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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작가 : 테이어
작품등록일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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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5화] 모험가의 길은, 험난하다구~?
작성일 : 17-10-31     조회 : 61     추천 : 0     분량 : 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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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내 마나 한계치가...! 5500?! 이거 엄청 높은 거 아니야?!”

 “에~? 5500이라고? 엄청 높잖아?! 말도 안 돼!! 어디 봐!”

 “후후후훗... 5500이라니...이거, 처음부터 굉장하게 돼버렸군...!”

 “풉...”

 “에..? 풉?”

  어째서인지 엘리아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핫! 흐흡... 아하하하핫! 으흑... 아, 미안... 웃으면 안 되는... 데... 으흐흣!”

 “뭐... 뭐야! 왜 웃는 건데...?”

 “저기... 라이넬씨?”

 “네?”

  아리아씨가 당황해하는 나를 조심스럽게 불렀다.

 “측정된 마나 한계치를 다시 한 번 잘... 살펴보세요.”

 “네? 아, 네. 마나 수치가... 일, 십, 백... 커헉!!”

 ‘아뿔싸...!!’

 “흐흣... 흐흣... 스으읍, 하아... 아 진짜! 겨우 진정 했네. 라이넬씨 너무 웃긴 거 아니에요? 흐유... ‘이거, 처음부터 굉장하게 돼버렸군...!!’ 크흐흐흐흑...”

 “에, 엘리아! 그... 그만해...!”

  미친 듯이 웃어대는 엘리아. 그렇다. 너무 기대한 나머지 마나수치가 550인걸 5500으로 잘못 보고 만 것이다. 아아... 멋있는 척을 다 해버렸는데. 이거, 쪽팔린다. 너무 쪽팔린다!! 지금 당장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다!!

 “으아... 쪽팔려, 쪽팔려, 쪽팔려, 쪽팔려, 쪽팔려!! 흐으으......”

 “저기... 라이넬씨? 그... 그래도 힘내세요...! 열심히 하시다 보면 스텟을 올려서 마나 한계치를 상승시킬 수도 있고, 일정 수치를 달성하면 직업을 변경할 수 있답니다!”

 “크흑. 네... 그런데, 제 마나 한계치로 무슨 직업을...”

 “음... 도적이나 모험가를 할 수 있어요. 다행히 라이넬씨 같은 경우는 지력과 행운 수치가 평균 이상이어서, 모험가를 추천해드려요. 모험가는 상급 직업은 아니더라도, 스킬습득에 제한이 없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거든요”

 “그럼 모험가로 할... 게요...”

  모험가를 하겠다는 말을 하자마자 내 정보석은 다시금 빛이 났다가, 사라졌다.

 “저기...방금 빛이 났다가 사라졌는데. 이제 된 건가요...”

 “네!”

 “흐유... 550이라니. 적정 수치의 절반밖에 안되잖아...”

 “에이~ 라이넬씨! 너무 그러지마~ 스텟 으로 마나 한계치를 올리면 직업을 바꿀 수 있다고 하셨잖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구~”

 “너... 여태 신나게 웃어놓고, 갑자기 격려하기냐...!”

 “으, 응? 헤헤. 뭐 어때~ 대신에 나한테 빌린 1만 루시는 없는 걸로 쳐줄게. 힘내자고~ 응?”

 “하아... 알았다 알았어...”

  마지막 자신감까지 사라질 뻔 하여 잔뜩 쪼그라들어 있는 나와 엘리아를 향해서 아리아 씨가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저기... 엘리아 씨 맞으시죠? 엘리아 씨는 직업이...”

 “아, 저는 우리 라이넬씨와는 다르게 아티펙터가 직업인 마법사랍니다~ 히힛.”

 ‘으으윽 젠장! 엘리아... 넌 언젠가 내가 복수하고 만다...’

 “아하하하... 그렇군요. 아무쪼록,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네...”

  굴욕적이고 고단한 하루가 끝나고, 엘리아가 가진 돈으로 숙소를 마련했다. 어쩔 수 없이 한 곳에서 같이 지내게 됐지만, 방 하나에 거실과 화장실이 있고 있을만한 것은 다 있으니 지낼 만은 할 것 같다.

 “하아... 피곤해. 그래도 짐이 없어서 편하긴 하네.”

 “히하~ 편하다. 라이넬 이거 봐~! 침대가 엄청 부드러워!”

 엘리아는 벌써 숙소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라이넬~ 이 침대는 엘리아가 쓸게. 라이넬은 거실에서 자~”

 “어... 어이! 뭘 마음대로 정하는 거야!”

 “헤에~? 라이넬은 남자잖아~ 나는 연약한 여자라구! 연약한 여자아이를 소파에서 재울 샘이야?”

 ‘연약하긴 무슨... 소도 때려잡게 생겼는데.’

 “응~? 라이넬 지금 뭐라구 했어? 잘 안 들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알았다. 그 침대는 너가 써.”

 “아싸~! 푹신푹신~ 헤헤헤~”

 ‘흠... 그러고 보니 이곳에 환생하고 나서 옷이 아직도 그대로네. 옷을 좀 사야겠는데...’

 “엘리아~”

 “으응~?”

 “나 옷이랑 장비 좀 사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안 될까?”

 “아 그거라면 내일 퀘스트를 해서 받은 보상으로 사면 되. 내가 특별히 도와줄게!”

 “특별히 라니... 아무튼, 그럼 내일 바로 연합회에 가서 퀘스트를 받아오자.”

 “응~!”

 “잘 자라. 난 먼저 자련다”

 ‘퀘스트라...‘

 -다음날 아침-

 “흐으으으으으윽~”

  어느덧 날이 밝았고, 이세계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다. 오늘은 퀘스트를 하러 가는 날. 그전에... 엘리아는 아직도 자는 모양인데, 역시 깨워야겠지?

 (찰칵)

 “엘리아, 일어나! 퀘스트 하러가야지!”

 “우으음... 그딴 거 몰라아... 하음... 히히...”

 ‘모르는 거냐!’

 “빨리 일어나! 벌써 점심때가 다 돼간다고!!”

 “아아으... 알겠어...”

  왠지 억지로 끌고 온 느낌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루시라는 걸 벌어야 하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직 엘리아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다.

 ‘아티... 펙터 라는 마법사라고 했지?’

 “저기 엘리아. 넌 무슨 마법을 쓸 수 있어?”

 “음... 난 빙결과 불 속성 마법을 쓸 수 있어. 불은 폭렬 마법 쪽 이랄까?”

 “오오!! 왠지 처음으로 대단해보인다!”

 “헤헤~ 그치?”

  연합회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다지 활기찬 느낌은 없었지만, 벌써 점심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연회장 덕분에 시끌시끌했다. 연합회와 연회장은 벽 하나를 두고 있는데, 굳이 벽을 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연합회와 연회장이 합쳐지면 분위기도 활기 찰 텐데 말이다.

 “어서 오세요~ 퀘스트를 찾으러 오신 거죠?”

 “아, 아리아씨, 안녕하세요. 저희 같은 초보가 간단히 수령할 수 있는 퀘스트가 있을까요? 전 무기가 하나도 없어서 엘리아가 도와주기로 했거든요.”

 “음... 아! 방금 들어온 별 반개짜리 퀘스트가 하나 있어요. 잠시 만요~”

  아리아 씨가 종이 한 장을 우리에게 건 냈다. 오오! 이게 퀘스트 종이구나! 꼭 파피루스 종이 같은 느낌인데?

 “흠... ‘숲속에서 넝쿨 몬스터가 급증하는 중. 가능한 많이 퇴치바람’ 이라. 넝쿨 몬스터면... 엘리아, 이거 어때? 꽤 쉬워 보이는데. 불 속성 마법을 다룰 줄 안다고 했지?”

 “고럼, 고럼! 나의 화염, 빙결 마법이면 충분해! 그런데...이건 제한이 없는 퀘스트네?”

 “제한이 없는 퀘스트?”

 “응. 잡는 대로 보상을 받는 거야. 여기 봐. 한 마리당 8000 루시야!”

 “오호... 좋아. 이걸로 하자! 아리아씨, 이 퀘스트 저희가 수령할 게요~”

 “네~ 몬스터를 잡으면 자동으로 정보석에 정보가 입력되니까, 퀘스트를 끝내고 정보석을 가져오시면 되요. 그럼, 몸조심 하세요~”

 ‘넝쿨 몬스터라... 넝쿨 몬스터... 몸을 조른다거나... 뭐, 그런 몬스터려나? 어쨌든 두근거린다. 내가 직접 하진 않지만 도와주긴 할 테니까. 더군다나 이거, 첫 퀘스트 라구!’

  아리아씨가 말한 대로 연합회 뒤로 돌아가니 길이 있었다. 조금 걷다보니 마을 건물은 점차 줄어들었고, 큰 성벽과 성벽에 있는 통로가 보였다. 이곳을 통해 나가면 앞쪽부터 숲 인건가?

 그쪽 통로는 가끔 상인들이 통행하는 곳이라서 그런 몬스터가 많이 출몰하게 되면 굉장히 골치 아프다고 한다. 비록 별 반개짜리 몬스터지만 상인들의 짐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종종 사람들이 끌려가기도 한다고 하니, 없애는 것이 차선책이다. 한 마리당 8000이라니, 이거 은근 좋잖아?

 “흐음... 이정도면 충분히 걸어 나온 것 같은데. 엘리아~ 슬슬 근처를 살펴보자. 몬스터를 찾으면 부를게. 아참, 화염 마법이면 숲이 타는 것도 조심해야 되니까 길로 유인 할게.”

 “알았어. 아 참, 라이넬!”

 “응?”

 “넝쿨 몬스터한테 잡혀서, 살려달라고 울지 마~ 크큭.”

 ‘울까보냐... 아니, 그보다도 잡힐 일도 없거든!!’

 “아이구, 네 걱정이나 하세요~ 엘리아 너가 넝쿨 몬스터한테 잡히면... 어떤 심한 짓을 당할지도 모른 다구...? 으흐흐흐..”

 “흐... 흥! 심한 짓은 무슨 시, 심한 짓! 나같이 위대한 아티펙터가 잡힐 일은 없거든!”

 “헤~ 어련 하시겠... 어, 어! 엘리아! 뒤에!”

  농담하며 서로를 겁주던 사이에 벌써 넝쿨 몬스터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 생김새는 넝쿨이 뭉쳐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다섯... 뭐야! 왜 이렇게 많아?!

 “히... 히아아아아!”

 “엘리아! 이 녀석들은, 단순하게 쫓아오는 몬스터일거야! 길로 유인을!...”

  갑작스러운 몬스터의 출몰로 내가 당황한 사이 엘리아가 갑자기 뭔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나에게 맞서는 자, 한줌의 제가 되어 그 죄를 속죄하라!!”

 ‘서...설마!!’

 “어... 어이 엘리아, 그만 둬!!”

 “타오르라! 블레이즈 플레임!”

 “야이 바부팅아아!!”

 (콰앙)

  영창 시전 이었다. 이세계에 환생하고 난 이후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마법을 봤다. 그런데... 아무리 당황해도 그렇지, 숲 쪽으로 화염 마법을 쓰면 어떡하냐고!!

작가의 말
 

 도대체 무슨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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