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갱
[LV.324 잿빛 늑대를 처치하셨습니다.]
[경험치 +32440000 골드 5G 61S]
[잿빛 늑대의 가죽*2장을 획득하셨습니다.]
커다란 잿빛 늑대가 깨갱 소리를 내며 쓰러진다.
태황은 피와 늑대 시체로 덮혀진 가운데에서 어디선가 또 나타날지 모르는 적에 대비하여 긴장을 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태황은 주변의 기척을 잡기 위해 모든 집중을 하지만 느껴지는 것은 없자 긴장을 풀은 체 무언가를 부른다.
“용용아 나와라, 다 끝났어. 쫄지말고 나와.”
태황이 부르자 멀리 있던 나무 뒤에 숨어서 머리만 빼꼼 내밀더니 주변에 태황만 있다는 것을 보자 짧은 날개로 파닥가리며 날아가 태황의 가슴에 파묻으며 얼굴을 비비적 거리면서 좋아한다.
태황은 그 모습이 귀여워 웃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식겁했다. 태황이 생각하기에는 용용이 날아서 파묻는 것보다는 돌진이 아마도 맞을 것이다.
"커헉, 이 녀석아 천천히 날아오라고 이번에도 죽을 뻔했잖아 무슨 날아와 부딪치는 것만으로 체력이 10%나 깎이냐고 아주 그냥 주인을 한번 더 죽이겠어?"
“뀨융"
태황은 놀리듯 말했지만 용용이는 자신을 놀리는 것도 모르는지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시무룩해진 표정조차 귀엽자 태황은 용용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알겠어. 귀여우니까 한번 봐줄게 하지만 다음부터는 천천히 날아와라. 조그마한 녀석이 나보다 강하면서 쫄아있으면 어떡하냐"
용용이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에 흠칫 놀라지만 다시 기분이 좋아졌는지 다시 얼굴을 비비기 시작한다.
그렇게 체력이 채워질 때까지 누워있기로 한 태황은 하늘을 보자 문득 옛날 생각이 나 용용이를 다시 부른다.
“용용아 생각나냐? 우리 거의 처음 만났던 날”
“뀨?’
“까먹었냐, 하긴 만사 행복한 네가 그런 걸 생각할 리가 없지, 내가 처음 죽은 날인데”
그러자 용용이는 잠깐 굳었지만 다급하게 짧은 앞발은 휘두르며 부정한다.
“뀨융 뀨융”
그러자 귀여운 듯 태황은 웃으면 말한다.
“알겠어, 안 말할게, 그냥 혼자 생각할게"
불과 몇 개월 전
“헉헉, 다 죽였다. 미친놈들 더럽게 강하네
'무슨 체력이 140이 남아 있냐, 한 대만 맞아도 죽을 체력이네, 용용아 이제 나와라’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태황은 용용이가 못 듣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크게 외친다.
“용용아 끝났어. 빨리 나와라”
“뀽”
어김없이 멀리 있는 나무 뒤에 숨어 얼굴만 빼꼼 내놓던 용용이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려고 하고 있었다.
“야 잘못한 거 없으니까. 빨리 나와. 살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는 거지, 도발 범위 안에 이렇게 많은 놈들이 있을지 누가 알았겠어, 그러니까 빨리 나와”
그러자 용용이는 짧은 팔을 쭉 내밀며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태황은 설마 자신의 펫의 박치기에 대미지가 있을 줄은 몰랐고, 또한 그것에 죽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체음에는 태황은 용용이가 전속력으로 날라오는 속도에 놀랐다. 그래도 태황은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엄청난 스피드에 드래곤로드의 힘이 더해진 용용이의 날아가는 힘은 태황을 죽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커헉, PK에도 무적이던 내가 펫인 용용이에게 박치기로 죽더니 이런 미친 상황도 있네’
태황은 곧 잿빛으로 변한 후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용용이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한지도 모른 채 태황이 갑자기 사라지자 어리둥절하며 울려고 하다가 자동으로 소환 해제 당하면서 다행히도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랬던 추억도 있었지....... 적당히 쉰 것 같은 데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볼까?’
“상태창”
『이름:전태황
직업:드래곤 나이츠[드래곤:용용이(드래곤로드)]
칭호:학살자
레벨:316
Hp:68546/118000
Mp:24306/38400
힘:1585(+470)
민첩:740(+310)
체력:955(+270)
지혜:10(+220)
운 :10(+10)
매력:10(+10)
투지:72
화염 저항력: 40%
물 저항력:12%
<스킬 목록>
................ 』
“음...... 이 정도면 잿빛 늑대 몇 마리는 충분하겠군, 그럼 이제 사냥하러 가자”
태황은 혼잣말을 하고는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에 태황의 몸에 매달려 새근새근 자고 있는 용용이를 보자 절로 미소가 피었지만 깨우기도 애매하고 그대로 매달고 움직이기에는 위험하고 움직임의 제약이 컸기에 소환해제 했다.
“용용아 들어가서 자라, 소환 해제”
검은 공간이 생기더니 몸을 둥글게 말은 용용이를 빨아드리기 시작했고 빠르게 사라졌다.
‘항상 궁금한 건데 저곳은 어떤 공간일까? 손을 넣으려고 해도 투명한 막이 항상 가로막고 있고 용용이와는 대화도 통하지 않으니 물어보지 않아도 뻔하고 그냥 사냥이나 하자 언젠가 알 수 있겠지.’
태황이 몸을 풀고 움직일려던 찰나에 어디선가 다수가 움직이는 듯한 미세한 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누가 잿빛 늑대에게 쫓기기라도 하나? 걸리면 벗어나기 힘들 텐데......’
태황은 무시하고 갈려고 했으나 점점 작았던 기척은 커져만 갔고 이내 도와달라는 여자의 외침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도와달라는 외침에 태황은 도와주러 갈 것인지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갈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도와주면 무슨 이득이 생길까? 그냥 한번 속는 셈 치고 한번 가 볼까? 플레이어인지 동물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일단 숫자는 많았으니까 플레이어면 그냥 도망치고 잿빛 늑대면 싸우면 되는 거 아니야? 그래 가보자’
태황은 일단 가보기로 결정하고 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몇 분 후 바로 코 앞까지 도착했다.그곳에는 흙먼지를 날리면서 달리는 경갑 옷을 입은 여자와 그 여자를 쫓는 잿빛 늑대 여러 마리가 보일 뿐이었다.
‘다행히 플레이어는 아니고 잿빛 늑대네’
태황은 플레이어가 아닌 잿빛 늑대인 것을 보고 외쳤다.
“저기 도와드릴까요?”
“네 빨리요”
여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태황은 양 허리에서 흑색인 검을 뽑았고 집중을 하자 검에서 연한 검정색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태황은 정면에서 다가오는 잿빛 늑대를 향해 달리면서 여자에게 외쳤다.
“뒤지기 싫으면 머리 숙여요,<드래곤 슬레이어>”
“네?”
죽기 싫으면 머리를 숙이라는 말에 의아한 여자였지만 검은색 검기가 눈앞으로 날아오자 빠르게 머리를 숙였지만 달리고 있던 속도를 이기지 못하여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것을 본 태황은 바로 미안하다고 말하며 잿빛 늑대에게 달려든다.
그리고 날아간 검기는 맨 앞에 달려오던 늑대 두 마리의 머리를 때린다..
“드래곤 블러드, 드래곤 피어”
“크아앙앙앙앙”
<드래곤 블러드 (LV.6)>
드래곤과 피를 함께 하는 인간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인간은 사용이 불가능 하지만 이례적으로 드래곤나이츠들은 드래곤과 융화되면서 사용이 가능해졌고 육체가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
근력+30% 민첩+30% 체력+20%
<드래곤 피어 (LV.4)>
드래곤과 피를 함께 하는 인간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드래곤의 전용 기술이지만 드래곤 나이츠들은 드래곤과 융화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드래곤은 모든 종족중에 최상위 종족으로 하위 모든 종에게 피해를 입힌다.
매우 낮은 종에 경우에는 즉사에 가까운 피해를 입힐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경직의 상태로 만든다.
태황은 먼저 드래곤 피어로 경직시킨 후 맨 앞에 있는 잿빛 늑대의 목을 세 번 베고 바로 뒤에 녀석의 발을 한 검으로는 베면서 다른 한검으로는 옆에 있는 잿빛 늑대의 가슴을 베어버린다.
태황은 뒤에 있는 녀석까지 배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늑대가 앞발을 휘두루는 바람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역시 드래곤 피어가 벌써 풀리다니 지금 수준에선 강한 놈이야, 어떻게 공략할까?’
태황과 잿빛 늑대 6마리가 일정 거리를 두고 대치 하기 시작했다. 점점 대치하는 시간이 길어질때 잿빛 늑대중 한 마리가 다리가 베어진 것 때문에 잠시 절뚝거리는 순간 태황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들어갔다.
맨 앞에 있던 늑대가 다리를 올려 내려찍으며 막으려고 했지만 태황은 몸을 옆으로 비틀어 간단히 피한 후 오히려 옆구리를 베었고 바로 다리를 절뚝거리던 잿빛 늑대를 두 번 베어서 죽여 버렸다.
그리고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죽어가던 늑대의 마지막 발악에 박치기를 맞아 체력이 12%나 빠져버렸다.
하지만 6마리일 때도 힘들어 하던 잿빛 늑대들이 5마리가 되자 태황은 더욱 날뛰었고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늑대들을 모두 죽이고 말았다.
태황은 6마리에서 나온 전리품을 수거했고 평범하게 가죽 4장과 이빨 3개가 나와 그의 마지막 장비를 만들기 위한 퀘스트를 마치고도 가죽이 2개 이빨이 2개나 남게 되었다.
해야 하는 일은 마친 태황은 그제서야 멀리 나무 뒤에 숨어서 그를 보고 있는 여자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나무 뒤에 숨어서 나오려고 하지 않자 태황은 답답해졌다.
“저기요, 계속 나무 뒤에 숨지 말고 어서 나와요. 공격하지 않을게요.”
그러면서 뒤로 걸어간다..
그러자 여자는 어느 정도 경계가 풀렸는지 공터로 나오고 태황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서있는다.
태황은 그녀의 얼굴을 전투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엄청난 미인이었다.
“왜 여기에 들어오셨어요? 그 정도는 실력으로는 잿빛 늑대 군락지에 2마리 이상부터는 힘들 것 같은데요.
“그게 처음에는 퀘스트 때문에 파티원 끼리 3~4마리씩 잡다가 마지막으로 무리해서 크게 잡고 가자는 것이 처음에는 6마리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한 마리가 튀어 나와서 힐러를 죽이는 바람에 모두 죽고 저만 살아 남았죠.”
“퀘스트 완료까지 몇 개 남으셨어요? 제가 드릴게요. 저는 이미 퀘스트를 완료하고도 얼마정도 남아서요. 이것도 인연이니 그냥 드릴게요"
“아니에요. 제가 한 것이 무엇이 있다고요. 그냥 가져가서 팔으세요. 잿빛 늑대의 가죽하고 이빨이면 가격이 비쌀 것 같으데요.
“받으세요, 여기서 안 받으시면 그냥 버리고 갑니다?”
“알겠어요. 그럼 고맙게 받겠습니다. 거래 주세요."
“전해드렸습니다. 즐겜하세요”
“저……저기, 친구 추가하게 이름 좀 알려주세요 이 은혜는 다음에 갚겠습니다.”
“아.. 전 전태황이라고 합니다.
“전 아리나에요”
“그럼 즐겜하세요”
태황은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장비 제작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마을로 떠났지만 아리아는 태황의 뒷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태황은 알지 못한 것은 한 소녀의 마음에 사랑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태황은 마을에 도착하자마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 공방을 찾았다.
‘깡… 깡… 깡”
“할아버지 재료다 구해왔어요”
하지만 태황이 부르는 할아버지라는 사람은 오직 대장장이 일에 만 집중하고 태황의 말은 듣지 못하자 태황은 어쩔 수 없이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고 6시간 흘러서야 일이 끝이 났다.
“어여, 언제부터 기다렸어”
“얼마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
“허허, 거짓말도 잘 하는군, 재료는 모두 가져왔어?”:
“내 당연하죠 저번처럼 정확하게 가져왔습니다.”
“그래 완벽하군 그럼 이제 잿빛 늑대의 세트의 마지막 부분을 완성할 때가 된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