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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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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장. 세히를 찾아서.
작성일 : 17-07-29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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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으로 무작정 들어간다. 그렇지만 이 숲은 끝이 없어 보인다.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세히? 걱정이 되어서 발울 멈출 수가 없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세이. 이쪽이야."

 

 헤일리가 어느 한쪽을 가르킨다. 의아스럽게 헤일리를 보자 헤일리는 내 뜻을 알고는 대답한다.

 

 "이쪽에서 지인의 기운이 느껴져."

 

 난 그 말에 황급히 발을 돌린다. 숨쉬기도 힘들지만 발을 멈추지 않고는 헤일리에게 물어본다.

 

 "거리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 알 수 있어?"

 

 "그건 잘 모르겠어. 하지만 아직 지인과 세히가 이 안에 있다는 것은 확실해."

 

 이 뒤로도 난 헤일리와 헤시아의 도움을 받아 지인의 기운을 쫒아간다. 그렇지만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 듯한 기분이다. 계속 움직이는 것인가?

 

 지친 나는 결국 넘어진다. 나도 인간이다. 체력에 한계가 왔다. 몸은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들다. 난 주먹으로 땅을 친다.

 

 "하아. 하아. 젠장.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눈가의 눈물이 고인다. 그런 나를 안쓰럽게 보는 헤일리와 헤시아. 조금 쉬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몸이 무겁다. 입에서는 피맛이 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멈출 수 없다. 하나뿐인 여동생이 위험하다.

 

 "조금 더 쉬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저희를 사용하는 것도 힘듭니다."

 

 "그럴 시간이 없어. 한시라도 빨리 세히를 찾아야 해."

 

 난 달리기 시작한다. 아까보다 속도가 덜 나온다. 그렇지만 상관 없다. 내가 뛰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참을 뛰었다. 그때 헤일리와 헤시아가 멈춘다. 둘이 신경이 쓰여서 나도 멈춘다.

 

 "이럴 시간이 없어. 빨리 가자고."

 

 "그게... 세이. 말하기 좀 곤란한데..."

 

 "뭘 머뭇거리는 지. 지인은 지금 이 공간에 없습니다. 방금 전에 지인의 기운이 사라졌습니다."

 

 "무슨 소리야?"

 

 "보검에 의해 이곳이 시공간이 비틀어진 것은 알죠? 이 공간에서 나가면 언제 어디로 갈 지 모릅니다. 지인과 세히는 지금 이 공간에서 나갔습니다."

 

 "그럼..."

 

 "일단 마지막으로 지인의 기운이 느껴진 곳으로 갈꺼야. 그곳으로 가야 그나마 세히와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으니깐."

 

 헤일리와 헤시아가 앞장을 선다. 난 그녀들의 뒤를 따른다. 조금 뛰다가 둘이 동시에 멈춘다.

 

 "여기인 것 같네."

 

 "그러게요. 여기를 넘으면 다른 공간인 것 같네요."

 

 "그런 것도 알 수 있어?"

 

 "우리가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게다기 성검이랑 마검이라는 칭호가 괜히 붙는 것이 아니야. 이런 이변 따위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

 

 "뭐, 넘어간다고 해도 세히를 만날 확률은 적지만... 그래도 넘어갈 생각입니까?"

 

 "그래."

 

 "하아. 어쩔 수 없군요."

 

 "떨어지지 않게 손 잡아. 가끔 모두들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니깐."

 

 난 그 말에 헤시아와 헤일리의 손을 잡고는 걸어간다. 빛이 들어오지만 숲이였기 때문에 햇빛은 잘 안 보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어떤가? 내리쬐는 햇빛에 타는 듯힌 기분이 든다.

 

 "여기는?"

 

 눈이 부셔서 손으로 해를 가리자 그제서야 광경이 보인다. 바다다. 해변이다. 숲에서 해변으로 넘어오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세이! 이쪽이야!"

 

 헤일리가 황급히 한쪽을 가르킨다. 그때 헤시아가 내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준다.

 

 "잠깐만요.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무슨 소리야?"

 

 헤시아: "지인의 기운도 느껴집니다만... 이 기운은 보검인가? 칫. 근처로 오다니. 꽤 귀찮군요. 혹시 모르니 저희를 검으로 바꾸세요."

 

 "아, 응."

 

 난 헤일리를 검으로 바꾼다. 덕분에 안내는 헤시아가 한다. 헤시아는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불안한 내 마음을 자극한다. 세히에게 무슨 일이 생겼으면 어쩌지?

 

 내 기분을 알고도 모른 척하고 있는 헤시아가 원망스럽지만 헤시아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행동을 한다면 그 만한 이유가 있기에 믿고 헤시아를 따른다.

 

 조금 걸으니 저 멀리에 무언가 보인다. 소녀로 보이는 여성이 무언가와 싸우고 있다. 저건...

 

 "쯧. 하필 수룡하고 싸우고 있다니."

 

 수룡? 뱀처럼 보이는 저것이? 수룡이라면 나도 알고 있다. 바다에 사는 생물. 바다에서는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없다. 그런 녀석이 지금 해변에 있다고?

 

 "일이 이상하게 꼬이는 군요. 게다가 지인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젠장!"

 

 그럼 저 소녀는 세히라는 소리잖아. 너무 멀어서 잘 안 보인다. 체력이 많이 지쳤지만 눈앞에 세히가 있다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 난 황급히 세히가 있는 곳으로 뛰어간다.

 

 가까워지자 세히라는 것을 확신했다. 수룡과 싸우는 세히. 부상이 많아 보인다. 난 수룡에게 다가가서 원을 그리듯이 움직인다. 성검의 움직임이 내 몸과 같다.

 

 성검이 수룡의 몸을 벤다. 내 존재를 알아차린 수룡이 꼬리를 휘둘러 날 경계한다. 그렇지만 난 춤을 추듯히 우아한 몸짓으로 꼬리를 피하고 수룡의 품안으로 들어간다.

 

 "죽어!"

 

 성검을 수룡의 몸 안으로 찌른다. 물컹한 느낌이 젤리를 찌르는 듯한 기분이다. 그래서 데미지가 없을 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수룡의 비명이 이곳에 울려퍼진다.

 

 "키야야야야야야야야!"

 

 난 수룡의 비명을 들으면서 성검을 더욱 깊숙히 집어넣는다. 그러자 쓰러지는 수룡. 수룡은 점점 물 형태로 변하더니 모래에 흡수가 되어 사라진다.

 

 "오, 오빠."

 

 세히가 울면서 나에게 달려든다.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 쓴 나는 결국 세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다. 것보다 몸무게가 좀 늘은 것 같은데? 아니야. 내가 힘들어서 그런 것이겠지.

 

 "오빠. 오빠!"

 

 세히가 내 품에서 날 부르며 운다. 난 그런 세히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한동안 쓰다듬다가 세히가 진정이 되자 내 품에서 나간다.

 

 "흐음. 수룡도 꽤 힘들었던 모양이군. 보통 그런 일격이 먹힐 일이 없는데. 여기가 해변이라서 그런 것인가? 그나저나 수룡이 여기까지는 왜..."

 

 헤시아는 지금 상황을 이상하게 여기지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지금은 세히가 무사하다는 것에 안도하고 싶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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