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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일기
작가 : 환쟁이
작품등록일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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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일기8
작성일 : 17-11-01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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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그러던 지웅이가 중학교에 가더니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음악 중에서도 무려 락음악이었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음악을 틀어놓고 머리를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X-Japan’을 시작으로 락에 빠지기 시작했는데 나도 지웅이의 영향인지 하도 들어서 익숙해진건지 나도 락을 좋아하게 되었다. 물론 지웅이 만큼은 아니지만

 

 

 

 그 녀석의 꿈은 ‘고독한 락커’ 혹은 ‘진정한 로커’였다.

 

 

 

 애석하게도 변성기가 빨리 와서 그 당시 자신이 좋아하던 높은 키의 노래는 전혀 따라부르지 못했지만 말이다.

 

 

 

 “난 이제부터 진정한 로커가 될 거야.”

 

 “너 노래도 못하잖아.”

 

 내가 핀잔을 주었다.

 

 

 

 “진정한 로커는 단순 스킬이 아니야.. 스피릿이 필요한거라고! 롹 스피릿 말야.”

 

 “그게 뭔데?”

 

 

 

 “설령 죽을지라도.. 서서히 소멸되는 것보단 한꺼번에 타버리는 것이 낫다는 거야. 커트 코베인이 말했어. 근데 진정한 로커는 일찍 죽는 대”

 

 “그래서?”

 

 

 

 “나는 아마 오래 살지 못 할거야.”

 

 지웅이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하하하하..아 진짜 진지하네”

 

 “세상은 날 이해하지 못하지만 난 이해 받고 싶은 게 아니야. 음악만이 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야. 우습지 않아? 이런 세상이..”

 

 

 

 “하하하하..헉헉헉... 난 니가 더 우수워 지웅아 너 그냥 개그맨 하면 안돼?”

 

 

 

 

 

 그로부터 몇 년 후 지웅이는 기타를 샀고 그놈은 그 기타를 앉고 자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신체의 일부라도 된 듯이 하지만 지금 그 기타는 팔려가고 있다.

 

 

 

 미안해 지웅아.

 

 이게 다 너의 신체의 일부를 팔아서라도 니가 오래 살길 바라는 누나의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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