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내일 죽기로 했다
작가 : 육일육씨
작품등록일 : 2017.12.9
  첫회보기
 
11
작성일 : 17-12-30     조회 : 302     추천 : 0     분량 : 1004
뷰어설정열기
기본값으로 설정저장
글자체
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영화에서 모두가 곤란에 처해있을때 주인공이 기다렸다는듯 나오듯이

 

 이 드라마같은 상황에서 내 기대에 부흥한 주인공은 역시나 도덕이였다.

 

 저런 대머리가 주인공이라니 이건 분명 B급 드라마겠구나 싶었다.

 

 평소 금방이라도 허리가 부러질듯이 책상에 엎드려 자는게 먼저일텐데,

 

 나는 지금 마치 애완동물을 처음 본 어린아이처럼 뜬 눈으로 도덕 얼굴이나 쳐다보고있다.

 

 이 상황으로 확신하건데 미쳐돌아가고있다. 세상이 미쳐 도는지, 내가 미쳐도는지도 모르겠다.

 

 

 

 어제와 같이 도덕시간을 열심히 듣고 있던 민석이 때문인지, 도덕은 머리에 백열등 빛을 반사하며

 

 민석이를 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가만, 그러고보니 오늘 담임이 나와 눈이 마주쳤던가 기억이 안난다.

 

 '어제일이 오늘이 된거라면 담임이 경찰서 간건 어떻게 된거지?'

 

 민석이한테 담임과 경찰서 일을 물어 보려 뒤를 돌다가 도덕에게

 

 "수업시간엔 정면을 보자" 는 말에 다시 돌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도덕은 내 이름도 모른 것 같다. 저 말을 하고 반 이름표를 보는 것 보니.

 

 '가만, 전엔 몰랐는데 저새낀 민석인 좋아하면서 앞에 난 누군지도 몰랐네' 라며 욕을 뱉었다.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수업을 아랑곳 않고 다시 뒤돌아 민석이에게 담임의 일에 대해 물어봤다.

 

 "민석아 너 담임 경찰서 갔다온거 알아?"

 

 "뭐? 진짜? 언제? 왜? 구라아냐? 선생님이 경찰서를 왜가냐"

 

 분명 담임 같은 사람이 경찰서 갔다온게 애들에게 알려졌으면 모르는애가 없었을 것이다.

 

 "아.. 아냐.. 내가 꿈 꿨나보다, 미안."

 

 "그니까 그만좀 쳐자"

 

 지금 뒤에서 뭐라고 욕짓거리를 하든 현재 내 상황에 빗댈 수가 없다.

 

 '그래, 나도 이게 꿈이면 좋겠다 이새끼야..'

 

 수업시간이 10분채 안 남아가자 어제와 마찬가지로 도덕이 또 엄숙한 분위기를 잡고있다.

 

 "시험도 끝났고 방학이 코 앞인데.... "

 

 이걸 과거로 돌아왔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미래 일을 내가 겪은 데자뷰가 아닐까 잠깐 생각하다가 이제 더이상 생각하기 머리가 아파 생각을 멈췄다.

 

 

 

 

 

 

 

 

 그리고 도덕에게 속으로 '병신'이라고 어제에 이어 또 욕을 해줬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맨위로맨아래로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7 외부인 1/18 303 0
16 일출 1/14 300 0
15 블로그 1/10 298 0
14 대답 1/6 311 0
13 하루 - 마지막 1/4 299 0
12 12 1/1 285 0
11 11 12/30 303 0
10 10 12/30 276 0
9 9 12/23 308 0
8 8 12/19 294 0
7 7 12/19 311 0
6 6 12/16 307 0
5 5 12/11 285 0
4 4 12/10 279 0
3 3 12/10 308 0
2 2 12/9 337 0
1 1 12/9 521 0