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
당신은 나의 전부 입니다.
작가 : 포르테
작품등록일 : 201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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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본격적으로 해볼까?
작성일 : 17-12-16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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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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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사람이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각자의 메뉴를 고르고 음식이 나오자 먹기 시작했다.

 

 “오, 정말 여기 괜찮은데?”

 

 하진이 맛있다고 칭찬했다.

 

 “정말요, 분위기도 깔끔하고 맛도 맛있고 소문 날만 하네요~”

 

 “그렇게 맛있다고 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세 사람이 맛에 대해 평가하는 중에도 지율은 말 없이 먹기만 했다.

 

 “한지율 넌 왜 말이 없어.”

 

 “…..”

 

 “지율아? 한지율?”

 

 하진이 거듭 물어도 지율은 대답하지 않은 채 먹기 바쁜 모습을 보이자 지아가 대신 말해주었다.

 

 “지율이는 정말 맛있으면 말 안하고 그냥 먹기 바빠요. 금방 맛있다고 알아서 말 할거에요.”

 

 지아의 말을 뒤이어 시윤도 한 마디 더 했다.

 

 “그리고 다른 메뉴도 도전 하겠지?”

 

 “어머, 맞아요! 지율이는 입에 맞는 식당이면 새로운 메뉴도 도전해요.”

 

 “와, 그런데 이렇게 말랐어?”

 

 그렇게 먹는 지율의 비정상적인 몸매에 하진이 감탄하자 지아가 말했다.

 

 “저러고 밥을 몇 일 내내 안 먹고 굶어버리잖아요.”

 

 굶는다는 지아의 말에 시윤이 의아했다.

 

 “굶는다니… 저랑 있을 때는 밥을 꾸준히…”

 

 “점심을 커피로 때우고 저녁을 먹지 않았다던가, 아니면 몇 일 굶고 나름 자기가 이만하면 됐다 싶어서 먹었을 거에요.”

 

 지아가 시윤의 의문에 답해주자 시윤은 지율을 째려보았고, 지율은 들켰다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마저 먹으면서도 지아를 흘겼다.

 

 ‘유지아…’

 

 지아를 흘기자, 시윤이 자신의 얼굴을 지율에게 가까이 대며 말했다.

 

 “지금 지아씨를 흘길 때가 아닌데?”

 

 “아…하하…”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계속 먹는 지율을 보자, 시윤이 걱정스럽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폭식이 더 나쁜 습관이야. 알고 있지?”

 

 시윤의 물음에 식기를 내려두고 지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아니… 네…”

 

 “이럴 때만 그런 애교 있는 목소리 내지 말고.”

 

 “알았어…”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어. 안 그러면 나 쉬는 거 약속 엎고 너 밥 챙기러 다닐 거야.”

 

 “일도 바쁘면서…”

 

 지율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하자 시윤은 더 단호하게 말했다.

 

 “일이야 내 능력껏 하면 되니까 걱정하지마, 정말 감시하는 수가 있어.”

 

 “하지만, 그렇게 다 챙겨 먹으면…”

 

 “살 안 찌니까 걱정하지마, 그런 거 보고 만나지도 않았어.”

 

 “알았어… 먹을게.”

 

 “당분간 전부 사진 찍어 보내.”

 

 사진까지 찍어 보내라는 말이 나오자 지율은 놀라 자신도 모르게 ‘뭐라고?’ 라는 말이 쏟아 나왔다.

 

 “당분간은 내가 감시 좀 해야겠어.”

 

 너무나 시윤이 단호하게 말하자, 결국 지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풀 죽은 그녀의 모습에 시윤은 다시 포크와 숟가락을 집어주며 말했다.

 

 “이제 그만 잔소리 할 테니까 마저 먹어, 맛있게 먹으라고 데려온 거잖아.”

 

 “…응…”

 

 “걱정 되어서 그런 건 알아?”

 

 “알아, 미안하기도 하고….”

 

 “그럼 이제 그만할 테니까 얼른 맛있게 먹어.”

 

 시윤이 다시 부드럽게 말하자 지율은 마저 다 먹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일어났다.

 지율이 일어나자, 지아 역시 자신도 같이 다녀오겠다며 두 사람은 잠시 자리를 비웠다.

 

 

 ***********

 

 

 “유지아 너 정말 그러기야?”

 

 조금 전 자리에서 지아의 작은 폭로로 인한 상황에 지율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넌 그 점 고쳐야 해, 몸에 좋지도 않은 버릇이야.”

 

 “시윤씨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었잖아.”

 

 지율이 계속 입을 내밀고 말하자, 손을 다 씻고 휴지로 물기를 닦으며 지율에게 다가갔다.

 

 “흐음…”

 

 “….왜?”

 

 여전히 새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지율에게 지아가 말했다.

 

 “그 걱정이 싫은 게 아닌 게 너의 본심 아니야?”

 

 “…..”

 

 “말해봐, 그 걱정이 싫지 않지?”

 

 지아가 그녀에게 묻자, 지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싫지는 않아….”

 

 지율이 인정하자, 지아는 거리를 다시 벌이더니 부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사랑을 받는 네가 부러워. 나는 마음 조차 모르고 있는데.”

 

 지아의 말에, 이번에는 지율이 거리를 좁혔다.

 

 “하진 선배도 마음 있어 보이던데?”

 

 “선배가?”

 

 “아까 너보고 예쁘다고 할 때.”

 

 지아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말했다.

 

 “그건 예의상이지.”

 

 “글쎄? 보는 눈빛은 그렇지 않던데, 네가 시선을 피하고 있어서 못 봤겠지만 장난 아니었어.”

 

 “흐음…”

 

 “피는 못 속인다고.”

 

 피는 못 속인다는 지율의 말에 그 눈빛을 지아는 상상해보았다.

 상상이 이어지자 마음 속에서 작은 후회가 밀려왔다.

 

 차라리 시선을 피하지 말고 그 눈을 볼 걸. 얼마나 설렜을까.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봤으면 지아는 그 자리에서 심장이 멈췄을지도 모른다.

 그 눈빛에 너무나 설레어서, 지금도 티가 나는데 지금도 하진이 알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한데, 그 눈을 보았다면 정말로 다 드러났을 자신의 마음을 생각하니 보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 잠깐 든 생각인데….”

 

 “응?”

 

 “방금 내가 너한테 부럽다고 했잖아.”

 

 “그랬지?”

 

 “고생도 했을 것 같아.”

 

 고생 했을 거라는 말에 지율이 의문스러운 표정을 짓자 지아가 바로 이어서 말했다.

 

 “그 눈빛을 연애하는 동안 내내 감당했을 거 아니야.”

 

 “그렇지?”

 

 “그런 눈빛으로 날 바라봐주는 거 설레기도 하면서 부담스러울 것 같아.”

 

 지아의 말에 지율은 공감이 되었는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야. 지금도 부담스러울 때 있어.”

 

 “적응을 하긴 했어?”

 

 “적응을 못하면 못 만나지…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그 부담스러운 눈빛이 좋더라.”

 

 자신만 바라봐 주는 게 처음 받아보는 사랑이라 지율은 처음에 부담스러웠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그 눈빛이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마음이 강해지면 질수록 최근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들에서도 강하게 나올 수 있었다.

 처음은 부담스러울지 몰라도, 지금도 가끔은 적응이 안될지는 몰라도 더욱 시간이 지나면 더욱 더 자신을 강하게 그리고 더 생기 있게 만들어 주리라는 것을 지율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그 눈빛이 사랑스럽다.

 

 아직은 그런 느낌을 모르는 지아에게 지율은 간단하게 말해줬다.

 

 “지아야, 지금은 그 눈을 보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묘하기도 할거야.”

 

 “…..”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눈빛이 너를 더 예쁘고 강하게 만들어 줄 거야. 사랑 받는 사람은 강하다고 하잖아.”

 

 “…..”

 

 “궁금하다고 했지? 정말 하진 선배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율의 말에 지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터 한번 알아보러 가볼까?”

 

 “정말 알 수 있을까?”

 

 “해보면 되지. 정말 너에게 어떤 마음일까? 너를 보는 눈이 뭘까? 궁금하잖아.”

 

 “궁금해.”

 

 “본격적으로 해보자, 정말 선배가 무슨 마음인지.”

 

 지율은 말을 마치자 마자 지아의 손목을 잡고 화장실을 나왔다.

 

 “지율아…!”

 

 모르면 알아가야지, 사랑이 꼭 기다리기만 하면 다가오는 건가? 아니 다가오게 자신도 가야 하는

 법, 기다리기만 하면 오지 않는다. 사랑 받고 싶다면 자신도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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