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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일기
작가 : 환쟁이
작품등록일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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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일기1
작성일 : 17-10-30     조회 : 537     추천 : 1     분량 :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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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김지수님, 금년 2017년 혼대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우수한 자능력과 자질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선발인원등의 요인으로 인해...’

 

 ‘저희 회사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

 

 

 

 으악..! 도대체 몇 번째야? 벌써 탈락만 30번째다.

 

 대기업은 나랑 인연이 없는 걸까?

 

 면접이고 뭐고 서류가 통과해야 할꺼아냐..

 

 물론 면접에 간 적이 몇 번 있긴 하다.

 

 세 번 쯤 이었을거야.

 

 

 

 그때마다 정말 좋은 기억이 없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해줄게.

 

 

 

 어쨌든 지금은 분명히 마음을 다잡고 다시 뭔가를 해야 하는데

 

 나 뭐하지?

 

 

 

 벌써부터 엄마가 구박하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이제 환청까지 들리는거 보면 정신병이 온 것 같아.

 

 

 

 “졸업한지 벌써 2년은 된 것 같은데..”

 

 “너 엄마 친구 딸 혜원이 알지? 개는 벌써 취직해서 엄마 명품백도 사줬다드라.. 난 언제 그런거 받아보나?”

 

 “그냥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이나 가지 그래?”

 

 

 

 나도 안다.

 

 

 

 근데 좋은 남자가 어디 있냐구요.

 

 제발 소개시켜줄 것 아니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아-

 

 

 

 이젠 집에 있는 것도 정말 눈치 보인다.

 

 대기업이고 뭐고 이젠 그냥 아무대나 들어가고 싶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네이버를 켜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이 네이버란 년은 내가 뭘 할지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는 것 같아.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쳐다보면 봐야할 뉴스, 웹툰, 책, 그리고 실시간으로 뭐가 이슈가 되는지까지 다 알려준다.

 

 이 년은 나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국비지원 교육 취업 100%보장’

 

 

 

 네이버 검색창 밑에 배너가 보인다.

 

 

 

 취업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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