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목] 33회 눈앞에 있는데 왜 알아보지를 못하니 (4)
하윤은 대답을 하면서도 찜찜한 기분이 가시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렸다.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단 말이야? 하윤은 이틀, 삼일날까지 하정과 커플,동생을 따라 농사를 지으러 다니다 마지막날에 하정의 추천으로 아직 올라가본적 없는 산을 오르기로 했다.산의 이름은 하정에게 들었는데 구름운 자에 인연 연 자를 쓴 운연산이라 한다.오래된 산에는 여러가지 설화가 엮여있는 곳들이 몇군데 있는데 운연산도 그런 곳중 한곳이라 한다.하윤은 하정에게 어떤 이야기가 엮여있는지 셋째날 저녁시간을 틈타 물어보았다.
"하정씨 운연산에 어떠한 설화가 엮여있나요?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산 이름이 괜히 운연산이겠어요? 구름의 인연. 아주 오래전에 산을 타던 나무꾼이 있었는데 안개가 낀 날에도 산에 갔대요. 안개가 낀 날에는 질 좋은 나무를 구할수 있다는 소리가 있었거든요. 그건 나중에 사실이 아닌 가짜로 판명되긴 했지만 한참후의 일이라 나무꾼은 질 좋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산을 탔어요.안개가 뿌옇게 껴서 평소보다도 앞뒤가 잘 안보이던 날이였어요."
"그게 구름이랑 무슨 상관인가요?"
"아이참~! 재촉하지 말고 천천히 들어봐요 하윤 언니. 나무꾼이 산을 타던날 옆마을에서는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효과가 좋다는 약초를 캐기위해 소녀가 열심히 산을 타고 있었어요. 그러다 앞이 너무 안보여서 길을 잃은채 넘어져 버린거죠. 안개가 옅어지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그날따라 안개는 더 짙어졌대요."
"흐어...무섭겠네요."
"거기다가 희멀건헌 형체가 보여서 도깨비인가 했는데 한참후에 다가온 도깨비 같은 모습이 소리를 냈죠. 정체는 바로 나무꾼이였던거에요. 다리를 삔 소녀를 나무꾼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길에서 집에다 데려다 주려 노력했고 그 순간 구름이 오는듯하더니 안개가 걷혔대요. 그리고 소녀와 나무꾼은 한눈에 반해서 결혼을 했어요. 나중에 비슷한일이 몇번 더 벌어지자 사람들은 산을 언젠가부터 구름이 인연을 정해준다 해서 운연산이라고 불러왔대요."
구름이 인연을 정해준다는 산이라는 하정의 말은 하윤에게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마지막날 하윤이 산에 올라갔다가 집으로 곧장 돌아가겠다고 말하자 하정과 커플, 동생은 아쉬워하며 다음에 또 놀러오라고 말했다. 사장과 약혼식을 정식으로 치르게 되면 약점을 잡는데 조금 더 집중해야하니 시간이 있을지가 의문이다. 하윤의 짐이라고 할만한건 크게 없었기에 이른 아침, 산으로 곧장 갈수 있었다.
운연산은 아침이라 그런지 안개가 많이 끼어있어 앞길이 살짝 희미하게 보일뿐 잘 보이지 않는다. 폰으로 혹시나 하며 라이트 기능을 실행시켜보았지만 안개라서 그런지 별 효과는 없다. 오로지 희미하게 보이는 길에 의지해서 하윤은 운연산을 오르기 시작했다.사람들이 꽤나 많이 걸어다녔는지 땅은 길을 만든듯이 탄탄했지만 중간중간 삐죽삐죽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뻗어있는 가지는 피하기가 어려웠다. 긴 옷을 입었지만 손등이나 볼에 자잘한 생체기가 나는것은 피하지 못했다.
"후우...."
올라갈수록 안개가 짙어지다 어느순간 훅- 걷히더니 드러난 것은 자그마한 오두막 한채였다.오두막 안에는 누가 이미 담요를 덮고 앉아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한성이라는 남자였다.
"저기,안녕하세요? 여기서 보네요? 한성씨"
"어떻게 여길..."
"집에 가기전에 한번 가보라고 하정이한테 운연산을 추천 받았거든요. 한성씨가 여기 계실지는 몰랐지만요. "
"집에 돌아가세요?"
"네 가야지요. 가면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랑 얼굴대면을 해야하긴 한데 휴가도 이제 끝나는 날이라 더이상 있을수가 없거든요. 생각같아서는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려서, 아니지 훨씬 전에 시간에서 멈춰버려서 그대로 얼굴을 안 봤으면 좋겠지만요."
하윤이 한성(성한)의 옆에 앉자 여간 당황스러운 일이 아니였다. 운연산에 올라온 게 성한 자신이라는걸 하윤이 알고 찾아온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실처럼 피어올랐었지만 하윤의 말에 깨달을 수 있었다. 하정이 일부로 운연산을 추천하며 올려보냈음을. 마지막으로 가까이서 둘만이 있는 공간에서 얼굴이라도 자세히 봐두라는것일지도. 하정의 의도가 어땟든 하윤의 얼굴을 아주 가까이서 볼수 있는 기회였다. 하윤은 미인상이면서도 나이와 달리 스타일도 그렇고 인상도 귀여운 느낌이 강했다. 산을 올라오기 위해 진청바지와 흰티를 입은 하윤의 모습은 단출하면서도 인상 깊게 한성(성한)의 눈에 새겨졌다.힘들어서 헉헉- 거리며 숨이 모자라 얼굴이 붉어져 있는 하윤을 보다 하윤이 쳐다보는 시선에 급히 고개를 돌렸다.
"저기 한성씨? 왜 그러세요? 얼굴이 붉어졌는데."
"저도 운연산에 올라온지 얼마 안되서 막 쉬려던 참이였거든요. 산소가 부족해서 얼굴이 붉어진것처럼 보이나 봅니다."
"아하~ 그랬던거군요."
"하윤씨 얼굴도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지 붉거든요. 심호흡 한번 후-우 하고 하셔서 불 타오를거 같은 하윤씨 얼굴부터 식혀요. 그나저나 오늘 집으로 돌아가시면 하정이도, 용이도, 하나도 아쉬워하겠네요."
"전 이만 슬슬 내려가 봐야겠어요. 한성씨."
"안녕히 가세요. 하윤씨 다음에 또 봐요. 저는 조금 더 있으면서 기분전환 좀 더 하고 내려갈거라서 배웅은 못해줄거 같네요."
하윤이 운연산을 내려가는 뒷모습을 한참동안 보던 성한은 하윤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자 담요를 든채 일어섰다. 슬슬 내려가 보아야겠다. 오늘 하윤이 떠날테니 자신은 내일 떠날수 있도록 짐을 챙겨야 했다. 그리고 쓸데없는 짓을 한거 같은 하정도 만나보아야 하는 할일이 있었다. 성한은 곧바로 운연산을 내려가 자신이 머물던 방으로 가기전 하윤이 쓰던 방에 한번 들렀다. 하윤은 이미 떠난것인지 방은 텅 빈채로 하윤이 썻던 이불만 덩그라니 남아있었다. 나가려는데 성한의 발끝에 무언가가 걸렸다.
"하윤아..."
성한이 하윤이 갖고 싶다 하여 사주었던 팔찌의 원석조각이였다. 손을 뻗어 주워든 성한은 자신이 쓰는 방으로 들어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짐이라고 해봐야 몇가지 없었기에 성한의 짐싸기는 빨리 끝났다.성한은 방안을 한번 둘러보았다. 이곳에 성한 자신의 과거는 묻어두고 갈것이다. 미리 저녁시간으로 끊어둔 비행기표를 찾으러 성한은 마을을 나와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아무말 하지않고 떠나는거라 나중에 성한 자신을 질책할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성한이 새로 뽑은 폰의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네가 정말 좋다고는 말할수 없어~ Forget~]
번호도 바꿨기에 성한의 새로운 번호를 아는 이는 하정,용, 하나 정도다. 폰 액정을 보니 역시 하정의 전화였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던 성한은 전화를 받았다.
"응 하정아."
[성한 오빠 아무말도 안하고 이렇게 떠나는게 어딨어! 다음에 오기만 해봐! 가만 안둘테니깐!]
"미안하다. 멋대로 갔다가 멋대로 떠나서. 하지만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어쩔수 없었어 하정아. 나 미국으로 갈거야. 거기서 새로 모든걸 준비할거야."
[.....복수 할 생각이구나. 알았어. 성한 오빠의 결정이니. 다만 외국가서 괜히 몸 상하지 말고 건강해야해.]
"그래. 하정아. 네 남자친구인 용이랑도 좀 사이좋게 지내고. 용이 그 녀석 은근 질투가 심하더라고."
[성한 오빠가 내 연애사를 신경쓸 필요는 없어! 무사히 돌아오기나 해!]
뚝- 하고 전화가 끊어졌다. 성한은 폰을 끈채 품속으로 넣고 공항도착까지는 시간이 한참 남아있었기에 눈이라도 붙일까 하여 조그마한 배낭을 품에 꼭 안은채 눈을 감았다.
[소제목] 34회 미국에 가다 + 젠 (1)
덜컹-덜컹- 버스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수십개의 버스 정류장을 지나서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일반 버스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공항을 직행하는 버스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있고 자리를 찾지못해 서있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성한이 졸다가 눈을 떳을때는 공항까지 세정거장 정도를 남겨두고 있을때였다. 성한은 창밖을 보며 세정거장을 기다려 공항에 내렸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공항을 보다 비행기 표를 찾기 위해 수속을 하러 갔다. 유학용 비자도 발급받은채, 공항에 있는 의자에 앉아 두시간 정도를 기다려 물건을 확인하고 비행기를 타러 향했다. 비행기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비행기 바로 근처에서 내려 표를 보여준뒤 비행기 안으로 탑승했다. 비행기를 탄지 삼십분정도가 흐르자 비행기가 이륙하려고 움직이는 진동이 크게 느껴졌다.
"오늘 떠나면 6년 뒤에 다시 이 땅을 밟게 되겠지."
성한은 6년동안 미국에 있는 친구를 만나 연구를 하면서 위조된 신분으로 대학원도 다니면서 머무를 예정이다. 성한이 다니면서 경영지식을 가꿀수 있는 그릿플랫 대학원이라는 곳인데 유학생들에게 상당히 오픈되어 있는 곳이다. 관광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열려있지만 개인관광증을 교문 앞에서 신분을 확인후 발급받는 절차를 거쳐야 들어갈수 있다. 성한이 새로 위조한 신분의 이름은 시리어스 루얀 이라는 외국적인 이름이다. 나이는 현재의 성한보다 두살이 더 많은걸로 되어있다.
가정사 또한 철저하게 위조했는데 성한의 뒷조사를 하는 이들에게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다 한국에 관광을 갔다가 다시 돌아가 그릿플랫 대학원을 재학중이라는 사실을 알수있도록 해놓았다. 완전히 가정사를 숨기거나 하면 수상해 보일거 같으니 적당히 위조했는데. 가정사를 드러내는것이 안전할거라는 친구의 조언을 받아서 남에게 쉽게 들키지 않도록 했다. 성한은 새로운 신분에 대한 것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을때 비행기는 완전히 이륙하였다. 창 밖을 보면 연기같은 구름들이 많이 보였다.
"연인이였다고 해서, 오래전 친구라고 해서 봐주지는 않을거야 하윤아. 경민아."
완전한 이별이다. 6년후가 될때까지 한국이라는 나라와도, 성한이라는 이름과도. 6년 후면 성한 이라는 이름의 사람은 실종 신고가 되어있을것이다. 자신은 더 이상 성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름은 완전한 복수를 했을때까지 가슴속에 묻어둘것이다. 비행기가 미국까지 가는 시간동안 잠을 잘까 했지만 이미 버스를 타면서 많이 자버렸기에 잠은 오지 않았다. 멍하니 창밖으로 지나가는 구름들을 보면서 보이는 비행기 날개를 담은 사진 여러컷을 찍었다.
미국으로 떠나는 오늘을 기억할것이다. 사진으로 찍어서 그 시간이 담을수는 없어도 찍어 놓은 사진을 볼때마다 오늘의 감정을 되살릴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해낼수 있다. 멍하니 바깥을 보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쿠구궁- 하는 소리에 깨어나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흘러있었고 비행기는 착륙을 준비중인듯 했다. 비행기가 멈추기를 기다려 완전히 착륙하자 성한은 사람들 틈에 섞여서 내렸다.
짐은 여권과 돈, 여러가지를 넣어 계속 들고 다녔던 작은 배낭 하나가 다였기에 여행가방인 캐리어를 찾기위해 사람들 사이에 섞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주변을 둘러보았다. 성한이 머무르기로 한 집의, 도움을 여러모로 많이 준 친구가 성한이 온다는 걸 듣고 마중나오기로 했는데 어딨지.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친구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루얀! 어서와"
뒤에서 갑자기 끌어안아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친구인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젠이 있었다. 제레온 윅스 라는 이름인데 줄여서 성한과 친구들은 애칭인 젠으로 부른다. 젠은 외국인이 확실하다는걸 증명하듯 겉모습이 금발에 푸른눈을 가졌다 보니 확실히 눈에 띄기에 자신 나름대로 가리려고 애쓴듯 했다.
"차로 가자. 얼른! 내가 루얀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그리고 루얀이 말한 연구 계획안 아주 흥미로워서 빨리 연구해보고 싶을정도라니깐! 내가 연구실이랑 루얀이 머무를 방 정말 깨끗하게 치워났어!"
성한의 위장신분인 이름 루얀이라고 부르는 젠이었다. 자주 쓰던 이름이 아니라 그런지 낯설었지만 계속 루얀이라고 불리다보면 익숙해지겠지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과 빨리 친해져야했다. 성한이 아닌 완전한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과 한국인의 혼혈인 루얀이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알았어 젠. 얼른 가자."
"내가 살고 있는, 젠이 머무를 집은 조지아주에 있어. 북쪽에 있는 화이트 카운티 쪽인데 휴양이나 관광,음식,숙박 등이 잘 되어있는 곳이야. 그리고 국립 보호지역도 가까운 곳에 있어."
젠을 따라 공항밖으로 나가 주차장에 세워둔 젠의 차를 탔다. 짐은 배낭 하나였기에 따로 트렁크에 넣고 말고 할것도 없었다. 그냥 뒷좌석에 배낭을 두고 젠의 옆자리인 보조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조지아주로 출발하려 했는데. 젠의 차는 꽤 오래 된 차인듯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두번의 시도 끝에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었다. 넓게 뚫려있는 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렸다. 떨어진 기름도 충전할겸 고픈 배도 채울겸 젠이 맛있게 요리를 만드는 식당을 알고 있다 하여 그곳으로 향했다.
"Thanks for coming. How many?"
"Two"
다가온 직원의 말에 자연스럽게 대답을 한 성한은 안내를 받아 창가쪽 끝 테이블에 앉을수 있었다. 음식은 젠이 성한을 배려한듯 한국식 음식과 햄버거,파스타 등 여러가지를 다 파는듯 했다. 성한은 매콤한걸 먹고싶어져 김치찌개를 시켰고 젠은 만들어먹는 햄버거를 시켰다. 미국에서 시켜먹는 김치찌개는 한국에서 파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조그마한 뚝배기 그릇에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면서 밥과 나왔다.밑반찬도 간단한거 몇가지와 같이 나왔다.
"루얀 김치찌개 맵던데 잘 먹네. 역시 한국인의 피가 섞여있어서 그런가."
젠의 말에 자연스럽게 대답하려던 성한은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그러고보니 공항에서 만났을때부터 말이 잘 통했는데 성한이 영어를 써서 말한것도 아니였다.
"젠 너 한국어 잘한다?"
"맞아. 나 한국어 잘해. 대학원에서 배우는 제 2외국어가 한국어이기도 하고 한국으로 유학가서 몇개월 생활한적도 있어. 말하는건 어느정도 하는데 듣는건 아직 못알아듣는 한국어가 더 많아."
"그래도 젠 그 정도면 정말 잘하는거야."
"한국사람들 신기한 말 많이 썻어. 가시? 여자아이를 보면서 가시라고 하고 남자아이들한테 쫌..만해? 라고 하던데 아직 무슨뜻인지는 잘 모르겠어."
젠의 말을 들은 성한은 젠이 무슨말을 듣고 본건인지 대충 상황짐작이 되었다. 젠이 어려운듯 말하는 쫌만해라는 말이 그렇게 웃긴말일수 있다는것을 성한은 오늘 날짜로 알수있었다.
"젠 그냥 아무것도 아니니깐 그거 잊고 한국어의 다른 말들을 배워."
"그럼 한국사람들중에는 도치라는 걸로 나무를 벤다던데 혹시 루얀은 도치라는게 뭔지 알어?"
성한은 젠이 하는 말에 뭐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무를 베는 도치라는게 가시가 뾰족뾰족한 고슴도치를 말하는건 아닐것이다. 폰으로 급히 검색해보니 도치라는게 도끼를 제주도의 방언으로 말한것이였다. 밥을 먹으면서 성한은 젠이 궁금해하는 한국어들을 몇가지 제대로 바로 잡아서 알려주었다. 밥을 다 먹고 아이스 커피 한잔씩을 마신후 젠의 차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