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 끝나지 않은 전투, 새로운 만남
오늘도 여전히 나는 폐허가 된 전쟁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누군가 나를 쏠 수도 있었지만, 나는 상관하지를 않았다.
내가 이 일은 한지도 벌써 6개월.
원하는 일이었고, 이렇고 있는 것이 좋았다.
내가 하는 일은 전쟁터를 돌아다니며 총과 탄약과, 철 모 같은 군사용품을 노획하는 것.
물론 국가에서 시킨 것도, 가족 일로도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지금도 다 망가져가는 시가지를 돌아다니며 국군과, 북한군 시체를 뒤지고 있다.
지금까지 찾은 거는 88식, K-2와 그 탄약 같은 언제나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총의 탄약이나 나오지, 왜 이런 것들이나 나오는 거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총은 StG44, 미국의 밀덕들이 좋아한다는 그 총이다.
이것을 발견할 당시는 내가 처음 이 일을 할 당시였다.
이총 때문에 이일을 계속하는 거 일수도 있지.
“하.. 좀 좋은 총이나 탄약이나 나오지, 우리 집 지키게 50구경이나 나오지 왜 안 나오는 거야?”
나는 잡념을 떨쳐내기 위해서 불평불만을 하며 부서진 탱크가 있는 쪽으로 갔다.
요즘 들어서 탱크 보기도 힘들어졌다, 전쟁 발발 후 약 1년 후에는 쓸모없는 소모전으로 인해서 탱크가 사라져갔다. 이미 양쪽 전부다 서로의 미사일로 공장을 없애버려서 더 이상 탱크가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 이후로 완전 쓸모없는 소모전이나 계속하고 있다, 완전 1차 세계대전만큼이나 잔인한 소모전이다.
계속 잡념이 들기에 나는 머리를 붕붕붕 흔들고는 탱크 안으로 들어갔다.
신기하게도 탱크 안에는 사람이 있었다.
“너희 누구야?”
나는 애들에게 총을 겨누며 말했다.
내 나이 또래 정도 되는 애 하나, 나보다 어려 보이는 아이 셋, 이였다, 전부 여자이고.
“너, 너야말로 갑자기 남의 집에 쳐들어 와서 뭐 하는 짓이야?”
참나, 탱크가 집이라고.
“죽기 싫으면 따라나와.”
나는 다시 한번 나의 애총, StG44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서는 애들을 대리고 밖으로 나왔다.
“너희,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전쟁고아냐? 그런 거면 잘 된 거고, 탱크는 작동되냐?”
4명의 소녀 중에서 그나마 여기서 대장인 것 같은 아이가 나에게 권총을 들이밀며 말했다.
“너야말로, 군인은 아닌 거 같고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참, 너 권총 잡는 자세가 틀렸어, 방금 주은 거지? 너희 집 있어? 없으면 고아원이라도 대려다 줄까?”
나는 살짝 비꼬는 말투로 여자 얘들에게 말했다.
"네가 내 권총 어떻게 잡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너야말로 집 있어? 너야말로 고아원에나 처박아줘?"
나는 그러자 K-5 권총을 빠르게 꺼내서 그녀에게 조준했다.
“한 손으로 잡으면 우리 나이 때, 특히 여자들은 날라 가, 뒤는 돌바닥이지, 날아가면 뇌진탕으로 죽을 텐데, 그래도 한 손으로 잡을 거야?”
그 말에 옆에 있는 조금 어린 소녀들은 기겁을 했다.
“자, 나는 너희를 죽이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어리니까 뭐 하지도 않을 거고, 만약에 고아원 가고 싶지 않으면 거기 있어, 탱크나 가져갈 거니까, 그리고”
나는 애들에게 방금 전에 주은 M16 소총과 5.56mm 탄 30개를 그녀들에게 주었다.
“방금 권총보다는 더 좋을 거야, 이것도 날라가지는 않게 조심하고, 그래도 M16이니까 K-2보다는 반동이 덜 심하겠지, 그럼 간다.”
맥 빠진 소녀들을 남겨두고서는 나는 탱크에 올라탔다.
그래도 이일을 하면서 알게 된 탱크 조종법으로 탱크를 움직여 집으로 갔다.
“오늘은 큰 수확을 얻었구먼.. 탱크라니 오랜만인데..”
그때 갑자기 뒤에서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잠깐! 너 집 있지! 우리도 데려 가줘!”
나는 조종을 멈추고 덮개를 열고 애들에게 말했다.
“뭐 있기는 하지만 불필요한 손님은 받고 싶지는 않은데?”
물론 너의 얼굴이 이쁜 거 탐나기는 하지만 말이다.
“우, 우리도 갈 때가 없단 말이야! 이 상태로 있다가는 군인에게 강간당할 것이 뻔하고...”
나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러니까.. 나도 같이 가면 안 돼?"
하..
“좋아 올라타.”
젠장, 사람이 너무 좋아서 탈이야.
소녀들은 내 말을 듣고 바로 올라탔다.
“그래, 고마워, 나는 한하라고 해.”
방금 전에 나에게 권총을 들이밀었던 소녀- 한하가 말했다.
“그레, 안녕”
나는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러는 도중에 해는 또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이제부터 얼마나 힘들어 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