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
오 마이 런웨이
작가 : 잔물결
작품등록일 :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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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파랑새를 찾아서
작성일 : 17-12-01     조회 : 534     추천 : 8     분량 : 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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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그린 드로잉이 기껏..표절???"

 "그것도 지망생 나부랭이의 그 말도 안 되는...습작을?? 제길..."

 

 샴페인을 벌컥 들이켜는 로딘.

 

 “다 식었잖아...젠장..”

 

 짜증 섞인 한숨을 뱉는 로딘. 샴페인보다 식어버린 건 어쩌면 자신의 창작욕, 영감일지 모른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었다. 디자인을 시작한 순간부터 매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실패라는 걸 몰랐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신의 평가보다 세상의 칭찬이 더 후해졌다. 로딘이라는 브랜드가 힘을 얻고 그의 명성이 올라갈수록 더욱 더...그 명성에 기대어 완벽주의자였던 자신도 조금씩 타협해왔음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렇게 대중을 속이는 것이 오래가지 못할 거라는 걸 그도 알고 있다. 무엇보다 견딜 수 없는 건 괜찮다고, 나쁘지 않다고. 자신을 속여야 한다는 것.

 

 며칠 전 런웨이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무대에 올리기 전 몇 번이나 쇼를 취소할까 고민했었다. 어느 하나 맘에 드는 의상이 없었다, 쇼가 끝나고 혹평이 쏟아져도 싸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돌아오는 건 비난이 아니라 혹평이 아니라, 박수갈채에 쏟아지는 환호였다.

 

 “내가 이상한 건가, 사람들이 미친 건가.”

 “아니, 내 영감이 고갈됐다고 내 안목까지 사라지진 않아.”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바보거나 둘 중하나다.”

 

 그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명성에 기대어 대중에 몸을 내 맡기거나, 자신이 믿고 있는 걸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거나.

 

 

 그 시간 미유는 어딘가 애타게 전화를 걸고 있다. 패션학교에서 만난 친구 정태가 잠수를 탔다. 돈이 급하다는 말에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 준 게 한 달 전. 한 달 안에 알바해서 갚겠다던 녀석이 사라진 것이다.

 

 드로잉으로 패션공모전 본선에 오른 미유, 본선무대에서 선보일 옷을 만들기 위해 원단을 사야하는데, 애가 탄다.

 

 “어쩌냐, 나도 이번 달에 적자라 여유가 없는데...” 현경이 미안해하며 긁적인다.

 “정태 그 자식 그 여우년한테 홀라당 갖다 바쳤을 거야...알바해서 갚는다더니 잠수를 타?? 나타나면 죽여 버리자.”

 

 당사자인 미유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 정태는 타지에서 처음 만난 친구다. 자신처럼 어려운 형편에도 꿈 하나로 버텨온 정태가 이렇게 갑자기 연락두절이 될 거라곤 생각 못했다. 돈도 돈이지만, 연락이 안되는 게 더 서운하다.

 

 결국, 현경의 말대로 원단시장에 가서 아는 상인에게 외상으로 원단을 구매해 보려는데. 공모전 주제인 ‘고전을 그리다.’ 에 맞춰 로코코시대를 떠올리는 화려한 드로잉으로 본선무대에 진출하게 된 미유. 드로잉대로 옷을 만들려면 값비싼 원단이 필요하다.

 

 “곤란한데... 몇 만원도 아니고,..”

 “.. 죄송해요 어려운 부탁드려서...”

 

 상인과 미유, 서로 민망한 표정인데, 눈치만 보던 현경이 끼어든다.

 

 “아저씨~ 그러지 마시구요. 저희 여기 단골인 거 아시잖아요. 알바비 받으면 바로 드릴게요.”

 “아 글쎄.. 사정이야 다들 있는데, 나도 한두 번 당했어야지. 돈이라는 게 그래요. 쓸 때 마음 다르고 갚을 때 마음이 다른 거야. 돈 빌린 친구 잠수 탔다며? 친구도 그러는 판에 내가 뭘 믿고 그 비싼 원단을 그냥 줘?”

 “죄송해요. 혹시나 해서 여쭤본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미유는 애써 웃으며 현경의 팔을 잡아끄는데.

 

 “저기. 지금 가진 게 얼마랬지?”

 “네??”

 “5만원이요!”

 

 미유 대신, 현경이 잽싸게 대답한다.

 

 “창고에 재고 원단들 있는데, 거기서 한 번 골라볼래? 그건 그 돈에 맞춰줄 수 있어.”

 

 반신반의하며 창고로 가보는 현경과 미유. 잔뜩 쌓인 원단들 사이에서 열심히 쓸 만한 게 있나 뒤져보는데. 실망한 얼굴로 들었던 원단을 툭 내려놓는 현경.

 

 “역시.. 싼 게 비지떡이다. 드레스에 쓸 만 한 건 레이스 쪼가리 하나도 없네. 선심 쓰 듯 말하더니만 저 아저씨. 단골 대접하고는.”

 

 마음이 복잡한 미유. 원단들을 둘러보며 뭔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무슨 생각해? 여긴 노답이야. 드로잉 바꾸지 않는 이상.”

 “니 말이 맞아.”

 “???”

 “...바꿔야겠어.”

 “뭐????”

 

 미유가 원단 사이에서 헤매는 사이, 로딘은 지워진 기억 사이에서 헤매는 중이다. 며칠 전 술이 깨자 도망치듯 달려 나왔던 복잡한 골목길들 사이에서, 어딘가를 혹은 누군가를 애타게 찾아 헤매는 로딘.

 

 “아... 진짜 미치겠다. 거기가 거기고, 여기가 거기 같고.... 대체 어디에 붙어 있는 거야?”

 “강미유.. 강미유....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도 아니고... 뭐하냐...나..”

 

 답답하고 어이없다. 여길 다시 오게 될 줄이야. 하지만, 아무래도 그 여자앨 한 번은 제대로 봐야겠다. 막다른 길에서 만났다. 만났다는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녀의 드로잉이 그의 무의식에 남아있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녀의 존재가 어쩌면 그에게 돌파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그의 직감이란 게 작동하고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아무리 찾아 헤매도 모르겠다. 지친 듯 자리에 서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로딘. 푸흡 웃음마저 나온다.

 

 “천하의 로딘이.... 제 손으로 흑역사를 쓰다니... ”

 

 하며 골목 끝 높다란 계단을 픽하고 올려다보다가 문득 뭔가가 떠오른다. 그날 밤, 비틀거리며 계단을 오르던 자신의 모습이....계단 가까이로 걸어 가보는 로딘, 눈앞에 펼쳐진 천사들의 모습에 순간 아득해진다.

 

 “엄마...”

 

 로딘의 엄마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시를 하고, 공공장소나 소외된 공간에 벽화 그리는 활동도 해온 유명화가 박세린이다.

 

 길을 헤매다 만난 높다란 계단 옆으로 엄마가 그린 천사들이 하늘로 향하고 있다. 잠시 멍해져서는 그 모습을 바라보고 선 로딘.

 

 “엄마야? 날 여기로 데려온 게?”

 

 로딘에게 엄마는 그리움이다. 어린 시절, 영화감독인 아빠와 화가인 엄마와 떨어져 할머니 손에 자랐다. 8살의 로딘은 할머니에게 배운 바느질 솜씨를 이용해 엄마가 놓고 간 명품 원피스를 자기 멋대로 해체하고 리폼(?) 해버렸다. 아주 크게 혼이 나겠구나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잘려나가고 보기 흉하게 변해버린 그 옷을 본 엄마는 크게 웃었다.

 그 옷은 다음 전시 때 사람들에게 선보여진다. 제목은 ‘엄마생각’이었다.

 

 엄마는 자신을 그리워하는 아들의 마음까지 전시작품으로 활용할 줄 아는 진짜 프로였다. 로딘은 오랜 후에 생각했다. 자신을 패션으로 이끈 것은 그날 엄마의 한 번도 본 적 없던 시원한 웃음일까 누구 손에 어떻게 해석되느냐에 따라 뭐든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단번에 알아버린 탓일까

 

 엄마의 벽화그림을 찬찬히 보며 계단을 올라가는 로딘, 다 올라서 보면, 어질러진 레고 블록처럼 무질서한 또 하나의 미로가 나타난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는 로딘, 더는 못하겠다 싶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돌아선다.

 

 작업실로 돌아온 로딘은 샤론에게 스텝들을 모두 불러달라고 얘기한다.

 

 “스텝들?? 어 알았어...”

 

 샤론은 들뜬다.. 며칠 기운 없어보였던 로딘이 드디어 살아났구나 생각한다.

 

 “그럼 그렇지. 천하의 로딘인데..

 

 샤론은 로딘을 처음 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파슨스 신입생으로 만난 로딘, 팀별과제에서 명품브랜드를 해체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뚝딱 만들어내던 스무 살의 로딘. 뛰어난 안목에서 나오는 자신감에 찬 그 모습. 디자인에 몰두해 있던 그의 모습은 샤론을 늘 들뜨고 설레게 했다.

 

 뛰어다니며 스텝들을 부르는 샤론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다들 모여주세요~~!!”

 

 샤론의 외침에 보조들, 재단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샤론의 시선을 지나쳐 스텝들을 바라보는 로딘, 담담하게 말을 시작한다.

 

 “연이어 쇼 준비하느라 다들 많이 지쳤죠?”

 

 샤론은 생각한다.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이 준비됐다면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로딘을 보는 샤론.

 그런 샤론의 얼굴을 보며 로딘이 말을 이어간다.

 

 “...재충전의 시간인 것 같네요.”

 

 웅성거리는 스텝들... 샤론.... 충격이다!! 이게 무슨 소린가... 재충전??

 

 “한 달만 쉬죠... 우리..”

 

 샤론, 어안이 벙벙하다. 자신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그런 결정을...

 

 “로딘... 저기 우리 쇼 스케줄이...”

 “그건 내가 정리할게.. 다들 걱정할 거 없어요. 페이는 정상적으로 지급될 겁니다.”

 

 누군가 환호를 지르자, 뒤이어 터져 나오는 박수...로딘도 스텝들 반응에 미소로 답하는데, 딱 한사람만 웃지 못하고 있다.

 

 “얘기 좀 해. 로딘”

 

 샤론이 로딘을 잡아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나하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미안해. 너도 쉬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했어.”

 “미리 언질이라도 해줬어야지. 스텝들하고 같이 들어야했냐고 그 얘길.”

 

 로딘. 샤론과 입씨름을 할 기분이 아니다. 이럴 땐 적당히 뭉개며 어린양을 부리는 게 최선이란 걸 안다.

 

 “미안...나 너무 지쳤나봐....머리가 안 돌아가...”

 

 하며 씨익 웃는 로딘. 더 이상 화낼 수도 따져 물을 수도 없는 샤론. 여기까지가 그녀의 한계다. 아무리 다가서고 싶어도 더 갈 수 없는 지점. 로딘이 필요할 때 그녀는 언제나 그의 곁에 있지만, 그가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그녀는 멀리서 그를 맴돌 수밖에 없다. 서럽지만, 현실이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는 탑 디자이너로서 자신만이 질 수 있는 무게를 이고 산다. 그의 고통과 고뇌를 알고, 그만의 공간을 인정해주고 바라봐줘야 한다.

 

 생각이 정리되자 짧은 한숨과 함께 샤론이 로딘을 걱정스레 흘겨본다.

 

 “괜찮은 거야?”

 “그냥... 말 그대로 충전이 필요해... 너무 쉼 없이 달렸잖아. 우리.”

 “몸이 안 좋거나 한 건 아니지? 그런 거면...”

 “아니야... 너두 쉬면서 미뤘던 일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어때? 좋지??”

 “치... 몰라...”

 

 장난스럽게 웃으며 로딘이 작업실을 나간다. 뒷모습을 보며 서 있는 샤론... 한 달... 뭘 해야 하지... 로딘은 뭘 할까... 여행가자고 해볼까?? 아니다... 그건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로딘의 부름을 기다려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속상하다. 이때 문득 얼마 전 패션공모전 심사를 부탁했던 이모가 떠오른다. 오늘 같은 날 로딘 곁에서 자존감 무너지긴 하지만, 대외적으론 로딘 사단의 디자이너다.

 

 “그래 일이나 하자. 놀아봐야 잡생각만 늘지...”

 

 한 패션공모전 주최 측 관계자인 이모에게 전화를 거는 샤론.

 

 그 시각, 동대문 원단가게 창고에서 미유는 그레이 톤의 광택이 있는 원단을 펼쳐보고 있다. 그 모습을 의아하게 보는 현경.

 

 “너 지금 뭐 하냐, 웨딩드레스야, 것도 로코코 스타일!!”

 “....”

 “야 들러리도 그건 아니다...”

 “주제어만 제시된 거지, 꼭 그 느낌을 따르라는 건 아니잖아. 완전히 비틀어서 주제어를 살릴 수도 있어.”

 “아무리 그래도 드로잉 제출한 거랑 완전 다른데?”

 

 그 말엔 더 대꾸할 수 없는 미유. 미유도 안다. 이 모든 게 도박이라는 걸. 하지만, 왠지 이렇게 해보고 싶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느낌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 느낌을 따라가 보고 싶다.

 

 결국 잿빛 원단을 사서 패션학교 작업실에 자릴 잡는 미유. 새로 드로잉을 하고, 재단을 시작한다.

 

 

 한편 스텝들에게 한 달이라는 긴 휴가를 준 로딘. 갑작스런 길고 긴 휴가에 스텝들은 땡처리 여행상품을 알아보는 등 분주한데, 정작 자신은 방에서 멍 때리는 중이다. 어쩌면 휴가가 무기한으로 길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기가 디자이너로서 끝이라면... 그건 곧 자신의 생명이 여기서 끝나는 것과 같을 거라고도 생각한다.

 

 “그 아일 찾았다면 그랬다면 뭐가 달라졌을까”

 

 갑자기 모든 게 다 귀찮다. 미로 같은 골목길에서 헤매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니 다시금 헛웃음이 나는 로딘.

 

 

 로딘에게 연락을 해볼까 말까 망설이는 샤론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작업실에 나와 있다. 예전에도 종종 그런 적이 있었다. 스텝들을 쉬게 내놓고는 문득 영감이 떠올라 작업실에 나와 홀로 작업을 하곤 했던 로딘. 샤론은 마치 약속시간에 맞춰 나온 사람처럼 시계를 보며 패션공모 본선에 오른 드로잉들을 보고 있다.

 

 저녁 7시. 꼬르륵~ 배꼽시계가 샤론을 재촉한다. 뭔가 시켜먹을까 생각하다가 뭔 청승인가 싶어... 관둔다. 그리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딘에게 전화를 거는 샤론.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울리는 벨소리. 뒤이어 문이 열리면서 전화를 든 로딘이 나타난다. 샤론, 너무 놀라 하마터면 전화기를 떨어뜨릴 뻔했다. 케이크 박스를 든 로딘이 샤론을 보고 이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다가온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은 샤론.

 

 “어떻게 된 거야?”

 “너야말로. 어떻게 된 거야? 쉬랬더니 작업실에서...”

 “나는... 그냥.. ”

 “너나 나나 시간이 있어도 쓸 줄을 모르니... 딱하다 딱해...”

 

 샤론은 생각한다. 이런 순간을 기다리느라 지금 여기 있었던 거라고.

 

 “너 좋아하는 당근 케익 사왔어. 밥은? 먹었어?”

 “어? 아니..아직... ”

 “그래? 나도 안 먹었는데, 나가자, 이건 후식으로 먹고..”

 “그럴까? 잠시만...”

 

 말 끝나기 무섭게 후다닥 짐을 싸는 샤론. 그 곁으로 다가온 로딘, 샤론이 보던 드로잉들을 본다.

 

 “이건 뭐야?”

 “아.... 이모가 공모전 심사 좀 봐 달래서.. 거절했는데... 갑자기 한가해졌잖아. 니 덕에.”

 

 로딘 픽 웃으며 드로잉들을 스윽 보는데...

 

 “아무리 봐도 로딘 주니어는 안 보여...”

 

 샤론의 말에 픽 웃으며 드로잉을 넘겨보는....로딘의 눈이 순간 반짝거린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면 드로잉 아래 ‘강미유’란 이름이 보인다.

 

 “찾았다... 파랑새..”

불광동쿵푸팬… 17-12-02 20:13
 
로딘에 미유에게 어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할 지 궁금해요.
뭘까...
근데 로딘을 기다리는 샤론 모습이 좀... 안쓰러워요. ㅠㅠ 하지만 샤론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기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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