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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디간다고요?”
“이제 대답 안해”
도하 손에 이끌려 차에 탄지 40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황파악이 안됬다.
벌써 10번째 물어대는 하경이 짜증나 미간을 찌푸렸다.
“하, 서울 300km?”
고속도로 초록색 간판엔 벌써 서울이라는 명칭이 적혀있었다.
이거 진짜다. 정말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서울로 가는길인 것이다.
계약 내용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지장을 찍었다.
10번이나 물어봤어도 내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만 같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3일후에 pa그룹 주주들도 참석하는 사교파티가 있고 그 자리에서 저를
삼엘기업 세컨드 딸 류가현으로 소개한다구요?“
“그리고 삼엘그룹 2세라는 빽으로 주주들 여론을 움직여 주는거지”
국내 굴지의 초거대그룹인 삼엘기업의 서자행세라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였다.
체결된 계약이 로맨스물일거라 생각하다가 알고보니 스릴러 사기극이였다.
아무곳이나 거래를 트지 않는다는 삼엘그룹쪽 사람이 등장하면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거라는게 도하의 생각이였다.
그래서 삼엘그룹이라는 네임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여론을 움직여 주는 것이
주요 계약 내용이였다.
안전벨트를 잡고 손을 덜덜 떠는 하경을 보자 도하는 나름 위로를 던졌다.
“딱 1년만이야 이것만 성공하면 너도 나도 인생역전이야”
“아니, 제가 삼엘그룹 손녀라고 하면 믿기나 해줘요?”
“아무도 본적 없어 해외에서 잠적하고 살거든”
도하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대답했다.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가 싶어 하경은 헛웃음이 나왔다.
“진짜 그사람이 누군진 알고 이러는거에요? 해외에서 돌아오면 어쩌게요?”
“미국에 있을 때 알던사이야. 절대 한국에 안와 내가 장담해”
“혹시나 무슨일이 생겨서 한국에 올지 어떻게 알아요?”
문득 미국에서 대학 다닐때 마약에 쩔어살던 류가현이 생각나 도하는 피식 웃음이 났다.
자신이 서자인걸 죽도록 싫어하고 한국을 경멸하는 그녀가 올 확률은 0에 가까웠다.
거기다 마약이 없으면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데
한국까지 장거리비행을 한다는거 자체가 웃긴일이였다.
“걘 마약중독이야. 집구석에서 마약만 피는 애가 무슨 정신으로 오겠냐”
“마약하면 한국 못오는 법이라도 있어요?”
“한국 시민권 샀어. 아마 내가 준 돈으로 배터지게 마약만 빨아서 올일 없을걸”
“시민권을 샀다고요?”
“그럼 내가 이정도 준비를 안했을까봐?”
이남자, 정말 보통인간이 아니다.
아무리 대표이사 자리가 욕심난다해도 그렇지 이런 사기극을 준비할 수가 있을까.
상식적인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거기서 삼엘기업 손녀라고 소개하면 삼엘에서 알게되는거 아녜요?”
“주주총회나 파티는 엄격한 비공개라서 참여자들 외엔 잘 몰라”
“그래도..혹시나 기사라도 뜨면..”
“어차피 소문 나봤자지. 삼엘에선 본처 아들한테 경영권 계승도 끝니서
서자를 찾을필요도 없고 신경도 안쓸걸”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았다.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의 흉내를 내야한다니 막막하기 짝이 없었다.
“그..그럼 만약에 가짜 류가현인걸 들키면 어떻게되요?”
“뭐 어떻게 되긴 너랑 나랑 감방 가는거지”
“감방요?”
“그러니까 콩밥먹기 싫음 조심해야지”
콩밥이라니. 아무리 삶에 불만이 많고 되는일이 없었어도 죄는 지어본적이 없었다.
재수없으면 빵에 갈지도 모르니까 조심하란 말이 저렇게 쉽게 나올수 있는걸까
어쩐지, 무식해보이는 그 계약서부터가 이상했다.
혼자 꿈같은 상상하고 쉽게 수긍한 내가 등신이지.
어찌됬든 이 차안을 벗어나야만 한다.
“나 못해!! 안해!!”
미친것처럼 소리를 지르며 도하가 잡고있는 차의 핸들을 뺏었다.
그리고 갓길쪽으로 핸들을 돌렸다.
“야!! 돌았어? 죽고싶어?”
“죽고싶지 않으면 차 세우라고요”
계약하기 전부터 또라이기질이 있다곤 생각했지만 이렇게 무식하게 또라인줄 몰랐다.
도하는 기겁하며 하경의 팔을 제압해봤지만, 하경은 포기하지 않고 핸들을 잡았다.
차가 비틀거리자 뒤에서 달려오던 차들이 빵빵거리며 불빛을 보냈다.
시속 100km이상으로 달리는 차도에서 도하는 정말 개죽음을 당할까 오금이 저렸다.
“알았어! 세워줄테니까 손 좀 치워봐”
겨우 발작하는 하경을 제압하곤 갓길에 차를 세웠다.
차가 서자마자 하경은 차 문을 박차고 갓길로 나와 부산방향으로 걸어갔다.
저 여자 설마 이 고속도로에서 갓길로 걸어가겠다는건가?
“야 그렇게 가면 위험해 어디가”
“그 계약보단 덜 위험할걸요. 붙잡지 마세요 돈은 알아서 구할테니까 없던일로 해요”
“넌 진짜 단순한거야 아님 일부로 이러는거야? 빨리 타”
도망가려던 하경의 팔을 잡고 조수석으로 다시 끌고왔다.
차문을 열곤 하경을 억지로 차에 태우려 했지만, 그녀도 절대 순순히 타지 않았다.
“놔요 이거 나 안한다고 했다?”
“시끄러워 일단 타기나 해”
열려있는 차문을 붙잡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 버텼다.
하경도 만만찮게 힘이 셌지만 도하의 근육질 팔뚝 힘을 힘으로 이기기엔 어려웠다.
차 문을 붙들고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결국 하경은 조수석에 앉혀지고 말았다.
“이보세요 지금 치사하게 지금 힘으로 이러는거에요?”
“당연하지 니가 지금 그러게 만들잖아”
“그럼 말로해요 말로!”
“일단 타고 말해”
일단 힘으론 이길순 없으니 대화로 이 계약을 파탄내고 말리라 다짐하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리곤 혹시나 도하가 급출발이라도 할까봐 하경은 차키를 뽑아 손에 꼭 쥐었다.
“뭐가 불만인데 좋다고 도장 찍을땐 언제고”
도하가 운전석에 앉아 벨트를 매자 하경은 눈을 흘기며 말했다.
“보험 하나 가입할때도요. 상세설명 하나만 안해줘도 보험해지 사유라고요.
근데 이런 큰 계약을 하면서 중요한 설명을 도장찍고 말해주는게 말이나 되요?“
“그러면 진작 물어봤어야지. 너도 좋아서 하겠다고 한거아냐”
“그러게요 내가 생각해도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덜컥 도장을 찍었을까.
하경은 스스로가 한심해 한숨쉬며 손으로 이마를 때렸다.
그 모습을 보자 도하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괜히 하기 싫단사람 데리고 갔다가 계약내용을 불어버릴까 싶어 불안했다.
근데 이제와서 무를수도 없었다. 이 엄청난 비밀을 알고있는 한 말이다.
도하는 어떤식으로든 하경의 마음을 돌려놓아야 했다.
“이 일 그렇게도 하기싫어?”
“당연하죠 어떤 사람이 걸리면 콩밥먹을 짓을 하고싶겠어요”
“20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인데도?”
20억이란말에 하경은 침을 꼴깍 삼켰다.
사실 20억이면 회사에서 죽을때까지 일해도 절대 모을수 없는 돈이였다.
서민은 결코 쉽게 가질수 없는 돈을 1년만 투자하면 얻을수 있다는건
결코 무시할만한 부분은 아니였다.
“주하경씨 영업실적 보니까 딱히 좋은것도 아니고 노상무한테 맨날 까이는 것 같던데”
“그건 어떻게 알았어요”
“본부장인데 그정도쯤은 쉽게 알수있는거 아닌가?
평생 맞지도 않는 일하는 것 보단 1년만 투자하는게 낫지 않나?“
도하의 말이 하나같이 맞는말이라 하경은 뭐라 대답하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일이 잘못됬을 때 위험부담은 소름끼치게 컸다.
혼자 딸 뒷바라지 하고 언제나 나를 자랑스러운 딸로 여기는 아빠를 생각하면..
감방이란건 생각도 하면 안될일이였다.
“아뇨 그래도 이건 아니에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으며 아니라고 거절했다.
그러자 도하는 하경이 앉아있는 조수석 시트를 손으로 잡곤 하경쪽으로 바짝 당겨앉았다.
하경은 도하와의 거리가 10센치로 줄어들자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렇게 쳐다보지마요..”
항상 차갑던 눈에서 애절한 눈빛이 나오자 당황스러웠다.
그 눈빛이 적응이 안되 어디다가 시선을 둘지 모르겠다.
“왜..왜요..”
“날 믿어줘 절대 들키지 않게 책임지고 도와줄게”
애절하면서도 강단있는 그 눈빛에 속아 예..라고 대답할뻔했다.
정신차려야 한다. 저 눈빛에 넘어가선 안된다.
“그..그래도..”
“나한테 있어서 대표자리는 지난 30년간 살아왔던 이유야.
기왕 이렇게 계약하게 된거, 날 도와준다고 생각해줘“
“그..그렇지만.. 잘못되면..”
“날 믿어 절대 잘못될 일 없게 해줄게 내 이름 석자걸고”
도하의 상체가 점점 하경에게 다가가자 하경은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었다.
도하의 숨소리가 다 들릴정도로. 가깝게 다가왔다.
그리고 입술과 입술이 엄지손가락 길이만큼 가까워졌다.
힘으로도 안되고 말로도 안되니 이젠 미남계까지 쓰는건가 싶은데 생각과 가슴은 따로놀았다.
바로 앞에 있는 그의 입술이 자꾸 내 입술을 먹어버릴것만 같아 심장이 요동쳤다.
윤도하씨 귀까지 심장소리가 들리도록 뛰면 안되는데.
근데 왜 눈은 스르르 감기는걸까.
어째서 이런 위험한 계약을 저항하지 못하는거지.
하경은 시끄럽게 외쳐대는 마음의 소리를 사뿐히 즈려밟곤
눈을 감고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도하는 그 모습을 보곤 하경이 눈치채지 못하게 손에 있는 차키를 슬그머니 빼냈다.
“하겠다는 걸로 알고 이만 가지”
[부와왕]
차의 시동이 켜지는 소리가 들렸다.
질끈 감았던 눈을 뜨자 손에 꽉 붙잡고 있던 열쇠는 이미 차에 꼽혀져 있었다.
“벨트 매 빨리갈거니까”
“아 아니 저...”
어쩐지 저 차가운 눈빛이 애절한 눈빛으로 변하는게 이상했다.
정신을 쏙 빼놓고 열쇠를 뺏어가려고 한 연극이였다.
사기꾼에게 능욕당한 기분이 들었다.
“윤도하씨!”
멀쩡하던 내 심장을 발작하게 만들곤 태연한 모습을 보니 억울함이 치밀어 올랐다.
욱 하는 맘에 이름을 불렀지만,
절대 입밖으로 왜 하던거 마저 안해!
사람 갖고 노냐고 말할 수 없었다. 왜냐면 쪽팔리니까.
“왜”
“차키.. 가져갔네요”
“어차피 나 줄거 아니였어?”
아, 이게 아닌데
차키 다시 달라 할수도 없고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달콤한 사탕을 입에 넣었다가 누군가에게 다시 뺏긴 기분였다.분명 애절하게 부탁하던 상황이였는데 상황이 끝나자 욱 할정도로 흥분이 된건지 모르겠다.
“근데 하경씨 얼굴이 엄청 빨갛네. 열나면 좀 식혀”
도하는 조수석 창문을 내려줬다.
하경은 살짝 도하를 째려보곤 창문 밖을 내다봤다.
도하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다른 생각을 하는 그녀가 웃겨 입꼬리 한쪽이 올라갔다.
하경의 반응이 어이없었다.
정말 간절하게 부탁해볼 심산으로 다가간건데, 이 여자는 응큼한 생각을 하고있었나보다.
역시 또라이끼가 충만하단걸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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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을 달려 서울에 도착했다.
어찌나 세게 밟아대던지 중간에 사고라도 날까봐 벌벌 떨며 날아왔다.
차는 어느 호텔 앞에 세워졌고, 둘은 호텔 로비에서 체크인을 한 후 호텔룸으로 들어갔다.
“여긴..”
“한동안 머물곳이야. 다시 돌아가기 전까진 여길 써”
호텔방 안으로 들어와 도하는 키를 넘겨주며 나갈 채비를 했다.
“어디가요,,”
“그럼 나랑 같이자게?”
“예? 아뇨 절대 아니죠”
“한숨 푹자. 또..”
또라이짓 하지 말고 라고 말할 뻔했다.
아직 도하는 하경을 믿을 수 없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도하는 하경의 기분이 상할까 황급히 다른말로 돌렸다.
“또.. 뭐요?”
“또.. 잘자라고”
젠틀한 목소리로 ‘잘자’ 한마디만 들었을 뿐인데 하경은 또 볼이 빨개지려했다.
도하는 문을 닫고 바로 나가버렸다.
넓직한 호텔룸에 혼자 남겨지자 적막한 고요는 잠시 잠들어있던 하경의 현실감을 일깨웠다.
“아주 돌았구나 돌았어 어쩌자고 여기까지 온거야 으휴”
손바닥으로 이마를 치며 자책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그의 잘생긴 용안과 아리송한 행동에 주책맞은 심장이 뛴 탓이다.
고의적으로 마음을 홀리려 한 행동이 분명했지만,
그 앞에선 말이 제대로 튀어나오질 않았다.
“하 이건 아닌데 정말 아닌데”
엄지손가락을 물어뜯으며 호텔 룸을 빙빙 돌았다.
그렇지만 절대 뾰족한 수가 나오는건 아니였다.
그만두고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고
이 일을 눈감고 하기엔 너무 버거웠다.
“안되겠어 맨정신으론 못버텨”
호텔 룸을 돌다 멈춰섰다.
하경은 술이라도 한잔 마셔야 진정이 될 것 같아 맥주를 사러 나갈 채비를 했다.
침대에 던져놨던 가방을 챙기려 다가가자, 창문 밖 아름다운 서울 야경이 한눈에 비쳤다.
따뜻한 불빛들이 반짝이고, 한강에 떠있는 유람선에선 이국적인 느낌까지 들었다.
“예쁘다..”
이런 좋은 호텔에서, 그것도 비싼 스위트룸에서!
주하경 팔자에 여유롭게 바깥 경치를 보고! 가당키나 한일인가 싶었다.
예쁜 경치를 보고있자니 이번 일만 잘 끝나면 평생 딸 뒤치닥거리에 고생했던 아빠한테
효도도 하고, 좋은 집도 사고, 하고싶은 미술 하며 살수도 있다는 희망도 생겨났다.
“기왕 하는거, 제대로 해봐야지. 비싼곳 가볼거야 나도”
그래, 내 팔자에 이런기회 흔치않다.
이렇게 된 거, 20억 하나만 보고 달려보자 마음먹었다.
그래도 재수없게 빵에 들어갈지도 모르니 비싼곳에서 자보고 비싼술도 마셔봐야
빵에 가더라도 덜 억울할 것 같았다.
하경은 가방을 매고 편의점으로 가려던 생각을 바꿔 스카이라운지로 향했다.
이제부터라도 고급지게 살아볼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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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정말 다이나믹한 하루네”
똘끼충만한 주하경과의 계약 첫날은 이렇게 지나가는 듯 싶었다.
그 비밀만 아니였어도 이렇게까지 엮일 필요도 없었는데.
낮말은 새가듣고 밤말은 쥐가듣는단 옛말이 꼭 지금 상황 같았다.
“내일 몇시까지 준비하라는 말을 안해줬네 아..”
하루종일 주하경의 엉뚱한 행동에 정신이 쏙 빠진 도하는
호텔에서 한참은 멀어지고 나서야 내일의 계획에 대해 말해주지 않은 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차를 갓길에 세우고 하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
경쾌한 컬러링 소리만 반복됬다.
도하가 기다리는 하경의 목소리는 들리질 않았다.
“왜 안받지?”
통화대기시간 1분을 꼭 채우고서야 끊긴 수화기를 바라봤다.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두통이나 더 걸어봤지만 여전히 돌아오는 답은 똑같았다.
잡고있는 핸들을 손가락으로 불안한 듯 톡톡 두드리며 고민에 잠겼다.
“설마 도망간건 아니겠지?”
언제나 그랬다. 설마는 사람을 잡곤 했지.
도하는 불길한 예감에 과감히 유턴을 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직진이라고 알려주던 네비는 유턴을 하자 시끄럽게 울려댔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나도 안다고! 조용히 좀 해!”
도하는 격분한 목소리로 네비한테 화를내며 꺼버렸다.
겨우 비위맞춰 호텔로 모셔놨더니, 도망간건 아닌가 내도록 불안했다.
제발 호텔에 얌전히 있길 바라며 불안한 가슴을 부여잡고 과격하게 차를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