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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전부 입니다.
작가 : 포르테
작품등록일 : 201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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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긴장하지마.
작성일 : 18-01-18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2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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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윤이 자신을 강렬한 눈빛을 한 채, 자신을 바라보며 말을 하자, 지율은 떨리는 심장을 두 한 손으로 부여 잡고 그의 눈을 바라봤다.

 

 떨리는 심장, 숨막히는 긴장감.

 

 -두근두근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평소 그 답지 않은 긴장감을 주는 말.

 아니, 평소와 다른 긴장감을 주는 말이 더 정확했다.

 

 정말이지 평소 그 답지 않은 반응.

 

 “정말이야. 난 후진은 없어.”

 

 “……”

 

 지율의 표정이 경직 된 채 자신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시윤은 속으로 웃음을 꾹 참느라 힘들었다.

 

 자신을 너무 애타게 만드는 그녀가 얄미웠는데, 다른 여자로 의심까지라니, 짓궂게 행동하고 싶어졌다. 그녀가 도발을 한다면 자신이 속수무책으로 그저 참아야 하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에게 이런 행동을 해봤겠지.

 

 그렇다면 시윤은 순순히 당해주지 않는다.

 

 속수무책으로 참아야 하는 그는 선은 넘지 않되, 선을 넘어 갈 것 같은 행동으로 그녀를 밀어붙인다. 도발하면 정말로 잡아 먹힐 수도 있다는 눈빛으로.

 

 도발 한다고 늘 참아줄 수 있을까?

 

 아니지, 어느 날은 끊길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지.

 뭐든지 적당히, 너무 애를 태우면 넘어가고 싶어지잖아.

 

 아직은 그러면 안 되는데, 네가 이렇게 나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그저 늘 매너 좋게 남아줘야 할까? 아니 넘어오길 바래서 도발을 한번씩 하는 걸까.

 

 조심해야지.

 밤은 아주 길고 긴데.

 

 “왜 말이 없어?”

 

 그의 물음에 평소의 그녀라면 그만하라는 소리가 나올 법한데 정작 그녀의 입에서 바로 대답은 흘러나오지 않았다.

 

 수 많은 생각이 찰나에 스쳐갔다.

 

 이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의 뒤가 궁금하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다.

 

 후진이 없는 그는 어떨까? 늘 브레이크를 밟아가며 자신을 대해준 그가 브레이크 없이 밀고 나가버린다면? 정말 우리는 어떨까?

 

 수많은 상상들이 스쳐 지나갔다.

 

 공간에 있는 건 우리 두 사람 뿐.

 다른 어떠한 것도 없었다.

 

 “지율아.”

 

 나직하게 들려오는 자신의 이름.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에, 지율은 시윤의 고개를 끌어당겨볼까 싶었지만, 이내 아직은 무서운 마음이 더 앞섰다. 이 긴장감을 도저히 이기지 못할 것 같다.

 

 긴장감으로 몸이 꼭 부셔질 것 같았다.

 

 그리고 또 다시 들려오는 시윤의 목소리.

 

 “한지율.”

 

 자신의 가슴을 뚫고 갈 눈빛으로 계속 내려다 보며 말하자, 결국은 호기심보다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지율이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내며 입을 열었다.

 

 “조…조금…”

 

 “…..?”

 

 “조금만, 떨어져 줘…”

 

 “…..”

 

 “너..무 가까워.”

 

 너무 가깝다며 지율이 자신을 두 손으로 밀어내자 더 숙였다.

 

 “싫어.”

 

 싫다는 말을 뱉으며 더욱 다가오는 시윤의 몸을 지율이 이번에는 더 힘을 주며 밀어냈다.

 

 “…숨 쉬기 힘들어…”

 

 “대답부터 해.”

 

 “……”

 

 “정말 못 믿겠으면 믿게 해줄게.”

 

 시윤이 여전히 비키지 않고 말하자, 그의 시선을 피하면서 말하던 지율은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과 마주하고 말했다.

 

 “믿어…”

 

 “정말?”

 

 믿는 다는 소리에 시윤이 정말이냐고 반문을 하자 지율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벗어나려고 하는 소리 아니야. 정말 믿어, 그냥 난 시윤씨가…”

 

 “…..”

 

 “시윤씨가… 다른 여자한테도 인기 있었을 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좀 울컥하잖아. 괜히…심술 내 본거야.”

 

 지율의 솔직한 말에, 그는 그녀가 또 다시 사랑스러워 보였다.

 

 심술.

 

 이 여자가 어느 새 심술을 부려본다.

 짧은 시간 사이, 그녀가 질투도 해보고 심술도 부려본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새어 나와버리는 웃음.

 

 “…나 조금 심각했는데… 웃는 거야?”

 

 웃던 그가 그녀를 아까와는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

 

 그가 부드럽게 물었다.

 

 “다른 여자 때문에 그렇게 심술이 났어?”

 

 어느 새 풀어진 긴장.

 그리고 기분 좋은 듯한 목소리로 지율은 편하게 말이 나왔다.

 

 “이미 당신 쫓아 다니는… 여자 있으니까… 그럼 몇 명 더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잖아. 그래서 괜히 그런 거야.”

 

 “못 믿는 건 아니지?”

 

 시윤이 묻자, 지율이 고개를 끄덕였다.

 

 “믿어.”

 

 믿는 다는 그녀의 말에 시윤이 다시 한번 기분 좋은 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응?”

 

 “이제…진짜… 옆으로 비켜주면 안돼? 계속 이렇게 대화 할거야?”

 

 계속 자신을 내려다 보는 시선은 여전히 부담스러웠는지 지율이 시윤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장난끼가 서린 표정으로 지율에게 말했다.

 

 “흠~ 어떻게 할까? 이렇게 밤새 이야기 할까?”

 

 “…..”

 

 “이렇게 한지율 가둬둔 채. 나는 너를 내려다 보면서.”

 

 시윤이 계속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자 지율은 눈을 흘겼다.

 

 “정말 이럴 거야?”

 

 “어떻게 할까?”

 

 계속 어떻게 할까라고 만 한 채, 다시 다가오는 시윤의 얼굴.

 그의 얼굴이 다가오자 지율은 눈을 질끈 감으며 그에게 소리쳤다.

 

 “안 비키면 정말 이제 때릴 거야!!”

 

 눈을 질끈 감으며 때린다는 그녀의 위협에도 그는 점점 지율의 얼굴로 다가갔다.

 

 “시..시윤씨…!”

 

 -쪽

 

 눈을 감은 채 소리를 쳤지만, 닿은 그의 입술.

 입술이 닿자 그녀가 눈을 떴다.

 

 생각했던 곳이 아닌 전혀 다른 곳.

 

 또 다시 이마.

 

 가볍게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그는 그녀에게 떨어져서 옆으로 앉았다.

 

 “…..”

 

 “또 무슨 상상을 한 거야.”

 

 여전한 그의 놀림.

 그리고 민망한 그녀.

 

 지율은 시윤을 뒤로 한 채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워버렸다.

 

 “잘 거야?”

 

 그가 묻자, 그녀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몰라, 시윤씨 소파에 이불 가져다 놨으니까 누워 자.”

 

 소파로 가라는 그녀.

 그는 순순히 그녀의 말을 듣는 듯 침대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그가 내려와 향한 곳은 소파가 아니었다.

 

 “뭐..뭐야..!”

 

 “침대 넓잖아. 옆으로 가 얼른.”

 

 침대에서 내려가나 싶었더니 그가 향한 곳은 그녀의 옆자리.

 

 “바로 옆에 소파 있잖아…!”

 

 “애인이 있는데 왜 굳이 저기 혼자 쓸쓸하게 자야 해? 그리고 겨울이야. 안고 자야 따뜻하지.”

 

 “그럼 집에선 어떻게 혼자 자?”

 

 “피곤하니까 뻗는 거야. 오늘은 피곤하지도 않고~ 옆에는 사랑하는 애인이 있고.”

 

 능글맞은 그의 말에 그녀는 체념한 듯 옆으로 가며 중얼거렸다.

 

 “말이나 못하면.. 에휴…”

 

 옆으로 가자, 시윤은 바로 이불 속에 들어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품에 안으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무 짓도 안 해 긴장하지마.”

 

 

작가의 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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