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졸리다”
나는 눈에 닿는 떡 진 머리를 풀어 해치면서 멍하니 전등을 바라보면서 이 한마디를 했다. 어젯밤에 과제들로 인해 잠을 3시간 밖에 못 잤기 때문일까 지각을 해도 잠을 자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못했다. 나는 평소에 덮는 분홍색 이불을 다시 덮고 눈을 스르륵 감았다.
“아이씨… 생각해보니깐 오늘 원 교수님 수업인데..”
원 교수님 원 무인 교수 내 생각 아니.. 그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는 그분이 왜 심리학과 교수님이 심히 의심되는 부분들이 매우 많다 .키가 178에 덩치는 좀 나이가 있는 중 장년층 사람 이라기에는 매우 건장한 분이시면서 꼿꼿한 자세 그 나이 대 에서는 평범하게 못 보는 패션감각 또한 위트 있는 말 그리고... 무인(武人) 이라는 이름답게 엄청난 포스 와 자기관리. 이 선생님이 왜 체대가 아니라 심리학과 교수님인지는 이 학교의 3대 미스터리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머리 스타일 하고 목소리만 들으면 완전 평범한 교수 일 텐데 말이다. 아 맞다 그리고 건장한 모습과는 달리 그렇게 몸을 운동하는 사람 같지는 않다. 그리고 심폐건강이 많이 걱정될 정도로 강의 전 강의 후 하나씩 할 정도로 엄청나게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 분이다. 이 교수님은 그리고 무인이라는 이름답게 엄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지각을 하면 나의 오늘 하루 일정이 매우 꼬여버릴 것 이라고 생각된다
“하아… 머리부터 감아야겠다..”
나는 슬그머니 허리를 피면서 일어나는데 만 5분이나 걸렸지만 나름 빠르게 욕실로 들어가서 머리를 감으려고 샤워기를 틀었다. 물이 따듯해지길 기다리고 멍하니 노래를 틀고 변기커버를 닫고 앉았다. 생각해보니깐 요새 원 교수님이 고민이 있는 거 같다. 원 교수님의 생활 패턴이 무언가가 얼추 안 맞는다고 해야 되나? 평소에는 강의시간에 수업을 하실 때 하얀색 노란색 빨간색 분필 순으로 필기를 해주신다. 하얀색으로는 전체 필기 노란색은 한글로 된 용어정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빨간색은 영어로 된 용어정리. 각각 하얀색은 고딕체 노란색은 굴림체 빨간색은 궁서체로 쓰시는 분이시다. 물론 별 글씨의 차이는 없지만. 그리고 분필로 필기를 하실 때 담배를 피시 듯 윗입술에 가져가는 버릇을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내가 처음수업들을 때 저 분이 담배를 피운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근데 요즘은 뭐랄까 평소의 쓰시는 분필 순서가 아닌 중구난방으로 패턴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이 그냥 손에 집히는 대로 필기를 하시고 어떨 때는 한 분필로 쭉 수업을 진행 하신 적도 있다.
“그러는 분이 전혀 아니신데 말이야.”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담배를 피시 듯 윗입술에 가져가시는 버릇이 심해져서 이번에는 문다는 것이다. 하얀색 분필을 계속 물고 담배를 피우시듯 잡고 계신다. 2주전까지만 해도 금연 금단이라고는 생각을 해봤지만 그 증상이 발견되시고 3일뒤 우리 학교 흡연부스 에서 흡연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을 했다. 이로써 흡연은 아닌 것 같다. 그럼 무엇일까 무엇이 원 교수님의 스트레스랑 고민인가 말이다. 이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다. 더워 지는 거 같기 도하고
“흠..뭘까..? 흐음..? 음??”
아 맞다 물 따듯해지길 기다린다는 게 저렇게 수증기가 올라올 정도로 기다리고 이었다. 빨리 머리 감고 학교에나 갈 생각 이나 하자. 재빨리 나는 칫솔에 치약을 짜고 따듯하다 못해 뜨거운 샤워기를 잡고 분노의 양치질과 분노의 머리감기를 시전을 하였다. 포켓몬 에서는 보통 이렇게 말한다. 효과가 굉장했다. 우랴 부랴 머리를 감고 평소에 입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랑 새롭게 산 분홍색 카디건 진 청바지 책을 담기에는 좀 작은 백팩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너무나도 곱게 신어서 매우 깔끔한 단화로 맞추고 혼자 살기에 딱 좋은 우리 빌라 문을 열고 나는 우리 학교로 향했다.
“아 버스 바로 탔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면 모든 이야기에는 머피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전생의 머피가 사랑하는 여자 였다 보다.
“어떻게… 버스가 하필이면 오늘 파업인 건데…”
파업이라니! 파업이라니! 파업이라니!!! 이럴 날은 택시를 타도 차가 매우 막혀가지고 택시 미터기가 올라 간다는 걸 느끼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가야 한다는 걸 안다. 나는 빨리 택시를 잡고 문을 열어서 이 한마디를 했다
“A대학이요”
라고 말하자마자 택시기사의 얼굴이 오 여기서 거기까지? 라는 표정을 지닌 미소를 지닌 체 신나게 엑셀을 밟으려는 거 와는 달리 이건 토끼와 거북이여도 거북이가 질 거 같은 속도로 나는 대학교에 가고 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우리 집 에서 살걸 왜 자취를 한다고 집에서 나와가지고는 그것도 대학 거리 상관없이 월세 값으로 바로 내가 사는 빌라를 결정해버렸으니깐 말이다. 하기야 여기서 누가 누굴 탓하겠냐 싶다. 엑셀을 느리게 누르는 아저씨를 만난 것도 버스기사를 배려를 안 해주는 곳이 내가 타야 하는 버스인 것도. 대학거리와 상관없이 싼 곳에 버스를 타는 것도 다 내가 결정한 건데 누가 누굴 탓하겠냐 말이다.
“그러게나 말이다.”
.
.
.
“시요안양 수업 끝나고 잠시 나 좀 보게”
“네..죄송합니다.”
아… 결국에는 만원이 넘게 택시비를 낸 노력과는 상관없이 지각을 해버렸다. 거기다가 오늘은 교수님 표정이 매우 안 좋아 보인다. 내가 평소였다면 지각을 하면 이유를 말하겠지만 교수도 교수일뿐더러 내가 지각한 거 에는 인과관계가 반은 내 탓이기 때문에 이번 일은 아무런 말도 안하고 지나가는 게 나은거 같다. 나는 자리로 돌아가서 평소에 앉는 맨 앞 자리와 달리 맨 끝 자리로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쇼! 왠 일로 지각이야”
“아침에 늦게 일어났는데 버스파업에 택시도 늦게 달렸어..”
캠퍼스 베스트 프렌드 인 미연이가 나한테 질문을 한다. 얘는 나랑 같은 고등학교 출신 이름 신미연 심리학과 전공이다. 딱 대학교를 들어오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즐기는 여자라고 해야 되나? 어떨 때는 얘가 어떻게 이 대학에 들어올 수 있었지 라는 생각으로 노는걸 좋아하고 어떨 때 멍청한 게 특징이다. 물론 흔히 남들이 말하는 골빈 년 이라는 표현이 아닌 그냥 순수하게 조금 멍청한 정도? 그 정도 이다.
“나 어뜩해..민준이가..”
“나중에 얘기해 수업해야지.”
미연이는 표정을 찌푸린 채 삐진 얼굴로 수업을 듣기를 시작한다. 미안해 근데 쩔 수 없잖아. 나는 혼나는 상황인데 떠들기라도 하면 교수님한테 찍히는 거라고 나는 저 교수님한테 찍히고 싶지 않다 미연아. 거기다가 나 오늘 풀 스케줄이야. 하아.. 왜 복수전공을 한다고 해가지고는 힘들다 힘들어. 아 왜 오늘 같은 날 하필이면 저 교수님이랑 개인 면담을 해야 하는 거냐고… 어? 오늘 교수님 꽤 원래 생활패턴을 찾아 오신 거 같네? 고민해결이라도 되신 건가? 다행이네 그래도 그렇게 심각하게 혼나지는 않겠네? 가만히 있어도 콧노래가 조금씩 새어나올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한 10분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음..? 이상하네?”
“요새 원 교수님 수업만 들으면 이상하대.”
미연이가 옆에서 딴지 를 걸었지만 가볍게 무시한 채 나는 교수님의 행동을 보았다. 뭐랄까 오늘따라 평소와 다르다 평소와는 달라..마치 생활패턴이 한번 뒤집혔다 다시 뒤집힌 사람 같아. 갑자기 새로운 사람처럼 아니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바뀐 거 같아. 나는 펜을 돌리면서 생각을 했다. 왜 저런 걸까 왜.. 왜..
딩-동-댕-동
“수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지 시 요안 양 따라오게.”
“……네?”
“개인면담을 자네한테 하자는 거네 안 오면 언제라도 기다려 줄 수 있네”
교수님이 살짝 눈웃음을 지으면서 나를 보고서는 문밖으로 나갔다. 나는 제 빨리 크로스 백 하고 카디건을 챙긴 체 밖으로 나가서 교수님의 뒤를 어린이처럼 졸래졸래 교수님의 교수 실로 향하였다.
뚜벅 뚜벅
오늘따라 교수님이 이상 하신 거는 틀림이 없는 사실인 거 같다. 원래 최근에는 생활 패턴이 이상하리 만큼 바뀌신 거는 알았는데 오늘 따라 더더욱 그러신 거를 느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벌써 교수실 안으로 까지 들어와 버렸네 교수님은 내 의자를 먼저 만들어주시고 교수님의 자리에 앉으셨다
“앉게”
“네..”
나는 자리에 앉았다.
아.. 교수실의 의자가 이런 느낌 이였구나 진짜로 오늘 처음 앉아가지고 모르고 있었다. 나름 나도 성실했던 학생이여 가지고 교수실 한번 안 들어오고 그랬단 말 이도 물론 입학은 3월날 했고 지금 4월하고 둘째 주 이지만 말이다. 교수님은 오늘도 깔끔하게 흰 정장을 입고 계신다. 하지만 나는 이로써 더더욱 더 교수님 깨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더더욱 이나 깨달을 수 있었다.
“시 요안 학생..:”
“교수님!”
아 도저히 안되겠다 궁금한걸 못 참는 성격은 내 학창시절 통틀어서 고질병 인 거 같다. 학사경고를 맞더라고 교수님의 심기를 건드려도 질문을 해야 할거 같다
“음?”
“일단 심기가 불편 하실 수도 있으니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얼마든지.”
교수님의 특징인 동그란 코가 눈의 띄었다. 눈웃음보다는 저 코가 눈에 띈다.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일단 저는 교수님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호오..? 고민 말인가?
교수님은 능청스럽게 얘기를 했다. 하지만 교수님 저는 압니다 교수님이 말 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니고 있는 것을요”
“시요안 양 아쉽게도 저는 고민이 없다네?”
교수님 거짓말을 치시려면 평소와 똑 같은 느낌으로 하고 다니셔야죠. 제 눈을 속이시려고
“교수님이 사실을 다르게 말하고 있으시다는 게 제 눈에는 너무 확연하게 드러나 가지고요.”
“호오..?”
“저는 한 2주전부터 교수님이 고민 같은 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첫번째 는 교수님의 분필패턴이죠 평소에 교수님이 즐겨 쓰시는 하얀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쓰시는데 최근에는 중구난방으로 쓰시더라고요. 두번째 는 분필을 윗입술로 가져가는 버릇이 담배를 피우시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냥 무시고 수업을 하셨죠. 마치 담배를 피우려는 듯.”
나는 의자에 앉고 교수님의 눈을 바라보고 서는 생각을 했다. 교수님은 재밌다는 표정으로 보고 계셨다.
“그래서? 맞다네 나는 고민이 있다네. 근데 최근에 그 고민을 풀었는데 왜 오늘 그 얘기를 하는 거지? 틀리시면 학사경고를 교수 권한으로 줄 수도 있네”
“아쉽게도”
나는 싱긋 웃음이 나와버렸다.
“그럴 일이 없다는 거 알아요. 교수님, 교수님은 아직도 거짓말을 하고 계시거든요”
나는 펌이 자연스럽게 된 머리를 만지면서 말했다.
“이유는 조금 간단해요 .분필 패턴에서는 2주전하고 똑같이 행동하고 계셨죠. 하지만 중요한 건 윗입술에다가 분필을 무는 버릇이시죠. 오늘은 수업 중에 그런 행동을 보이신 적이 없으시죠 전부 쓰신 분필은 교탁에다가 나두고 수업을 진행 하셨죠. 아무리 고민이 없어진다고 2주전까지 있던 버릇이 없어 지시는 것은 무리가 있죠.”
내가 이 말을 하자 교수님의 표정은 어디선가 밝아 보인다.
“그리고 더더욱 이나 알 수 있는 게 있어요. 오늘 담배 한번도 피우시지 않았죠?”
“으음?”
"교수님의 담배 곽.. 아직까지도 비닐이 벗기지 않은 채로 있으세요. 평소에 강의 전에 하나피고 돌아 오시는 분 깨서 왜 오늘은 하나도 하지 않은 걸까요?”
나는 교수님의 눈으로 쳐다보자 교수님의 얼굴에서 변화가 보이더니 이윽고 결국에는
“푸..풉..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박장대소를 하시고 말으셨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박장대소는 뭐랄까 통쾌함 그 이상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하하..하.. 미안하네..아후..”
“미안하실 필요는 없으신데요.”
“역시 내가 학기초부터 눈 여겨 본 학생 답구만 아주 훌륭해”
이건 또 뭔 소리람? 나를 눈 여겨 봤다고? 내가 사고라도 쳤었나?
“자 감사하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서 알려드리시죠 제 학사경고를 걸 고 말한 제 부탁을요”
내가 그 말을 끝내자마자 교수님은 커피포트 쪽으로 가서 물을 끓이기를 시작하였다. 잠시 동안의 교수님의 모습에서 모든걸 내려놓은듯한 농구감독의 뒷 태를 보이시더니 정적이 흘렀다. 과연 무엇일까 이런 정적을 만들 정도로 심각한 교수님의 고민이..
“기억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정적이 깨졌다.
“네?”
“기억하냐 말이다.”
아니 다짜고짜 기억하냐 라고 물으면 나는 뭐라고 대답 해야 되는 걸까?
“교수님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그래 주체를 아직 안 말했지. 그리고 내가 말 하려는 거에도 주체는 없지.”
교수님이 노망이 나신거신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내 나이 64 교수생활 정년도 1년정도인가 남았네.”
교수님 나이 가 진짜 생긴 거와 다르게 많으시구나. 4~50대 같았는데
“난 교수생활 31년 정신과 의사 정신과 교수 심리학과 교수를 복수전공으로 가르치면서 온갖 정신병이란 심리학을 깨우쳤네. 그래서 지금은 이런 말 하기는 쑥스럽지만 국내 최고의 심리학 교수가 됐고”
“하하하..아니에요 사실이신걸요.”
31년이라.. 오래 되셨네…하기야 내가 이 대학에 오기 전부터 알았던 교수님이니깐.. 온갖 심리학 서적 정신의학 국내최강 무뚝뚝한 표정으로 사람의 감정을 잘 아는 사람 원무인 이 사람의 타이틀이랑 이 사람이 유명해진 이유가 그런 것 때문이겠지.
“그러던 중에 나는 어떤 한 환자를 보게 되었지…. 나는 평범한 환자일줄 알았네 기껏해야 조헌병, 정신분열증, 우울증, 편집증, 다중인격, 과대 망상증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말이야. 이 환자의 병을 진단하기 시작하였네.”
교수님이 일어나서 커피를 쪼르르 따른 다음에 한잔 마시셨다. 안 뜨거운가? 그리고 그가 잔을 내려놓으면서 슬픈 어조로 말을 했다.
“그렇지만 그건 내가 내린 최초의 오진이자 최악의 판단미스였네. 그 환자는 말이야. 나에게 상담을 하고 온 그 다음날”
“자살을 하였나요..?”
내가 한 최악의 상상을 말하자 그는 고개를 돌리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 뭐 그렇게 무서울 생각을 할 꺼야. 허허허”
“다행이네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죽음이 정말 싫으니깐
“자살 이였다면 나는 그곳에 죄책감까지 있어야 하겠지만 그런 게 아니니깐 뭐”
“그렇다면..?”
“그는 내가 생각한 과대망상증과 다중인격 까지는 맞았네. 하지만 그의 병은 파생되어 나왔다는 걸 알고서는 충격을 먹었지”
그가 커피를 마셨다.
“그의 병은 매우 무섭고 소름 돋으면서 가장 순수하고 가장 추상적인 병이야.”
“추상적인 병이라고요?”
“그래 추상적.. 그의 병은 말이야..”
그가 지금까지 웃으면서 말하던 입과 눈에서 진지함이 덮어버리고 나를 향해서 말했다.
“그의 병은 자신이랑 마지막으로 말했던 사상이랑 그 사람의 모든 생각을 잠을 자면 알 수 있는 병이라네.”
“그런 병이 있을 수 있는 건가요?”
나는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바로 질문을 할 수 있었다.
“나는 교수생활을 하면서 그런 환자는 처음 만났네..아니 전세계의 처음이겠지. 그 환자는 말이야.”
그렇구나.. 그래서 교수님이 최근에 그 환자를 보고 그런 생각을..
“그래 그리고 벌써 그렇게 14년이나 흘러지나 버렸지”
“????”“
아무래도 내가 말이야 그의 병을 고치는 건 14년이 지나도 무리 인 것 같더라고...”
“저기 무슨 말을 하시는지..?”
무슨 소리 하는 거에요? 교수님 저를 이해시켜 달라고요 14년전에 환자가 뭐 어쨌다는 거에요?
“내 말은 이제부터 시작이네. 자네 3주전에 했던 개인과제를 기억하나?”
“네..? 그게..”
“그거 주제 뭐였는지를 생각을 해보게”
“아마.. 다른 사람 이랑 대화를 하면 꿈을 통해 그 사람을 알아 버리느..!!!?”
이런 시요안 바보… 바로 3주전에 했던 개인과제 주제였잖아?? 근데 그거 엄청..
“자네가 이렇게 썼었지.. 환자를 꼬셔버려서 사랑의 힘에서 나오는 엔도르핀으로 치유하게 하겠다?? 맞나?”
.
….그 전날 못 먹던 술을 미연이랑 마셔 버려가지고.. 백업도 안 해 놨었는데 컴퓨터를 그냥 주먹으로 부셔 버렸지. 그래 가지고 어쩔 수 없이 다음 과제들은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본보기를 받아 지금까지 조별과제 A+을 받은 거였고.. 이거 하나 빼고 아직 이거 채점결과 안 나왔..
“자네 점수만 말해드리지 A+ 가능성이 있네”
“네???”
??????
“말 했잖나 A+ 가능성이 있다고”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가능성이라니.. 확정도 아니고.. 가능성이라니…교수님이 눈을 감으면서 말을 하는데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걸까?
“자네 이 환자의 병을 치료한다면 말이야.. “
내 귀가 드디어 썩어버렸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자네가 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모든 장학금을 주겠네”
“장난 치시지 마시고요.”
“장난이면 내가 교수시절에 번 돈 하고 집문서까지 팔아서 사회에 기부를 해드리지”
“????”
“난 장난 아니라네.”
….?? ……?????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걸까 교수님이 정신이 드디어 나가신 건..
똑-똑-
“교수님 저 왔습니다”
그가 진지한 표정에서 바로 웃으면서 나를 보고 말을 한다. 왤캐 불안 한 걸까 나는 제발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 였으면 좋겠다. 오 제발 그것만은..
“마침 그 환자 오는군 그래? 들어오게..”
망 했 다.
어떡하지?? 나 이걸 하겠다고 말도 안 했는데 바로 환자분 깨서..?? 어떻게 교수님 진료 시간도 아닌데 학교에 환자분이..?
-덜컹-
문이 열리면서 키는 한 190정도 넘는 장신에다가 머리는 위로 올렸지만 꽤 자란 2:8 가르마를 하고 눈은 좀 작지만 뿔테 안경을 껴서인지 그렇게 밋밋한 이목구비는 아니고. 광대 뼈가 조금 부각되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색할 정도로 안 튀어 나왔고 눈썹은 날카롭게 생겼다. 인중이 부각되었고. 콧대가 놓다. 그의 외모는 2~30대 초 중반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의 옷은 깔끔한 셔츠 군청색 넥타이 하얀색 의사 가운.. 의사 가운??? 나는 조심스럽게 그의 명찰을 보았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면담하러 왔는데 이 학생분 은 누구시죠?”
“오늘부터 자네의 주치의 라네.”
“오오…진짜로요?”
“그렇네. 아 인사하게 시요안 양 여기는…”
이 학교에는 3대 유명교수가 있다. 첫 번째는 한때 유명한 영화배우로 청룡영화제,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국내외 막론하고 상이란 상은 다 쓸고 다니면서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현재 연극영화과의 겸임 교수를 맡고 있는 송철민 두 번째는 아까 위에도 말했듯이 국내 최고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정신병의 치료의 범위를 넓히면서 노벨상 후보까지 올랐었던 내 앞에 계시는 이분. 세 번째는 괴팍한 천재 같은 모습에 사람의 맘을 잘아는 섬세한 남자. 환자의 맘을 읽어버린다는 평을 가질 정도의 평을 가진 정신과 의사. 낮에는 활동을 활발히 하지만 저녁이나 밤만 되면 사라져서 일명 ‘박쥐’ 라고도 불리는 이 학교 원무인 교수님이 은퇴하시면 국내 최고의 의과대학의 정신과 교수 칭호를 물려받는다는 우리학교 최연소 교수…
“진하준 군 이라고 하네”
“만나서 반가워요 시요안양 잘 부탁 드려요”
진하준. 바로 내 앞에 있는 이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