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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작가 : 테이어
작품등록일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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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8화] 미끼
작성일 : 17-10-31     조회 : 54     추천 : 0     분량 : 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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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 헨더를 처치하고 오랜만에 얻은 여유 있는 나른 한 오후. 최근에 벌어들인 수입으로, 숙소를 더 넓은 곳으로 옮겼다. 숙소를 옮기고 나서도 앞으로 일주일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돈이 모여 있으니, 나른 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여유도 생겼으니 슬슬 스킬도 배워야지.

 ‘흐음... 어디보자... 모험가 스킬.’

  현재 내가 배울 수 있는 스킬들은 각 스킬들의 설명과 함께 정보석의 스크린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디-플렉트... 일루션... 디텍션. 이 세게 정도면 충분하겠지?’

  디-플렉트는 타격 스킬로, 대상을 타격하면 넉백의 효과를 받게 한다고 한다. 레벨 차이가 심할수록 넉백의 효과가 미미해 진다니... 하긴. 그럴 법도 하다.

  일루션 스킬은 이동기다.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서 공중이든 지상이든 최대 3미터까지 순간이동이 가능하고, 스킬 시전 후, 이동하게 되면 이동하기 전의 자리에 시전자의 환영이 3초간 머문다고 한다. 이거 거의... 도적 스킬에 가까운 거 아닌가?

  마지막으로 디텍션 스킬은 적의 약점을 파악 할 수 있는 스킬이다. 이 스킬 역시 레벨 차이가 심할수록 약점을 찾기 어려워진다고 한다.

  우선은 이 세 가지만 해도, 내 파티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엘리아, 미르! 스킬 3개 찍었는데. 어떻게 생각해?”

 “오오 라이넬! 우리 파티에 딱 필요한 스킬들이잖아 이거! 이젠 라이넬이 미끼하고, 내가 폭렬 마법들로 날려버리면 되겠다~”

 (콩)

 “아윽... 라이넬, 아파...”

 “미끼 같은 거 하겠냐!”

 “왜~? 일루션 있으면 충분히 피하잖아~ 마나 소모도 그렇게 안 크고.”

 “으으.... 확실히 그렇긴 하네. 어쩔 수 없나.”

 “미끼로 도망 다니다가 정 힘들면 제가 증폭마법을 걸어주면 되니까, 걱정 마세요!”

 “하하... 미르야, 그거 참 고맙네.”

 “히히~ 미르 칭찬받았어요!”

 “근데 라이넬. 우리 돈 좀 더 모아서 집 사면 안 돼? 숙소에 있으니까 맘껏 놀거나 쉬지도 못하겠어..”

 “음... 확실히. 미르~ 우리 지금 루시가 얼마나 있어?”

 “어디보자... 53만 2천 루시 남았어요. 숙소 계약 취소시키면 5만 루시는 돌려받을 수 있어요.”

 “숙소는 일단 계약 날까지 쓰자. 퀘스트를 해서 루시를 벌면 되지 뭐.”

 “슬라임 잡은 이후로 벌써 일주일 째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서, 몸이 근질근질 한데? 새로 찍은 스킬도 시험해볼 겸 퀘스트나 하러 가자.”

 “헤에~ 귀찮은데... 라이넬, 나중에 가면 안 돼?”

 “흥, 늙다리.”

 “으극! 누가 늙다리라는 거야! 알았어, 간다구!”

 “작전 성공!”

 “라이넬... 악당이에요.”

 퀘스트를 받기 위해 연합회에 도착했다. 역시나 오늘도 게시판에는 수많은 퀘스트가 붙어있었다. 이번엔 무슨 퀘스트를 하면 좋을까나...

 “엘리아~ 퀘스트 난이도는 어느 정도로 할까?”

 “에... 라이넬씨가 편한 대로 골라~”

 “미르는 어떻게 생각해?”

 “저도 엘리아랑 같은 생각이에요.”

 “알았어.”

 ‘흐음.... 포자 버섯 처치. 보상금 8만 루시... 이걸론 턱 없이 부족하고, 어디 보자~ 뭐가 있을까...’

 “오 이거 좋은데?”

 -동쪽 유적지의 언데드를 소멸 시켜 주세요. 언데드 무리의 우두머리인 언데드 킹을 죽이면, 나머지 언데드 무리는 모두 소멸 됩니다. 보상 : 50만 루시 (주의. 퓨리피어 필수)-

 “어이 미르! 언데드 무리를 소멸시키는 퀘스트가 있는데. 어때?”

 “언데드 라면... 제 정화 마법으로 충분할걸요? 며칠 전에 잡은 슬라임 덕에 스킬 위력도 한층 강해졌어요.”

 “좋아! 이걸로 하자.”

 “자 그럼. 엘리아, 미르! 출발하자!”

 “예!”

  퀘스트에 그려져 있는 지도를 따라서 동쪽으로 이동했더니,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왔다. 산을 올라가야 하는 건가...

 “으헤... 라이네엘~ 얼마나 더 올라가야 돼...”

 “잘은 모르겠지만 곧 도착 할 것 같아. 경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미르는 어때?”

 “전 괜찮아요. 퓨리피어에게 이런 산길쯤은 식은 죽 먹기... 아읏!”

 “아, 미르! 괜찮아?”

 “괘... 괜찮아요. 으힉! 라이넬... 다리가 너무 후들 거려요...”

 “휴... 어쩔 수 없지. 이리 업혀.”

  이번 퀘스트의 주력이 될 미르인지라, 체력을 아끼게 하지 않으면 퀘스트는 깨기 어려울 것 같다. 일단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으니 업어주도록 할까

 “라이넬~.. 나두 업어 줘어...”

 “지금은 힘들어. 미르를 업고 있잖아. 이번 퀘스트는 미르가 주력인데 지쳐버리면 안되잖아?”

 “그래두...”

 “자 봐봐. 유적지가 보이기 시작했어. 조금만 더 힘내자구.”

 “흐으... 힘들다아...”

  미르를 업고 올라오느라 유적지의 분위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미르를 내려주고 유적지를 살펴보았는데, 기분 나쁜 흑 구름이 유적지 위에 몰려 있었다. 그 때문에 유적지의 분위기는 굉장히 어두웠다.

 “으윽... 라이넬, 여기 조금 기분 나쁜데? 일단 미르는 여기서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 나랑 엘리아가 좀 둘러보고 올게. 미르는 언제든지 마법을 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어.”

 “알겠어요.”

  엘리아와 함께 유적지 안쪽으로 들어갔다. 어느 정도 유적지 안쪽으로 들어가자, 제단이 있는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우와! 넓다~! 뭔가 이것저것 많은데? 이건 뭐지?”

 “엘리아! 함부로 만지지 마. 위험할 수도 있어!”

 (꾹)

 “어? 눌렸...다.”

 (쿠구구구)

 “어...어이, 엘리아! 뭘 만진 거야?!”

 “아 아니 난... 여기 있는 버튼을 누른... 건데...”

 엘리아가 버튼을 누르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넓은 공간 안에 있는 큰 문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쿵)

 “그러니까 함부로 만지지 말랬잖아! 엇... 잠시만. 방금 무슨 소리 안 들렸어?”

 “무... 무슨 소리? 라이넬! 또 나 겁주려고 하는 거지!”

 “아니거든! 조용히 해봐.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뭐지...?”

 “어...어어... 라, 라이...넬?”

 “잠시만 조용히 해봐! 소리가 들렸단 말이야!”

 “아, 아니... 그게 아니구... 저... 저기...”

 “응?”

 “우어어어어어어!!”

 “히이이익!? 엘리아! 언데드가 때로 몰려오잖아!”

 “그건 나도 알아!!”

  엘리아가 누른 버튼으로 인해 열린 큰 문 안쪽에서, 엄청난 수의 언데드 들이 때로 달려 나오고 있었다.

 “일단 미르가 있는 쪽으로 가자!”

 “으... 응!”

 -한편, 미르가 대기하고 있는 곳-

 “하아암... 엘리아랑 라이넬은 왜 이렇게 안 오는 걸까요.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은데... 아! 혹시 둘이서 미르를 두고 몰래 도망 간 건 아니겠죠?! 응? 방금... 익숙한 비명소리가...”

 “끼야아아아악!! 미르! 미르!!”

 ‘으아아! 내가 이 녀석 때문에 못살아 진짜!!’

 “엘리아! 내가 신호를 주면 넌 옆으로 뛰어! 내가 미끼가 될 테니까, 나머진 나랑 미르한테 맡겨!”

 “아, 알았어!”

  무섭게 쫓아오는 언데드 무리에게서 도망쳐 나오다 보니, 어느 새 미르가 있는 곳으로 다 와 갔다.

 “미르! 미르! 거기 있어?!”

 “앗! 라이넬! 저 여기 있어요!”

 “지금 그리로 언데드 무리가 가고 있으니까 대기해!!”

 “알겠어요!”

 “하악...! 하악...! 엘리아, 지금이야! 옆으로 뛰어!”

 “꺄악!”

  엘리아가 내 신호에 맞춰 옆으로 뛰었다. 다행히 언데드 무리는 엘리아가 아닌 나를 쫓아오고 있었다. 이제 미르의 정화마법만 맞추면 상황 종료! 근데... 너무 힘들다!

 “미르! 지금이야!!”

 “히....히이이익?! 꺄아아아!”

 “어... 어이, 미르! 어딜 도망가!!”

 “아... 아, 맞다!”

 “내가 일루션으로 시간을 벌 테니까 그때 마법을 쏴!”

 “네!”

 (촤악)

 “으흑! 일루션!”

 “꾸에에에에엑!”

  나는 일루션으로 옆 수풀로 뛰어 들었고, 언데드 무리들은 내 환영에 달려들다가, 뒤에서 달려오는 다른 언데드 무리들과 뒤엉켜, 모두 넘어졌다.

 “지금이야, 미르!”

 “길을 잃고 떠도는 망령이여, 천계의 문을 통과하여 회개하라! 리-컨트리션!”

 “크어어어어어...”

 “좋았어!”

  미르의 정화 마법으로, 쫓아오던 언데드 무리들이 모두 소멸 됐다. 위력이 상승 됐다고는 하지만, 굉장한데 이거?

 ‘휴... 일단 급한 불은 껐네.’

 “후아! 죽는 줄 알았네!”

 “으... 으아아 깜짝이야! 너 언제 일로 왔어!?”

 “응? 라이넬이 풀숲에 뛰어드는 것 보고 바로 따라 들어왔지!”

 “인기척 좀 내라 인기척 좀...”

 “히히. 아! 근데, 언데드 킹은 안 나왔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어이 미르! 언데드 킹은 안보여?”

 “아직은 안보여요. 하지만... 제 온몸의 신경들이 반응하고 있어요. 아마, 언데드 킹은... 곧 있으면 나타날 거 에요.”

 “흠... 일단 미르한테 가자 엘리아.”

 “으응.”

  미르가 정화 마법을 시전 한 곳으로 가보니, 마법을 시전 하여 생긴 마법진 자국만 있을 뿐, 언데드의 흔적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역시 미르야... 언데드가 있었다고는 생각조차 못하...”

 “온다!”

 “응? 온다고?”

 미르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우리는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쿵... 쿵... 쿵... 쿵...)

 “뭐... 뭐야 저거!? 라이넬! 저거 너무 비상식적으로 큰 거 아니야!?”

 “저게... 언데드 킹?! 미르! 괜찮겠어?!”

 “그워어어어어...”

 “아마 언데드 킹이 이곳으로 도착하면, 언데드 들을 소환 할 거에요! 소환 한지 얼마 안 된 언데드 들은 정화 마법이 아니어도 공격이 통하니까, 제가 언데드 킹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나머지를 처리해주세요!”

 “알았어!”

 “응!”

 (쿵... 쿵... 쿵...)

  언데드 킹이 우리와의 거리가 대략 30m쯤 되는 곳에서 멈춰 섰고, 갑자기 하늘을 쳐다보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워어어어!!”

  그러자, 땅 속에서 언데드들이 소환되어 꾸물꾸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미르! 마나가 여유가 되면, 근력 강화 마법을 걸어줘!”

 “알았어요! 라이징 업!”

 “좋아! 그럼 가자, 엘리아!”

 “응!”

 “하아아아아앗!!”

 “그워어어어아아악!”

 “나에게 감히 맞서는 자, 한줌의 재가 되어 그 죄를 속죄하라! 타오르라! 블레이즈 플레임!!”

 (콰아앙)

 “흐아아앗! 죽어라 언데드!”

 (촤아악)

  엘리아가 광역 마법으로 언데드들을 공격하여 처리하고, 일부 살아남은 언데드들은 내가 블레이드로 모두 처치했다. 비록 전장이지만, 너무나도 신이 났다. 그래! 내가 원한 삶은 바로 이런 거라고!!

 “크워어어아아악!!”

 “엘리아! 피하자! 언데드 킹이 폭주하려는 것 같아! 미르, 지금이야!”

 “알았어! 미르, 힘내!”

 “여신 루시엘의 힘을 대행하여 그대에게 명하노니, 소멸되어 참회하라! 인비전-엑소시즘!!”

 (우우웅... 콰아앙)

 “크으어어아악!!...”

 “크어...”

  미르의 강력한 정화 마법으로, 언데드 킹까지 마무리가 되었다. 언데드 킹이 소멸되자, 유적지를 덮고 있던 기분 나쁜 흑 구름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지만, 흑 구름 때문에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날은 벌써 저물어서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털썩)

 “아긍!...”

 “미르! 수고했어. 오늘은 돌아가서 푹 쉬자.”

 “네에...”

 “자... 그럼, 미르도 업었고, 엘리아. 내리막길이니까 괜찮지?”

 “그럼~ 얼른 돌아가서 쉬자.”

  정말 뿌듯했다. 너무 행복했다. 내가 원래 살던 세계의 동생들과 부모님에겐 미안하지만, 이세계에서의 삶이, 예전의 삶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좋았다. 이세계에 환생하길 잘한 것 같다. 아니, 잘했다.

 (터벅 터벅)

 ‘미르는 자고 있구나..’

 “하아... 엘리아.”

 “응?”

 “너무 좋다...”

 “뭐가?”

 “이세계에서의 삶 말이야. 너는 알잖아. 내가 어떻게 해서 이곳으로 오게 됐는지.”

 “그렇지. 언니가 보낸 편지에 써있었으니까.”

 “고마워.”

 “응? 뭐가?”

 “처음 만났을 때, 루시엘의 부탁으로 선뜻 날 도와준 거 말이야.”

 “헤에~ 라이넬 은근 감성적이구나? 그렇게 고마웠어~?”

 “노... 놀리지 마. 그래도 좋았단 말이야...”

 “헤~ 그럼 방금 들은 건 우리 둘만의 비밀?”

 “비밀이랄 것까지야... 음... 하긴, 미르가 들으면 조금 부끄럽긴 하다. 이 얘기는 비밀로 하자.”

 “좋아~ 비밀. 단!”

 “단...?”

 “앞으로 날 위대한 아티펙터로써 떠받들....”

 “어이, 내 감성 내놔 이 자식아.”

 “에... 에?! 농담이라구! 그렇게 까지 정색 할 필요는 없잖아~!”

 “됐거든! 하아... 다 왔다. 미르야, 일어나봐. 숙소에 다 왔어.”

  엘리아와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어느 새 숙소에 도착했다.

 “우으음... 벌써요..?”

 “응. 걸을 수 있겠어?”

 “네...”

 (터벅)

 “그럼 미르랑 엘리아는 먼저 들어가서 쉬어. 나는 연합회에 가서 보상 수령하고 올게. 아참, 너희 둘 한 침대에서 같이 잘 수 있지? 침대 꽤 넓어 보이던데.”

 “당연하지~! 얼른 갔다 와 라이넬~. 미르랑 먼저 들어갈게~”

 “냐하아음... 졸려...”

 “어. 얼른 갔다 올게.”

  엘리아와 미르를 먼저 숙소에 보내고, 연합회에 들어갔다. 시간이 많이 늦어서인지, 벌써 정리 중 이었다.

 “어... 아리아씨? 지금 퀘스트 보상 수령 가능할까요?”

 “아 네. 아슬아슬하게 오셨네요~ 수고하셨어요. 그럼 퀘스트 종이와 정보석을.”

 “네. 잠시 만요. 리콜.”

  나는 정보석을 소환해 가동한 뒤, 아리아씨에게 줬다.

 “여기요.”

 “언데드 소멸 퀘스트 완료, 확인 되었습니다. 여기 보상금 50만 루시 받으세요~ 아 참! 잠시만 기다리실레요?”

  아리아씨가 갑자기 안쪽에 다시 들어갔다 나왔다. 저쪽은... 연합회의 금고 쪽 방향 같은데. 혹시, 보너스 보상금!?

 “기다리셨죠? 12만 루시 에요. 사실은 저번에 문을 수리하고 나서 12만 루시가 남았거든요~. 잊지 않고 드릴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호홋.”

 “진짜요~? 와아...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하하하.”

 “네~ 그럼, 쉬세요~”

 “네. 아리아씨도 좋은 밤 되시길!”

  문 수리비용으로 25만 루시가 빠져나간 이후로, 다시 12만 루시가 돌아왔다. 비록 보너스 보상금은 없었지만, 매번 퀘스트 할 때마다 보너스를 받을 순 없겠지. 이렇게 해서 오늘의 수확은 62만 루시다. 엘리아와 미르가 원하는 집을 사려면 못해도 500만 루시는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도 많이 빠듯할 것 같다.

 “엘리아~ 미르~ 나왔어. 저번에 문 수리비용으로 나갔던 돈이 일부 돌아와서 총 62만 루시 받아왔어!”

 ‘음? 뭔가 조용하네..’

 (끼이익)

  침대가 있는 방의 문을 열어보니, 엘리아와 미르는 벌써 잠옷을 입고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하핫... 정말 평화롭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벌써 자는구나. 나도 이제 슬슬 자야겠다.”

  오늘 하루는 유달리 긴 것 같으면서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내일은.. 그 다음날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 만 해도 벌써부터 두근거리고 설렌다.

  이세계에서의 삶이!!

작가의 말
 

 어찌어찌해서 8화까지 오게 됬네요.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일 뿐.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서, 재밌고 알찬 스토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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