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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리아의 여왕
작가 : 페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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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2-
작성일 : 17-11-23     조회 : 341     추천 : 0     분량 : 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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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건 저번부터 관심없다고 말했을텐데요 카렌 선배. 아니 회장님이라고 불러드려야 할까요? "

 

 예상했듯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까지 보인 그는 다름아닌 페일리아의 학생회장 카렌이었다.

 

 " 내심 기대했는데 아쉽군, 어쨌든 이렇게까지 무례하게 찾아온걸 보면 꽤 중요한일이테지? "

 

 카렌은 꽤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르를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 웃음은 마치 무엇 때문에 온지 알고 있다는 듯 여유롭게 느껴졌다.

 

 " ... 표정을 보니, 제가 왜 온건지 알고계신듯 하군요? "

 

 아르는 그의 웃음에 기분이 나쁘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리고 이어 자신의 주머니에서 얼굴을 가릴 때 사용한 듯한 물건과 학생회장의 뱃지를 책상에 던지듯 꺼내놓았다.

 

 " 분명 모르는 물건은 아니실거라 생각합니다만. "

 

 아르는 꺼내놓은 물건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 흐음, 확실히 확실한 증거들이긴 하네. "

 

 

 " ....네? "

 

 

 " 자, 그래서 할말은? "

 

 카렌은 아르가 던져놓은, 아니 꺼내놓은 물건들이 모두 자신의 물건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않고 전혀 동요하지 않으며 말했다.

 

 " ... "

 

 아르는 그런 카렌의 행동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자신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 할 말이 없다면 이만 나가보도록 하지. "

 

 카렌은 한참을 말없이 서있는 아르를 보고는 겉옷을 들어 문 쪽으로 발걸음을 성큼성큼 옮겼다.

 

 " 세이렌, 그렇게 해놓은거 선배 맞죠. "

 

 한참을 말없이 서있던 아르는 자신을 지나쳐가는 카렌을 붙잡듯 말했다.

 

 " 아, 그거. 직접적으로 손을 더럽히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리고 서서히 죽어가는게 더 재밌지 않나? "

 

 카렌은 자신을 붙잡듯 말하는 아르의 말에 잠시 멈춰서 세이렌은 자신이 가지고 놀 장난감 정도라는 듯이 말하며 아르에게로 걸어갔다.

 

 " 왜 그런 표정이야? 너 정도 마력이라면 그런 애는 짐 정도에 불과하지 않나? "

 

 카렌은 아르에게로 다가가 아르의 턱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 .... "

 

 아르는 자신의 허락도 없이 턱을 들어올리는 카렌을 노려보며, 세게 손을 뿌리쳤다.

 

 " ..아, 꼬맹이는 선배한테는 겨우 장난감정도군요. 저한테는 좀 다르거든요. "

 

 아르는 카렌을 노려보며 뿌리친 손을 그대로 들어올려 카렌의 멱살을 세게 잡았다.

 

 " 도대체 왜 그런건지 물어보고 싶은데. "

 

 아르는 멱살을 잡은 손을 더욱 세게 쥐어보이며 카렌에게 말했다.

 

 " 하하, 정말이지 이런 반응들이 재밌으니까 그만둘 수가 없는거야. 이유라.. 약한가지는 강한가지를 위해 잘림을 당하는 법. 그러니까 약해서 짜증나거든. "

 

 멱살을 잡힌채 아르와 마주보고 있는 자세로 서있는 카렌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리고는 카렌 역시 멱살을 잡고 있는 아르의 손을 뿌리치고 구겨진 옷깃을 다시 바르게 정리했다.

 

 " 그럼 질문을 바꿔보죠. 그럼 어떻게해야 이런짓을 그만두실 생각이죠? "

 

 아르는 더이상의 저항은 의미없을걸 안다는 듯 질문을 바꾸어 말했다.

 

 " 흐음.. 아, 그건 어떨까. 강하다는걸 증명해봐. "

 

 카렌은 한참을 고민하다 손가락을 튕기며 튕기며 말했다.

 

 " 어떻게 증명해보이죠? "

 

 

 " 한달 뒤쯤, 아마 진급시험 중간평가가 있는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 거기서 당당히 수석자리를 뻬앗아봐. 어때? "

 

 카렌은 아르를 보고 씨익 웃어보어였다.

 하지만, 이미 무단으로 3일이나 빠진 세이렌은 선생님들께 안좋은 시선을 받을대로 받아버렸고 평소 둘 사이의 마력차이가 심해 남들보다 더 많은 연습시간 더 많은 연습량이 필요했기에 지금 상황으로 수석, 그러니까 1등을 차지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했다.

 

 " .... 그러도록 하죠.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세이렌에게는 손대지 마셨으면 합니다만. "

 

 아르는 자신을 보고 피식 웃으며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제안을 하는 카렌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평소같았으면, 좀 더 고민하고 말했을 아르였지만 지금의 그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 그렇게 바로 대답하는 걸 보니 자신있는 모양이군? 그럼 자세한 공지는 멀지 않은 시일내에 할테니. 열심히 해봐. "

 

 카렌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와 힘있게 말하는 아르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고 문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 기대할게. "

 

 그리곤 문 앞에서 잠시 멈춰서서 기대한다는 말만을 남겨놓고 카렌은 먼저 자릴 떠났다.

 

 ' ....꼬맹이..너한텐.. '

 

 그렇게 혼자 학생회장실에 남겨진 아르는 주먹이 부서질 듯 쥐어보이더니 곧이어 카렌의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 카렌 펠디아. 적어도 너한텐 안져. '

 

 

 

 ***

 

 

 

 " ....아.. ㄲ...매..아 "

 

 침대에 누워있는 세이렌은 상태가 꽤 호전된 듯 누군가 자신을 애타게 찾는 목소리에 무거운 눈꺼풀을 힙겹게 들어올렸다.

 

 " ...여기는.. 나 죽은거야... ? "

 

 힘겹게 눈을 뜬 그녀는 울먹이며 주변을 황급히 둘러보았다. 그러다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카일과 아르를 발견하고는 눈물을 후두둑 떨어뜨렸다.

 

 " ...너 괜찮ㄴ.. "

 

 아르는 갑자기 눈물을 후두둑 흘리는 그녀를 보고 놀라 말했지만..

 

 " ...나 여기 아직 살아있는거지..? "

 

 세이렌은 혼란스러워 주변을 신경쓸만한 상태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 아, 으응.. 아르가.. 너.. "

 

 그런 아르의 모습을 본 카일이 보다못해 세이렌을 달래보려는 듯 의자에서 일어나 세이렌에게 가까이 다갔지만 어느새 자신의 품에 안겨 울고 있는 그녀였다.

 

 " 아..저..저기? 나는 한게 별로 없는ㄷ.. "

 

 하지만 이미 너무 서글프게 울고 있는 그녀에게 진정이 될 때까지 상황설명은 커녕 대화조차 무리인 것처럼 보였다.

 

 " .... "

 

 아르는 자신은 쳐다보지도 않고 카일의 품에서 우는 세이렌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이윽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 .... 저렇게 우는거 보니까 괜찮은거 같네. 난 이만 간다. "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보건실 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세이렌은 아르가 나간뒤에도 한참을 울먹이다 그제서야 카일의 품에서 조금 떨어져 눈물을 옷 소매로 닦아냈다.

 

 " ...넌 도대체 얼마나 우는거냐. "

 

 카일은 자신의 옷에 묻은 눈물 자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 아아... 미안해.. 진짜 너무 무서워서... "

 

 세이렌은 훌쩍거리며 카일을 미안하다는 듯 카일을 쳐다보았다.

 

 " 뭐, 이건 그렇다치고. 고맙다는 인사정도는 해야지. "

 

 

 " 아.. 고마워. 카일.. "

 

 그녀의 말을 들은 카일은 한숨을 푹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 아니, 답답하게.. 나 말고. 울보 니 파트너 아르말이야 아르. "

 

 카일은 답답하다는 듯 세이렌을 보며 말했다.

 

 " 아...아르.. "

 

 그녀는 이제야 상황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 고개를 푹 숙이자 그녀의 붉어진 머리카락이 아래로 흘러내렸다.

 

 " .....응? 이게 뭐야.. "

 

 그녀는 이제서야 본 듯 자신의 붉어진 머리카락을 들어올리며 놀란 표정으로 카일을 바라보았다.

 

 " 설마, 너도 왜 그런지 모른다거나.. "

 

 자신을 보며 말하는 카일의 말에 그녀는 잘모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우리 가족 중에서도 붉은 계열의 머릴 가진 사람은 없는데.. "

 

 세이렌은 본인도 신기한듯 자신의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 ...마력석 없이도 마법이 잘되고.. 그 마법은 어떻게 깬거지.. '

 

 그렇게 세이렌, 그녀에 대한 의문점은 점점 쌓이고 쌓여 넘치기 일보직전이었다.

 

 

 

 ***

 

 

 

 " 하아- "

 

 아르는 멀리가지 못한채 보건실 문에 기대어 둘의 대화를 듣고 땅이 꺼질듯 한숨을 내쉬었다.

 

 ' 난 너한테 파트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구나. '

 

 ' 파트너로서만이 아닌, 너한테 난 더 가까운 존재로서 지켜줄 순 없는거야? '

 

 

 

 

 

 

 [ To be continue ]

작가의 말
 

 작가) "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서언무울을 안주신데에요오~ 둠뚬둠뚬~ 세이렌은..울어서 선물 못받아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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