10시부터 마법계 1-3반에서 2시간동안 수업을, 무투계는 13시부터 1-6반, 신성계는 13시부터 1-7반에서 2시간동안 수업을 받게 됩니다.”

 “그럼 언제언제 수업이 있는 거죠?”

 “수업은 6일 동안 하고 하루는 쉽니다. 오늘이 수요일이니 토요일까지 진행됩니다.”

 그때 문득, 현우는 시간을 어떻게 보는 지 궁금해져서 행정실 직원에게 물어봤다.

 “음, 시간 말이군요. 지금은 20시 6분입니다. 마법시계는 저기 벽에 걸려 있습니다.”

 현우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시간과 날짜를 이세계에 맞게 바꾸었다.

 그것을 본 아린도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맞췄다.

 행정실 직원은 조금 이상하게 이들을 바라보았지만, 뭐, 다른 마도구겠지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나머지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정규시간 외에 나머지 훈련장을 사용하실 때엔 아무렇게나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정규수업반이 들어오게 되면 양보는 해 주셔야 합니다.

 뭐, 그래도 훈련장은 많으니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아, 예. 감사합니다.”

 현우와 아린은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수속 절차가 이렇게 쉽다니 솔직히 조금 신기하기도 의심가기도 했지만 나라에서 지원하는 학원이라니 역시 빠르네! 하면서 넘겼다.

 다시 나가는 길에 수련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며 정문 앞까지 왔다.

 경비원에게 살며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아서 밖에 풍경은 조금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마법과 무투를 배운다는 것에 기대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긴장감도 조금 느껴졌다.

 “아린아, 그럼 내일 10시부터 15시까지 수업을 받고나서 의뢰를 맡자.”

 “저도 그 말을 기다렸어요! 빨리 해 보고 싶다. 아, 일단 오빠한테도 이걸 걸어놓을게요. 《마력 증폭 - 지정》.”

 아린이 현우에게 특수능력을 사용하자 현우는 갑자기 마력이 확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이곳에선 확인할 수 없어 스테이터론 볼 수 없지만, 마력이 증가되었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지니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자기 전까지 시간은 많이 남았고, 일찍 자려고 해도 현대인인 현우와 아린은 적어도 12시까진 자지 않기 때문에 수도라도 한 번 둘러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둘이 동시에 입을 열고 같은 말을 했다.

 “”수도를 좀 둘러볼래(볼래요?).”

 현우와 아린이 동시에 말하자 서로 멋쩍게 웃으며 더 앞으로 갔다.

 20분 정도 구경하면서 신기한 물건이 있으면 가게 안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만져보기도 하고 시험사용도 해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20분 째에 길에 선이 하나 그어져 있었고, 그 선 뒤로 병사4명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현우와 아린이 그 선을 넘어서 들어가려고 하자 병사가 이들을 멈춰 세웠다.

  “패 좀 보여 주시겠습니까?”

 병사 중 한 명이 말하자, 현우는 아까 하리 에레티아에게 받은 패를 품에서 꺼내 보여주었다.

 “이거면 되나요?”

 “음……. 확실히 에레티아 가의 패군요. 확인했습니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확인한 병사가 패를 확인하고는 4명의 병사가 현우와 아린에게 경례를 했다.

 현우와 아린은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몰라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고 나서 보자, 선 바깥쪽과는 다르게 상점들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밖에 장식되어 있는 물품들이 하나하나가 고급져 보이는 것들뿐이었다.

 “우와, 이거 진짜 보석인가? 게다가 검도 엄청나게 좋아 보여!”

 왼쪽에 보이는 무구점에 장식된 검을 본 현우는 감탄사를 금치 못했다.

 검 손잡이 아랫부분에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 박혀있고, 검의 날이 아까 본 검보다 훨씬 날카로워 보였다.

 “어서 오십시오. 뭔가 찾으시는 물건이라도 있으십니까?”

 가게에서 한 남자가 나와 현우에게 질문했다. 예의 바르고 절도 있는 모습에 차림새 또한 대장장이처럼 보이지 않게 정장을 입고 있었다.

 “아니요, 그냥 구경만 하는 중입니다.”

 “아, 예. 마음에 드시는 물건이 있으면 불러 주십시오.”

 그 남자는 다시 예의 바르게 딱 90도로 몸을 숙여 인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현우 오빠.”

 “응?”

 “여기 아무래도 귀족들만 다니는 곳 같은데. 사람도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 보일 뿐이잖아. 게다가 그 패를 확인한다는 게 평민은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는 소리 아니야?”

 생각해보니 아린의 말에 허점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높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 방금 그 남자를 보면 더더욱 이해가 간다.

 “그렇구나. 그래서 무기를 만드는 사람이 저런 복장을 갖춘 거네.

 나중에 돈을 갚으러 갈 때 하리 에레티아에게 물어봐야겠는걸.”

 병사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그럼 의심을 받을 것 같아 물어보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든 생각이 이곳에 더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현우는 자신의 생각을 아린에게 말했다.

 아린도 현우의 생각에 동의하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 선을 넘고 재빨리 여관으로 복귀했다. 처음 선을 넘었을 때, 선 밖에 있던 사람들이 현우와 아린을 보곤 머리를 갸우뚱하게 하고 ‘왜 귀족들이 한 밤에 이곳으로 오는 거야?’라고 생각했다.

 여관으로 복귀한 후 얼마 있지 않아, 여관 주인이 노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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