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현대물
스네이크맨
작가 : 엄길윤
작품등록일 : 201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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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개새끼
작성일 : 17-11-15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6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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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 잠들었다가 새벽에 깼다. 거실로 나가 베란다 밖을 살폈다. 맞은편 103동과 그 옆으로 펼쳐진 주택가에는 건물에 매달리거나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대부분 잠을 청하거나 편의점을 오가는 몇 명의 사람이 전부였다. 그건 보통사람일 때나 해당하는 거지.

 

 트레이닝복을 입고 주머니에 복면과 가죽 장갑을 챙겼다. 아직 못 잡은 발바리 하나가 언제 다시 활동할지 모른다. 아마도 밤일 확률이 높다. 요 며칠 경찰차가 다녀가지 않았고, 아파트 아줌마들의 뒷말도 없는 걸 보면 별다른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줌마들은 동네 돌아가는 일에 빠삭했다. 조그만 일이라도 벌어지면 금세 그녀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니까.

 

 어쩌면 놈은 지금 주택가를 헤매는 중일 수도 있다. 체온이 없어 어둠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분명히 마음 깊은 곳에서 욕망이 끓어오를 터였다. 근방에 산다면 조만간 일을 저지를 거다. 그 전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아줌마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보통 직장을 다니고, 학교에 다니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아파트 아줌마들의 수다를 못 듣는다. 당연하지. 아줌마들의 주 활동 시간은 아이들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낸 10시 이후부터 아이들이 돌아올 5시까지였다. 하지만, 난 백수. 그것도 갓수거든.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줌마들은 대충 설거지나 빨래 등 집안일을 끝내고 상가 카페로 모였다. 집에서 모이는 건 부담이 된다나. 아, 이건 우리 엄마의 말씀이셨고.

 

 여하튼 점심을 먹은 후 슬슬 카페로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된다. 그럼 옆에만 있어도 동네 돌아가는 일을 다 알 수 있다. 주로 남편 흉이 대부분이었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맘에 안 드는 누구네 아들부터 개를 산책시키는 데 목줄도 안 맸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속에 사소한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

 

 오늘 낮에도 뭔가를 들었다. 어떤 아줌마가 말했다. 새벽에 깼는데 베란다 너머에서 귀신을 봤다고. 같은 동네에 사는 친한 동생의 아랫집 사람이 하소연하더라는 거였다. 건너고 건넌 이야기지만, 그냥 흘려들을 수는 없었다. 귀신이 아니라 아파트를 타는 발바리일 수도 있다. 잡히면 개박살 내주는 건 물론이고, 정말 뱀에게 물렸는지도 추궁해야 한다.

 

 운동화를 신고, 아파트 현관문을 나섰다. 어두운 주택가를 맴돌면서 주위를 샅샅이 훑었다. 이상한 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오늘도 허탕인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빌라와 다세대 주택 사이의 도로에서 여자 둘의 실루엣이 보였다. 한 명은 먼저 걷고, 뒤에 여자는 좀 떨어진 채 걸었다. 아니, 이런 밤늦은 시간에 다니면 위험할 텐데. 그나마 둘이라서 다행이지.

 

 혹시 여자들을 따라오는 사람이 없나 주위를 살폈다. 근처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참나. 조심 좀 하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끝까지 지켜보자.

 

 앞서 걷던 여자가 연신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긴 머리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뒤의 여자가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빠르게 걸었다. 앞의 여자가 옷깃을 여미며 다시 뒤를 돌아봤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치안이 좋다. 한국에 온 외국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여자가 밤에 돌아다닐 수 있는 나라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성범죄가 많은 건 부정할 수 없다. 그것 때문에 내가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고. 물론 정의감에 불타 하는 일이 아닌 만큼 거들먹거릴 이유는 없다.

 

 앞의 여자가 빌라 현관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긴 머리의 여자도 똑같은 빌라에 들어섰다. 이 정도까지 지켜봤으면 됐겠지.

 

 뒤돌아 집으로 가려는데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다시 빌라 안의 두 여자를 살폈다. 먼저 들어온 여자가 허우적거리며 빌라 계단을 올랐다. 왜? 몸 온도를 확인했다. 앞의 여자가 공포에 휩싸인 상태였다. 무슨 일이 생겼나?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설마.

 

 밑에서 똑같이 뛰어오르는 여자를 살폈다. 온몸이 흥분 상태였다. 저건 성범죄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의 패턴이었다. 다급히 몸에 분포된 열을 확인했다. 남자다. 남자가 여장한 거였다. 소름이 쫙 끼쳤다. 대체 왜 저런 짓을?

 

 튀어나가듯 지면을 박차고 뛰었다. 빌라로 미친 듯이 달리면서 놈이 무슨 짓을 벌이는지 확인했다. 어느새 여자를 따라잡은 여장 남자는 복도에서 여자를 붙들고는 치마를 벗겼다. 여자가 비명을 지르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면서 입을 막았다. 여장 남자가 쓰러진 여자를 덮쳤다. 결국, 그거였냐? 넌 오늘 죽었다. 복면을 쓰고, 장갑을 꼈다.

 

 빌라 현관문을 벌컥 열고는 계단으로 뛰어올랐다. 3층까지 단숨에 올라 복도에 다다르자 깜짝 놀란 여장 남자가 여자를 밀치며 벌떡 일어났다. 어느새 손에는 여자의 팬티가 쥐어졌다. 얼른 뒤로 숨겼다.

 

 “뭐하냐?”

 

 천천히 여장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복도의 전등이 켜지면서 놈의 얼굴이 드러났다. 누가 봐도 남자라는 걸 알 수 있는 어설픈 화장에 긴 가발. 게다가 미니스커트까지 입었다. 으악, 내 눈! 살이 뒤룩뒤룩 찐 상체에는 뽕까지 넣었는지 가슴이 빵빵했다. 내 눈 어쩔 거냐. 씨발 새끼야! 완전 눈갱이네.

 

 놈이 가지고 다니던 핸드백에서 칼을 꺼냈다. 아마도 여차하면 저걸로 여자를 위협했겠지. 쓰러진 여자는 복도 구석으로 기어갔다. 바로 옆에 사람들이 살고, 이미 여자의 비명도 한 차례 울렸다. 조만간 누군가가 나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할 거였다. 시간이 없다.

 

 단숨에 달려가 어깨로 놈의 복부를 들이받았다. 컥! 놈이 소리도 못 내고 상체를 굽혔다. 아무 생각도 안 날거다. 계속 돌진했다. 서로 뒤엉킨 채 복도 끝까지 날아가 305호 현관문에 부딪혔다. 쾅! 이게 바로 스피어다! 라이노와 에지, 골드버그의 피니쉬! 말 그대로 네 인생은 끝났다. 내장 파열이거든.

 

 현관문에 등을 부딪친 놈이 거품을 문 채 기절했다. 앞뒤 양옆으로 동시에 타격을 받은 셈이었다. 남에게서 욕망을 채우려면 당연히 본인도 그 욕망에 희생될 준비를 해야 할 터.

 

 놈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놈이 옆으로 스르르 쓰러지면서 바닥에 대가리를 박았다. 쿵. 그 와중에 가발이 벗겨졌다. 보니까 머리에 무슨 양파망 같은 걸 썼다. 가지가지 한다. 가발 하나 쓰려고 아주 쌩쑈를 했고만.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촬영했다. 카메라로 놈의 면상과 흩어진 가발, 옷차림을 훑고는 저만치 떨어진 피해자의 팬티와 칼까지 화면에 담았다.

 

 보통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잡히면 미수에 그쳤다는 이유로 형량이 대폭 낮아진다. 성공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이미 피해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만약, 실제로 당하고 바로 범인이 잡힌다고 쳐도 우리나라는 성범죄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 피해자는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겪었는데 형량은 고작 몇 년에 불과하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

 

 성폭행은 영혼의 살인이다. 중한 범죄란 말이다. 게다가 항소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감형까지 된다. 오죽하면 몇 년 안 살고 출소한 강간범 새끼가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비일비재할까. 그것도 떡하니 전자 발찌를 차고서. 이게 다 법이 좆같아서 그런 거다. 만만하거든. 물론 나랑은 아무 상관 없지만.

 

 이제 그만 사라질 시간이다. 휴대폰을 집어넣은 후 빌라 내부를 살폈다. 벌써 몇 명의 사람이 현관문 안에서 밖을 살피며 기웃거렸다. 누군가는 거실을 서성이며 핸드폰으로 전화했다. 112에 신고하는 거다. 온도를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 이 모든 걸 알 수 있다니 나 자신도 놀라울 따름이었다.

 

 피해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곧 사람들이 나올 테니까. 빌라 밖으로 나갔다. 혹시 모르니까 바로 집으로 가면 안 된다. 반대 방향으로 뛰면서 주위를 살폈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복면을 벗어 주머니에 넣고, 장갑도 벗었다.

 

 경찰이 오기까지 적어도 5분은 걸릴 것이다. 일단 여기를 벗어난 후 일반 시민 행세를 하면 그만이다. 어차피 범인은 잡혔다.

 

 집과 반대 방향인 주택가를 걸으면서 생각했다. 발바리는 정말 없는 걸까? 혹시 나의 존재를 눈치채고 다른 곳으로 달아난 게 아닐까? 그럼 낭패다. 놈을 어떻게 찾느냐고!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지면을 밟는 발소리. 분명히 주위에 아무도 없었는데? 다급히 뒤를 돌아봤다. 동시에 목이 따끔했다. 이럴 수가. 아무도 없는 게 아니었다. 단지, 체온이 없었던 것뿐이다. 발바리. 내가 그토록 찾던 발바리였다. 눈앞에 온몸이 차가운 발바리가 서 있었다.

 

 순간, 온몸이 나무토막처럼 굳어 바닥에 나뒹굴었다. 목을 찌른 것. 그건 주사기였다. 혀를 씹었을 때처럼 손가락과 발가락 어느 것 하나도 꼼지락거릴 수 없었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눈동자만 간신히 돌려 가까이 다가오는 놈을 쳐다봤다. 생김새는 특별할 것 없는 보통 남자였다.

 

 “오랜 기다림이었어요. 언젠가는 여길 지나갈 줄 알았다니까.”

 

 “······”

 

 입을 뻐끔거렸다. 혀가 굳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놈이 쓰러진 내 앞으로 와 쭈그리고 앉았다.

 

 “소용없어요. 아시잖아요. 적어도 30분은 지나야 풀린다는 거. 분명히 시험해 봤을 텐데?”

 

 그렇다면 단순히 마취 주사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놈의 송곳니에서 나오는 독이란 거다. 똑같다. 완벽히 나랑 같았다. 이 새끼도 형광 뱀에 물린 게 확실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봤어요. 거, 사람이 참. 남자가 여자 좀 따먹을 수 있지. 그런 걸 가지고 왜 그 모냥으로 만들어놔요. 같은 남자끼리.”

 

 뭐라고? 뭐라는 거야. 이 새끼가.

 

 “생각 많이 했어요. 진짜예요. 근데 안 되겠더라고요. 죽이기로 했어요.”

 

 뭐?

 

 “숨을 오래 참으니까, 어디에 빠뜨려 익사도 안 돼. 온몸의 근육이 두꺼워서 교살도 안 돼. 힘들었어요. 방법을 찾는 게. 오죽하면 내가 내 몸을 다 찔러 봤을까.”

 

 그러면서 저만치 떨어진 가방을 가지고 오더니 안에서 칼을 꺼냈다. 잘 갈린 날카로운 회칼이었다. 손에 쥐고 이리저리 상태를 살폈다.

 

 “아, 걱정하지 말아요. 나도 이미 다 알거든요. 칼이 몸에 잘 안 들어가죠? 그래서 서너 개는 더 준비했잖아요.”

 

 놈이 가방을 흔들었다. 짤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몸을 움직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입에서 침이 질질 흘렀다. 마치 몸 자체가 딱딱한 플라스틱 덩어리가 된 기분이었다.

 

 “이제 그만 죽으세요. 아셨죠?”

 

 놈이 회칼로 목을 찔렀다. 칼끝이 살짝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목에 핏방울이 맺혔다.

 

 “역시 힘드네. 자, 다시 한번.”

 

 재차 회칼로 목을 찍었다. 처음보다 더 깊이 들어왔다. 상처에서 가느다란 피가 흘렀다.

 

 “웁!”

 

 이를 악물고, 끙끙댔다. 이런 식이라면 죽는 건 시간문제다. 어떻게든 칼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저항해도 소용없다니까 그러네. 아직 10분도 안 됐어요.”

 

 놈이 다시 회칼로 같은 곳을 찔렀다. 2cm 정도 목 안으로 들어와 박혔다. 나오는 피의 양이 더 많아졌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놈이 내 얼굴을 보고는 혀를 찼다.

 

 “나는요. 당신이 왜 그렇게 날뛰었는지 모르겠어요. 같은 남자끼린데 솔직히 까놓고 말합시다. 쓰라고 달린 좆이잖아요. 그걸 왜 안 쓰냐고. 기회가 오면 당연히 써야지.”

 

 눈을 크게 뜨고 놈을 노려봤다.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마운틴이 오베린의 머리를 박살 내듯 놈의 머리를 움켜쥐고 터뜨렸을 거다.

 

 “강간이 나쁘다는 거예요? 왜요? 어차피 경험할 거, 미리 해두면 좋잖아요. 안 그래요? 나한테 배워서 남자친구한테 해주면 그게 윈윈인 거지.”

 

 놈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서 말했다.

 

 “왜 그렇게 따먹고 싶게 생겼냐고요. 애초에 말이야. 왜 사람을 자극 해.”

 

 입이라도 움직였으면 저런 개소리는 금방 닥치게 만들 터였다. 분했다. 움직일 방법이 전혀 없는 걸까? 처음 몸이 마비됐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랑 똑같았다. 눈물 콧물이 흘러 바닥을 적셨다.

 

 “이제 끝낼게요. 불만 없죠? 난 분명히 입장을 밝혔어요. 그러게 왜 나대요. 나대기는.”

 

 놈이 회칼을 쥔 손에 힘을 줬다. 팔 근육이 팽팽히 불거졌다. 이번에 찔리면 끝이다. 아마 피가 분수처럼 솟구칠 거다. 놈이 회칼을 휘둘렀다. 눈을 감았다.

 

 “형.”

 

 으아! 아! 또 뭘 가져가려고? 들어오지 마! 야 이 개새끼야, 한정판이란 말이다! 나도 모르게 발작하며 몸을 뒤틀었다. 회칼이 목을 스치며 지면에 박혔다. 어?

 

 회칼을 꽂은 놈을 올려다봤다. 놈도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팔에 힘이 들어갔다.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제 움직일 수 있다. 놈이 물었다.

 

 “뭐예요, 지금?”

 

 내가 묻고 싶은 말이었다. 벌떡 일어섰다. 놈이 칼을 뽑은 채 뒤로 물러섰다.

 

 “형. 거기서 뭐 해?”

 

 뒤를 돌아보자 술에 얼큰히 취한 동생이 비틀거리며 서 있었다. 다시 앞을 보자 놈이 가방에 회칼을 넣은 후 어둠 속으로 뒷걸음질 쳤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동생 놈한테 그리 당한 게 아주 쓸모없는 짓거리는 아니었나 보다.

 

 동생이 휘청거리며 걸어오다가 넘어졌다.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마치 개헤엄을 치는 것 같았다. 팔다리를 허우적거렸다. 뭐지? 이 상병신은?

 

 다시 뒤를 돌아봤다. 놈이 긴장한 얼굴로 모퉁이 길로 사라졌다. 곧이어 어둠 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제는 내가 널 사냥할 차례다. 조금만 기다려라.

 

 한숨을 내쉰 후 아직도 개처럼 헥헥대는 동생을 지긋이 바라봤다. 동생 개새끼야. 동생을 일으켜 세웠다.

 

 형이 사랑한다.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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