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연꽃
작가 : 하이네
작품등록일 : 201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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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작성일 : 17-11-04     조회 : 491     추천 : 0     분량 :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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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의 손이 위로 올라가자 바람을 가르며 나의 뺨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순간 짝! 하고 귓가에 울렸다. 그와 동시에 얼굴이 반대쪽으로 돌아갔다.

 고개를 돌려 연이의 얼굴을 보니 그녀의 얼굴은 구겨져 있었고,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차있었다.

 

 “네가 감히 어떻게.. 영원히 나만 보겠다고 했으면서!”

 

 이미 분노로 가득 찬 눈이 촉촉해 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작은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트리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계속 서있기만 했다.

 눈앞에서는 연이가 울고 있지만 나는 특별히 해 줄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입을 때었다.

 

 “그럼 왜 거짓말만 한 거야? 내가 너에게 해 줄 말은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내 대답은 이것 뿐이다. 어서 그 몸에서 나가”

 

 예전에는 약혼자였지만 지금 보니 그리고 그녀를 마나니 모든 것을 알고 나니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또한 나는 ‘화’ 라는 감정보다는 ‘냉정’ 이라는 감정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다시 생각해보자 결국 연이를 이렇게 만들 만큼 벼랑으로 몰아붙인 것도 나고 그리고 모든 것의 시작은 분명 나와 그놈일 것이다.

 

 나만의 해답을 찾은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크게 소리질렀다.

 

 “청룡! 전부 보고 있죠?! 숨지 말고 어서 나와!”

 

 말이 끝남과 동시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도데체가 어쩌다 일이 이렇게 꼬였을까? 내가 그녀에게 단 한마디만 했더라고 이런 일은 없었을 테다..

 마음을 가다듬고 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과거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도 만약 가능하다면 시간을 되돌려서 너에게 전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너를 사랑해’

 

 청룡이 다스리는 이 황운국에서 청룡을 거스른 나에게 주어진 벌은 정말 참옥하다. 주어진 것은 단 한가지의 진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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