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드 몬스터 '인섹투'를 사냥하셨습니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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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을 하셨습니다.
-마물 토벌 퀘스트 공적치 +5000
-전리품 '???' 와 '힘이 깃든 돌맹이'를 획득하셨습니다.
-놀라운 업적입니다. 자신보다 레벨이 20 이상 높은 적을 단신으로 쓰러트렸습니다. 칭호 -파이터-가 주어집니다.
-네임드 몬스터 '수호자 인섹토'가 동료의 죽음에 분노합니다. 상급마물이 던전에 출몰합니다.
-파이터
강한 상대에게도 기죽지 않고 싸워 이기는 당신은 진정한 전사. "자, 어디 한번 붙어보자고."
*공포 상태이상에 50% 확률로 저항.
등급: 레어
푸른 빛의 폭발이 끝나갈때 쯤 로안의 눈 앞으로 시스템 메세지들이 연달아 떠오르며 인섹투가 확실하게 죽었음을 알려주었다. 중간에 거슬리는 메세지 하나가 끼어 있었던 것 같지만 인섹투가 죽으며 남긴 메세지는 대부분 로안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내용이었다. 일단 놈을 쓰러트리면서 무려 레벨업을 5번이나 하게된 것부터 얻기 힘든 칭호까지, 뭐랄까 역시 게임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었다.
'근데 칭호가 이렇게 얻기 쉬운거였나…? 히든 던전 한번 발견했다가 제대로 꿀 빠는구나.'
그러나 꿀은 꿀이고 지친 건 지친 거, 로안은 더 이상 손 끝 하나 움직일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이제까지는 쉬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던 탓에 악으로 깡으로 버텨왔지만 이제 당장의 위협도 해결됬겠다, 쉬지 못할 이유가 하등 없었다.
털썩.
로안은 벽에 기대고 서있던 그 자세 그대로 다리만 굽혀 돌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자 저절로 숙여지는 고개, 아래를 보게된 눈에 힘을 많이 소진한 탓인지 떠들지 않고 조용히 있는 섬백의 모습이 들어왔다. 얘가 떠들지만 않는다면 그 어떤 검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외관을 지닌 천하의 다시 없을 명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검자루와 가드 부분은 화려하지만 그것이 지나치지는 않는 적정선을 유지한 그래서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조각이 되있었고, 전체적으로는 푸른 빛을 띄는 것이 어딘가 달을 연상시키는, 그렇기에 이름도 섬백(蟾魄 :달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 붙여진 것이 아니겠는가.
섬백 : 내구도 9999/10000. 공격력 +1500
동대륙의 5대 명검 중 하나로 무엇이든 벨수 있다 전해지며 누가 만들었고 무엇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전설적인 무사 백운과 함께 사라져 현재는 그 존재조차 의심받고 있는 상황. 전설에 따르면 검마(劍魔)라 칭해지던 희대의 살인마의 영혼이 봉인되어 있다고 하니, 사용하는데 주의를 요하자.
*밤에 데미지 50% 증가, 보름달이 뜬 밤은 추가로 데미지 50% 증가. 밤일 경우 귀속스킬 '월명성희(月明星稀)' 사용 가능, 매력: +50
숨겨진 능력: 스킬 '현월참(弦月斬)' , ??? , ??? , ??? , ???
등급: 전설(유일)
제한: 진(眞) 청명심법(淸明心法) 보유, 백운의 인정.
여기에 성능도 무려 전설급 무기로 마지막 설명문이 심히 거슬리기는 하지만 어찌 됬든 현 시점 끝판왕 무기임에는 틀림없었다. 섬백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은 신들이 썼다고 전해지는 신화 등급의 무기가 출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것 같았다. 기본 옵션으로 밤에는 일단 데미지가 50% 상승하고 그것도 보름달이 뜬 날은 추가로 50%가 더 상승하여 무려 100%에 데미지 상승이 이루어지고 또 밤마다 귀속스킬 '월명성희(月明星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사기템이라 부를 만했다. 이는 '월명성희'의 효과 떄문이었는데….
-스킬: 월명성희(月明星稀)
달이 밝으면 별빛은 희미해지니 한 영웅 앞에 다른 군웅들의 존재 희미하여 보이지 않네.
*'섬백' 귀속스킬, 액티브. 모든 능력치 30% 상승, 지속시간 3분. 각 밤에 한번 사용가능
숙련도: 마스터(100%)
등급: 유니크(유일)
무려 모든 능력치를 30%나 올려주는 버프 스킬이 바로 '월명성희'의 정체. 비록 지속시간이 3분으로 매우 짧은 편이고 자신에게만 적용되며 각 밤에 한 번 밖에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제한이 붙어있지만 모든 능력치 30% 상승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한 조건들이었다. 보름달이 뜬 밤에 '월명성희'를 사용하면 그야말로 폭딜의 시작. 로안은 섬백을 들고 보름달 밑에서 몬스터들을 도륙할 생각에 절로 입술 사이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피식.
그러나 아직 섬백의 기능은 끝나지 않았다. 그건 바로 숨겨진 기능이라 표시되 있는 부분이었다. 지금은 5개 중 하나- 현월참-를 빼놓고는 전부 다 ???로 가려져 있지만 언젠가 나중이 되면 '현월참'처럼 하나하나씩 알아낼 수 있을 것이고 그것들 모두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며 로안은 그 능력들에 대해-현월참의 효과도 기대 이상이었기에-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스킬: 현월참(弦月斬)
실전된 검법 '한월(寒月)'의 기초가 되는 검술로 한기를 품은 섬백이 앞으로 쏘아지며 사방으로 서리를 흩뿌리고 사방을 뿌려진 서리를 폭발시킨다.
*액티브, 직접타격시 공격력의 300% 데미지를 가지고 서리 폭발은 공격력의 80% 데미지를 가진다. 공력 300 스테미나 400소모
숙련도: 초급 1레벨(0%)
등급: 레어(유일)
스킬의 데미지는 그리 높지 않지만 현재 공격 스킬이 거의 없다시피한 로안한테는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할 수 있었다. 또 데미지가 약한 것도 저번에 새로 얻었던 액티브스킬 '돌진'과 함께 쓴다면 주위로 흩뿌리는 서리가 돌진 스킬을 사용시 무방비하게 맞게 되는 공격들을 막아주고 돌진의 효과 공격력 20% 증가 효과로 인해 현월참의 데미지를 높여주는 등, 두 스킬의 약점은 보완되고 장점은 극대화되는 환상의 콤보를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여기에다가 이번에 인섹투를 잡고 얻은 '힘이 깃든 돌맹이'를 장착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전투에서 얻은 것들에 대한 확인이 끝이 났다.
힘이 깃든 돌맹이: 내구도 무한, 목걸이
오랜 시간 인섹투에게 걸려 있어 인섹투의 힘이 일부분 스며든 돌맹이. 단 생김새가 목걸이에 어올리지 않으니 찰 사람만 차자.
*속도 10% 증가. 착용시 몇 몇 NPC(특히 귀족여성)에게 호감도 얻기가 힘들어짐
등급: 레어
몸을 꾸미는 장신구-목걸이-에 되려 호감도를 떨어트리는 옵션이 붙어있는 것이 영 찜찜했지만 그렇다고 속도 10% 증가를 버리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기에 로안은 목걸이를 목에 걸고는 무너진 바위들 틈 사이로 몸을 꾸겨넣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주변에 몬스터가 없는지 확인했다. '프론티어 스피릿'에서는 유저가 로그아웃을 해도 신체가 게임 속에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NPC들에게는 잠자는 것으로 인식- 이런 던전 속에서 로그아웃을 할 떄는 주변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과정을 필수로 거쳐야 했다. 안 그랬다가는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슥삭, 다시 게임에 로그인 했을 때 눈 앞에 -사망하셨습니다-가 뜨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다행히도 몬스터는 커녕 개미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고 로안은 그제야 맘 놓고 로그아웃을 할 수 있었다.
'확인도 다 했겠다, 이제는 정말로 로그아웃 좀 해서 숴야지. 아~오! 이대로 조금만 더 플레이 하다간 뻐근해서 죽고 말거야.'
로안은 이제야 말로 진짜 쉴때라고 생각하며 길고도 길었던 게임 플레이를 종료하고 캡슐 밖으로 나갔다.
* * *
"신의 징벌(Divine Retribution)!"
루의 거대한 망치가 백색의 찬란한 빛을 뿌리며 놈의 거대한 몸통을 후려갈겼고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거대한 천사가 등장해 손에 쥐고 있던 창을 밑으로 집어던졌다.
번쩍, 콰콰쾅!
루가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하여 펼친 스킬 '신의 징벌'은 그 이름만큼이나 화려한 이펙트를 자랑하였고 적지 않은 데미지를 놈에게 먹였지만 이펙트에 비하면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루는 애초에 이 공격으로 놈을 쓰러트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당황하지 않은 채 침착하게 다음 공격을 지시했다.
"제이크, 팬텀 지금이다!"
"오케이, 믿고 맡기라고! 환상마(幻像馬) 소환. 돌격이다!"
"그림자검술 제 1장 그림자 베기."
신의 징벌의 여파가 끝나자 마자 이어지는 다음 공격들. 제이크는 얼마 전 퀘스트를 통해 운 좋게 얻은 아티펙트 '환영의 서'를 이용해 환계에서 소환한 환상마(幻像馬)를 타고 놈을 향해 거대한 창을 휘두르며 돌격했고, 펜텀은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놈의 그림자 밑에서 솟아올라 내리찍는 등 제이크와 펜텀 둘 모두 현재 쓸 수 있는 모든 스킬들을 사용해 놈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쿠르르릉.
그 둘의 공격에 일순간이지만 동굴이 흔들리며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고 그 사이로 놈의 신형이 허물어지듯 앞으로 쓰러졌다.
쿵!
-보스 몬스터 [마물 제 5 둥지장 인슥트]를 사냥하셨습니다. 마물 토벌 퀘스트 공적치 +3000
-던전 [마물 제 5둥지]가 완벽하게 클리어 됩니다. 마물 제 5둥지 주변 마물들의 출연이 줄어듭니다. 마물 토벌 퀘스트 공적치 +5000
-축하드립니다! 최초로 던전 [마물 제 5둥지]를 클리어 하셨습니다. 명성 +300, 모험가 협회에 던전의 정보를 제공할 경우 명성과 경험치를 추가로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장장 5시간에 걸쳐 던전 [마물 제 5둥지]를 클리어 한 루와 그 일행들. 그들의 표정은 지금 당장이라도 날아갈 듯 하나같이 들뜬 표정이었다. 던전을 클리어하고도 피로조차 없는지 그들은 각자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든채 앞으로 달려 나갔다. 방금 전 시스템 메세지가 알려 줬듯이 던전 주위에 널려 있던 마물들이 사라진 지금 그들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은 채 목적지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 그들이 이렇게 신난 이유는 단 하나, 던전 마지막에 발견한 특이한 한 마물에게서 나온 퀘스트 때문이었다.
-LV 50, 변종 마물
먼 옛날 영웅들이 걸어놓았던 금제의 힘이 약해져 등장한 마물로 원 힘의 25% 가량을 되찾았다.
레벨 50은 루와 그 일행들에게는 딱히 위협이 되는 레벨은 아니었지만 변종이라니, 척 봐도 어디선가 수상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하지 않는가?
아니나 다를까 루의 검이 놈을 꿰뚫자 마자 그들의 눈 앞으로 하나의 퀘스트가 떠올랐다.
-변종 마물(히든)
마물 제 5둥지를 탐사하던 중 당신은 일반 마물보다 강력한 변종 마물을 발견했다. 이는 마물들이 몇 백년 전 영웅들이 걸어놓은 금제를 이겨내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이대로 둔다면 크나큰 위협이 될 것이다. 근처 제국군에게 놈의 시체를 갖다주자.
변종 마물 시체 수집(1/1), 제국군에게 보고(0/1)
난이도: D
보상: 루오즈 제국의 포상, 명성+3000, 마물 토벌 퀘스트 공적치.
실패 시 마물의 힘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강력해집니다.
퀘스트 제한: 변종 마물을 물리친 유저, 다른 유저가 먼저 보고할 시 퀘스트 소멸.
바로 이 퀘스트로 인해 그들이 이리도 급하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미 그들의 머리 속에서 마물들의 대장을 못 잡았다는 아쉬움은 없어진지 오래였고 이 퀘스트만 제대로 성공시킨다면 공적치 1등은 따 놓은 당상이었기에 이내 로안이라는 이름조차 머릿속에서 지워진 그들이었다.
"근처 제국군 기지 누구 아는 사람 없어?"
"음…, 근처 제국군 기지라면 북부군 제 1 정찰 기지가 제일 가까울껄. 남쪽 방향으로 조금만 더 가면 되!"
"오케이! 그럼 그쪽으로."
"팬텀, 그럼 나 먼저 가 있는다. 열심히 뛰어 오라고. 환상마(幻像馬) 소환!"
"…내가 돌아가면 말 하나 꼭 장만한다. 망할 제이크 녀석."
그들은 시덥잖은 농담과 함께 북부군 제 1 정찰기지로 대박을 향해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