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새로운 시작, 평범한 일상.
한하가 슬기를 낳고, 종전이 되고 1달 후.
여러모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아직까지는 나는 일거리를 찾지는 못하였다.
애들은 학교를 보네 야 하고, 뭐하고 먹고살지가 문제인데.
일단은 중요한 거는 차 가 5대라는 점에서 나는 이미 부자다.
전쟁 때문에, 우리나라 경재가 폭 망하여서, 화폐 대신에 탄약을 화폐로 썼을 정도니, 이미 이거는 게임오버다.
탄약도 넘쳐나고, 총도 넘쳐나고, 차도 5대이니, 한동안은 걱정 없을 거지만.
이제부터, 경재가 회복되면은 이것이 효능을 가질까 걱정이다.
그럼으로, 언제나 평화롭게 집에서 한하랑 같이 알콩달콩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언제나 염장질로, 우리 애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뭐, 어때, 신혼인데.
그렇게 오늘도 아침에 일어났다.
옆을 돌아보니, 잘 자고 있는 우리의 천사, 나의 사랑 한하가 있었다.
“저기, 여보, 일어나, 아침이야.”
나는 한하를 깨웠다.
슬기가 태어난 순간, 우리는 슬기의 신체리듬에 맞게 움직여야 했다.
어쩔 수 없지, 아직 아기인데, 이 정도 각오는 했다.
하지만..
“여보, 일어나, 아침이야, 슬기 아침 먹어야지.”
한하의 스트레스는 상당한 거 같았다.
이게, 육아라는 것이, 산모에게는 매우 큰 스트레스인 거 같았다.
밖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애보고 있는 것.
“여보, 한하야!”
“어, 어, 왜 그래, 아으.. 좀, 서방님.”
아직 졸린 듯, 힘들어하며 한하는 신음하였다.
“한하야, 어쩔 수 없어, 슬기 아침 먹이려면 어쩔 수 없다고.”
지금 가능하면 모유를 안 먹이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지만, 지금 분유가 나올 상황이 아니다.
“한하야, 아침 안 먹고, 슬기에게 우유먹이 면 너 반죽음되는 거 잘 알잖아.”
“으... 괜찮아, 자 봐봐. 꽉 차있다고.”
자기 가슴을 들어서 보이는 한하.
아이를 낳고, 이상하게 가슴이 커지기는 하였다.
뭔가 안한 성장을 지금 와서 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지금은 잠을 자고 싶어,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까 말이야, 이번에만 봐줘.”
뭐, 한 번은, 너무 힘들 거 같으니까.
“알았어, 슬기 일어나면 얘기할게."
그러고서는 나는 침대를 떴다.
종전 후에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이 벙커 같은 집.
단칸방 치고는 좀 많이 크다.
뭐, 어때, 사용할 수 있으면 됐지, 언젠가는 이 집을 떠야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부엌으로 갔다.
부엌에서 나는 쌓아놓은, 전투식량을 하나 꺼내어서, 음식을 만들었다.
“이걸로는 아침은 힘들 거 같은데..”
요즘 애들이 성장을 하나, 엄청 먹어된다, 그리고 한하도 많이 말랐고.
여러모로, 가장으로서 많이 힘들다.
“으, 일단은 해보자고.”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읍내로 갔다.
전쟁이 끝나건, 안 끝나건, 읍내 상황은 똑같았다.
물론, 다른 점도 있지만 말이다.
오랫동안 최전선 부근이었던 점에서, 정부 인사들이 많이 찾아왔다는 점?
이 정도이다.
뭐 별로 신경 쓸 거는 없구먼.
나는 잡념을 떠올리며, 우리 가족들을 위한 고기를 사러 갔다.
“소고기 등심, 5인분 주세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네, 탄약 15개요~”
“네.”
간결한 비즈니스 식 대화 후, 나는 등심을 받은 후에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애들이 일어났기에, 나는 애들 보고, 씻으라고 한 뒤에 고기를 굽으려 갔다.
지글지글 지글지글.
고기가 맛있게 익어갔다.
‘이거 보면 애들도 좋아하겠지~’
행복한 상상을 하며, 나는 고기를 구웠다.
아침부터 5인분이라면 좀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리 수리랑 사후가 성장기인지, 엄청 먹어대기 때문에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한하 몸보신하기도 좋고 말이다.
결국 완성이 되었고, 나는 한하를 깨우려 갔다.
슬기랑 같이 자고 있었다.
둘 다 똑같은 모습이라 웃겼다.
나는 픽, 웃고서는 한하를 깨웠다.
“저기, 여보, 일어나, 아침 먹어야지, 여보야를 위해서, 등심 구었어.”
“등심!”
정말 빠르게 일어나는 한하, 회복이 빠른 거 보소.
“정말 등심 맞아?”
“너, 힘들어 보여서, 내가 특별히 만들어 봤어.”
“정말?” “그럼 당연하지.”
“예!”
만세를 하며 잠옷 차림으로 일어났다.
“빨리 나와서 먹어, 애들 기다린다.”
“네~”
진짜 행복한 듯, 슬기를 안고서는 아침을 먹으러 왔다.
“언니, 거지꼴.”
“와, 완전 아줌마 됐어."
한하를 보고 감탄하는 우리 수리와, 사후.
“저, 저는 아직도 언니가 이쁜 거 같아요.”
그래도 마음은 좋은 우리 글자까지.
“결국 모였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모두 동시에 소리쳤다.
하, 나도 ‘잘 먹겠습니다’를 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일까.
기분이 정말 좋다.
“자, 우리 서방님, 아~”
“아~”
이렇게 염장질 하는 것도.
“오빠, 가면 갈수록 염장질이 심해지는 거 같아, 이러다가 둘째 생기는...”
그리고 평범한 일상.
언제까지나 계속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