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직접 겪었거나 들은 이야기의 바탕으로 만들어 졌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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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내가 12살때였다 친구랑 아파트 뒷산에 등산하러 간적이 있다. 그때 친구랑 가며 내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야 우리 사람이 별로 안다니는 곳으로 갈래?”
“오~ 재밌을 거 같은데?”
“맞지?”
“근데 저녁 다되어 가니깐 빨리 갔다 오자”
“아직 오후 3시잖아 괜찮아~”
그렇게 우린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로 다니기 시작했다. 원래 가던 등산길은 15~20분이면 끝나는데 우리가 가던 길은 40분이 지나도 끝이 안보였다. 그래도 사람이 어느 정도 다녔는지 길은 나있어 걱정은 하지 않고 갔다. 잠시 뒤 친구가 손가락으로 어딜 가리키며 한마디 한다.
“어..? 야 저거 봐!”
“뭔데 뭔데?”
친구가 가리키던 곳엔 대나무 숲이 울창하게 나있었다. 근데 내 기억으론 어르신들이 대나무가 많은 곳엔 귀신이 많다고 한 적이 있어 찝찝해 하였다.
“야.. 내가 듣기론 대나무 숲엔 귀신이 많데~”
“너 그런 거 믿냐? 세상엔 귀신 없어~ 있어도 내가 이겨~”
“그래도 찝찝한데..”
“야 겁쟁이냐 그럼 나 혼자 간다?”
“무슨 겁쟁이! 하나도 안 무서운데?”
나는 친구의 도발에 찝찝함을 무릎서고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대나무 숲 반쯤 들어 갔을려나 친구가 내게 이야기한다.
“야... 근데 좀 으스스하지 않냐?”
“니 그런 거 안믿는다메?”
“야 으스스하댔지 무섭댔냐?”
“그래서 어쩌자고”
“일단 나가자 더 들어가기 싫다”
“그래서 내가 찝찝하다고 했다이가~”
나와 친구는 급하게 대나무 숲을 빠져나오고 산속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우린 그렇게 가던 길을 되돌아가고 무사히 집에 도착하게 되는데. 새벽1시 30분쯤이었다.
“으....스읍..아...”
「아 갑자기 머리가 아프지...」
나는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에 찾아왔다. 나의 신음에 어머니가 잠에서 깼다.
“와~ 무슨 일이고~?”
“으... 머리가 아파...”
“공부도 안하는 새끼가 뭐한다고 머리가 아플꼬~”
“아... 몰라..”
어머니는 냉장고에 있는 두통약을 꺼내와 나에게 먹이셨지만 시간이 지나도 두통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고 어머니가 근심에 찬 모습으로 혼잣말을 하신다.
“이상하네... 약이 왜 안들꼬...”
그렇게 시간은 지나 새벽 3시가 되었다. 순간 나는 머리가 편해지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멀쩡해졌다.
“엄마.. 내 이제 괜찮은 거 같은데?”
“맞나~ 약 효과가 와이리 느리노~”
“걱정 말고 자~”
“그래 자슥아 니 때문에 엄마 잠도 못자고 뭐하는 꼴이고!”
“알았다~ 미안해 엄마~”
그렇게 시간이 지나 아침이 밝고 친구와 등교를 하며 이야기 하였다.
“야 나 어제 머리아파 죽는 줄 알았다~”
“뭐라고? 니도?”
친구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자신도 그랬었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고 나는 혹시 몰라 물어보았다.
“니도 아팠었나? 몇 시쯤 아팠는데?”
“나? 음... 새벽 1시30분인가 그때부터 아프다가 한 시간 좀 넘게 있으니깐 괜찮아지던데?”
“..............”
“왜?”
“나랑 같은 시간에 아팠네..”
“아 진짜가?”
“야 우리 대나무 숲 때문인 거 아니가?”
“에이~ 그딴 거 없다니깐~”
“..............”
나는 그 뒤로 그쪽 대나무 숲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