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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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작성일 : 17-09-13     조회 : 607     추천 : 1     분량 : 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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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이익~~!!!

 

 삐이익~~~!!!

 

 차량과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서울 도심의 한복판,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도시에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뛰기 시작했다.

 

 “특급 경보다! 모두 대피해!”

 

 도시에 몬스터들이 출몰했다는 경보다. 놀란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소로 대피했고 도로는 차마 돌리지 못한 차들로 인해 주차장처럼 변했다.

 

 사람들이 아무리 빠르게 움직였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아직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인근 건물에 들어가 숨죽이고 있었고 아이를 업은 여자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멈추지 못해 발만 동동거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자 이변이 일어났다.

 

 파직! 파직!

 

 다리 위의 아무 것도 없는 공간이 갑자기 일그러지기 시작하더니 공간자체가 찢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검고 흉측하게 생긴 악마의 팔이었다.

 

 “크아아아!!!”

 

 균열은 점점 커졌고 결국, 팔뿐 아니라 악마의 몸통도 들어갈 정도로 거대해졌다.

 

 “그르륵!”

 

 마침내 거대한 몸집의 악마가 차원을 찢고 도시 한복판에 나타났다. 그 악마 하나로도 사람들을 충분히 공황 상태로 만들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키키킥!!”

 

 거대한 악마가 나오자 뒤에서 수하 악마들이 찢어진 차원의 틈에서 줄줄이 빠져나왔다. 총 100마리가 넘는 악마들이다. 강력한 악마 100마리면 이 도시는 물론 나라의 존망까지 위협할 수 있다.

 

 정부의 대처도 빨랐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사이렌이 울리기도 전에 이미 많은 정부 요원들이 현장으로 급파되었다.

 

 “보고해!”

 

 “추정 레벨 2,000의 네임드 보스 아퀴시나입니다. 악마 대공이고 그의 수하들도 레벨이 1,000이 넘습니다.”

 

 레벨이 2,000이 넘는다는 말에 요원 대장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특급경보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왔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몬스터가 나왔다.

 

 “미친! 저런 것들이 튀어나올 동안 다른 사람들은 뭐 한 거야?”

 

 “관악산의 구석에 있던 균열이 깨져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럴 때가 아니지. 헌터들은?”

 

 “급히 공문을 돌리고 있지만 2,000레벨의 보스라는 말에 아무도 참여하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 같은 새끼들! 그동안 받아먹은 게 얼만데 이럴 때 발을 빼고 있겠다고?!”

 

 요원 대장은 분통을 터트렸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레벨 2,000의 보스 몬스터라면 일반 헌터들은 스치기만 해도 쓰러질 것이 분명하다. 아니, 보스에게 가까이 가기 전에 수하들도 당해내지 못할 거다.

 

 “대형 길드들은?”

 

 “데이브레이커 길드는 제주도의 균열로 갔고 야누스 길드는 해외 출장 중입니다. 창천 길드는 오고 있지만 최소 2시간은 걸릴 거랍니다.”

 

 “하필 이럴 때······.”

 

 지금 모인 정부 요원들도 레벨 700이 넘는 정예 병력들로 구성되었지만 저 악마는 준신급의 힘을 가진 특급 몬스터다. 저 앞에 선다면 시간을 벌 수는 있어도 애써 키운 병력들을 모조리 잃고 말 거다. 목숨이 아까운 것을 떠나 이들을 잃는다면 국가적인 큰 손실이다.

 

 지금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도시 하나를 버리고서라도 저것을 유인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때 악마가 출몰한 쪽에서 거대한 폭음이 들렸다.

 

 펑!!!

 

 “크아앙!!”

 

 처음에는 악마가 건물을 부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악마가 괴로워하고 있는 목소리였다. 누군가가 악마를 공격하고 있는 거다.

 

 “무슨 일이야?! 누가 싸우고 있는 거지?”

 

 “자, 잠시만요. 지금 무전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멀리서도 악마와 누군가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 명이 아퀴시나와 싸우고 있고 나머지가 수하들과 대치하고 있다.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헌터 무리가 악마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가 많지 않습니다.”

 

 “뭐?!”

 

 저런 악마와 싸우려면 못해도 헌터 천 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작 몇 명이 모여 싸운다고 하니 믿을 수가 없었다.

 

 “누가 싸우고 있는 거야?”

 

 “어, 아직 파악되지 못하고······, 아니, 지금 파악했다고 합니다.”

 

 “누구야? 어떤 길드 소속이야?”

 

 “지금 싸우고 있는 자는······, 뇌호라는 헌터입니다.”

 

 “뇌호!”

 

 뇌호라는 말을 듣자 요원 대장의 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긴장이 풀리니 잔뜩 들어갔던 힘이 풀린 거다.

 

 “휴~ 그럼 한시름 놓았군.”

 

 요원 대장이 안심하자 정보를 전하던 요원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저······, 지원 병력을 더 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직 부하가 초조한 눈빛으로 전투를 보고 있자 대장이 그를 다독이며 말했다.

 

 “뇌호가 갔으면 악마들도 문제없을 거야. 그의 군대와 그녀들도 곁에 있을 테니까."

 

 “네? 그녀들이라뇨?”

 

 “하아~ 이번 일이 끝나면 너도 볼 수 있겠지. 그때 자세한 이야기를 해줄 테니 지금은 내 말대로 해. 우리는 여기서 기다렸다가 수습만 하면 된다. 위에도 그렇게 연락해. 뇌호가 나타났다고 하면 윗대가리들도 알아먹겠지.”

 

 요원 대장의 말대로 전투는 헌터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악마 아퀴시나는 레벨 2,000의 준신급의 보스답게 팔을 휘두를 때마다 건물을 증발시킬 정도의 강한 공격을 뿜어냈다.

 

 하지만 그를 상대하는 뇌호는 모든 공격을 불가사의한 움직임으로 피해낸 후에 착실하게 공격을 성공해 데미지를 쌓았다.

 

 “크아아악!!”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악몽 같던 아퀴시나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나중에는 들어왔던 균열을 이용해서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뇌호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나라를 위협할 정도의 강대한 악마 군대들이 모두 차가운 바닥에 쓰러졌다.

 

 그 후, 요원 대장의 장담대로 수하 요원은 뇌호와 다른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 그러니까······.”

 

 강한 전사들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만난 그들은, 아직 젊은 남자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여성들이었다. 그가 여성들의 미모에 눈이 팔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자 남자가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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