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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리아의 여왕
작가 : 페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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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he Queen] 시련 -1-
작성일 : 17-11-08     조회 : 363     추천 : 3     분량 : 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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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힘껏 뛰어와 기숙사에 제일 먼저 도착한 세이렌은 자신의 방번호를 찾아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역시 펠디아 최고의 기숙형 학교 페일리아 답게 방은 모두 1인 1실에 갖춰질 것들은 모두 갖춰져 있었다.

 세이렌의 눈에 가장먼저 띈 것은 바로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려있는 학교 교복이었다.

 

 " 이게 말로만 듣던 페일리아의 교복이구나..! "

 

 세이렌은 가지런히 걸려있던 학교 교복을 꺼내 바로 입어보았다.

 꼭 그녀의 사이즈를 하나하나 잰 듯 꼭 들어맞았다.

 학교 교복을 입고 신난 그녀는 전신거울 앞에서 신난듯 한바퀴 돌아보기도 하고 학교 가방을 함께 들어보기도 하였다.

 

 " 내일부턴 여기서 공부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어쩌면 남자친구도 생길지도 모르지..?! "

 

 세이렌은 이런저런 기대에 부분 생각들을 하며, 가지런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던 침대위로 몸을 내던졌다.

 폭신한 침대가 긴장이 풀려 피곤해진 세이렌을 감싸안았다.

 그렇게 그녀는 교복을 갈아입지도 , 짐을 풀지도 않은채로 잠이 들었고, 페일리아에서의 첫날밤을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

 

 

 다음날,

 

 세이렌은 창문 밖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살에 눈을 떴다.

 그녀는 부스스해진 머리를 뒤로 넘기며, 일어나 시간을 확인했다.

 다행히 늦지 않은 시간, 첫날부터 지각하는 것은 원치 않았던 그녀이기에 그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렇게 몇분뒤, 그녀는 머리를 포니테일로 질끈 묶어 올리고 조금은 구겨진 교복을 다시 입었다.

 그리고 어제 들고 있다가 아무런 정리 없이 내평겨놓은 가방도 툭툭털어 들어올렸다.

 

 " 이제 가볼까! 어디보자 나는 몇반이지.. "

 

 그녀는 두리번거리다가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흰색 종이를 발견하고 들어 읽어보았다.

 

 페일리아의 반배정은 성적순 그리고 마력순으로 A반 부터 쭉 배정이된다.

 

 놀랍게도 그녀는 1학년 A반,

 그러니까 성적이 제일 우수하고 마력도 많이 가지고 있는 아이들만, 엘리트들만 모이는 반에 그녀가 들어가게 된것이다. 한 켠으로는 기뻤지만 한 켠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 내가 왜 A반인거지.... "

 

 전혀 예상치 못한 반배정 결과였지만 , 그녀는 부푼마음에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걸음을 재촉하며 걷는 한걸음 한걸음마다 그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시선은 신경쓰지 않은채 자신의 반 1학년 A반 앞에 섰다.

 그녀는 심호흡을 한번하고 문을 드르륵 열었다.

 

 문이 열리자 반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세이렌에게로 향했다.

 그녀가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소란스럽던 반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리고 잠시후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찼다.

 

 " 쟤가 합격한 것도 모자라서 A반 학생이라고? 말도 안돼 "

 

 한 여학생이 그녀에게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듯 크게 말했다.

 

 " 그러게 정말 꼴불견이야 "

 

 한 여학생 무리가 세이렌을 보고 비웃고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반 전체의 분위기가 그녀를 비웃듯 거슬리는 소리로 가득찼다.

 

 하지만 그녀는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듯,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가방을 두고 앉았다.

 반 아이들은 그런 그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듯 쏘아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웅성거리다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나서야 반이 조용해졌다.

 첫날이었기에 수업은 하지 않았으나 학교구조와 앞으로 배울것에 대한 간단한 설명정도를 들었다.

 

 모두들 기쁨으로 가득찬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세이렌 그녀는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기대한 것과는 달리 날카롭게 쏘아져 내려오는 시선들 , 남자친구는 커녕 친구하나 생기지 않게 생겼다.

 

 그 후,

 쉬는 시간 , 점심 시간 , 모두가 새롭게 만나 어울리는 자리에 그녀는 끼지 못하고 혼자가 되어갔다.

 

 물론 그녀가 노력을 안해본 것은 아니다.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에게 다가가보았지만, 다가가는만큼 멀어졌고..

 점심 시간에도 급식판을 들고 자연스럽게 친구들 옆에 다가가 앉아보았지만, 그녀가 앉자 모두 일어나 자리를 옮겨버리는 등 철저히 배제되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세이렌은 혼자가 되었다.

 몇일을 그렇게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중이었다.

 그녀는 평소와 다름없이 복도를 걷고 있었던 중 같은반 여자아이와 어깨를 부딪히고 넘어졌다.

 그녀는 미안하다며 일어나 손을 잡아 일으켜주려 했지만, 넘어진 여자아이는 손을 뿌리치며 기분이 나쁘다는 듯한 표정으로 일어나 말했다.

 

 " 아 진짜 기분나빠 그 더러운손 안치워? "

 

 세이렌은 그 말을 듣자 여태까지 서러웠던 것들이 합쳐져 울컥한 나머지 그만 크게 소리치고 말았다.

 

 " 도대체 왜 나를 싫어하는 거야? 난 너희에게 잘못한게 없어!"

 

 그녀가 소리치자 , 주변 아이들의 시선이 한번에 집중 되었고.

 그 말을 들은 여자아이들은 막 웃기시작하였다.

 

 " 그야 너가 주제도 모르고 계속 나대니까 그러지~ 아, 그럼 사과라도 해줄까? "

 

 그 말을 들은 세이렌은 울음이 터질것만 같아 말을 잇지 못하였다.

 

 " 너는 얼굴도 반반한데, 펠디아 구석진 곳에 모여있는 술집에서 술집여자를 하는게 더 좋은대우를 받았을텐데 뭣하러 페일리아 입학해서 이 고생이니? "

 

 그렇게 여자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커져만갔고, 주변 아이들은 그녀를 쳐다보고 웅성거리기만 할 뿐 도와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그 때,

 

 " 그건 너무 도가 지나친거 같은데 "

 

 찰랑이는 분홍색머리 그리고 숲처럼 예쁘고 밝은 초록색 눈을 가진, 곰인형처럼 귀여워 안아주고 싶은 외모를 가진 남자아이가 지나가다가 멈춰섰다.

 

 " 술집여자라... 난 오히려 너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

 

 하지만 말투는그의 외모와는 다르게 전혀 귀엽지 않았다.

 

 "....뭐? 지금 너 얘편 들어주는거야? "

 

 분홍색머리 남자아이는 넘어져있는 세이렌을 일으켜 세워주며 말했다.

 

 " 딱히? 난 내 생각을 말한 것 뿐인데 , 그렇게 보였다면 그렇다고 치지 뭐. "

 

 웅성거리던 주변이 분홍머리 남자아이의 말하나로 조용해졌다.

 세이렌은 쳐다만 볼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차가운 시선속에서 갑자기 자신을 도와주는 아이를 만나자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 하... 얘들아 그냥 가자 "

 

 그리고 여자애들 무리는 어이가 없다는 듯 , 더러운 것을 만나 기분이 나쁘다는 듯 서둘러 자리를 떴다.

 

 " 야, 너 괜찮냐? "

 

 분홍머리 남자아이는 그 아이들이 떠나고 주변이 조용해지자 세이렌에게 말을 걸었다.

 세이렌은 우는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분홍머리 남자아이는 손수건을 그녀의 머리에 툭 던지다시피 주었다.

 

 ".....으응?.. "

 

 세이렌은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손수건을 들고 분홍머리 남자아이를 쳐다보았다.

 

 " 눈물이나 좀 닦지.. 안그래도 못생겼는데 더 못생겨졌다. "

 

 세이렌은 그 말을 듣고 놀란듯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 아.. 이거 너 손수건인데 내가 써버려서... 미안.. "

 

 세이렌은 손수건을 만지작거리며 분홍머리 남자아이에게 말했다.

 

 " 아, 그거 미안하면 빨아오던지. 1학년 B반 카일 브라이트. "

 

 그 말을 마지막으로 분홍머리 남자아이, 카일은 자신의 반으로 걸어갔다.

 

 " ....아, 저기 고마... "

 

 세이렌이 고맙다는 말을 하려했지만, 이미 그는 반으로 들어간 후였다.

 

 " 1학년 B반 카일이라... "

 

 그렇게 세이렌은 손수건을 가방에 집어넣고 그녀의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To be continue ]

 

 

동그리토마토 17-11-10 16:30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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