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
당신은 나의 전부 입니다.
작가 : 포르테
작품등록일 : 201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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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덮쳐버린다.
작성일 : 17-11-03     조회 : 38     추천 : 1     분량 : 3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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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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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사랑스러운 여자가 말을 하지 않자, 시윤이 다시 물었다.

 

 "너 나랑 말 안 할거야?"

 

 "몰라요..."

 

 토라진 척 하고 있는 지율에게 다시 시윤은 그녀의 얼굴을 만지며 놀림 했다.

 

 "너 열 나는 거야?"

 

 "모른다니까요!"

 

 "얼굴 빨개지니까 귀엽네"

 

 시윤이 자꾸 자신을 놀리자 약이 오른 지율이 조금 성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시윤씨 자꾸 놀리면...!"

 

 "놀리면?"

 

 "때릴 거에요!"

 

 "어떻게?"

 

 궁금해하며 자꾸 자신을 놀리는 시윤에게 지율은 주먹을 들어 그의 등을 팔꿈치 세게 내리쳤다

 팔꿈치로 세게 내려치자, 시윤은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아악!!!"

 

 "아프죠?"

 

 시윤은 아프다는 소리도 더 내지를 못하고 그저 고통스럽게 바닥에 드러누웠다.

 

 "나 이래 보여도 생각보다 힘 장사에요"

 

 "아무리 놀려도 그렇지… 너무하다고 생각 안 해? 팔꿈치로 등을....!! 얼마나 아픈 줄 알아?"

 

 "그러니까 왜 놀리는데요!"

 

 "귀엽잖아...아...아파..."

 

 귀엽다는 말에, 또 다시 얼굴이 빨개진 지율은 괜히 시윤에게 더 맞을 거냐 물었다.

 더 맞을 거냐고 묻는 그녀의 말에 시윤은 등을 쓸어 내리며 그녀의 말에 답했다.

 

 "너 그러면 진짜 덮친다."

 

 맞고도 그녀를 놀리는 것을 멈추지 않자, 약이 오른 지율은 입을 내밀며 시윤에게 말했다.

 

 "덮치는 순간 시윤씨 정말 경찰이 잡아가게 할거야."

 

 "내가 왜?"

 

 "덮친다면서요…"

 

 "어딜 덮쳐?"

 

 시윤이 지긋이 바라보며 묻자 그녀는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재촉하며 다시 물어도 지율은 얼굴만 빨개진 채 인상만 찡그릴 뿐, 말을 하지는 않았다.

 지율의 표정을 보면서 시윤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이 오자 웃음이 터져나왔다.

 

 "크큭, 이상한 상상하지마, 상상처럼 할 생각 없었는데, 나는 네 입을 덮친단 소리니까."

 

 “시윤씨!!”

 

 “아 너무 멀리까지 상상했는걸? 우리 아직 연애한지 하루밖에 안됐어.”

 

 그가 또 짓궂게 자신을 놀리자 이번에는 발로 그의 정강이를 아주 세차게 차버렸다.

 

 "아악!- 이번에는 정강이야... 생각보다 너무 폭력성이 많은 것 같아… 너…"

 

 "그러니까 나 놀리지 마요!!!"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반응하니까 더 놀리고 싶은걸 어떻게, 네가 너무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는

 게 문제야. 자꾸 반응이 궁금하잖아.”

 

 “정말, 시윤씨는…! 몰라, 됐어요. 커피 마실 거에요 아니면 차 마실 거에요?”

 "난 커피"

 

 "블랙?"

 

 "아니 난 믹스"

 

 "알았어요"

 

 결국 그에게 화내기를 포기하고 그에게 원하는 커피 종류를 묻고 그가 말하자, 지율은 주방에서 커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그런 사람의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상을 지율과 시윤 두 사람 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계속 잊지 못했던 여자, 그 여자와 다시 재회를 하고 그 여자와 연애를 하기 시작하고 그녀가 타준 커피를 맛보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시윤은 그녀의 뒷모습을 흐뭇이 지켜보며 말했다.

 

 "너 이건 폭행이야… 정말 아프네…"

 

 "아프라고 때렸어요. 내가 폭행이면 시윤씨는? 정말 지금 나갈래요? 쫓아낼까?"

 

 "한 마디도 지지 않네."

 

 "나 말싸움도 못하지 않아요. 더군다나 이건 내가 질 이유가 없어."

 

 말싸움 잘한다는 지율에게 시윤은 두 손 다 들어서 항복하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어련하시겠어? 항복, 그래야 예쁨 받지. 내가 너무 놀렸어."

 

 그런 시윤의 표정에 지율은 통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뒤를 돌아서 준비하고 있었다.

 그 사이 울리는 핸드폰 진동, 지율의 핸드폰 진동 소리였다.

 

 "지율아, 전화 오는데?"

 

 "그래요? 누구에요?"

 

 지율이 묻자, 시윤은 핸드폰 화면에 표시된 이름을 보며 지율에게 말해주었다.

 

 "유지아라고 써있어."

 

 "아 지아 구나~"

 

 "누구야?"

 

 "중학교 때부터 친구에요 핸드폰 좀 줄래요?"

 

 "여기 받아."

 

 “고마워요~”

 

 시윤에게 핸드폰을 건네 받자, 지율은 통화버튼을 누르고 전화기를 귀에 대며 말했다.

 

 [“여보세요?”]

 

 [“야 한지율!!”]

 

 시끄러운 지아의 목소리에 지율은 조용히 ‘왜’라고 답했다.

 

 [“넌 어제 시간되면 오라니까 결국 오지 않았지?”]

 

 지아의 말에 잠시 생각하더니 가지 않았던 자신이 생각나 멋쩍은 웃음을 내며 말했다.

 

 [“아하하…. 시간이 안됐어. 미안해…”]

 

 [“그보다 어제 누가 왔는지 알아?”]

 

 누가 왔는지 아냐고 묻는 지아의 말에 지율은 누구 또 올 사람이 있었냐고 물었다.

 지율이 묻자, 지아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가장 의외의 이름이었다.

 

 [“강연우”]

 

 [“..뭐라고 했어?”]

 

 지율의 목소리가 심각해지고 표정이 나빠지기 시작하자, 그녀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시윤이 지율에게 다가갔다.

 

 "왜 그래 지율아."

 

 다가온 시윤이 자신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오직 지아의 입에서 나온 이름 세 글자만이 머리에 맴돌았을 뿐, 가장 듣기 싫었던 이름.

 

 ‘강연우라니... 그 사람이...어제... 나왔었다니...’

 

 [“저기... 지아야... 진짜...강연우....맞아?”]

 

 지율의 물음에, 지아는 당연한 소리라며 자신들이 아는 강연우라는 소리를 듣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도 다시 한번 재차 묻자,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것은 거듭 강조 되는 강연우의 이름이었다.

 

 지율이 대답이 없어지자,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지아가 물었다.

 

 [“아직도야?.... 힘드니? 못 잊었던거야?]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다시 물었다.

 

 [“강연우를 못 잊었어?”]

 

 [“아니야, 못....잊은 거 아니야 잊었어.”]

 

 [“아직도 악몽을 꾸는 거야? 어떻게 헤어졌길래… 그렇게 벗어나지 못 하는 거야.”]

 

 지아의 걱정이 시작되자 지율은 ‘신경 쓰지 마, 괜찮아’로 대답을 대신했다. 지율의 괜찮다는 말에

 걱정을 하던 지아는 괜찮지 않은걸 알면서도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잠시 통화의 침묵이 흐르고, 지아는 화제를 바꿔 지율에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아까 남자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아? 응….”]

 

 지아의 물음에 순순히 그녀는 긍정의 대답을 했다.

 

 ‘어차피 들린 거…’

 

 남자의 목소리에 대해 지율이 긍정의 대답을 하자 갑자기 지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말? 설마 너!!”]

 

 [“어?”]

 

 [“어제 하루 사이에 남자 생겼어?!!!”]

 

 생각보다 큰 지아의 반응에 지율은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당장 말할 정신도 없었고 그보다는 조금 복잡한 생각이 들어 설명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떠오르지 않다 보니, 지율은 긍정을 하긴 했지만 조금 얼버무리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으응... 어쩌다 보니”]

 

 어떤 대답이던 지율이 긍정한 대답이 들려오자 전화기 너머의 지아는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한 상태였다.

 

 [“누구?”]

 

 흥분한 지아의 추궁이 이어지자, 뒤에 기다리고 있는 시윤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 지율은 지아에게 나중에 말해주겠다고 말했다. 지율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지아는 오늘 당장 만나자고 했지만, 지율에게는 먼저 온 시윤과의 선약이 있었고 지금도 자신이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다음날 만나자고 하고 통화를 마무리 지었다.

 

 통화를 끊자, 지율의 머릿속을 다시 복잡하게 만드는 강연우라는 이름.

 오랜만에 들어도 가슴 한 켠이 아려 올 만큼, 시리도록 아픈 그 이름.

 아프기보다, 벗어나고 싶은 끔찍한 그 이름.

 

 그 사람이 어제 나왔는데 자신이 시윤을 만나지 않고 그 자리에 갔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에 상상만해도 끔찍했다.

 그녀의 귓가로 들리는 듯한, 그날의 끔찍한 그의 목소리.

 

 (“돌…”)

 

 아직도 생생한 기억에 그녀는 소름이 돋았다.

 소름 돋은 채로,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자신이 타둔 커피 잔 두 개가 보였다.

 

 ‘시윤씨가 기다리고 있었지… 커피 식기 전에 가져다 줘야지.’

 

 지율은 커피잔을 들고 뒤를 돌자, 시윤이 바로 앞에 서있었다.

 

 "아... 깜짝아!"

 

 "왜 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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