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
당신은 나의 전부 입니다.
작가 : 포르테
작품등록일 : 201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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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우리도 연애 할까?
작성일 : 18-01-02     조회 : 291     추천 : 0     분량 : 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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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는 호프집으로 와서 치맥을 즐기며 다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자, 하진은 조금 전 서운했던 이야기를 다시 했다.

 

 평소의 하진이라면 서운한 부분이 있더라도 더 언급하지는 않는데 오늘 따라 계속 언급한 것을 보니 보통 섭섭했던게 아님을 느낀 세 사람은 서로 짰던 전과도 있기 때문에 하진의 말을 경청해주었다.

 

 “으휴… 내가 얼마나 속이 탔는지… 정말 소개 해줬으면 평생 원망했을 거야.”

 

 “하하… 선배 미안해요~ 우린 지아한테 마음 있는지 몰랐지…”

 

 지율이 아까부터 사과만 하자 그 모습이 시윤은 못마땅했는지 표정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이렇게라도 알았으면 됐지, 뭘 계속 사과해?”

 

 “너도 그러는 거 아니다. 넌 친척이 그렇게 안절부절 한 거 알면서도 그래?”

 

 “내가 뭘?”

 

 “너 눈치 빠른 거 우리 다 알거든? 그런데 지율이는 그렇다치고 너는 모를리가 없어.”

 

 하진이 시윤을 째려보자 시윤은 더 뻔뻔하게 받아쳤다.

 

 “안절부절 했으면 빨리 고백하지 그랬어. 그리고 눈치가 빠르다고 해서 그게 정말 맞는지 어떻게 알아? 정말 좋아하면 지금 보이는 것처럼 행동으로 보이면 되겠네.”

 

 시윤이 맞는 말만 하자 하진은 속으로 얄미운 새끼라고 욕하면서 맥주를 들이켰다.

 

 “자, 그래서 결론은 둘이 무슨 사이야? 썸? 아니 사귀는 사이인가?”

 

 시윤이 날카롭게 묻자 하진과 지아는 마시던 맥주를 하마터면 뱉을 뻔했다.

 두 사람이 당황해 하자, 지율이 시윤의 옆구리를 푹 찔렀다.

 

 “시윤씨…!”

 

 “아니,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왔으면 확실해야지.”

 

 “…..”

 

 -콜록콜록

 

 확실히 하라는 시윤의 말에 잠시 적막이 흘렀다.

 

 “오하진 확실히 해, 소개 받지 말라고 그 소란을 피우고 지아씨한테 확실히 하지 않으면 그건 실례야.”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선배.”

 

 시윤의 말이 제법 아픈 곳을 찔렀지만 지율 역시 똑같이 생각했다.

 세 사람이 짜고 판을 만들기야 했지만, 직접적으로 결국 말을 뱉은 것은 하진 이였다.

 

 소개를 받지 말라고 그렇게 말을 해놓고 관계를 확실하게 해두지 않는 것은 정말 나쁜 놈이라고 생각 드는 두 사람은 하진에게 확실히 하라고 못 박았다.

 

 “설마, 그렇게 소개 받지 말라고 해놓고 너 썸이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시윤이 다시 한번 날카롭게 찌르자, 하진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붉게 달아오르는 느낌을 받은 하진은 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지아로 인해 달아오른 것을 모르지 않았다.

 

 게다가 살짝 지아의 얼굴을 보니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더 떨렸다.

 

 “…..”

 

 “왜 대답이 없어, 억지로 대답을 만들어 낼 필요는 없어.”

 

 시윤이 더 냉담하게 말하자 하진은 다시 시윤을 보며 말했다.

 

 “억지로 하는 대답이 어디 있어?”

 

 말도 안된 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진이 정색하자 그 표정을 보는 지율과 지아는 조용히 피식 웃었다.

 

 웃는 두 사람과 달리 계속 냉담한 시선으로 시윤은 하진을 쳐다봤다.

 시윤의 시선에 하진은 그 뜻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숨을 크게 한번 쉬고 지아 쪽으로 몸을 돌렸다.

 몸을 막상 돌리니, 지아가 바로 옆에서 마주한 채 쳐다보자 심장이 더 미친 듯이 뛰었다.

 그래도 자신이 결심한 마음은 전하고 싶은지 다시 한번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지율과 시윤은 흐뭇했고 지아는 웃음이 새어나올 것 같았지만 꾹 참은 채 그를 바라봤다.

 

 “원래는… 더 잘 고백해주고 싶었는데…”

 

 “….”

 

 “지아야.”

 

 하진이 지아의 손을 꼬옥 잡고 지아의 이름을 나직하게 부르자 지아도 심장이 미친 듯 두근대기 시작했다.

 

 “네… 선배.”

 

 “아까 소개 받지 말라고 했을 때부터 알았지…? 내가 너한테 마음 있다는 거.”

 

 지아가 고개를 끄덕끄덕 하자, 하진은 잡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어 말했다.

 

 “우리도…”

 

 “…..”

 

 “연애할까?”

 

 하진이 힘겹게 고백을 시도하자, 지아는 심장이 폭발 할 것 같았다.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게 된 남자에 대한 고민으로 마음 고생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막상 지율에게 털어놓자 더 신경이 쓰였었다.

 

 이 남자도 나를 좋아하고 있을까?

 하진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만을 최근에 거듭하고 잠도 못 이루는 날도 많았다.

 

 오죽하면 연애를 하는 지율이 부럽기도 했다.

 과 모임 때도 사실 하진이 계속 자신을 챙겨주는 행동에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때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지만, 워낙 하진이 두루두루 사람들과 잘 어울렸었기 때문에 자신을 챙겨주는 행동 역시 후배로서 챙겨주었겠지, 동생이니까 하고 접어버렸었다.

 

 그런데 거짓말 같이 지율에게 털어놓고 함께 그 고민을 해결하려고 작정하고 시도하니까 고백을 받고 있었다.

 

 “어…선배…”

 

 지아의 대답이 늦자, 하진은 역시 너무 성의가 없었나 싶어 가슴이 조여왔다.

 더 준비 하고 할 걸 그랬나 하면서 후회도 밀려왔다.

 

 “미안…너무 성의가 없었지… 갑자기 호프집에서…”

 

 하진이 풀이 죽은 채 사과를 하자 지아가 고개를 저으며 한 손을 하진의 볼을 향해 가져갔다.

 

 “이거 꿈 아니죠?”

 

 “응?... 아얏…”

 

 하진의 볼을 꼬집자 하진이 아파하는 것을 보고 지아는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꿈은 아닌가 봐요…”

 

 “응?”

 

 지아가 다시 한번 그에게 말했다.

 

 “선배, 다시 한 번 만 말해주면 안돼요?”

 

 다시 한번 고백해달라는 지아의 말에 하진이 순식간에 다시 얼굴이 빨개졌다.

 

 “어…어? 아…음…”

 

 “선배… 한 번 더 듣고 싶어요.”

 

 망설이는 하진에게 지아가 다시 한번 듣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하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해줬다.

 그 장면을 지켜보는 시윤과 지율은 흥미진진하게 새로운 커플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아야.”

 

 “네, 선배.”

 

 “내가 정말 너 많이 좋아해.”

 

 “…..”

 

 “그러니까, 다른 남자 말고 나랑 연애할래?”

 

 “…..”

 

 “우리 연애 할까?”

 

 하진의 고백에 지아는 떨리는 몸을 진정시켜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대답으로 듣고 싶은데.”

 

 고개만 끄덕이는 지아에게 하진도 대답으로 듣고 싶다 하자 그녀 역시 그에게 말해줬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좋아요!”

 

 지아가 좋다고 말하자 표정이 밝아지는 하진은 물론 지율도 박수 치며 축하해줬다.

 

 “축하해요 두 사람~”

 

 지율의 축하에 이어 시윤이 잔을 들고 말했다.

 

 “호프집에서 고백이라 나름 이것도 로맨틱하네, 자 우리 건배해야지 새로운 커플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시윤의 말에 세 사람도 일제히 잔을 들었다.

 

 “축하해~”

 

 “고마워~”

 

 “지아씨 울리면 넌 남자도 아니야.”

 

 “당연하지.”

 

 “자자~ 건배해요~!! 시윤씨, 선배 그리고 지아야!”

 

 지율이 세 사람을 부르며 건배를 하자고 하자, 세 사람 역시 같이 외쳤다.

 

 “건배~!!”

 

 “건배!”

 

 “건배!”

 

 

 

 

 

 

 

 

 

 ***********

 

 

 

 

 

 

 

 

 

 

 

 

 “오늘 진짜 즐거웠어요~ 저녁도 맛있게 얻어먹고 이렇게 2차까지… 감사해요 시윤씨.”

 

 “아닙니다. 오늘 저 녀석 구제 해주셨는데 이 정도야.”

 

 지아가 시윤에게 감사인사를 건네자, 하진은 바로 지아를 뒤에서 껴안으며 말했다.

 

 “너무 남의 여자랑 말하는 거 아니야?”

 

 “선배…!”

 

 하진이 질투심을 보이자 시윤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는 너는 내 여자랑 매일 학교에서 봐왔잖아.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한번 우리 둘이서만 계산을 해볼까?”

 

 시윤의 말에 하진은 자신이 조금 더 불리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쳇-‘이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지아를 품에서 떼놓지는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지율이 하진에게 한마디 했다.

 

 “그렇게… 안고 싶어서 그 동안 어떻게 참았어요?”

 

 지율의 질문에 하진이 잠시 생각하다 궁금해 하는 그녀에게 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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