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오의 이야기 **
나를 마지막으로 개인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오늘 촬영을 마무리하고, 효기에게 등 떠밀려 샤워를 한다. 지금 모두 다 같이 빈과 내가 사용하는 방에 둘러앉아, 솔직한 자신들의 살아온 이야기와 지금의 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있다. 정말 기나긴 하루였다. 모두 작은 방에 둘러앉아 신기하고 이상하게 스스럼없이 몇백 년 전부터 살아온 우리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
댄과 케니와 나비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삼스레 그들이 처음 인간의 몸에 들어왔다는 걸 인지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이치를 어기고 깨어난 영혼들. 이때가 아니면 우리가 언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우리는 뿔뿔이 흩어지게 될 것이고, 흩어진 우리는 다시 우리 서로를 알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의 영혼이 어디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옮겨가 주었던가!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이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
“나를 제자리로 돌려줘…”
조용하게 나는 내 마음을 모두에게 이야기한다.
== 11화. 촬영 첫날, 23:00PM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