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
당신은 나의 전부 입니다.
작가 : 포르테
작품등록일 : 2017.11.2
  첫회보기
 
30. 나가.
작성일 : 17-11-17     조회 : 276     추천 : 1     분량 : 3609
뷰어설정열기
기본값으로 설정저장
글자체
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기사가 왔으니 악당은 선택을 두 가지 정도 할 수 있지.”

 

 시윤의 말에 연우는 기가 막혔는지, 헛웃음만 지었다.

 

 “첫째 그냥 나가서 다시는 내 여자한테 접근 하지 않는다. 둘째 정의의 기사한테 자존심 상하게 당하고 사라져서 접근 하지 않는다.”

 

 “신고에 대한 조항은 없네.”

 

 “신고를 한다면 내가 아니라 복잡한 쪽은 그쪽이 될 텐데… 만약 신고를 한다면 나는 아예 사회 활동 조차 할 수 없게 매장을 목적으로 할 예정이라서.”

 

 시윤의 말에 진심이라는 것을 모르는 연우는 아니지만, 연우는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그럴 만한 힘이 있나 봐? 나도 그렇게 만만한 사람 아닌데.”

 

 시윤은 조용히 명함을 내밀며 그에게 보여주었다.

 

 “그때 제대로 된 소개를 하지 않아서. 나 의외로 유명한데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명함을 보고 난 연우의 얼굴은 급속도로 굳어졌다.

 호텔의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국내에서 이례적으로 업계 1위를 가장 빠르게 달성했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호텔.

 

 “너에 대해서는 나도 따로 조사를 해봤지, 이렇게 막장인데 그럼 뭔가 믿을 만한 구석이 있다는 거니까, 생각보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너도 상대를 잘못 골랐어.”

 

 “그럼, 최근에 돌아온 그 아들이…”

 

 “바로 나지. 한국에 돌아 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능력으로 인정받은 얼굴만 알려지지 않은 그 유명한 후계자.”

 

 연우는 시윤을 한번 보고 지율 쪽으로 시선을 돌려 비꼬며 말했다.

 

 “한지율 배경보고 남자를 고르다니 탁월해. 집안끼리 맺기로 한 건가?”

 

 연우가 비꼬며 말하자, 그를 밀치며 시윤이 말했다.

 

 “배경을 보고 골랐다면 4년 전 잠깐 내가 돌아왔을 때부터 만났어야지. 네 놈 덕분에 이번에 만나서 꼬실 때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럼 돌려주면 되겠네.”

 

 “설마 그러려고 지금 이렇게 협박 하는 거 아닌데. 너 좀 지저분하게 놀았던데 더 조사하면 뭔가 더 나오겠지. 그럼 나는 그대로 언론에 모 기업 둘째 아들의 스캔들이라며 던져주면 되는 건가?”

 

 시윤의 말에 연우의 얼굴이 점차 굳어져 갔다.

 

 “이만큼 까지 말했으면 많이 곤란할 텐데, 후계구도에서 밀리잖아. 나는 누구처럼 밀릴 일이 없지만. 그래도 참 대단해 걸리지 않고 이렇게 놀았던걸 보면.”

 

 “……”

 

 “다시 선택지를 줄까?”

 

 시윤이 재차 묻자 강연우는 조용히 일어나 현관으로 걸어가 신발을 신었다.

 

 “다시 보자.”

 

 “그런 선택 조항은 없었던 걸로 아는데.”

 

 “그쪽을 다시 봐야 할지도.”

 

 시윤은 웃으며 그 말에 답했다.

 

 “나를 보는 거라면, 이 얼굴은 마음껏 보여줄 수 있지. 이제 나가.”

 

 마음껏 보여줄 수 있다는 그 말에 연우는 대꾸도 하지 않고 그저 미소만 보이더니 그대로 뒤 돌아서 문 닫고 사라졌다.

 사라지자 시윤은 한 쪽에 아직도 힘없이 앉아 있는 지율을 일으켜 세워 그녀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말을 걸었다.

 

 “나 어때 멋있었어? 공주를 구한 기사.”

 

 시윤이 자신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자 농담을 하는 것을 아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를 보며 시윤은 자신의 품에 안아주었다.

 

 “항상 왜 내가 없을 때만 그렇게 당하고 있을까 속상하게.”

 

 “……그러게”

 

 “이럴 때는 정말로 같이 살고 싶어. 법적으로도 보호도 되고 내가 매일 지켜 줄 수 있잖아.”

 

 “미안해, 늘 당하는 모습만 보여줘서.”

 

 기운 없어하는 지율에게 시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오늘은 꼭 그렇지 만도 않았던데.”

 

 “그걸 어떻게 알아?”

 

 시윤은 바닥을 가르키며 말했다.

 

 “이 광경을 보고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아아…”

 

 “악몽과 싸운 거잖아, 잘했어 용감한걸?”

 

 “하지만 물리친 건 시윤씨잖아.”

 

 “나는 네 기사잖아, 그러니까 네가 물리친 거랑 똑같아 뭐 어때.”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고생했어.”

 

 시윤은 다시 한번 지율을 안아 다독여주며 그녀를 안심 시켰다.

 

 

 ***********

 

 “맛 괜찮아? 나름 열심히 만들었는데.”

 

 “응, 정말 맛있어. 요리 정말 잘하네?”

 

 “뭐가 제일 맛있어?”

 

 지율이 그를 빤히 바라보며 묻자, 시윤은 젓가락을 놓고 식탁 끝에서 끝까지 팔이 한번 크게 원을 그리며 말했다.

 

 “전부 다. 제육볶음도 생선구이도 된장찌개도 전부 다.”

 

 “정말?”

 

 “나 이래 보여도 호텔 현장에서도 일했던 사람이야 호텔 식보다도 맛있어.”

 

 “다행이다…! 내 입맛대로 했지만 시윤씨랑 내 입맛은 틀리니까 조금 걱정했어.”

 

 “내일 도시락 싸다 주면 안돼?”

 

 도시락 싸달라는 그의 귀여운 말에 지율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어봤다.

 

 “어느 걸로 싸다 줄까?”

 

 지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시윤은 신난다는 표정으로 이것 저것 말했다.

 

 “주먹밥이랑 계란 말이랑… 디저트! 디저트는 네가 원하는 걸로 사와.”

 

 “소풍 도시락 같아.”

 

 지율이 흐뭇하게 웃자 시윤도 흐뭇하게 웃었다.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뭔데?”

 

 “네 사랑 듬뿍 담아와.”

 

 사랑을 담아오라는 시윤의 말을 듣자 지율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내 사랑 담아서 사갈게 커피는 아메리카노?”

 

 “딱 좋아.”

 

 “몇 시까지 가면 좋을까?”

 

 “12시반, 한 비서님께 너 온다고 미리 말해 놓을게.”

 

 “고마워요~”

 

 다음 날 지율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

 주먹밥을 만들고 계란 말이를 만들면서 맛있게 먹을 시윤의 생각에 즐겁게 만들어졌다.

 

 “계란 말이에 참치랑 파를 넣어 만들면 더 맛있지! 됐다 완성!”

 

 먹기 좋은 크기의 주먹밥 옆에 가지런히 계란 말이 까지 놓자 딱 알맞은 2인분의 도시락이 완성 되었다.

 도시락이 완성되고 지율은 꺼내 놓았던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지금이 11시 반… 출발해서 디저트까지 사고 가면 딱 맞겠다.’

 

 준비를 다 마친 후 예쁜 쇼핑백에 가지런히 도시락을 싸고 지율은 시윤의 회사로 출발했다.

 

 ********

 

 11시반 적당히 배가 고프기 시작한 시간에 시윤은 서류를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지율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류를 검토하는 도중 그의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직 올 시간이 아닌데… 벌써 전화를 했나~”

 

 시윤은 울리는 핸드폰 액정을 바라보았다.

 액정에 찍힌 전화번호는 지율이 아닌 자신의 어머니였다.

 

 ‘어머니께서…?’

 

 [“여보세요?”]

 

 [“아들~ 일은 열심히 하고 있지?”]

 

 [“월급 받고 일하는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죠, 어머니께서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어요?”]

 

 [“아, 혜지 기억하니?”]

 

 미연의 말에 익숙한 이름이 들리자 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기억하죠.”]

 

 [“혜지가 돌아왔구나.”]

 

 [“아 이번에 돌아왔나요?”]

 

 [“아예 들어온 모양이더구나, 방금 까지 나랑 있다가 갔어.”]

 

 [“그렇군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런데… 아마 지금쯤 호텔로 갔을 거야.”]

 

 [“여기요?”]

 

 [“당연히 거기로 갔겠지.”]

 

 [“왜요?”]

 

 시윤이 묻자 미연은 곤란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혜지가 너를 오랫동안 좋아 했잖니…? 이번에 너와 결혼을 전제로 정식으로 교제를 하고 싶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내가 이미 너는 지율이가 있으니… 따로 봐둔 사람이 있어서 아쉽지만 곤란하다고 말했지. 다른 좋은 자리 알아봐 줄 테니 따로 선을 보는 것이 좋겠다고…” ]

 

 [“그런데요?”]

 

 [“절대로 싫다고 하더구나, 직접 너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곧 점심 시간이니 맞춰서 가겠다고 하고 갔어. 미안하구나 막아주지 못해서.”]

 

 [“아니에요. 제 선에서 해결하도록 할게요. 걱정 마세요 어머니.”]

 

 시윤은 미연과의 짧은 통화를 끝내고 잠시 고민에 빠져있었다.

 잠시간 고민을 하던 시윤은 비서실로 급히 연락을 넣었다.

 

 “유혜지라고 이름을 대고 나를 찾아온 사람이 있으면 들여보내세요.”

 

 
 

맨위로맨아래로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50 50. 첫 날밤. 1/18 263 0
49 49. 긴장하지마. 1/18 268 0
48 48. 매 순간, 긴장 좀 해야 할거야. 1/12 276 0
47 47. 둘이서 한 공간. 1/12 251 0
46 46. 자고 갈래? 1/2 284 0
45 45. 우리도 연애 할까? 1/2 292 0
44 44. 소개 받지마. 12/25 271 0
43 43. 마음 엿보기. 12/20 267 0
42 42.본격적으로 해볼까? 12/16 261 0
41 40. 매력 없으면 어떡하지? (2) 12/10 281 0
40 39. 시간이 될까? 12/10 272 0
39 38. 오늘은 나를 보러 왔나? 12/4 283 0
38 37. 다음에 또. 12/4 274 0
37 36. 같이 밥 먹으러 왔어 11/29 293 2
36 35. 연말 약속 11/29 263 1
35 34 힘들다. 11/24 274 1
34 33. 내 남자인데. 11/24 262 1
33 32. 너 때문에. 11/19 269 1
32 31. 오랜만이야 11/17 267 1
31 30. 나가. 11/17 277 1
30 29. 현실의 악몽. 11/17 294 1
29 28. 정말 농담 아닌데. 11/15 279 1
28 27. 흔들리지 마. 11/15 273 1
27 26. 비슷한 느낌. 11/12 254 1
26 25. 따뜻한 사람 11/12 283 1
25 24. 이 여자는 내 여자인데. 11/11 258 1
24 23.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 11/11 254 1
23 22. 눈길 줬네. 11/9 258 1
22 21. 소개. 11/9 281 1
21 20. 가볼까? 그 나쁜 놈 보러. 11/9 248 1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