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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전부 입니다.
작가 : 포르테
작품등록일 : 201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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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힘들다.
작성일 : 17-11-24     조회 : 273     추천 : 1     분량 : 6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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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를 마친 지율이 문을 열고 나오자, 시윤이 손짓을 하며 와보라고 했다.

 그에게 다가가자, 시윤은 미리 꺼내져 있던 드라이기를 잡고 지율을 자신의 앞에 앉혔다.

 

 “뭐 하려고? 머리 말려주게?”

 

 “응, 말려주려고 한번쯤 해보고 싶었어.”

 

 지율과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매일매일 시윤의 머리 속에는 지율과 하고 싶었던 일, 지율에게 해주고 싶은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끝도 없이 늘어가는 행복한 일, 오늘 그녀의 머리를 말려주는 것도 그 일중 하나였다.

 

 지율을 앞에 앉히고 드라이기를 꽂은 뒤 먼저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주기 시작했다.

 시윤이 머리를 털어주자, 기분 좋은 느낌에 절로 편안해지는 지율은 눈감고 그 편안함을 즐겼다.

 어릴 때 이후로 누군가가 이렇게 말려준 적이 있었던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혼자서 하는 일이 많아지고 혼자서 하는 일이 익숙했던 날들에 이렇게 다시 누군가가 해주는 날이 오자 그리운 느낌 마저 들었다.

 

 “확실히, 남자가 이렇게 수건으로 해주니까 시원하고 더 잘 털리는 것 같아.”

 

 “내가 머리도 말려주고 빗겨줘도 돼?”

 

 “빗겨주기 까지?”

 

 “응, 그저 우리 지율이는 받기만 해.”

 

 받기만 하라는 시윤의 말을 듣자, 지율은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를 수건으로 잘 털어내고 드라이기로 말리기 시작했다.

 드라이기의 기계소리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 말없이 한 사람은 머리를 말리는 것에, 다른 한 사람은 말려주는 손길에 집중하고 있었다.

 

 시윤은 시윤대로 머리를 말리며 보이는 지율의 흰 목이 드러나니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대기 바빴고, 지율은 지율대로 시윤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면서 가슴이 두근댔다.

 머리를 말려주는 것이 이렇게 긴장이 되고 두근거리는 일일까? 두 사람은 같은 생각을 하며 크게 울리는 심장소리가 부끄러워 드라이기의 소리에 묻혀 서로에게 들리지 않기를 바랬다.

 

 머리를 다 말리고 나자, 시윤은 지율에게 침대로 올라가 머리카락만 바닥 쪽으로 향하게 누워보라고 했다.

 

 “이렇게 누우면 돼?”

 

 평소의 자신이 하던 대로 빗는 게 아닌 다른 사람이 빗겨주는 상황이라 지율은 시윤이 시키는 대로 누웠다. 지율이 눕자 시윤은 브러쉬를 들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성스럽게 빗어주기 시작했다.

 

 “정말 머리 결이 좋네, 열심히 관리 했나 봐?”

 

 시윤의 칭찬에 지율이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이렇게 만들려고 얼마나 빗고 관리 했는데.”

 

 “예전 파티에서는 머리를 땋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빗기니까 참 좋다.”

 

 “샴푸 향이 좋은 게 아니고?”

 

 “다 좋아, 너에 관한 건 다.”

 

 조용한 분위기 속 빗질하며 오가는 대화, 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어놓은 것도 아닌데 낮의 햇살을 받으며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감돌았다.

 많은 대화를 하지 않고 그저 아주 짧은 몇 마디만 주고 받은 두 사람. 서로 많은 대화가 오가지 않아도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져도 편안했다.

 

 그렇게 이어진 침묵이 20분 정도 되었을까? 빗질에 집중하던 시윤이 지율의 이름을 불렀다.

 

 “지율아.”

 

 부르는 그에게 돌아온 것은 조용한 숨소리만 들려올 뿐,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다시 한번 그녀의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역시 돌아오는 것은 숨소리 뿐이였다.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시윤은 빗을 놓고 몸을 일으켜 그녀를 보았다.

 

 “하아… 정말…”

 

 시윤이 몸을 일으켜 지율을 보니 지율은 빗질에 잠이 몰려왔는지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곤히 잠들어 있는 지율의 모습을 보자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빗을 내려놓고, 지윤은 지율의 머리 옆으로 기대 그녀의 곤히 자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녀의 자는 얼굴, 악몽을 자주 꾼다고 했는데 혹시나 악몽을 꾸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다를까, 그의 걱정은 이내 현실이 되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깊게 잠든 듯하더니 표정을 찡그리기 시작했다. 표정을 찡그리더니 눈물을 살짝 흘리고 있었다.

 

 “저리가, 가…가란…말이야..”

 

 잠꼬대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시윤은 마음이 좋지 못했다.

 

 악몽을 꾸는 그녀가 안타까웠고 과거의 일로 인해 아픈 그녀가 안타까웠다.

 아무리 지금이 좋다고 해도 마음의 상처는 다 아물지 않았는지 고운 얼굴을 꿈에서 괴롭혀 찡그리게 만들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는 그녀에게 자신이 힘이 되어준 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녀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만져주었다.

 

 시윤이 머리를 만져주기 시작하자, 잠꼬대는 조금씩 줄기 시작했다.

 조금씩 줄어들면서 조금 표정이 평온해 지더니, 새로운 잠꼬대를 하기 시작했다.

 

 “시윤씨…”

 

 그의 이름이 자고 있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자 시윤은 지율이 정말 자고 있는 건지 재차 손을 잡은 채 몸을 일으켜서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쌕- 쌕-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시윤은 다시 앉은 채로 미소를 지었다.

 악몽뿐 만이 아니라, 그녀의 꿈에는 그가 나오고 있었다.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것으로 악몽을 조금씩 이겨내는 중이라고 시윤은 생각했다.

 

 “으으음…”

 

 잠이 얼마나 깊게 들었는지, 깨지도 않고 잘도 자고 있었다.

 자면서 몸을 뒤척이며 돌리니, 의도치 않게 그녀의 입술이 그의 이마에 닿았다.

 입술이 이마에 닿자, 시윤은 바로 그녀의 입에 입맞춤을 하고 싶었지만, 키스를 한다면 정말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몰라 그 마음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실소만 터져 나왔다.

 

 ‘정말, 남의 속도 모르고 이렇게 무방비로 자고 공격까지 해…?’

 

 시윤은 작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렸지만, 고개를 돌리자 그의 귓가로 그녀의 숨소리가 들려오니 더 미칠 것 같았다.

 손을 놓자니, 그녀가 악몽을 꾸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놓기는 싫고 이렇게 있자니 고개를 돌려도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그에게는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정말 힘들다… 이렇게 손 만 잡고 있기가..”

 

 이성이 마비 될 것 같은 상황에 놓이자, 차라리 고개를 돌리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의 마음과 타협했다.

 

 ‘입에다 키스했다가는 정말… 나도 큰일 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렇게 보면 하고 싶고…’

 

 자기 자신의 마음과 타협해가며 시윤이 고민하고 있을 때, 여전히 지율은 시윤의 속도 모르고 잠만 자기 시작했다.

 

 “그래, 이 정도는 괜찮겠지.”

 

 -쪽

 

 자신의 마음과 타협이 끝났는지 시윤은 지율의 머리카락을 살짝 넘겨 그도 그녀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더 이상 나도 눈 뜨고 있다가는 큰일 날 거야. 차라리 나도 눈 붙이고 말지…”

 

 그녀의 이마에 입 맞춘 시윤은 귀까지 붉게 물든 자신의 얼굴을 뒤로하고 침대에 머리를 기대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지율의 손을 여전히 꼭 잡은 채로, 그녀의 꿈에서도 그녀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까, 생각보다 깊고 오래도록 잠이 들었던 지율은 악몽을 꾸다가 어느 순간부터 꿈이 시윤이 나와 편해지더니 좋은 기분으로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마자 그녀의 바로 눈 앞에 시윤의 얼굴이 가깝게 있었다.

 그것도 입술이 닿을 듯 말 듯한 정도의 아주 가깝게.

 

 ‘이게 뭐야… 왜 이렇게 가까이 있지?’

 

 눈을 뜨고 대충 상황을 보니 자신이 몸을 뒤척여 거리가 가까워 진 것 같았다.

 게다가 자신의 손에 다른 감촉이 느껴져 쳐다보니 시윤과 자신의 손이 맞잡고 있었다.

 맞잡은 손을 보자 지율은 자신이 중간에 악몽으로 깨지 않고 편안하게 잘 수 있었던 이유가 이것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시윤씨가 계속 잡아줬나 보구나.”

 기억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꿈속에서 울자 머리를 누가 다정하게 넘겨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꿈속에서 시윤이 자신이 울고 있자 다가와 괜찮다며 자신의 머리를 넘겨주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보니 여전히 그 느낌이 남아있자 자신도 모르게 남은 손으로 머리를 자신의 머리를 만져보았다.

 

 “설마 머리까지 만져줬나?”

 

 아직 까지 남아 있는 그 부드러운 느낌, 그로 인해 자신이 푹 잠을 잘 수 있어서 지율은 기분이 좋았다. 창 밖을 바라보니 어느 새 날이 저물기 시작한 풍경이 보였다. 시간을 보니 시계는 6시가 조금 넘었다.

 

 지율은 시윤을 깨워서 저녁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를 깨우려고 그를 향해 얼굴을 돌리자 자고 있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시윤이 자는 것을 이전에도 한번 본적은 있지만, 오늘은 정말 깊게 잠들었는지, 자신이 깨어나 몸을 움직여도 깨지 않은 채 자고 있었다.

 

 “늘 회사에서 밤까지 일하고 주말까지 일하느라 힘들었구나… 이렇게 깊이 잠든걸 보니까.”

 

 깊이 잠든 시윤의 얼굴을 보자 최근에 바쁘게 일을 했던 그의 모습이 떠올라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 조금 더 자게 두면서 지율은 다시 침대에 누워 그의 얼굴을 구경했다.

 

 그의 얼굴을 보며 지율은 처음 자신이 두근거렸던 눈, 그리고 요즘 보이기만 하는 그의 입을 보면서 참 잘생긴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남자가 한번도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 남자가 한 여자한테 반해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신기하고 그 반한 여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이 더 신기했다.

 

 시윤을 만나고 나서부터 신기하지 않은 일을 찾는 게 더 빠를 지경이었다.

 

 정말 별나지만 알면 알수록 믿음이 가는 사람, 지내면 지낼수록 빠져드는 사람.

 그게 시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시윤을 만나고 나서부터 지율은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도 알고 있었다.

 처음 느낀 변화는 맛있는 걸 먹으면 생각나는 시윤의 얼굴, 그리고 좋은 것을 보면 시윤과 함께 보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

 

 악몽을 꾸는 날도 점차 줄어갔다.

 시윤을 만나는 날은 특히 꾸지 않는 날이 많았고, 시윤과 만나지 않는 날에도 꾸는 날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늘 그와 있으면 그와의 시간 동안은 웃기 바쁘고 그와 헤어지고 나면 그날의 일들을 생각하느라 마음이 심란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꿈에도 영향을 주었다.

 확실히 그녀의 일상에 생기가 들어가자, 학교 사람들도 더 예뻐진 것 같다는 말을 해오고 오랜만에 전화를 한 어머니에게서는 목소리가 좋아졌다는 소리도 들었다.

 

 시윤과 사귀고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나서 지율은 자신의 어머니 희수에게 시윤과 교제하고 있음을 알리자, 지율의 어머니 희수 역시 자신의 친구인 미연의 아들인 시윤과 교제한다는 사실을 크게 좋아하며 반겼고 그로 인해 좋아진 딸의 목소리를 들으며 놀리기 까지 했었다.

 

 돌이켜 보면, 지난 3개월 동안 시윤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고 추억도 많아졌다.

 

 서로 바쁠 때는 만나지 못했지만 짧게 얼굴만 보고 헤어지는 것 조차 지율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가슴에 남았다. 이렇게 자신이 행복해 질 수 있음을 알게 해준 시윤이 지율은 너무 고마웠다.

 

 강연우와 함께한 1년의 시간보다 시윤과 함께한 3개월의 시간이 더 추억이 많았다.

 강연우를 만나온 1년을 생각해보니 정 반대로 이렇다 할 추억거리가 하나도 없었다.

 그저 학생이라서 추억이 적은 게 아닌 정말 두 사람이 만나 이렇다 할 추억 하나 쌓은 게 없었다.

 함께해서 행복했던 기억보다 아팠던 기억, 같이 있던 시간보다는 혼자 기다리던 시간이 더 많았고, 서로 좋아하던 순간보다는 혼자서 사랑한 순간이 더 많았던 괴로운 기억만이 존재했다.

 

 지율이 전부라고 하는 시윤과, 자기 자신이 전부라고 하는 연우.

 지율을 웃게 하려고 하는 시윤과 지율이 억지로라도 미소를 보여야 하는 연우.

 늘 안심이 되는 시윤과 늘 불안하게 만들었던 연우.

 포근한 꿈으로 남는 시윤과 악몽으로 남는 연우.

 

 하나하나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정말로 자신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말해주는 사람은 전부 다 시윤이었다.

 지율은 시윤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제는 악몽을 꾸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아껴주는 시윤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을 꿈에서 조차 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만들어 준 시윤의 볼에 지율은 고마움의 입맞춤을 남겼다.

 

 -쪽

 

 ‘다음에는 깨어 있을 때 해줄게.’

 

 수줍고도 고마운 마음을 담은 입맞춤을 하고 난 뒤, 지율은 시윤을 흔들어 깨웠다.

 

 “일어나, 일어나 시윤씨.”

 

 “으응…?”

 

 지율이 흔들어 깨워도 시윤이 일어나지 못하자 지율은 침대 밑으로 내려와 그의 옆에 붙어서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벌써, 7시가 다 되어가. 밥하고 하면 8시에 먹게 생겼어. 일어나봐요!”

 

 지율이 계속해서 흔들자, 시윤은 이내 눈을 비비며 정신을 차려가고 있었다.

 

 “몇 시라고…?”

 

 “으이구… 아직도 잠이 덜 깼네, 7시요! 7시 일어나.”

 

 시윤은 잠이 아직도 덜 깬 채, 지율을 향해 팔을 벌렸다.

 잠시 팔을 벌린 시윤을 보던 지율은 웃으면서 그의 품으로 들어가 다시 그에게 말했다.

 

 “내가 해준 요리 먹고 싶다면서, 안 일어날 거야?”

 

 그의 품에 들어와 지율이 속삭이자 시윤은 살며시 미소를 짓더니 그녀를 안은 채 그녀의 어깨에 기대 고개를 끄덕였다.

 

 “일어나야지-. 지율이 요리 먹으려면.”

 

 “욕실 가서 세수 하고 나와요 응?”

 

 “알겠습니다-.”

 

 세수하고 나오라는 지율의 말에, 시윤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면서 안고 있던 팔을 풀고 지율의 어깨에서 고개를 떼었다.

 아직 졸린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반쯤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 반쯤 눈을 감은 표정도 지율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저 눈이 정말… 문제야. 남자가 저렇게 섹시한 눈을 가져도 되는 거야?’

 

 지율이 고개를 살짝 돌리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시윤은 눈을 비비며 잠이 조금 깼는지고개를 돌리고 있는 지율의 볼에 살짝 뽀뽀를 하고서 자리에서 일어 났다.

 

 “나 욕실 가서 세수 하고 올게. 맛있는 저녁 부탁해요.”

 

 

작가의 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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