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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사
작가 : 유지
작품등록일 : 2017.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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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주술사(1)
작성일 : 17-07-28     조회 : 532     추천 : 1     분량 : 7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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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술사 1권, 주술사>

 

 

  사신은 특별했다.

 

  주술사의 엄마와 인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나이에 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사실, 사고라고 결론짓기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일이긴 했지만, 사신은 애써 그것을 사고라고 포장했다.

 

  엄마의 사인은 인간들에 의한 고문사. 장례식에서 처음 본 엄마의 친구는 그를 향해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자신을 엄마와 가장 친한 친구라 소개했는데, 엄마의 친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녀는 꽤나 특이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장례식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빨간 머리에 긴 속눈썹, 그리고 창백할 정도로 하얀 얼굴과 시리도록 파란 옷까지, 꽤 섬뜩해 보이는 분위기에 사신은 흠칫 몸을 떨었다.

 

  “안녕?”

 

  그녀는 그를 향해 말했다. 씨익, 웃는 얼굴을 보자마자, 그는 뒤로 주춤주춤 물러섰다.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임에도, 왠지 모르게 섬뜩한 기운이 풍겼다. “네 엄마를 많이 닮았네.” 그녀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빨간 매니큐어가 잔뜩 칠한 손톱 끝으로 그의 볼을 가볍게 툭툭 두드렸다. 뾰족한 손끝이 얼굴에 닿는 순간, 사신은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만약, 엄마의 친구가 아니었다면, 당장이라도 그 자리에서 도망쳤을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엄마의 장례식은 지루하고, 우울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수없이 들락날락하며, 눈물을 훔치고 곡소리를 냈다. 비슷한 사람들과 똑같은 말들, 형식적으로 반복되는 상황에 그는 넌더리가 나기 시작했다. 우리 엄마는 왜 죽은 거지? 사람들은 왜 인간 탓이라고 하는 걸까? 엄마의 사인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그는 그 모든 게 끔찍하다고 느껴졌다.

 

  지루했던 장례식이 더 끔찍하게 느껴졌던 건 바로 엄마 친구인 미연의 탓이기도 했다. 장례식 내내, 그녀는 지겹도록 “인간은 끔찍한 존재야.” 라는 말을 반복했다. “왜 인간이 끔찍해요? 우리도 인간이잖아요.” 그는 몇 번이고 그녀에게 대답했지만 그녀에게서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그는 좀처럼 엄마의 사인을 이해하지 못했다. 고문 이란 건 무엇인지, 왜 엄마가 고문을 당한건지, 도대체, 왜 인간은 끔찍한 존재인지. 그의 머릿속은 그야말로 뒤죽박죽 난장판이었다. 길고도 짧았던 엄마의 장례식이 끝나던 날, 그는 어떻게든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려고 노력했다. 엄마는 인간들 때문에 죽은 거야. 엄마는 인간들로 인해서 죽은 거야. 엄마는, 우리 엄마는, …죽었어.

 

  그의 말은 마치 주문처럼 이어졌다. 가슴으로 와 닿지 않는 일을 머리로 받아들이려 하다 보니, 자꾸만 울컥 서러움이 차오르기도 했다. 이젠 엄마가 없구나, 죽음에 대한 의미는 그에게 누군가를 다신 볼 수 없다는 말로 다가왔다. 좀처럼 믿을 수 없는 현실이 자꾸만 그를 고문했다.

 

  그는 인간들이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을 믿기 싫었다. 그래서,

 

  꾸역꾸역 ‘엄마가 죽은 건 모두 사고야…, 그건 사고 때문이야.’ 라는 말을 반복하며 애써 자신을 달랬다. 어떻게든, 이 모든 건 사고로 끝나야했다. 믿기 힘든 엄마의 죽음도, 그걸 받아드리지 못한 자신의 마음도 모두 사고로 마무리 짓고 싶었다. 그래야, 이 지독한 시간을 잊고, 인간을 미워하지 않을 테니까.

 

  8살. 장례식이 끝난지 한 달 후, 그가 막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그 날, 그는 기이한 일을 겪게 된다. 그것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신기하고도, 묘한 일이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힘, 알 수 없는 기운. 그 모든 시작은,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그가 왕따를 당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엄마도 없데요!”

  “바보, 넌 엄마 없지?”

 

  아이들은 매일같이 그를 놀렸다. 애미없는 놈. 이라는 별명으로 그를 칭하며 손가락질을 하고, 물건을 던지며, 지독한 놀림을 이어나갔다. 처음엔 그저 가벼운 놀림으로 시작했던 장난은 점점 도를 넘어 그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그의 마음에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그는 정말이지 하루 하루가 지옥 같았다. “강사신은 엄마도 없데요!” 또 다시 손가락질이 시작되었다. 깔깔되며 터지는 비웃음소리가 온 종일 귓가를 울리며, 사신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엄마를 잃은 슬픔이 다 가시기도 전에 그가 겪게 된 현실은 참으로도 끔찍했다.

 

  ‘엄마 도와줘.’

 

  매일 잠이 들지 못하는 밤마다, 그는 엄마가 유일하게 남긴 마지막 유품인 열쇠를 손에 쥐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제발 날 좀 도와줘, 날 도와주세요, 도와줘, 엄마…. 제발, 날 좀 살려줘. 끝을 모르고 이어진 그의 소망은 참으로도 가련하고도, 안타까웠다.

 

  축축이 젖은 배게 위로 작은 빛이 반짝거리다가 금세 사라졌다. 그건 마치 별빛 같기도 했고, 하나의 신호 같기도 했다. 울다 지쳐 잠에 빠져버린 그는, 그 광경을 보지 못했다.

 

  눈물로 밤을 지세우느라 잠을 설친 그날, 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향했다. 등굣길은 언제나 혼자였다. 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아빠는 엄마가 이상한 사람들과 어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이혼을 택했다. 울고불고 매달리는 엄마를 향해, 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은 채 매섭게 뒤를 돌았다. 마지막으로 아빠를 본 게 엄마의 장례식장이였는데, 몇 년만에 아들을 본 아빠는 그저 사신에게 작은 방을 하나 얻어주고 100만원 정도가 든 통장을 하나 건넨 채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사신이 “아빠.” 하며 용기를 냈지만, 그에게선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가 없었다.

 

  사신의 등굣길은 무거웠고, 어두웠다. 터벅터벅, 걷는 걸음을 따라 목에 걸려진 열쇠가 흔들거리며 크게 움직였다. 그리고,

 

  “어? 애미없는 놈!”

 

  그의 뒤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렸다. 그가 잠시 멈칫하는 사이 재빠르게 달려온 한 아이가 그의 어깨에 손을 턱하니 올렸다. 김성건. 반 최고의 개구쟁이로 그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 아이 중에 하나였는데 웬만한 고학년보다도 큰 덩치와 심술보가 가득 붙은 퉁퉁한 얼굴 덕에 그 누구도 성건을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그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오늘은 좀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는데, 애들을 피해 일찍 온다는 게 하필이면 김성건과 딱 마주치고 말게 된 것이었다. 눈 앞이 캄캄했다. 빤히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상황에 발끝이 덜덜 떨리며, 심장이 쿵쿵 거세게 요동쳤다.

 

  “너 왜 떠냐?”

  “…….”

  “엄마가 없어서 그러냐?”

 

  큭큭되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승자의 미소처럼, 성건의 입꼬리가 사방으로 이죽거렸다. 그는 대답대신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했다. 멍청한 놈, 킬킬 되는 성건의 목소리가 자꾸만 귀에 박히며 소름을 끼치게 만들었다. 툭툭, 그의 머리를 기분 나쁘게 내려치던 성건의 투박한 손이 천천히 내려와 반짝이는 그의 가슴팍으로 향했다.

 

  “이 열쇠는 뭐냐?”

  “건, 건들 지마.”

 

  그는 자신도 모르게 성건의 손을 탁 쳐냈다. 뭐야, 성건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뒤에선 오오, 하는 아이들 환호성 소리가 들렸다. 성건은 잔뜩 열이 받은 표정으로, 퉁퉁한 손을 들어 삐죽삐죽 서있는 짧은 스포츠머리를 쓱 쓸어 올렸다.

 

  “너 미쳤냐?”

  “…….”

  “내놔.”

 

  성건의 목소리가 서늘했다. 싫, 싫어. 그는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듯한 얼굴로 열쇠를 꽉 쥔 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너 죽고 싶어? 위압감이 가득한 목소리가 그를 억눌렀다. 잔뜩 붉어진 성건이 그의 손을 펴기 위해 애를 썼다. 놔, 놓으라고! 커다란 손이 그의 손을 할퀴고, 잡아 뜯으며 분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피가 뚝뚝 흐르고, 살점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그의 손은 좀처럼 펴질 줄 몰랐다. 놓으라니까! 성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아무리 피하려고 애를 써봐도, 힘의 우위에 있는 성건을 이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한 손에 눈앞이 캄캄했다. 안돼, 이건 절대로 뺏기면 안돼, 그는 계속해서 그 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싫다니까!”

 

  자신도 모르게 성건을 밀쳤다. 퍽 하고 부딪친 어깨에 성건의 퉁퉁한 몸이 뒤로 밀리며 휘청거렸다. 어어? 그는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떡하니 벌렸다. 헐, 뭐야 김성건이 밀린 거야? 어느새 주변을 둘러싼 아이들은 신이 난 듯 수군거리기 바빴다. 성건의 이마가 수많은 핏줄을 세워대며 울끈 불끈 거렸다. 아아, 그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어, 어떡해. 망연자실한 그의 얼굴로 매서운 시선이 꽂혔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 철푸덕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저, 저 성건아.”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눈치를 살폈다. 성건의 표정이 수십 개로 바뀌며, 머리끝까지 쌓인 화를 분출했다. 꽉 낀 노란 티셔츠 사이로 보이는 울룩불룩한 살들이 그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려주고 있는 것만 같았다. “화, 화해하자.” 그는 곧바로 말했다. 하지만, 성건의 화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넌 죽었어.”

 

  성건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그리곤, 쿵쾅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오며 머리 위로 주먹을 번쩍 들어올렸다. 주위에선 “김성건 이겨라!” “힘껏 때려!” “밟아버리라고!” 하는 사악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정말로 엉엉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성건에게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살기가 느껴졌다. 이젠 정말 죽게 될거야, 그는 망연히 생각했다. 성건은 우람한 몸짓을 더욱 더 빵빵하게 부풀리며 팔을 휘휘 돌렸다. 그리곤 휙-, 눈앞까지 다가온 주먹을 느낀 그가 눈을 질끈 감으며 크게 소리쳤다.

 

  “화해하자고!”

 

  그 순간, 빛이 일었다. 그건, 어제 밤 그가 잠든 사이에 스쳐지나갔던 빛과 같았다. 번쩍, 그의 손끝에서 피어난 빛이 순식간에 퍼지며 성건의 머리 위로 꽂혔다. 그리곤, 화르륵.

 

  “아악!”

 

  성건의 짧은 스포츠 머리위로 불이 피어오르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악! 악! 성건은 비명을 질렀다. 꺄악! 소리를 친 아이들이 재빨리 뛰어와 가방이며 옷으로 성건의 불이 붙은 머리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빨리 불 좀 꺼봐!” 불을 끄기 위해 펄쩍 뛰어다니는 성건의 뒤로, 그의 표정이 이상하게 일그러졌다. 이, 이게 뭐야….

 

 

 

 

 

 

 

 

 -

 

 

 0장 프롤로그

 

 

 

  주술사란? - [명사] 주술로써 재앙을 면하게 하는 신묘한 힘을 지닌 사람.

 

  세상에는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병원에선 절대로 고칠 수 없다고 한 병을 무당이 굿을 하여 완치되기도 하고, 지극히 평범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신 내림을 받아 몸신을 모시기도 하며,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는 기이한 살인사건이 일어나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귀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과 귀신이 없다고 믿는 사람으로 나누어지며, 몇몇 사람들은 귀신을 봤다고 말하고, 그들을 믿으며, 귀신과 영적인 존재를 찬양하기까지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눈에 보이기도 하는 그들의 존재.

 

  그들은 초월적인 힘을 가졌으며, 인간을 조종할 수도, 인간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영적인 존재들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말하기엔, 이 세상이 너무도 평탄하게 잘 굴러가고 있다. 마치, 영적인 존재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인간보다 큰 힘을 가진 존재가 있으면서도, 이 세상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건, 바로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 주술사가 존재하기 때문은 아닐까?

 

 

 [배경]

 

  영적인 세계에서는 크게 귀신, 악귀, 악마가 존재한다. 그들은 힘으로 서열이 나누어지는데, 그들이 힘을 키우는 방법은 곧 죽음을 앞둔 인간의 영혼을 빼앗거나, 사람의 생명을 집어 삼키거나, 인간을 조종하여 자신들의 소유로 만드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 하고, 인간을 자신들의 아래에 두고 싶어 하며, 어떻게든 자신들의 힘을 더 강하게 키우려 한다.

 

  그리고, 이런 영적인 존재들이 힘을 키우는 것을 막는 존재가 바로 주술사이다. 그들은 사람과 영적인 존재 사이에 평행을 유지를 중시하고, 영적인 존재로 인한 사회의 혼란을 막으려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현재 주술사와 인간 사이에는 크나큰 불화가 생기고, 주술사는 더 이상 인간을 보호하려 하지 않는다. 주술사가 인간을 싫어하게 된 계기는 바로, 사신의 엄마가 인간들로 부터 죽임을 당한 후 부터였다. 인간들은 주술사의 힘과 영생의 삶을 원했고, 결국 그것을 강제로 빼앗으려 하다가 주술사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현재, 주술사 협회에서는 그 아무도 인간을 지키려하지 않는다.

 

 

 - 영적 존재의 서열 : 귀신 < 악귀 < 악마

 - 주술사의 서열 : 무당 < 술사 < 마인 < 마신 < 사신

 

 

 (1) 무당(마력10%) : 귀신을 쫓을 수 있는 자로, 굿을 통해 귀신의 존재를 파악하고, 그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

 

 (2) 술사(마력30%) : 가장 많이 존재하는 일반적인 주술사, 주술사의 가장 첫 단계로써 악귀와는 싸울 수 없으며, 주로 귀신들과 싸움이 가능하다. 귀신을 소멸시킬 수 있다.

 

 (3) 마인(마력50%) : 주술사의 중간단계, 귀신뿐만 아니라 악귀와도 싸움이 가능하다. 귀신과 악귀를 모두 소멸시킬 수 있다.

 

 (4) 마신(마력80%) : 주술사의 상급단계, 귀신, 악귀뿐만 아니라 악마와도 싸움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신보다 힘이 강한 악마와 싸우게 될 경우, 목숨을 잃게 된다.

 

 (5) 사신(마력100%) : 주술사의 최상급단계, 귀신, 악귀와 악마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한다. 악귀들이 알아서 피하는 대상이며, 악마들도 싸움을 꺼려한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마력이 떨어질 때가 존재하기에 타깃이 되기 십상이고, 그때 공격을 받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술사는 꼭 심벌을 몸에 지니고 있어야만 주술을 사용할 수 있다.

 

 

 [등장인물]

 

 

 (1) 강사신 : 마력 100, 나이를 알 수 없음. 사신

  그는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귀신과 악귀 악마를 소멸시킬 수 있으며, 영적인 존재가 두려워하는 대상이다. 그는 주술을 부릴 수 있고,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 심벌은 열쇠이다.

 

  그는 영적인 존재를 싫어하진 않으나, 그들이 인간사에 개입하려하면 그것을 막는다.

 

 

 (2) 이술 : 무당의 딸, 20살

  엄마가 무당이었지만, 이술이 태어 난지 3달 만에 산속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엄마의 죽음의 이유를 알지 못했고, 산속 아래로 굴러 떨어져 울고 있는 이술을 산 속에 있는 통나무집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가 발견해 20살까지 키워주셨다. 8살이니까, 12년후.

 

 무당의 딸이라서 그런 건지 확실하진 않지만, 사람들의 속마음이 들린다. 그리고…,

 

 (3) 오마신 : 서브 남자주인공, 마력 80%, 마술사, 나이를 알 수 없음, 마신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첫사랑을 무려 50년째 찾고 있다. 직업은 마술사로, 사람들을 홀리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장난기가 많고, 바람기가 있으며,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다,

 

  마신은 주술을 부릴 수 있으며, 사람들을 홀릴 수 있고, 시간을 조종할 수 있으며, 자유자제로 변할 수 있는 변신술을 할 수 있다. 심벌은 손목시계이다.

 

 

 (4) 성미인 : 마인, 마력50%, 마법 상점주인

 

  마법 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수많은 마법 도구를 소유하고 있다. 주술을 할 수 있지만, 일부에 극한다. 심벌은 반지이다.

 

 (5) 지창욱 : 형사

  어렸을 때, 우연히 사신이 악마를 쫓아내준 연으로 유일하게 알고지내는 사람이다. 형사로써 정의를 중시하며, 물 불 안 가리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설화와 결혼을 하였고, 6개월 된 예쁜 딸이 있다.

 

 (6) 설화 : 창욱의 아내

 

 

 

 

 프롤로그

 

 

  어둠이 내린 밤, 잔뜩 헝클어진 머리와 누더기 옷을 입은 여자가 품 속에 아이를 끌어안고 누군가에게 쫓겨 뜀박질을 시작했다. 형태를 알 수 없는 어둠의 그림자가 그녀를 뒤를 밟으며, 금방이라도 그녀를 덮칠 듯 섬뜩한 공기를 뿜어냈다. 헉헉, 숨이 거칠어질수록 어둠은 점점 더 여자의 숨통을 조여 왔다. 제발, 제발. 여자는 더 깊은 산속으로 뛰어들어갔다. 으앙, 아기가 큰 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림자는 여자의 뒤에 바짝 붙어있었다. 지친 여자의 뜀박질이 점점 느려지기 시작하고, 결국 꼬인 발에 걸려 그대로 고꾸라져버렸다. 퍽, 소리와 함께 품속에서 놓친 아이는 산 비틀을 굴러 떨어졌다. 안돼! 여자는 비명을 질렀다. 뒤로 다가온 어둠이 순식간에 그녀를 집어삼켰다. 꺄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아이의 울음소리가 온 산을 뒤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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